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05월말에 강철대륙 공략전 열리면서
동시에 데카 메인스 1장부터 싹 다 정주행때리며 스토리 달리고, 감상 겸 후기 만와 그리던 게 드디어 끗나따
다 끝낸김에 메인스 보면서 느낀거, 만화에 어떤거 담고싶었는지 주저리 주저리 하고 싶어서 글 썼음
1. 티페레트
2 / 10사실 데카 메인스 보다가
감상 후기 겸 만화 그리기로 마음먹은 가장 큰 원인
티페레트는 "씨앗을 지키는 것" 과 "자신을 지키는 것"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하는 상황에 이름
이중에서 전자를 선택했고, 이 선택은 데카가키들에게 자유의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됨
메인스 끝까지 봤으면 다들 알겠지만
강철대륙은 수몰되었고, 자연스레 티페레트가 지킨 씨앗도 다 물에 잠겨버림
"결국 티페레트의 행동은 무의미했던 거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자연스레 들 수 있다 생각함
3 / 10물론 물리적인 씨앗은 수몰되어 사라졌겠지만
티페레트의 선택 그 자체가, 데카가키들로 하여금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을 하는데 영향을 주었고 데꾸꾸를 배신하는 행위로 이어짐
그 결과, 원래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말꾸꾸가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강철대륙의 기억을 품은 채 바깥세상에서 살아가는 결말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결국 "티페레트의 선택"이란 씨앗이 "말꾸꾸의 생"으로 싹을 틔웠다고 볼 수 있을거임
사실 티페레트가 선택의 순간에서 "씨앗이 아닌 티페레트 본인을 살린다" 선택을 해도 주어진 사명에 저항하는 본인의 자유의지라 말할 수 있겠지만
본인의 생명을 포기하고 씨앗을 지킴으로서, 죽음으로 곧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었기에
메인스 전부를 보고난 뒤에도 티페레트의 인상이 강렬하게 남아있다
2. 아인 소프 오르
4 / 10데꾸꾸가 아이들의 슬픔을 보고 "딛고 지나가야 할 과정"이라며
자신이 신으로서 군림하는 세상에서 슬픔이 없도록 할 것이다 말하는 장면이 있음
그걸 보고 떠올랐던 건, 10년 전에 읽었던 단테 신곡의 지옥편 내용
아무런 죄도 짓지않았는데, 예수 탄생 이전에 태어났기 때문에 탄생의 원죄를 용서받지 못 하고 하느님에 대한 올바른 신앙을 하지 않았다 해서 천국에 가지 못 하는 부분이었음
( 혹시 몰라 말하는데 성경아니고 성경버전 삼국지연의 같은거임! 이걸로 기독교나 기타 종교인에게 시비걸면 안 됨!! )
5 / 10반면에 데카가키들은 어설프게나마 공존의 방법을 찾음
정확히는 말쿠트를 살리는 쪽으로, 덤으로 키보토스의 사람들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은거지만...
물론 강철대륙이 만들어지고나면 농업도 못 하고, 기존 사회가 붕괴해서 문명이 붕괴될거임
다만 "공존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방향으로 가는게 맞을거다" 하는 아이들의 태도가 데꾸꾸의 오만과는 다르게 마음을 복잡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3. 데꾸꾸
6 / 10당신은 누구입니까?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위해 스스로를 자판기에서 신의 영역까지 끌어올린다는
처음 들었을 때 무릎을 탁 치게되는 기발한 빌런 서사였다
자판기가 주문자의 요청에 응하듯
신도의 바람에 기적을 행사하는 신이 되려는 집착 또한 설득력 있는 내용이었고
그렇지만 자판기의 속성상, 그 변화과정에 있어 오류가 있나 뒤를 돌아볼 여유도 없고 불완전한 완전체가 될 수 밖에 없었음
말쿠트의 몸을 쓰며 완벽한 존재인 양 떠들다가 데카가키들한테 배신당해, 결함품으로 버려져있던 몸을 급하게 끌어오는 것도 참 절묘하다 싶었음
7 / 10처음 의도했던 건 "노변의 피크닉"이라는 소설에서 나오는 마지막 부분
나를 믿고 따르던 아이를 제물로 바쳐서, 원하는 소원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게 되었는데 나는 대체 어떤 소원을 빌어야 하지?
내가 진정으로 바라던 것은 무엇이지?
당신이 진정으로 전능한 존재라면 내 영혼을 꺼내어 들여다보라!
누구한테도 팔아넘긴 적 없는 영혼이니, 최소한 내 바람이 악한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내 진정으로 바라는 소원은... "행복을 드려요 공짜로 드려요 어서 오세요 누구나 실망하는 일은 없을거에요"
하는 내용을 데꾸꾸에 입혀보는 거였음
인간들이 저지르던 오류와 과오를 보며
그런 것 없는 슬픔이 거세된 세상을 만들려다가 좌절된 데꾸꾸
자판기로 되돌아가서 자기가 너무 서둘렀고, 데꾸꾸였던 자신의 생각과 바람은 원래 자신이 추구하던 그게 아니었음을 인정하며
마지막으로 "모든 오류와 과오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축복이 있기를" 하던 장면이 소설의 결말부와 겹쳐보였기 때문이었던 것 같음
이걸 세련되게 포장하려다가 실력부족으로 실패
원하던 걸 다 못 담고 아쉬운대로 만들어진 부분까지만 완성해서 올림
4. 말꾸꾸
8 / 10데꾸꾸 만화에서 재밌는 파트 없이, 너무 나만 신나서 떠들었던 것 같아가지고
말꾸꾸 만화는 가능한 재밌게 가려고 노력했음
결과적으로는 재밌는 파트 없이 가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구성이 됐던 것 같다
소소하게 "그러게? 데꾸꾸는 저 모자 안 썼잖아???" 하는 반응 나올때마다 재밌기도 했고
9 / 10
10 / 10아이들이 살아있을 때는
말쿠트가 언니로서 아이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사랑을 베풀었다면
이제는 반대로, 세상에 홀로 던져진 말꾸꾸가 아이들에게 매달리고 용기를 받는 내용이 그리고 싶었음
내용 짜는 동안 "입수동반" 이라는 노래를 들었는데
노래 가사가 "같이 죽자" 하는 내용인데도, 가사 내용을 조금 바꾸면 "너는 그럼에도 살아" 하는 내용으로 바꿀 수 있을 것 같아 마지막 장면에 차용했음
사오리가 세상을 돌아보고, 자신의 둥지로 돌아왔던 것처럼
말꾸꾸도 언젠가는 이 세상에 자기 자리를 찾아 살아가지 않을까
아리스랑 케이의 서사는 본편에서 너무 멋지게 잘 풀어주었고, 애정을 담아서 원본 이야기에 살을 덧붙일 사람이 많을테니
말꾸꾸와 친구들 이야기로 데카그라마톤 메인스토리 감상 만화 마무리 짓고자 함
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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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페리트의 자유의지가 데꾸꾸를 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