09 전술적 승리
"이겼다!!"
히마리 - 화산의 활동상황은요?
토키 - 용암 분출량의 감소를 확인. 땅울림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리오 - 분화는 진정됐어. 호크마는....?
아인 - 부, 불가능해요....! 아무리 완전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해도, 호크마쨩이 지다니....!
소프 - 잠깐만, 뭐야 이거? 자원 채굴이 완료되어있어....?
오르 - 그렇군요. 확보한 자원을 지키려고....
소프 - 나참, 그런거면 그렇다고 미리 말해달라고.
아인 - 호, 호크마쨩은 부끄럼쟁이니까요. 에헷, 에헤헷.
소프 - 그럼, 호크마를 퇴각시킬까. 목적은 달성한 셈이니까.
"호크마가...."
히마리 - 가버렸네요. 빙하 쪽으로 향한 모양입니다만....
히마리 - 설마 형태변화를 할 줄이야....
토키 - 그 흔적은 글자 그대로 괴수의 발자국이었던 것이군요.
"맞아! 거대변신 괴수였던거야!!!"
에이미 - ....선생님 너무 좋아하는거 아니야?
"그치만, 거대변신 괴수라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어!?"
오르 - 후후....잘 알고계시네요. 뭐어, 그게 선생님인게 문제입니다만.
아인 - ....그래도, 호크마쨩의 진가를 알아주는 분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소프 - 적을 칭찬할 때가 아니잖아....
토키 - 저희들이 쓰러뜨린 녀석 말이지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입니다만.
소프 - 읏....! 멋대로 그렇게 생각하면 되잖아. 하지만 착각하지마! 우리들은 물러나줬을 뿐이니까!
아인 - 히잉....
소프 - 시, 실망하지마 아인! 괜찮아, 아인은 충분히 할만큼 했어!
오르 - 이쯤해둘까요. 이겼다고 생각하고 계신다면, 그 여운에 마음껏 빠져있으시길.
오르 - 허나, 이것만큼은 기억해주세요. 전술의 승리가, 반드시 전략의 승리를 의미하는건 아니니까 말이죠?
/통신 종료/
"가버렸네...."
히마리 - 실망스러워 보이네요, 선생님.
히마리 -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었습니다만.
히마리 - 작은 실마리라도 상관없으니까요.
"그러네. 지금은 실마리가 너무 적어."
"변신괴수 이야기, 좀 더 하고 싶었는데...."
히마리 - 그, 그쪽인가요?
토키 - 저도 변신전투 메이드입니다, 선생님.
토키 - 변신괴수보다 흥미를 가지셔야 하는게 아닌지요?
리오 - (토키가 예전부터 이랬던가....?)
히마리 - 일단은 돌아가도록 할까요. 저희들도 아예 다치지 않은건 아니니까요.
리오 - 그렇네. 조금 정비할 시간이 필요해.
에이미 - 응....게부라도 그렇지만, 호크마도 완전히 쓰러뜨린게 아니니까. 연이은 전투로 완전히 지쳤어....
토키 - 저는 아직 싸울 수 있습니다. 완벽한 메이드이니까요.
리오 - 우선은 아비 에슈흐를 해제해, 토키. 그 이상의 무리는 금지야.
토키 - ....알겠습니다, 리오님.
/헬기/
히마리 -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에이미 - 하아.... 살 것같다.... 있잖아 부장, 에어콘 온도 더 낮춰도 돼?
히마리 - 이 이상은 내리지 마세요. 이미 충분히 춥다구요.
에이미 - 방한복을 입으면 어때? 그 노란거.
히마리 - 그걸 입고 에어콘을 풀가동 시키다니....그거야말고 비효율의 극치가 아닐까요!?
에이미 - 더워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게 더 비효율적이야.
에이미 - 에너지는 보충할 수 있고, 기계는 정비하거나 교환할 수 있지만, 사람의 몸은 그렇게 못하니까.
토키 - 최고속도로 이 화산지대에서 벗어나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두 분의 타협점을 찾을 수 있겠지요.
"토키, 나이스."
토키 - 별 말씀을. 피스, 피스.
리오 - 피, 피스....?
토키 - 네. 히마리 부장에게 배웠습니다.
히마리 - 그럼요. 당신의 토키는 매일 성장하고 있답니다.
히마리 - 밀레니엄의 멘토이며, 천재청초계병약미소녀인 이 제 덕분에.
에이미 - 아~아, 리오 회장 때문에 부장이 다시 활기차게 됐네.
리오 - 아, 아니, 나는....
"히마리는 '이렇게 만나서 기쁘기도 하고'."
"'지금까지 도와줘서 고마워'라고 하고 이는거야."
히마리 - 선생님, 제멋대로 말씀하는건 삼가주세요.
히마리 - ....뭐, 여러모로 도움을 받은건 틀림없는 사실이지만요.
히마리 - 고마워요, 리오. ....덕분에, 살았습니다.
리오 - ....그래.
토키 - 현재, 툰드라 지대 상공을 비행 중입니다. 기류는 안정되어있습니다만, 만에 하나의 사태에 주의해주십시오.
리오 - 데카그라마톤의 잔존 병력은 보이질 않네.
히마리 - ....그러고보니, 샘플을 조금 채취해두었어요.
에이미 - 어느틈에. 부장의 속성에 다람쥐를 추가해두는게 좋으려나?
히마리 - 어머, 귀여워서 좋네요.
에이미 - 이상한 소릴 해버렸어....미안해, 선생님.
"으, 응...."
토키 - 이번은 에이미가 잘못했군요. 동의합니다. 무슨 말인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리오 - (지금 끼어들면 귀찮아질 것 같네....)
"어, 그러니까....샘플이라는건?"
히마리 - 글자그대로의 의미랍니다. 호크마와 자원채취시설, 그것을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데카그라마톤의 권속....
히마리 - 전부 분석할 가치가 높아보였으니까요.
히마리 - 군수공장인 헤세드가 부재중인 지금, 이만한 수의 병력과 시설을 운용하고 있었으니까요. 새로운 발견이 있을 가능성이 높겠죠.
토키 - 그렇다고는 해도,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헬기를 어딘가에 착륙시킬 필요가 있겠네요.
에이미 - 어차피 갈거라면 시원한 곳으로 하자.
히마리 - 에이미에게 있어서 시원한 장소는 조금...
에이미 - 하지만, 이대로라면 엔진이 오버히트해버릴거야.
히마리 - ....어쩔 수 없군요. 이번엔 제가 참겠어요.
에이미 - 입는거 너무 빠른거 아니야?"
/호크마 조사 데이터 획득/
10 이름 없는 신의 유산
히마리 - 저희들은 빙하에서 호크마의 흔적을 따라 이곳에 도달했고──
히마리 - 화산지대에서 채취한 자원을 수송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리오 - 맞아. 철도를 만들어 어딘가로 보내고 있었지. 그를 위한 시설이 이곳저곳에 남아있을거야.
토키 - 그러면, 제가 그것을 정찰하고 와도 되겠습니까?
리오 - 그래. 부탁해.
에이미 - 나도 도와줄까?
히마리 - 아뇨, 에이미에게는 따로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요.
에이미 - 부탁하고 싶은거?
히마리 - 네. 주변에 남아있는 데카그라마톤의 잔류기지를 분석해주세요.
에이미 - 샘플을 좀 더 모아오면 될까?
히마리 - 이해가 빨라서 좋네요. 샘플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 말이죠.
히마리 - ....리오는 대체 무엇을?
리오 - 샘플을 추가로 모으는게 아니었어?
히마리 - ....도와주는 건가요?
리오 - 맞아, 그럴 생각이야. 그러는게 효율적이니까.
히마리 - 고맙습니다. 그러면, 빨리 끝내도록 하죠.
"이래저래 해도...."
"사이 좋구나!"
히마리 - 그렇지 않으니까요!?
리오 - 그건 착각이야.
에이미 - 이 정도면 괜찮을까?
히마리 - 네, 충분해요. 분석도....이미 끝나가거든요. 결과는 무사히 도착했나요?
리오 - 문제없어. 내 쪽도 결론을 곧 낼 수 있을 것같아.
히마리 - 어머, 어떤 결론일까요?
리오 - 이건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이지만──
리오 - 물질의 재구축이 이루어진 흔적이 남아있어.
히마리 - 과연.... 이전에, 목격한 적이 있는 힘말이군요.
"그래?"
히마리 - 네. 아트라하시스의 방주를 기억하고 계신가요?
히마리 - 그곳에서 아리스와──케이라고 불리는 개체....그 아이에게 벌어진 일을.
/아리스 회상/
"아....!"
리오 - 그런거야.
히마리 - 네. 그대로에요.
리오 - 물질의 재구축은, "이름 없는 신"의 힘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힘이야.
리오 - 호크마 본체는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적어도, 이 툰드라 지대의 자원채취나 수송설비, 어쩌면 권속도....
히마리 - 네. 물질 재구축──"이름 없는 신"의 힘을 이용해서 만들어진게 아닐까요.
히마리 - 그에 따라, 저희들의 가설은 확정단계에 도달했다고도 할 수 있어요.
"확정단계?"
히마리 - 네. 모든 조각이 모였다고도 말할 수 있겠지요. 그것은──
/토키 복귀/
토키 - 아스마 토키, 지금 복귀했습니다. 보고 드립니다.
토키 - 화산지대에서 이어지는 선로를 발견. 도중에 소수의 권속을 확인했습니다.
"수고했어, 토키."
토키 - 맡은 바 직무를 수행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더 저를 칭찬해주십시오.
토키 - 구체적으로는, 머리를 쓰다듬는다, 가벼운 허그, 양쪽 볼을 두 손으로 감싼다 등이 있습니다.
토키 - ....무엇을 그렇게 당황하고 있으신겁니까?
리오 - 토키....?
에이미 - 포기해, 회장. 이게 토키의 본모습인지, 변해서인지는 모르지만.... 최근에는 쭉 이런 느낌이야.
히마리 - ....이야기를 되돌리죠.
"그, 그렇지! 모든 조각이 모였다는게 무슨 말이야?"
토키 - ....시무룩.
히마리 - 초현상특무부가 지금까지 상대한 데카그라마톤의 예언자는 비나, 헤세드, 호드 3체....
히마리 - 3체 모두, "이름 없는 신"의 힘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었어요.
히마리 - 그러나, 빙하에 도착하고나서 상대했던 게부라와 호크마에는, "이름 없는 신"의 힘의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히마리 - 용암 위에 배가 떠있는 것도....그것과 상관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즉, 데카그라마톤과 예언자가."
"'이름 없는 신'의 힘을 사용하고 있다는거야?"
히마리 - 네. 그건 확실하겠죠.
히마리 - 문제는 그 힘을 이용해서 무엇을 할 생각인지, 입니다만....
히마리 - 읏!? 리오, 지금 그건....?
리오 - 그래. 이쪽에서도 확인했어.
에이미 -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토키 - 저희들에게도 공유를....
/경고음/
히마리 - 미리 전달하겠습니다. 이건....긴급사태입니다.
리오 - 결론부터 말하자면──새로운 예언자의 신호를 감지했어.
히마리 - 그것도, 지금까지와는 일선을 긋는....
히마리 - 무척이나 강력한 신호, 입니다.
11 막다른 길
히마리 - 그쪽은 어떤가요, 리오?
리오 - 분석 결과말이지?
히마리 - 네. 신호의 소실이 너무 빨라서 자세한 분석은 불가능했지만....
리오 - 그러네....이건 게부라나 호크마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예언자야.
히마리 - ....이곳에 오고나서 세번째 예언자군요.
에이미 - 바겐세일 같네. 아무리 그래도 많은거 아니야?
토키 - 하나 정도는 가지고 싶군요. 얼마인가요?
히마리 - ....여유롭다고 해야할지 뭐라 해야할지.
리오 - 신호의 좌표는 기록해뒀어. 송신할게.
히마리 - 꽤나 거리가 있네요....? 육안으로 확인하고 싶은 참입니다만, 그것때문에 헬기를 움직이는건....
히마리 - 그렇게나 강한 신호를 낸다는 것 자체가, 무슨 이유가 있을 테니까요.
에이미 - 유도하고 있다는건가?
토키 - 포충기라는 거군요.
히마리 - 꼭 그럴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 가능성도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유도당하고 있는거라면, 함정일 가능성도 있겠네...."
히마리 - 함정일지라도 정면돌파 하는 것이 초현상특무부! 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리오 - 나는 반대야. 비합리적이야.
에이미 - 응. 나도 리오 회장의 의견에 찬성.
토키 - ....아무도 편을 들지 않는다면, 이번만큼은 히마리 부장의 의견을 존중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리오님.
리오 - 그, 그래....?
히마리 - 적당한 동정은 하지 말아주실래요? 아직 어떻게 하겠다고 결정하지 않았다구요!?
에이미 - 어정쩡한건 안좋아, 부장.
히마리 - 아이스 브레이크라구요, 아이스 브레이크!
히마리 - 함정이라 하더라도 신경쓰이는 점은 있었습니다만....리스크가 너무 크네요. 그만두죠.
리오 - 정찰이라면 내 AMAS를 쓰면 돼.
리오 - 고속정찰을 가능하게 만든 드론이 있어.
리오 - 그걸 신호의 좌표로 보내자.
히마리 - 어머, 리오의 준비성이 도움이 되는 날도 있네요.
리오 - 꼭 하나하나 트집을 잡아야 직성이 풀리는거야? 제일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히마리 - ....정말이지! 알았다구요, 제가 잘못했어요! 미안해요!
리오 - 드론 순항중. 앞으로 20분 정도면 목표지점에 도착할거야.
리오 - 정찰 영상을 연결──
리오 - ──!?
토키 - 왜 그러십니까?
리오 - ....드론의 신호가, 끊겼어.
에이미 - 어떻게 된거야?
리오 - 말그대로의 의미야. AMAS의 신호가 끊겼어.
히마리 - 끊기기 직전의 정보도 없나요?
리오 - 지금, 분석하고 있는 참이야.
리오 - 이, 건....?
히마리 - ....무슨 일이 있었나요?
리오 - 자료를 공유할게. 히마리, 같이 봐줘.
히마리 - 당신이 저에게 협력을 요청하다니.... 정말 드문 일이네요. 즉....
리오 - 그래....나는, 자신의 해석이 틀리기를 바라고 있어.
"괜찮, 은거지....?"
히마리 - 설마.... 이건....!
리오 - ....내 착각은 아니었나보네.
히마리 - 그렇네요, 당신이 이것을 잘못 봤을리가 없겠죠. 그 점은 인정하고 있으니까요.
토키 - 대체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히마리 -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 좌표에서 검출된 것은──
리오 - ──"아트라하시스의 방주"를 보호하고 있던 "다차원 배리어"야.
"아트라하시스의 방주의....!?"
히마리 - 네, 틀림없습니다.
에이미 - 하지만, 왜 지금 이곳에? 또 키보토스가 새빨갛게 물들거나, 이상한 기계가 나오거나 하는거야?
히마리 - 불행 중의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고민스럽습니다만.... 이번엔 그렇게 되지는 않을거에요.
리오 - 맞아. 적어도, 차원간섭의 징후는 발생하지 않았어.
토키 - 하지만, "다차원 배리어"는 존재하고 있죠?
히마리 - 네. 그리고, 지금까지의 정보들을 이용해 추측을 하자면....
리오 - 데카그라마톤의 예언자가, "이름 없는 신"의 힘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봐도 되겠지.
히마리 - 그리고, 저희들이 조우했던 "특이현상" 중에서도 최강격인 다차원 배리어를 전개하고 있다는 것은....
에이미 - 그곳이 적의 본거지이니까?
히마리 - 적어도, 다차원 배리어로 감출 정도의 무언가가 있는건 확실해요. ....그것이 밝혀진 시점에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지만요.
히마리 - 다차원 배리어를 부수기 위해서는,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셨던 "우트나피쉬팀의 배"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히마리 - 그런 "특이현상"은,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겠지요.
"그러네.... 나도 그렇게 생각해...."
히마리 -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방법이 없네요.
리오 - "이름 없는 신"의 힘에 대항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는 이상,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은 불가능해.
히마리 - 그렇죠. 다차원 배리어를 빼놓고 본다치더라도, 물질의 재구축에 의해 실질적으로 무한에 가까운 회복력을 가진 예언자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토키 - 확실히, 게부라도 호크마도 아무리 데미지를 주어도 바로 회복했습니다.
리오 - 파손된 부위를 순식간에 복원했겠지.
에이미 - 그런 상대한테 우리들이 할 수 있는게 있어?
에이미 - 그보다, 결국 다차원 배리어도 어떻게 해야하는 거잖아.
"우리들은 그때 어떻게 대쳐했었더라?"
히마리 - 그때는....
/회상/
린 - 저희들의 목표는, 키보토스 상공에 있는 "아트라하시스의 방주를 파괴하는 것".
린 - 하지만, 방주는 물리적인 개입을 무효화하는 "상태의 공존"에 의한 배리어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린 - 이 배리어가 존재하는 이상, 방주에 대한 물리적인 접근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습니다──하지만,
린 - "우트나피쉬팀의 배"를 동일한 상태로 만들면, 이론상으로는 배리어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회상 끝/
히마리 - 결국, 방주가 항상 상태를 변화시키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에 맞출 수가 없었고──배리어를 통과하지 못했죠.
리오 -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리오 - ....!
"....!"
12 제안
토키 - 그러고보니 그 때, 아리스가 대활약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토키 - 제가 기억하고 있는건, 모든 일이 끝나고 나서 게임개발부 분들이 부실에 왔었다 정도지만요.
토키 - 파티의 제안, 2킬로바이트의 데이터, 로봇형 키홀더, 적절한 분위기, 감동적인 BGM──그리고 제가 메인 히로인이 되기까지.
토키 -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토키 - ....훗.
히마리 - 전반부는 알겠지만....후반부는 뭔가요?
토키 - 말해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에이미 - (요즘들어 뭐랄까 저런 말을 자주 하는 것같네....)
히마리 - 그때, 우트나피쉬팀의 배에서 아리스가 재구축한 방주는──아리스의 "용사의 증표" 그 자체였습니다.
히마리 - 후훗. 지금도 제가 붙인 이름을 기억하고 있어요. "빛의 검 : 아트라하시스의 슈퍼노바".
리오 - 그땐 말하지 않았는데....당신의 네이밍 센스, 조금 이상하지 않아?
히마리 - 당신한테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아요!
에이미 - (지치지도 않네, 이 두 사람은....)
히마리 - 커흠.
히마리 - 하지만, 문제가 한가지. 저희들은 아리스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한건지 모릅니다.
히마리 -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 재구축을 한건지.... 알 방법이 없었지요.
리오 - 그렇네....에너지원은 무엇이었는지, 물질의 재구축은 어떻게 해서 이루어졌는지.
리오 - 원리도 아무 것도 알지 못했어. 이해할 시간도 없었어.
리오 -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으니까.
히마리 - 즉 재현이 무척이나 어렵다....혹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죠.
히마리 - 한 번 뿐인 기적이라는 것은, 로맨틱하긴 합니다만.
히마리 - 그렇기에, 이론이나 학문의 적이기도 해요.
리오 - 맞아. 학문은 재현성이 있는 프로세스니까.
리오 - 그 과정을 이해한다면, 같은 결과를 도출해내도록 만들어져 있어.
리오 - ....
리오 - 나는, 아리스와 직접 이야기를 해봐야한다고 생각하는데.
히마리 - 그건.... 아리스를 이곳에 부른다, 고요?
리오 - 그래. 아리스에게 부탁해서 당시에 있었던 일을 분석, 재현하는거야.
히마리 - ....정말로 그래도 되나요?
리오 - 그것말고 방법이 있을까?
히마리 - ....아리스를 문제해결의 "도구"로 사용한다, 라고도 해석가능한데요.
리오 - ....그렇게 되겠네.
토키 - ....
에이미 - 회장....
히마리 - 리오, 두번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저희들인 이미 한번 똑같은 이야기를 했으니까요.
히마리 - 그때는 토키가 대상이었고, 지금은 아리스.
히마리 - 물론 청초한 절벽 위의 한 떨기 꽃은, 당신이 후회를 하건말건 신경쓰지 않습니다만....
히마리 -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꼴을 보게 되는건....유쾌하지 않으니까요.
리오 - 그렇네....
"...."
"있잖아, 리오."
리오 - ....왜, 왜 그래?
/아리스 회상/
"정말로 아리스가 필요한걸까?"
리오 - 미안해. 나도 100% 확신은 없어. ....가능성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도 상관없으니까.
리오 - 지금 한 이야기는 일단 잊어줘. 내 생각이 무조건 옳다는 법은 없으니까.
"....내가 아리스와 게임개발부에 이야기를 해볼게."
리오 - 서, 선생님?
히마리 - 선생님!?
에이미 - 어, 선생님? 왜 그래?
토키 - 정말로 괜찮으신가요? 그건, 받아드리기에 따라서는....
리오 - 이 사태가.... 특수하니까? 그건....그렇, 지만....
히마리 - 아리스에게 그 말을 전하는건, 선생님의 일....?
"그 대신, 리오에게 제안하고 싶은게 있어."
리오 - 나한테....?
"리오도 빙하의 거점으로 왔으면 해."
히마리 - !?
에이미 - 회장이, 직접!?
토키 - 선생님, 그건 대체....?
리오 - ....
리오 - "함께 책임을 지는 자세"라는 걸까....?
"그 판단은, 리오에게 맡길게."
"리오가 제안해준 것처럼."
"나도, 제안한 것뿐이니까."
리오 - ....
리오 - 모르겠어, 선생님. 나는....
리오 - 나에게 그런 지격이 있는지.... 또, 잘못을 저질러버리는건 아닐지....
토키 - ....이번에 리오님께선 저희들을 도와주셨습니다.
히마리 - ....
토기 - 저에게는 리오님께서 말하는 "올바름"이 어디에 있는건지 잘 알지 못합니다. 항상 틀리지 않는 선택이 과연 가능한건지.
토키 - 하지만 저는.... 리오님과 한 번 더 만나고 싶습니다.
토크 - 그런 이유로는, 안될까요?
리오 - 토키....
히마리 - 리오. 이번엔 당신이 선택할 차례에요.
히마리 - 당신의 판단기준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글자 그대로 "합리"라 할 수 있겠죠.
히마리 - 당신의 합리적인 판단 하의 결론을 가르쳐주세요.
리오 - ....
리오 - 그렇네.... 통신만으로는 한계가 있지. 보안의 측면에서도, 안전의 측면에서도.
리오 - 전파를 방해받으면 모든게 뒤틀릴 가능성도 있어. 이번에도 그랬던 것처럼.
리오 - 그러니까, 나는....
히마리 - 네, 결정됐네요.
히마리 - 그럼, 저희들도 빙하의 거점으로 이동할테니, 그곳에서 만나도록 하죠.
리오 - ....알, 았어.
에이미 - 리오 회장.... 뭔가 신경쓰이는 거라도 있는거야?
리오 - 그런건, 아니지만....
리오 - 정말로, 내가 가도 괜찮은걸까....?
히마리 - ....
히마리 - 빙하 거점의 좌표를 보냈습니다. 이동수단은.... 뭐, 당신이라면 진작에 준비해뒀겠죠?
리오 - ....그래
토키 - 오랜만에 만나뵙는 것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리오님.
리오 - 토키.
토키 - 네. 왜 그러십니까?
리오 - 지금까지 고생했어. 그리고.... 고마워.
토키 - 별 말씀을요.
(모두가 각각의 일로 바쁜 중에, 우연히 혼자만의 시간이 생겼다)
(모처럼이니까....)
아로나 - 어라? 선생님?
프라나 - 어서오세요 선생님. 어쩐 일이신가요?
아로나 - 에? 저희들의 얼굴이 보고 싶어졌다구요?
아로나 - 그, 그건 무척 기쁘지만요.... 에헤헤....
아로나 - 그래도, 무슨 일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프라나 - 긍정. 안색이 나쁩니다. 한 번 더 묻겠습니다만, 무슨 일이라도 있었습니까?
"나 그렇게 얼굴에 다 드러나나....?"
아로나 - 지금까지 얼마나 같이 있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로나 - 얼굴에 드러내지 않으려고 해도, 저희들은 다 알 수 있으니까요!
프라나 - 긍정. 지금의 선생님은 알지 못할지도 모릅니다만.
프라나 - 제가 알고있는 선생님은, 그런 분이셨습니다.
아로나 - 자, 자, 아로나가 무슨 고민이든 들을게요!
프라나 - 저도 입니다.
아로나 - 아, 네. 프라나쨩도!
"....문제 해결을 학생에게 부탁하는게 조금 말이지."
"학생을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게 괴로워."
아로나 - 선생님....
프라나 - ....
아로나 - 하, 하지만 선생님!
아로나 - 선생님은 지금까지도....몇 번이고, 같은 상황을 해결해오셨잖아요! 라고 말해보거나....에헤헤.
/메인 스토리 일러 회상/
"그 때하고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어."
아로나 - 에? 그 때는, 이미 벌어진 일을, 어떻게 하기 위해서 움직였지만....
프라나 - 이번에는, 선생님 때문에 학생이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 는 거군요.
프라나 - 납득. 하지만, 그것이 최선책인거죠?
"그렇네...."
"하지만, 그 때문에 학생들이 위험해지는 모습을 볼 바에는."
/게마트리아 일러/
"나는, 그들과 무엇이 다른건가 싶어서."
아로나 - ....
프라나 - ....
"아아, 정말이지! 갑자기 엄청나게 강해지지 않으려나!"
아로나 - 서, 선생님?
프라나 - 이해불능. 갑자기 왜 그러시나요, 선생님.
"아니, 그....있잖아!"
"하늘을 날거나? 보호막이든 뭐든, 전부 돌파해서!"
"이름 없는 신이니 데카그라마톤이니 전~부"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나한테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아로나 - 왜, 왜 그러세요....?
프라나 - 혼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자세한 설명을 요구합니다.
"미안, 괜찮아. 말해본 것 뿐이니까."
/학생들을.... 잘, 부탁합니다..../
"할 수 밖에 없나.... 좋아!"
"할 수 있는건 전부 해서! 마지막까지 발버둥 쳐서!"
"그래도 안되면!"
아로나 - 아, 안되면요?
"....이 이야기는 또 다음에 하자!"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말이지!"
아로나 - 서, 선생님? 정말 괜찮으신....거죠?
프라나 - 의문, 당황. 선생님의 멘탈 체크를 요청합니다.
"괜찮아! 괜찮아!"
아로나 - 쓰, 쓰다듬어주시는건 기쁘지만요.... 아우으....
프라나 - 혼란. 선생님의 의도를 알 수 없습니다.
(그렇게 계속 두 명을 쓰다듬고)
(잠이 든 것을 확인하고 나서, 살며시 일어났다)
~13화에서 계속~ 현재 공개된 에피소드는 여기까지
댓글 3
다음 에피가 빨리 나와야
선생도 점점 지치나 보네
프센세가 있기 전 세계까지는 아이들을 믿고 아이들과 함께한다고라면 뭐든 되겠지 라고 생각했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선택이 잘못된다면 누군가가 희생하게되거나 파멸로가게되는데 그 선택의 중심이 자기자신이되니까 압박감이 상당해지는것같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