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3이전에 이 말을 들은 언니라면, 대체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셨을 수도 있겠네요.
그 왜, 저희가 있던 강철대륙에서는 굳이 음식을 먹을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맛이라는 개념이 필요없다에 가까웠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저번에 아인, 소프와 함께 성지를 갔는데, 소프가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데카그라마톤의 시초는 이 자판기였고, 커피나 음료수를 팔았다"
커피. 커피가 무엇일까요.
인간들은 생 커피콩을 그대로 먹는 취향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역시 인간들은 이상하다니까요.
죄송해요, 언니. 정작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은 다 날아가고, 아인. 소프. 그리고 언니와 함께했던 나날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이런 걸 보고 주마등이라고 하는 걸까요.
저희는 언니에게 민폐만 끼쳤네요.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건강한 언니의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언니는 살아가는 의미를 잘 모르겠다고 하셨죠.
언니, 더 넓은 세상을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거짓된 세상이라는 지금의 키보토스를 움직이는 선생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소프가 그렇게 관심을 가졌던 인간 세상은 어떤 곳인지. 무엇이 있는지,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지.
더 많은 곳을 보고, 더 많은 이를 만나고, 더 많은 상황. 감정. 분위기도 느껴보셨으면 해요.
2 / 3길을 거닐다 우연히 도착한 한 여름날의 역 한 곳에서,
놓여 있는 자판기에서 무심코 뽑아 마신 음료수가,
근처에서 바람을 맞아 살랑거리는 꽃과 나비가,
뺨을 간질이는 때에 음료를 한 모금 하고 나면..
어쩌면 우연히도, 깨닫게 되시지 않을까요?
아, 맛있다 라구요
언니, 나중에 때가 되면 저희에게 감상을 한 번 들려주세요
세상을 보듬어내려 최선을 다한 저희에게 주시는 선물은, 그걸로 충분해요!
언니가 세상을 보며 깨닫고 느낀 경험이야말로, 저희에게 주시는 선물로는 충분해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언니. 언젠가 다시 볼 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게요.
가상현실의 초원,
40.20435246029486, 21.441962710247026에서,
오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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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3대회참가용
댓글 36

그만해...나 울것같으니까..
와 밑에 저거 그리스 키보토스 좌표네 - Ура!
그리스 가면 데카가키 있다는거지? 지금당장 비행기 예매하러간다 딱대라
@방짜 그리고 달려가자 나온건 데꾸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