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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미치루는 대학 그만둬도 뭔가 인생 비참할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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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부모님에게 학교를 나가지

않는걸 들켜 자퇴하고 본가로 돌아온

미치루.

그렇게 하루하루 편순이로 근무하며

집에 얹혀살고 있는거지.

공무원 시험이라도 보기 위해

문제집을 사기도 했지만 에초에

그럴 머리가 됐으면 그런 지잡대를

가진 않았겠지.

그럼에도 부모님은 늘 출근하실때

'우리딸 화이팅!' 이라고 해주셔.

차라리 멸시하고 화라도 냈으면

맘이라도 편했을텐데 아직도

부모님은 날 예쁜 딸로 봐주시네.

그 사실이 나를 더 아프게해.

그렇게 늦은 8시.

터덜터덜 출근을 하러가.

야간 편의점 근무거든.

야간편의점 근무는 나름 할만해.

손님도 별로 안오고.

가끔 진상손님들이나 취객,

콘돔사러온 커플들 볼때만 빼면

말이지.

그렇게 담배를 하나 꼬나물고

아직은 으슬으슬한 날씨에

후드티를 입고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은채 터덜터덜 출근해.

왠일이래. 이전 알바랑 점장이

같이있네.

'저 왔어요..'

하며 문을 열어.

퇴근할 생각에 싱글벙글한

알바놈이 밝은목소리로 인수

인계를 해주기 시작하네.

근데 점장이 입을 열었어.

'치도리씨. 혹시 이번달까지만

일해줄 수 있어?'

듣고보니 전염병 때문에

야간매출이 너무 줄어서

야간을 무인으로 돌린대.

'아..네.'

더이상 너 필요 없다는

말이였지.

이번달은 일주일 뒤면 끝나.

일주일 뒤면 다시 백수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너구리가 되겠네.

이제 돈은 어디서 벌지.

요즘 알바 잘 안구하는데.

인력사무소라도 가야하나.

O팡이라도 뛸까.

여러 생각을 하며 담배물고

밤하늘을 바라봐.

문뜩 저 위에 날 보며 낄낄

웃고있을 신을 상상했어.

담배를 펴도 펴도 기분이 나아지질않아.

괜히 하늘에다 대고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

아차. 하필이면 누가 지나가네.

젊은 커플이야.

내가하는걸 본건지 자기들끼리

키득키득 하며 걸어가네.

'에이씨...'

아직 다 피지도 않는 담배를 하수구에

던져넣고 카운터로 돌아와.

손님도 없네. 물건 채울때까진 아직

1시간이나 남았고.

적당히 핸드폰을 열어서 닌자갤러리에

접속해.

역시 기분이 나쁠땐 나보다 낮은

인간들을 보며 자기위로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지.

아. 하필이면 닌자갤 떡밥이 학력떡밥이네.

념글엔 서울대 인증한놈, 변호사

인증한놈까지 있어.

와중 부모님한테 안마의자 사주고

인증한놈도 있네.

평소엔 맨날 인생망했으면 개추 ㅋㅋㅋ

같은 소리나 해대는 것들이 왜 갑자기

성공인증을 해대는거지?

아니 원래 잘살았는데 못사는척

해온건가.

나만 여태것 정말 얘들을 나보다 아래

생각했던건가?

그냥 평소처럼 닌자 얘기나 하지..

X발것들이..

딸랑 ㅡ

손님들이 들어왔네.

딱봐도 근처에서 술마시던

대학생들이야.

미치루는 대학생이 껄끄러워.

대학과 엮여서 좋은기억은 없었으니까.

빨리 술 사고 꺼졌으면 좋겠네.

라고 생각하며 핸드폰을 다시 열었어.

그때.

'어? 미치루 부장?'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어.

마음이 철렁했지.

제발 아니였으면 했어.

잘못들었길 바랬지.

'미치루 부장!'

하지만 다시한번 들린 그

목소리는 간절한 소망마저

무시해버리네.

이즈나였어.

이즈나의 모습은 학창시절이랑

그대로였네.

머리카락이 조금 더 길어지고

하늘 대학교의 과잠을 입고있는걸

제외하면 말이지.

'어..어어..'

바보같이 말도 제데로 안나와.

이상황에서 제일 만나고 싶지

않은 상대를 만났으니 그런가.

이즈나는 그때처럼 마구 말을

늘어놓기 시작해.

어디서 뭘했던거냐 왜 연락이

안되었느냐 다시 보니 좋다

요즘 뭐하고 지내느냐

이번에 나온 신작 봤느냐

나는 학교에서 MT왔다

과잠 멋지지 않느냐 등등

마치 랩을 하듯 쏟아내네.

역시 이즈나는 하나도 변한게

없었어.

그때 이즈나의 일행인듯한

사람들이 맥주를 가져왔네.

'이즈나씨. 아시는분인가요?'

우와. 다들 엄청나게 멋지고

번듯한 사람들이야.

역시 하늘대학교 사람이라 그런지

너구리랑은 비교도 안되네.

'아! 이분이 누구시냐면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인법연구부..'

'17800원 입니다.'

일부러 큰소리로 가격을 말했어.

저사람들이라면 알테니까.

인법연구부의 이야기만 들어도

내가 왜 여기서 편의점 야간알바나

하는지 눈치챌테니까.

그정도의 지식과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니까.

그 눈초리를 버틸 자신이 없었거든.

이즈나가 당황했는지 날 쳐다보네.

'미치루 부장..?'

'사람 잘못보셨습니다.'

황급히 계산을 끝내고 후드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채 이즈나를

철저히 무시했어.

처음엔 이즈나도 미치루 부장님

아닌가요? 하면서 집적댔지만

결국 일행들의 의해 끌려나갔네.

이즈나가 밖으로 나가니 조금 안심이 되네.

담배를 피고싶어졌어.

무심코 창문밖을 힐끔 봤지.

그곳엔 이즈나가 있었어.

멋진사람들과 함께 웃으며 걸어가는

이즈나가.

뭔가 섭섭했어.

맘속으론 이즈나가 저들을 뿌리치고

다시 와주길 바라는걸까?

어쩌면 내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라는걸까?

하지만 점점 멀어지네.

이젠 이즈나의 저 분홍 목도리만

간신히 보여.

이윽고 사거리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렸네.

밖으로 나갔어.

차가운 공기가 얼굴에 맞닿네.

아까 피고싶던 담배를 꺼내.

담배에 불을 붙이고 빨아들인 뒤

연기를 내뿜어.

그 모습이 편의점 유리창에

비쳐보이네.

이미 진짜 너구리급으로 어두워진

다크서클.

잘 먹지도 않아 더 마른 몸.

고등학생부터 1cm도 크지않은

땅딸보같은 키.

입에 꼬나물고 있는 담배.

완벽한 패배자의 모습이지.

어쩌면 오늘 이즈나는 미치루를

만나지 않았을지도 몰라.

여기있는건 고등학교때 미치루가

아닌 한마리의 패배자 너구리일뿐인걸.

아니.. 그때의 미치루도 어쩌면

닌자로 도피한 패배자 너구리였을지도.

핸드폰을 켜서 닌자갤러리를 열었어.

'실시간 편순이 편의점 짤렸다 ㅋㅋㅋ

점장이 야간 무인으로 돌린대..

닌붕이 이제 어디서 돈버냐..?'

라고 글을 올렸어.

댓글엔 콘 몇개 달리다가 금방 묻혔네.

새벽반들이 다 나가서 그런걸까.

아니면 내 인생따윈 볼 가치도

없다는걸까.

사실은 다들 건실하게 사는 사람들이라

내 이야기따윈 공감이 안간다는걸까.

새들의 지저귐이 들려.

밝은 햇살이 푸른하늘을 여네.

곧있으면 퇴근이야.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는 골목길.

다들 출근등교를 하는지 날 스쳐가네.

나는 왜 이들이랑 반대방향으로

걷는걸까?

집에 도착하니 부모님은 이미

다 출근하시고 없네.

엄마가 이불을 말끔하게 개주셨나봐.

집에서 나올때까지만 해도 구겨지고

어질러진 침대가 말끔히 펴져있어.

오늘따라 졸립고 피곤하네.

핸드폰따위 할 생각조차 들지 않아서.

그냥 빨리 눈을 감아 아무것도

보고싶지 않으니까.

ㅡㅡㅡㅡㅡ

지잡대 미치루보고 함 써봄

미치루는 호카게가 될 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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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10.08창작

미치루는 대학 그만둬도 뭔가 인생 비참할거같음

#치도리 미치루
좋아요 0댓글 52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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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작가
게시물 2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4.10.08 19:41
조회1
광고

댓글 52

나
ㅇDC
ㅇㅇ124.10.08

야야야씨발

ㅇDC
ㅇㅇ224.10.08

아

ㅇDC
ㅇㅇ324.10.08
ㅇDC
ㅇㅇ424.10.08

글 ㅈㄴ 잘쓰네

ㅇDC
ㅇㅇ524.10.08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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