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차
"읏......!"
바닥에 무릎을 꿇은 케이의 눈앞에 척 하고 음경이 내밀어지자, 몸이 주춤거렸다. 조금 전까지 모멸은 물론 적의까지 품은 채로 선생님을 향하던 붉은 눈동자는 순식간에 흔들리기 시작했고, 두 손은 떨림을 억누르려는 듯 치맛자락을 움켜쥐고 있었다.
"왜 그래? 대신하겠다고 한 건 케이 아니었나? 아니면 그만둘래? 난 둘 다 좋은데."
"......! 재촉하지 마십시오. 지금 바로 시작할테니까......"
반발로 인해 수평이 된 육봉은 케이의 코끝을 스치듯 흔들리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선생님의 손에 의해 사정 직전까지 갔던 그것은 흘러나온 액체, 심박수가 급격히 상승하며 나온 땀, 성기 전체에서 뿜어져나온 수컷의 냄새가 케이의 비강을 가득 채워갔다.
"시작합니다......"
마음을 굳힌 듯 깊게 한숨을 내쉰 케이가, 한 손을 들어 음경의 중간 부분을 약지와 새끼를 제외한 새 손가락으로 가지런히 잡았다.
(아...... 열기, 가......)
처음으로 접해보는 남성기로부터 전해진 것은, 언뜻 부드러워 보이는 겉모습에선 상상도 할 수 없던 심의 존재와 그 온도.
어중간한 상태로 방치당했으면서도 재기의 기회를 엿보던 음경은 외부의 자극을 느끼고 케이의 손가락을 밀어내듯 그 혈관을 맥동시키며 경도와 크기를 되찾아 갔다.
"으......"
잡은 손가락이 불끈 하며 밀쳐져, 억지로 손이 벌어졌다.
보기 싫지만 어쩔 수 없는 지저분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을 텐데, 케이는 어째선지 그것이 움찔대며 서는 모습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케이 손 덕분에 이렇게 된 거야."
"피, 필요 없는 정보입니다. 그보다 어떻게 해야......"
자신의 얼굴만한 길이의 창을 눈앞에 두고 넋을 잃었던 케이는 선생님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이제서야 생각난 듯 눈을 가늘게 뜨고 혐오감을 드러냈다.
"그럼 손가락으로 고리를 만들고......"
(내가...... 내가 견뎌내기만 하면......)
원래라면 케이가 순수한 힘으로 질 리가 없는 이 남자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은 방금 전의 일 때문이었다.
시작은 사소한 장난을 치려던 것뿐이었다. 부실에 있던 선생님의 분실물을 전하기 위해 샬레에 방문한 케이는, 평소보다 더 pc 작업에 집중해 자신을 눈치채지 못한 선생님을 보고, 어딘가의 장난기 넘치는 학생이 했던 일이 떠올랐다. 남들 앞에서 하기엔 부끄럽지만, 여기엔 선생님과 자신 두 사람밖에 없었다.
소리른 내지 않도록 조심스레 선생님의 등 뒤로 돌아가서, 조금씩 거리를 좁혀 나간다. 그리고 등이라도 찌르려고 손을 뻗으려는 순간, 케이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디스플레이에서 나오고 있던 것은, 케이가 친애하는 부원들의 무방비한 사진이었기 때문에.
'선생님'으로서, 그리고 '어른'으로서, 게임개발부를 배신하는 최저의 행위에 대해 규탄을 하면서도, 케이는 그가 당황하며 무릎을 꿇고 오열하며 용서를 구한다면 비밀로 하지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케이는 인간이 프로그래밍된 행동밖에 하지 않는 로봇과는 달리 실수를 저지르는 생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케이 자신도 미수라고는 해도 큰 죄를 용서받은 몸임을 감안해서였다.
하지만 선생님의 반응은, 케이의 예상과는 정반대였다.
"나는 내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이렇게 스스로 처리하고 있는 거야."
"그것을 케이가 막는다는 것의 의미. 알고 있어?"
"게다가 선생님과 학생의 연애는 금지되어 있지 않아."
"자만하는 것이 아니라면, 내가 말을 꺼내면 모두 응해줄 것 같은데."
"연인끼리 무슨 짓을 하건, 케이와는 관계없지?"
갑자기 강하게 나온 데다, 학생의 마음을 짓밟는 말이었지만, 케이로서는 끼어들 여지조차도 없는 반론임은 분명했다. 분명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던 간에, 이 어른은 '더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안타깝게도 인간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는 케이는 선생님의 상대가 되지 못함을 잘 알고 있었다.
자초한 불미스런 일로, 친구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는 없다.
그 한 가지 생각만으로, 그녀는 선생님에게 선택권을 맡기고 말았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라고.
스윽, 스윽...... 손의 고리를 음경의 머리 부분에서 중턱까지 왕복시키자, 끝부분에서 하염없이 쏟아지는 투명한 점액이 기둥을 타고 케이의 손가락에 달라붙었다. 두 손으로 만든 고리는, 처음에 시키는 대로 만든 한 손의 고리로는 그녀의 손목보다도 굵은 그것을 감싸지도 못하던 케이가 말없이 바라보는 선생님 앞에 쭈뼛거리며 내민 것이었다.
스윽, 슥...... 하는 동작엔 점점 끈적한 액체가 실을 만들었다 끊어지는 듯한 소리가 섞여갔고, 미끄러짐이 점점 좋아지며 더욱 더 쏟아져 나오는 물이 케이의 손을 빈틈없이 더렵혀 갔다.
(냄새나, 더러워, 기분 나빠......)
"나온다."
"엣, 꺅, 앗,"
갑작스런 선고에, 조금이라도 얻게 되는 정보를 줄이기 위해 꽉 감았던 눈을 무심코 뜨고 만다. 시야에 들어온 것은, 자신의 손으로 겨눈 화살과, 거기서 븃븃 포물선을 그리며 쏘아지는 새하얀 정. 그것의 크기에 비례하는지, 보통 사람의 몇 배나 되는 양의 그것은 순식간에 케이의 머리와 얼굴, 그리고 교복을 하얗게 물들였다.
"아...... 앗......"
"시원하네. 그럼 또 하고 싶어지면 부를 테니. 잘 부탁해."
(이것, 이......)
수음으로 인해 손에 끈적끈적하게 들러붙은 반투명한 그것보다 수십 배나 진한 냄새에 휩싸인 케이는, 현기증에 빠져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무너져 내리듯 납작 엉덩이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머리 끝에서 방울방울 정액이 흘러내리며 셔츠와 스커트에 얼룩을 만들고 있음에도, 온몸이 더러워진 케이는 한동안 허공을 응시한 채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해오면 봄?
댓글 32
봄
제발부탁드립니다
무조건 봄 빨리 해와

빨리 해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