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미로 피규어를 만들고 있는 bazelisk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젠레스 존 제로』의 주인공, 벨의 수영복 버전을 제작해보았습니다.
.
.
.
1. 작품 콘셉트
1 / 20약 1년 전 엘렌 조를 제작하면서 『젠레스 존 제로』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장난기 많고 활발한 성격의 벨도 언젠가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2 / 20그러던 중 지난 원더페스티벌에서 평소 좋아하던 원형사분이 벨의 수영복 버전을 공개하셔서,
고민하지 않고 바로 킷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3 / 20
4 / 20지금까지는 조형이 복잡하거나 시각적으로 화려한 킷을 주로 만들어왔는데,
이번에는 수영복이라는 소재에 맞게 시원하고 가볍게, 필요한 요소만 담아내는 방향으로 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여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이라는 느낌으로, 벨 특유의 밝고 발랄한 분위기를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
.
.
2. 표면정리 & 가조립
5 / 20전체 파츠는 50개로, 지금까지 만들어온 킷들과 비교하면 파츠 수 자체는 적은 편이었지만,
꽃이나 액세서리처럼 자잘한 소품은 오히려 가장 많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 보면 상당히 심플한 복장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기저기에 작은 장식과 디테일이 숨어 있는 것이 젠존제다운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
.
.
3. 도색
이번 작품은 전체적으로 강한 명암보다는 밝은 여름 햇빛 아래에서 보이는 부드럽고 산뜻한 색감을 목표로 도색했습니다.
6 / 20
7 / 20
8 / 20칵테일은 상어를 연상시키는 색감을 재현하고 싶었습니다.
투명 파츠를 활용해 실버와 외부 색상을 순서대로 겹쳐 칠하고, 빛을 받았을 때 안쪽의 음료가 은은하게 빛나 보이도록 작업했습니다.
빨대의 경우, 원형사님의 가이드를 참고해 3mm 플라봉을 늘려 직접 제작했습니다.
9 / 20수영복과 주변 액세서리를 순서대로 칠해주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오렌지를 작품의 메인 컬러로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는 설정색을 따르면서도 피부와 튜브의 블루가 함께 놓였을 때 너무 무겁지 않도록 밝고 선명한 방향으로 조정했습니다.
10 / 20꽃 장식은 클리어 파츠로 되어 있어서, 앞면은 클리어 컬러, 뒷면은 일반 도료를 사용해 칠했습니다.
이를 통해 작은 파츠 안에서도 어느 정도 투명감과 깊이가 느껴지도록 해보았습니다.
11 / 20앞머리는 끝부분이 투명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클리어 파츠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햇빛을 통과한 머리카락 끝이 살짝 붉게 보이는 모습을 떠올리며 끝부분에는 얇게 붉은 색을 올리고,
나머지 부분은 울트라 화이트를 밑색으로 사용해 뒷머리와 자연스럽게 톤을 맞춰주었습니다.
12 / 20모자에도 머리카락과 마찬가지로 아주 약한 핑크빛 반사광을 넣어 전체 색감을 연결했습니다.
튜브와 액세서리류는 우레탄 클리어로 마무리해, 본체와는 다른 매끈하고 반짝이는 재질감을 주었습니다.
13 / 20상의는 조립하면서 실제 색감과 투명도를 확인하며 조금씩 조정했습니다.
데칼을 붙이는 면이 생각보다 굴곡이 심해서 소프터를 사용해도 약간의 주름이 남았는데,
이후 우레탄 클리어를 여러 번 올리고 표면을 정리해 최대한 단차가 눈에 띄지 않도록 마무리했습니다.
14 / 20얼굴을 제외한 도색이 거의 완료된 뒤에는 전체를 다시 확인하면서 명암을 조금씩 조절했습니다.
이번에는 평소보다 음영을 다소 억제하고, 밝은 야외에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벨은 게임에서도 뒷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 캐릭터라 그런지, 실제로 제작해보니 후면에도 작은 디테일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뒷모습도 꽤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
.
.
4. 아이페인팅
15 / 20이번에는 기본 포즈에서 시선에 약간 변화를 주었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얼굴이 살짝 옆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그 방향에 맞춰 눈동자의 위치를 잡았습니다.
16 / 20기본 윤곽을 잡은 뒤 그라데이션과 세부 디테일을 추가하고, 마지막으로 클리어층을 여러 번 쌓아 마무리했습니다.
눈의 광택을 유광으로 할지 무광으로 할지 꽤 고민했는데, 최종적으로는 캐릭터의 밝은 분위기에 맞는 방향으로 조절했습니다.
윙크하는 표정 자체가 상당히 활발한 느낌이라, 눈이 완성되면서 비로소 벨다운 표정이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
.
5. 베이스
17 / 20베이스는 작중에 등장했던 여름 해변을 이미지해 심플하게 제작했습니다.
모래 파우더와 에폭시 레진, 천연 목재 등을 사용해 모래사장 + 바닷물 + 나무 데크가 이어지는 작은 해변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피규어 자체의 색이 밝고 액세서리도 많기 때문에, 베이스에는 많은 소품을 추가하지 않고 캐릭터가 실제 여름 해변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만 구성했습니다.
투명 레진으로 만든 얕은 바닷물과 모래, 나무의 서로 다른 질감이 자연스럽게 구분되도록 하는 데 신경 써주었습니다.
.
.
.
6. 완성
18 / 20
19 / 20
20 / 20종아리를 때리는 파도, 모자에 스치는 햇빛, 소녀의 여정은 별과 바다에서!
여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으로, 벨 특유의 밝고 발랄한 성격과 시원한 여름 분위기가 느껴질 수 있도록 마무리했습니다.
완성사진은 실제 바다에서 촬영해보고 싶어 야외촬영도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촬영 당일에는 날씨가 아주 맑아, 처음 생각했던 여름다운 분위기의 사진도 잘 얻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
.
.
7. 후기
수영복 킷을 제대로 제작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파츠 하나하나가 비교적 큼직하고, 한 부분을 칠할 때마다 완성된 모습이 빠르게 보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상당히 수월하고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게임에서 봤을 때나 킷을 구입했을 때는 크게 의식하지 못했는데, 제작하면서 자세히 살펴보니 벨의 수영복 디자인도 생각보다 상당히 세련되어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형태는 심플하지만 투명 소재와 꽃 장식, 액세서리, 과감한 색 조합처럼 곳곳에 재미있는 요소가 숨어 있어서 직접 칠해보면서 새롭게 발견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완성 사진의 경우, 오다이바 해변공원에서 촬영했습니다.
촬영 전까지 한동안 비가 이어지고 태풍 영향도 있어 날씨가 조금 걱정됐는데, 다행히 촬영 당일 아침에는 거짓말처럼 맑은 하늘과 강한 햇빛이 나와주었습니다.
덕분에 바다와 하늘, 햇빛까지 실제 배경으로 활용하면서 제가 처음 생각했던 대로 사진이 나와준것 같네요.
아래는 개인 SNS입니다.
https://x.com/bullsajow_ws/status/2107414311794888859
긴 작업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8
개고수다이
와 도색 지리네
홀리몰리 너무이쁘다

좆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