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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만화] 호감도 관찰 시리즈 - 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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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기념 만화

치세와 선생님은 직설적인 말 대신 시를 통해 본심을 은유하지 않을까 해서

이번 화의 호감도 표현도 하이쿠로 나타내 보았음.

분위기에 맞게 배경 채색도 동양화스럽게 하려고 노력해봄

디시콘

일본의 유명한 시인인 마쓰오 바쇼의 하이쿠를 다수 인용하였는데

관련 문화가 생소한 한국 특성상 무슨 뜻인지 잘 모를 수 있으니 마리 편의 성경 구절처럼 해설을 같이 적어두겠습니다

*해석이 꽤나 깁니다. 하이쿠에 크게 관심 없다면 바로 패스하셔도 좋습니다

디시콘

본편 하이쿠 해석

디시콘

처음 핀 벚꽃

때마침 오늘은

좋은 날

"화창한 날씨에 첫 벚꽃, 좋은 시기의 좋은 날."

*바쇼 시인이 문하생들의 하이쿠 모임 자리 초대받아 읊은 첫 인사의 시.

선생님과 함께 휴가를 보낼 수 있어서 기쁘고, 오늘 같은 날이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치세.

작은 새끼 게

발등 기어오르는

맑은 물

"여행 도중 잠시 골짜기 맑은 물에 발을 담그면 작은 민물게가 발등을 기어오르고"

*시 구절에서 등장하는 '작은 새끼 게'는 골짜기에 서식하는 민물게를 뜻함.

게는 무조건 바다에서만 사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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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나무의

꽃인지는 몰라도

향기가 나네

"이름 모를 작은 신사. 왠지 모르게 신비로운 느낌이 들어."

*바쇼 시인이 이세 신궁을 참배하러 갔을 때 치은 시. 실제 꽃을 본 것이 아니라 경내에 흐르는 신성한 느낌을 묘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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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시 적은

부채 찢어 나누는

이 아쉬움

"헤어지기 전 당신에게 줄 시를 써 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찢었어요."

*바쇼 시인이 여행 도중에 만나 문하생이 된 제자가 있는데, 며칠 동안 동행하다 헤어지는 날 부채에 글을 적고 반으로 갈라 서로 간직하기로 했음. 그 때 적은 시.

일 주일간의 여행이 끝나고 선생님이 돌아갈 때가 오니 작별 선물로 자기 부채를 주는 치세. 아쉽지만 보내야 하는 상황에 딱 알맞은 하이쿠가 아닐까 싶음

모모톡 하이쿠 해석

디시콘

잊지 말게나

덤불 속 피어 있는

매화꽃을

"지금은 멀리 떠나셨지만, 꼭 다시 이곳을 방문해 주세요."

*거친 덤불 속에 피어 있는 매화 한 송이. 집에 잠시 묵으러 온 승려가 다시 떠날 때 바쇼 시인이 건네준 작별의 시. 보통 매화는 2~3월에 피며 봄의 시작을 알리지만 아직 추운 경우가 많다.

여행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선생님에게 안부 겸 보내는 문자. '언제 다시 오실 건가요' 라는 속마음도 함께 들어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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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동안은

꽃에 달이 걸린

밤이겠구나

"활짝 핀 꽃 위에 달이 떴으니, 한동안은 달 아래서 꽃구경을 할 수 있겠네."

매일 만날 수는 없지만 종종 시간을 내서 함께 하자는 선생님.

*여기서 꽃은 花가 아닌 桜, 즉 벚꽃을 의미하는데, 치세가 꽃으로 운을 뗐으니 선생님도 똑같이 봄을 은유하는 하이쿠로 화답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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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물으러 오지 않겠나

오동잎 한 잎

"가을이 깊어지니 오동잎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 들리네요. 외롭습니다."

아까보다 조금 더 직접적인 표현으로 만나러 와 주면 안 되겠냐고 묻는 치세

*오동나무는 나무도 크고 잎도 커서 가을 즈음에 잎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 나는데, 거기에 자신을 빗대어 그만큼 외롭고 쓸쓸하니 만나러 와 달라는 뜻이 된다.

동쪽과 서쪽

느낌은 하나

가을 바람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람끼리는 멀리 있어도 느끼는 것이 같아."

*자신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고 화답하는 선생님. 두 가지 뜻이 동시에 담겨 있는데 하나는 쓸쓸함을 함께 공감해주는 모습, 다른 하나는 '그러니까 조금 더 참고 기다릴 수 있지?' 라고 달래주는 말이 되기도 한다.

겉과 속의 뜻을 둘 다 이해한 치세는 늦은 시각에 선생님 더 붙잡지 않고 깔끔하게 작별인사로 모모톡을 끝맺는 것으로 마무리.

이 정도는 되어야 험난한 키보토스에서 선생님 한다!

보너스 - 본편 꼬리말의 하이쿠

디시콘

여름 하늘에

작은 기적이 모여

별똥별 하나

이건 직접 지었음. 해석하자면

여름 하늘은 키보토스, 즉 세상

작은 기적은 즐거운 시간, 친구, 학생들과의 추억 같은 소중한 무언가

별똥별은 치세 자신, 선생님, 또는 블루 아카이브 그 자체

"여름 하늘 아래에(선생님 덕분에) 수많은 기적(메인 스토리의 행적들)이 일어날 수 있었고,

그 기적들은 한데 모여 별똥별(선생님, 학생들의 이야기, 즉 블루 아카이브 세계관 그 자체)가 된다."

학생의 시선에서 선생님이 이뤄낸 위업들은 그 정도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해석.

혹자가 다른 생각이 들었다면 그것도 맞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만화 한 편에 뭔 해몽이 이리 많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그만큼 정성을 많이 들인 거라고 좋게 생각해 주십사 합니다

디시콘

개추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다음 편은 히후미입니다.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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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정가로 뽑았음.

그 때는 좋은 줄 알았지...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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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7.13창작

[만화] 호감도 관찰 시리즈 - 치세

#와라쿠 치세
좋아요 0댓글 135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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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작가
게시물 108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3.07.13 00:29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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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5

나
ㅇDC
ㅇㅇ123.07.13
디시콘
ㅇDC
ㅇㅇ223.07.13
ㅇDC
ㅇㅇ323.07.13

진짜 볼때마다 한편한편 정성 엄청 들이는거같음

ㅇDC
ㅇㅇ작성자23.07.13
ㅇDC
ㅇㅇ423.07.13

누으읏...포에트!

ㅇDC
ㅇㅇ5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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