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샬레에서 일을 하고 있자니..)
선생님
여보세요.
키쿄
안녕, 선생님. 오늘은 백화요란에서 정식 의뢰가 있어 연락했는데...
일정은 비어있어? 뭐, 별로 기대는 안 하지만.
1 / 7선생님
시간이라면 있어. 게다가 키쿄보다 중요한 용무가 어디 있겠어!
키쿄
하아. 샬레의 업무량이라면 파악하고 있어.
그렇게 바쁘면서 학생의 부탁을 들어주려는 자세는 높이 사지만..
나는 당신에게 폐를 끼치거나 무리시키고 싶지 않아.
그래서 내게 배려 같은 걸 하면 화낼 테니까 다시 한 번 잘 생각하고 대답해.
선생님
키쿄가 그렇게 말해주니 기쁜걸.
키쿄
...흥. 아무튼 문제는 없는 거겠지? 그럼, 기다릴게.
이렇게 선생님을 호출하는 건 성공했군.
선생님
(...통신 끄는 걸 잊은 건가?)
키쿄
선생님이 오기 전에 빨리 준비....절대 완벽한 작전을...
선생님
(무슨 말일까?)
이렇게, 키쿄가 지정한 장소로 향했다.
선생님
의뢰 내용을 들어볼까?
키쿄
아아, 간단한 이야기야. 오늘 발렌타인 데이인 건 알고 있지?
선생님
응.
키쿄
그런 특별한 날에는 백귀야행에서 여러 이벤트가 열려.
준비를 도와줬으면 해서. 백화요란으로서 중요한 역할이니까.
선생님
그렇구나... 노력할게.
키쿄
의욕이 생긴 것 같아 다행이네. 그럼, 서두를까.
(이렇게 키쿄와 상점가 행사를 거들었다.)
(초콜릿 만들기 체험부터...)
(키보토스 전 자치구 초콜릿 대회를 보조한다든가)
(발렌타인 데이를 테마로 한 하이쿠 배틀 심판을 맡는다든지...)
(그 이후로도 여러 행사를 도왔다.)
2 / 7상점가 주민
오늘은 정말 감사합니다!
키쿄 양과 선생님 덕분에 이벤트도 대성황이네요!
특히 아이들이 언제나 이상으로 즐거운 표증을 보여줘서!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선생님
물론이죠, 기꺼이.
키쿄
...다행이네, 인기가 있어서. 애들 돌보는 게 적성인 거 아냐?
상점가 주민
하하! 키쿄 양도 뒤지지 않아요!
두분이 페어로 참가한 퀴즈 대회에서 연속으로 정답을 맞췄을 때에는 "누나 멋져!"라면서 아이들이 꺄악거렸다고요!
키쿄
그, 그건... 어쩌다 아는 문제가 많았을 뿐.
선생님
키쿄... 쑥스러워하는구나?
키쿄
...흥.
선생님
후우, 어느덧 이런 시간이네.
키쿄
...그러네, 벌써 해가 저물고 있어. 오늘은 하루종일 어울려 줘서 고마워... 선생님.
덕분에 백화요란의 책무를 다 했어.
...그리고.
오늘 하루 나와 보낸 감상을 듣고 싶은데.
선생님
나도 즐거웠어.
키쿄
...그래.
...그것뿐?
좀 더... 다른 할 말은 없어?
선생님
어? 아니, 딱히...
키쿄
잘 생각해 봐, 선생님. 우리들은 오늘 둘이서 여러 이벤트에 참가했어.
어느 것도 발렌타인에 대한 것뿐.
그러니까, 뭐랄까... 자연스레 머리에 뭔가 떠오르지 않아?
사양할 필요는 없어. 당신이 생각한 그대로의 기분을 말로 해 줘.
선생님
아... 그렇다면 한 가지.
3 / 7키쿄
역시... 그렇게 나올 줄 알았어. 자, 빨리 말해 봐.
당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고 무엇을 바라는지.
선생님
키쿄에게 도움이 되서 기뻤어. 그러니까 언제든지 의지해도 좋아.
키쿄
...그건, 샬레의 역할이기 때문?
그래...그래서?
...더 할 말은 없는지 기다리고 있는데?
선생님
음... 지금이 그대로의 감상인데?
키쿄
...그래.
그렇구나... 후후.
정말로, 당신은 내게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그렇구나.
-믿겨지지 않아.
선생님
...키쿄?
4 / 7키쿄
내가 그렇게 공들여 계획을 세웠는데 당신은 어째서...왜...
정말, 단 한 번도-
초콜릿을 원하는 척도 안 하다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선생님
...네?
(갑작스러운 격앙에 키쿄의 진의를 들어보니...)
선생님
요컨대, 우리들이 도왔던 이벤트는 전부...
키쿄
...하아. 여기까지 와서 숨길 필요도 없나.
그래. 전부 당신에게 어떤 말을 꺼내게 하기 위한 일환이었던 거야.
-초콜릿을 받고 싶어 라는 단 한 마디를.
그런데, 당신은 내 기분도 몰라주고...
선생님
어째서 그렇게 빙 돌아서...?
키쿄
그야...
당신에게 그런 말을 듣기 전에 내가 초콜릿을 건넨다면...
선생님
건넨다면...?
5 / 7키쿄
그, 그래서야 마치...
내가 진 것 같잖아!
선생님
...
키쿄
선생님이 초콜릿을 달라고 하면 흥정하는 것처럼 여유 있는 표정으로 줄 생각이었는데.
마지막까지 초콜릿의 ㅊ자도 안 꺼내다니...!
응응응! 정말이지 말도 안 돼! 알겠어? 당신이 무슨 과오를 범했는지!
선생님
...조금 불합리한 것 같은데요?
키쿄
설마 이렇게까지 벽창호였을 줄은...
하아, 어디서부터 계산이 빗나간 걸까.
선생님
저기, 내가 일부러 초콜릿을 달라고 하지 않은 것은...
키쿄
...뭔가 할 말이라도 있어?
전화가 연결된 채여서 아마 초콜릿을 주겠거니 하고 알고 있었다고...?
그래서 기다리고 있었다...?
즉, 내 작전은 의미가 없었다고...
...
...읏!
선생님
키쿄의 마음을 몰라줘서 미안해.
키쿄
아니, 애초에 내가 제대로 전화를 끊었다면...!
...잠깐. 그렇다면 내가 초콜릿을 줄 것을 알고 와 줬다는 이야기인데...
요는, 기대했던 게...
...크흠!
...자. 당신 말대로 이것이 준비한 초콜릿.
당신만을 위해 백화요란 작전참모가 만든 특제 초콜릿이니까.
자, 받으라고.
6 / 7선생님
응, 키쿄. 고마...
키쿄
감사는!
...감사는...제대로 맛을 보고 나서...
...들려달라고.
그...이러고 있는 것도 부끄러운데...
감상은 나중에 A4 10페이지분을 써서 보낼 것!
선생님
아, 네... 알겠습니다.
키쿄
...흥!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키쿄에게 받은 초콜릿은...)
(매우 달콤헀다.)
7 / 7작전참모의 초콜릿
키쿄가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초콜릿. 늠름한 이름과는 달리 뒷면에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아무래도 이름의 진짜 의미는, 이 초콜릿이 전달되기까지 일련의 비밀 대작전에 기인하다던 건가 아니던가.
댓글 95
키쿄다운 초콜릿이네
습도 높은데
캬
습기가 시발 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