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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스레 핫산, 보빔) 에리카 "상냥하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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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 7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냥 게헨나에서 '착한 아이' 로 사는 건 답답하기만 하니까. 그래서 적당히 놀면서 적당히 지냈다.

굳이 나서서 뭘 하진 않았지만, 주변에서 소란이 일어나면 거들면서 폭파도 했고,

난투가 일어나면 타깃이 되지 않을 정도로만 시비를 걸면서 반응을 즐겼다.

특히 재밌었던 건 여자 꼬시기였다.

남들이 말하는 '잘생긴' 쪽의 외모라는 걸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조금 꼬드기고 진심인 척만 하면 쉽게 넘어와서 재미있었고, 대충 두 자릿수는 건드렸을 거다.

키라라를 만난 것도 그때 쯤 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걔도 별 이유는 없이 그랬겠지.

그냥 평소처럼 하던 대로 모르는 사람한테 말을 걸었을 뿐. 그런 얘다.

"뭐야, 놀아달라고? 모텔 가려면 네가 돈 내"

라고 했더니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야, 무슨 소리야!? 그런 말은 농담으로도 하면 안 되지!"라며 당황해했다.

겉모습만 봐선 노는 데 익숙해 보여서 내가 어떤 녀석인지 알고 접근했나 했는데, 순진한 반응이었다.

몸매는 좋은데 쓸 줄 모른다니 아깝지만, 달리 보면 초등학생같이 순수한 얘를 외모에 걸맞은 여자로 만들 수 있다는 거잖아.

이 얘를 내 취향대로 길들이는 건 재미있는 놀이가 되겠다 싶어, 한동안 같이 다녀보기로 했다.

2.

2 / 7

하지만 일은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키라라는 누군가 곤란에 처하면 모르는 사람이라도 망설임 없이 도우러 가고,

귀찮은 일이 생기면 재밌겠다며 해결하느라 분주했다. 게다가 말려도 전혀 말을 듣지 않았고.

1년 전, 사정이 있어 당시 8살이던 친척 꼬마를 며칠 동안 돌봤던 때가 생각났다.

위험하고, 생각 없고, 사람 좋아하는 성격에, 누구에게나 달려드는 행동력만 있었지.

솔직히 다시는 꼬맹이는 봐주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데 키라라와는 왜인지 함께 있어도 불쾌하지 않았다.

키라라는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고, 상대방에 맞춰서 쉽게 대화 주제를 바꾸니까

의외로 주변을 잘 살피고 있구나 싶었다. 뭐, 함께 있어서 피곤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항상 키라라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될 무렵에는, 키라라를 만나는 않는 날은 뭔가 허전한 날이 되어버렸다.

키라라와 함께 있는 일상에, 나는 이미 만족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어느새 나는 완전히 키라라에게 빠져버린 것 같다.

3.

3 / 7

그날도 평소처럼 점심을 같이 먹으려고 키라라가 있는 제2교사 교실로 향했다.

안에서 키라라와 누군가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 또구나.

키라라는 나와 달리 친구가 많아서, 내가 모르는 친구와 대화하는 건 흔한 일이었다.

그래도 키라라가 다른 사람이랑 대화하고 있으면 괜히 짜증이 나는 내가 있었다.

하지만 대화 내용을 듣다 보니내 얼굴이 급속도로 창백해졌다.

"요즘 자주 같이 다닌다던데, 그 에리카란 얘랑은 엮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어!? 진짜!? 왜!?"

"여자애들을 여럿 가지고 논다더라고. 내 친구도 그런 녀석은 여자의 적이래.

게다가 폭발이나 싸움에 끼어들어서 문제 일으키고 선도부에 찍혔던 적도 있대.

키라라 순진하니까, 속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돼서."

순간 나는 반짝이는 일상에서 단숨에 나에게 어울리는 현실로 강제로 끌려왔다.

모두 그 애가 말한 대로다. 키라라의 친구로는 나 같은 키라라의 친절함을 이용하는 이기적인 녀석이 아니라,

키라라를 걱정하고 지키려 하는 그 애 같은 사람이 어울리는 거지.

그런데도 키라라는 "음~ 괜찮아. 에리카는 그런 애가 아니거든, 진짜로." 라며 평소와 다름없다.

이쪽은 숨도 못 쉴 만큼 괴로운데.

"그래? 뭐, 키라라가 그렇게 말한다면 괜찮겠지. 그럼 난 이만 갈게."

키라라의 친구가 떠난 후, 나는 필사적으로 숨쉬는 법을 떠올리며 호흡을 가다듬고, 각오와 함께 교실로 발을 내딛었다.

4.

4 / 7

"어라? 에리카 있었어? 혹시... 아까 대화 들었어?"

키라라가 약간 난처한 듯이 말을 걸어왔다. 서로 흐르는 어색한 침묵 속에서,

키라라가 다음 말을 꺼내려는 순간 겹치듯이, 나는 드디어 진실을 털어놓는다.

"키라라, 넌 속고 있어. 나는 그 애가 말한 대로 그대로야. 키라라랑 함께 있었던 것도, 네 몸만 노린 거였어."

자조 섞인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어간다. 그래야 진심을 숨길 수 있으니까.

분명, 내가 조금이라도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면, 키라라는 날 떠나지 않을 테니까.

"헤에, 그렇구나. 속였다고 해도 별로 신경 안 쓰는데?"

"뭐?"

너무 평소 같은 말투라 나도 모르게 의문이 튀어나왔다.

"나도 가끔 속이거든. 지난번에도 역 앞 타피오카 가게로 친구 데려가려다가

왜인지 전혀 모르는 야채가게에 도착한 적도 있었고! 진짜 웃기지~"

아니, 그건 그냥 착각이겠지. 아니면 실수고.

"나는 에리카가 진짜로 좋아~ 속아도 상관없을 정도로!"

제발 그만해 줘. 그런 말 들을 자격 없어.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 함께 있자!!"

아, 맞아. 키라라는 언제나 말려도 들어주지 않았지. 그런 키라라니까 나도 구원받았던 거야.

"아하하! 에리카 울어? 별로 울 일도 아닌데!!"

"고...... 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해" "당연하지!!"

눈물과 콧물로 엉망이 된 말을, 키라라는 평소처럼 받아들여 주었다.

5.

5 / 7

"야, 우리 둘이서 파자마 파티 하자! 내 방에서!"

수다쟁이 키라라다운 제안이었다.

"파티라면 더 많은 사람을 불러야 하는 거 아냐? 키라라라면 얼마든지 부를 수 있잖아?"

"얼마든지는 좀 과하지~ 에리카랑 둘이서 하고 싶어서 그래."

그런 말을 들으면 거절할 수가 없다. 뭐, 키라라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는 건 늘 그랬지만.

준비를 위해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벼웠고, 키라라의 집으로 향할 때는 무의식중에 달리고 있었다.

집에 도착하고 과자를 먹으며 게임을 했다.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오프라인 협력 플레이만 지원하는 레트로 게임을 둘이서 즐기며,

키라라가 막혔다던 스테이지를 클리어했다.

저녁 식사로는 피자를 주문하기로 했는데, 크리스피냐 레귤러냐를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결국 S사이즈 2판을 주문했다.

그 후에는 번갈아가며 목욕을 하기로 했는데, 내가 욕실에서 나왔을 때,

먼저 들어갔던 키라라는 파자마 차림으로 침대에 앉아 이리 와서 앉으라는 듯이 침대를 톡톡 두드리고 있었다.

나는 키라라 옆에 앉아, 최근에 산 옷이 이미 가진 옷과 미묘하게 어울리지 않아서 어떻게 입어야 할지 상담이라도 할까 말을 고르고 있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오른손을 잡아당기는 느낌이 들더니, 나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키라라가 쓰러진 나를 내려다보았다. 그대로 내 얼굴을 똑바로 보며

"설마, 내가 먼저 손을 댈 줄은 몰랐지? 전에 말했잖아. 나도 누군가를 속이는 일 정도는 있다고." 라고 말했다.

그야 그렇지, 그렇게 생각할 리가 없다.

왜냐하면 지금도 키라라의 얼굴은 귀까지 새빨개져서, 나를 밀어 눕힌 채로 굳어 있으니까.

명백히 초보자 티가 난다. 여기서는 경험자인 내가 리드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입에서 나온 말은 "상냥하게...... 해줘." 였다.

마치 첫날밤을 보내는 순진한 처녀같은 말이다. 얼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지고, 숨을 쉴 수가 없다.

처음 맛보는 감정과 감각의 홍수에 휩쓸리면서도 필사적으로 눈만은 피하지 않으려고 했다.

키라라가 내 파자마 단추에 손을 댄다. 나는 양손을 덮쳐오는 키라라의 등에 올려, 모든 것을 받아들일 의사를 보였다.

천천히, 하나씩, 단추가 풀리고, 마지막 단추를 풀 때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공명했다.

6.

이건 키라에리인가?

7.

6 / 7

어서 오세요, 버번 츠무기입니다. 이 음료는 서비스니까 이걸 마시고 우선 진정하세요.

두 번째 방문이시군요. 죄송합니다, 이번에도 안주만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이 스레드를 열고 이야기와 마주했을 때 여러분은

"설렘"

과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감정을 소중히 여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자, 그럼 주문을 받아볼까요.

참고로, 스레제목에 주의가 되어 있는 것처럼, 키라에리(에리키라)의 야안사! 를

개인적으로 만드시는 것도 환영합니다.

와일드 헌트는 모든 창작 활동을 응원하고 있으니까요.

11.

>>7.

여기까지 써놓고 결국 이거냐!!

웃기지 마!!

끝까지 써!!!

12.

으극... 안주가 고급 요리인 거야. 엄청 기쁘지만!!!!!

우자와 말차 아이스크림 주세요!!!!!!!!!!!!

14.

또 와버렸어... 마스터...

16.

여기라면... 여기라면 내가 계속 품어왔던

"에리카는 손 페티쉬가 있는 키라라에게 예쁜 손을 보여주기 위해 항상 장갑을 끼고 있다는 개념" 을 승화시킬 수 있어...!

그렇지!? 마스터!? 이제 참을 수 없어!

※키라라는 손페티시가 있다는 밈? 이 가끔 있다.유래는 인연 스토리 내용과 '키라'라

18.

>>16.

이봐 아저씨, 그 메뉴 나한테도 만들어 주겠어?

19.

마스터! 최소한 그 둘이 어디까지 했는지 정도는 알려주세요!

20.

>>19.

"와일드 헌트는 모든 창작 활동을 응원하고 있으니까요."

즉── 상상은 자유라는 것이다.

21.

안주가 너무 호화로워...섹시 세이아도 본받았으면 좋겠어.

※이 스레의 버번 츠무기의 원조격으로 제목으로 낚시하는 버번 세이아가 있다.

22.

버번 츠무기 같은 느낌이 들긴 했어. 뭔가 문체가 비슷해서...

하지만 난 그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

젠장... 아이리 사이다 하나 주세요...

23.

마스터, >>5의 키라라가 역시 부끄러워져서 진정한 에리카에게 역전당해 부드럽게 안기는 상황을 락으로.

29.

그 애니맨의 블루아카 SS 작가들 중에서도 가볍게 상위권에 들 만한 문장력을

왜 이런 버번 스레드에 써버리는 건지...

잘 먹었습니다.

39.

학생들 간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키라라가 끼어들었는데,

예상 이상으로 위험한 사건이어서 히나가 구조하러 오지 않았다면 목숨이 위험할 뻔한 상황.

간신히 구조된 키라라가 정말 여기 있는 건지 온몸을 만져가며,

밤새도록 키라라의 감촉과 체온을 확인하려는 무거운 감정을 지닌 에리카라는 개념은 있다!

40.

>>39.

정말 멋진 개념이다. 여러모로 가벼운 편인 키라라에 비해, 엄청 무거운 감정을 지닌 에리카는 건강에 좋아.

38.

이야기의 계속이라고? 원한다면 주지...

써라!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거기에 두고 왔다!

선생님들은 원피스(바톤 릴레이 백합)를 목표로, 꿈을 계속해서 쫓아간다───!!

세상은 바야흐로, 대백합시대!

51.

내 이 기분을 돌려 주면 좋겠어

버번 스레에 처음으로 살의를 품었을지도 몰라.

52.

7 / 7

버번 스레에서 웃을 수 없는 건 싫어요.

그런⋯⋯ 그런 우울하고 불쾌한 낚시 스레, 뒷맛이 쓴 낚시 스레는,

설령 그게 옳아도, 이 스레의 진실이라도 제 취향이 아니에요!!

저는 백합이 좋아요!

평범하고, 특별한 성벽도 없는 저이지만... 취향 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양보할 생각이 없어요!

우정에서 애정이 싹트고, 사랑이 폄하받지 않고, 난폭한 일이 있어도 결국 모두가 웃게 되는 이야기!

그리고 결국 모두가 행복해지는 이야기!

그런 백합 이야기(해피엔딩)을 좋아해요!!

그 누구도 우리에게 강요할 수 없어요!!

저희가 만들어갈 이야기는, 저희가 쓰는 거에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를!

백합 이야기(Lily Archive)를!!

https://bbs.animanch.com/board/3347488/

스레 명물 버번 스레.

원본 사이트에 다른 사람이 쓴 후일담이 짤막하게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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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10.05번역

스레 핫산, 보빔) 에리카 "상냥하게...... 해줘."

#하타미 에리카
좋아요 0댓글 13저장 0
광고
ㅇ
ㅇㅇ작가
작가 정보 없음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애니망
게시일2024.10.05 01:55
조회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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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나
ㅇDC
ㅇㅇ124.10.05

히후미야

ㅇDC
ㅇㅇ224.10.05

아니 씨발 뒷장 가져오라고

ㅇDC
ㅇㅇ324.10.05

스레에서 제목보고 들어갔는데 버번세이아 당하면 존나 열받음 ㅋㅋㅋㅋㅋㅋ

ㅇDC
ㅇㅇ424.10.05

저딴 게 왜 명물인데 ㅋㅋㅋ

ㅇDC
ㅇㅇ24.10.05

히후미야 그래서 넌 누구랑 하고 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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