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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 미사키에게 마조히스트냐고 물어보는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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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 가학적인 묘사가 있습니다. 보기 싫은 사람은 뒤로가기! ]

이마시노 미사키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감정의 표현이 무의미하기에,

그리고 타인에게 감정을 보여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 샬레 업무실에 들어오는 미사키의 표정도 무표정했다.

···선생이 미사키에게 M이냐고 묻기 3초 전까지만 해도 분명히 말이다.

***

조용한 샬레의 업무실.

출입문에 쿵 쿵하고 노크소리가 울리더니 문이 열렸다.

문을 열고 나타난 것은 평소와 같이 무덤덤한 표정의 미사키였다.

“선생님, 당번오는 길에 커피 사왔어.”

“안녕, 미사키는 M이야?”

투욱-

미사키가 들고 있던 커피가 힘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평소와는 동떨어진, 무시할 수 없는 말이 들렸다.

커피가 손에서 떨어진 사실을 알아차리지도 못한 채 미사키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뭐···라고?”

“미사키가 마조히스트인지 물었어.”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떨어진 커피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었지만 그런 것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미사키는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낸 고음의 목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선생님···. 드디어 미친거야?”

선생은 업무실 의자에 앉은 채 미사키를 보며 말없이 눈웃음을 지었다.

선생님이 드디어 미친 게 분명하다.

그녀의 찌푸린 눈이 빠르게 선생님을 훑었다.

부스스한 머리카락, 눈가에 깊게 물든 다크서클.

밤을 샌건가.

스캔을 마친 미사키는 눈을 지그시 감으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선생님, 지금 피곤해서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 지도 모를 것 같은데 일단 자고 이야기해.”

“아니야, 미사키. 나는 정말 진지해.”

선생은 앉아있던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그러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또박또박하게 말했다.

“나는 미사키가 M인지 꼭 알고 싶어.”

선생의 말을 들은 미사키는 입이 조금 벌어진 채 아무 말 없이 눈을 깜빡깜빡거렸다.

선생은 여전히 진지한 표정으로 미사키에게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뚝- 뚜둑-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는지 선생이 몸을 움직이자, 한 걸음 내딛을 때 마다 뼈가 뚝뚝거리는 소리가 났다.

마치 뼈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기에 미사키는 무심코 한 걸음 물러섰다.

그리고 조금 걱정스럽게 선생에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언제 잤어?”

“나는 미사키가 M인지 궁금해.”

미사키는 침을 꿀꺽 삼켰다.

이 어른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가만히 놔두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억지로라도 재워야한다.

그렇다고 기절시킬 수도 없고···.

잠시 어울려줘야 하나.

“하아···. 선생님, 그러면 대답해 줄 테니까 일단 수면실로 갈래?”

“고마워, 역시 미사키가 최고야. 예뻐. 귀여워. 사랑스러워.”

“···그만해.”

미사키는 황급히 얼굴을 돌렸다.

***

털썩-

미사키 앞으로 힘겹게 걸어온 선생은 몇 초 얼마지나지 않아 픽 주저앉았다.

그걸 본 미사키는 한숨을 쉬며 선생을 잡고는 거의 질질 끌다시피 수면실로 데려갔다.

“먼저 선생님, 침대에 눕자. 그러면 내가 이야기해줄게.”

선생은 침대에 거의 내던져졌다.

“미사키, 이제 누웠어!”

미사키는 선생을 천천히 쳐다보고는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러고는 뭔가 부끄러운지 등을 돌린 채 침대 모퉁이에 걸터앉았다.

“하아···. 마···조히스트냐고 물었었지.”

미사키는 여전히 등을 돌린 채 말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 그런거 잘 몰라. ”

“우으···.”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미사키는 고개를 돌려 선생을 쳐다보았다.

선생은 감기는 눈동자에 힘을 주며 졸음과 열심히 싸우는 중이었다.

‘이런 의미 없는 게 그렇게나 궁금했던 걸까.’

미사키는 선생을 멍하니 쳐다보던 중, 선생과 눈동자가 마주쳤다.

그러자 선생은 씨익 웃으며 장난스러운 말투로 이야기했다.

“생각해보니까 미사키가 그런 단어는 모를 줄 알았는데.”

“내가 그, 그런거에 관심 있는 게 아니라 히요리가 우연히 그렇고 그런 잡지를 가져오면서 알게 된 거니까.”

미사키는 다시 고개를 홱하고 돌렸다.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의 귀는 새빨개져 있었다.

선생은 흐뭇하게 웃으며 부끄러워하는 미사키를 감상했다.

“아무튼. 나는 그런 걸 할 여유도, 관심도 없으니까 나도 몰라.”

“미사키, 한 번 테스트 해볼래?”

“아···?”

미사키의 몸이 미약하지만 흠칫 떨렸다.

“선생님,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나를 묶고 때리거나 그런 건 아니지?”

선생은 미사키의 말을 듣고 이해를 못했다는 듯 눈을 끔뻑끔뻑거렸다.

그러고 몇 초가 지나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듯 눈이 커졌다.

“아 그러네, 미안해···. 하면 안될 말을 했네.”

“···.”

“미사키가 마조히스트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 같아.”

선생은 풀이 죽은 듯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걸 느낀 미사키는 무언가 말할지말지 고민하는 듯 손가락으로 침대를 톡톡 두드렸다.

“그, 그런데···. 목에 손을 올리는 것 정도는 가능해.”

“아프거나 그러지는 않을까? 미사키가 조금이라도 아픈 건 싫어.”

“선생님이 힘을 안주면 상관없는 일이야.”

선생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서 침대에 걸터앉았다.

“알았어. 미사키, 침대에 누워줄 수 있어?”

미사키는 응 하고 말하고는 일어나 선생이 있었던 자리에 누웠다.

따뜻함과 동시에 선생님의 포근한 냄새가 이불 전체에서 느껴졌다.

‘선생님 냄새가 사방에서 나···.’

미사키의 귀가 조금 더 빨개졌다.

무방비한 상태로 누운 미사키 위로 선생이 살며시 올라탔다.

선생의 무게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무게가 실리지 않게 무릎에 힘을 주고 있는건가. 이상한 부분에서 자상하네.’

하지만 그럼에도 서로의 신체의 상당부분이 맞닿았다.

선생은 피로 때문인지 아무런 자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듯 했지만, 미사키의 얼굴은 점점 새빨개지고 있었다.

‘가···가까워···. 오늘 왜 이런 생각만 하는거야.’

애써 부끄러운 표정을 숨기려고 하지만, 이 거리가 부끄러운 듯 미사키는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렸다.

“빠··· 빨리해.”

“알았어. 아프면 정말로 신호를 줘야해!”

미사키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눈을 피했다.

선생은 양 손을 포개어 미사키의 목 위에 천천히 올렸다.

선생의 눈에 비친 미사키의 목은 새하얗고 가녀렸다.

목이라는 소중한 부분을 감싸쥔다는 것에서 선생은 묘한 정복감이 올라왔다.

목에 손을 올리자 처음 느껴진 감촉은 붕대의 거친 질감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붕대가 감기지 않은 맨 살에도 상당부분이 손에 닿았다.

그곳을 통해 살결의 따뜻함과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살을 통해 느껴지는 온기에 선생이 잠시 멍하게 있자, 미사키는 불만족스러운 듯 선생의 손목을 잡고는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선생님, 손을 올린 지도 모르겠어. 조금 힘을 줘도 괜찮으니까.”

미사키가 말하자 선생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금 힘을 주었다.

그러자 손가락을 두드리듯이 일정한 진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톡.

톡. 톡.

천천히 뛰는 심장박동이 손 끝을 타고 전해졌다.

미사키의 얼굴을 쳐다보자 입을 조금 벌린 채 입을 뻐끔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산소가 부족한 탓인지 얼굴이 조금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호흡이 필요하다는 듯 그녀의 가슴이 조금씩 들썩였다.

괜찮은 것일까.

선생은 조금 걱정도 들었지만 아직 미사키가 아무런 신호도 보내지 않았다.

조금 벌려진 입 사이의 혀를 보자, 선생은 무심코 피어난 가학심에 손에 힘을 더 주었다.

“흐···흐읏···.”

미사키에게서 가느다란 신음 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리고 부족한 산소를 갈구하듯 혀가 입 밖으로 나왔다.

어떻게든 숨을 쉬려고 하는 듯 가슴은 계속해서 들썩였고 미사키의 눈동자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미사키의 얼굴에 눈물이 한방울 흐르자, 선생은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에 힘을 조금 풀었다.

그러자 미사키는 선생의 손목을 세게 당겼다.

선생의 손에 피가 안통할 정도로 강하게.

미사키는 애원하듯 선생의 손목을 천천히 당기며, 잔뜩 촉촉해진 눈동자로 눈을 마주쳤다.

“하, 하읏···. 조···조금만, 더···.”

미사키가 잔뜩 애원하는 표정으로 끈적한 신음소리와 함께 말했다.

선생은 침을 꿀꺽 삼키고는 미사키를 쳐다봤다.

발그레 물든 얼굴,

눈물이 맺힌 채 자신을 향한 눈동자,

마치 교태를 부리는 듯한 끈적한 애원.

처음보는 미사키의 야릇한 모습에 선생의 눈동자는 거칠게 떨렸다.

선생은 눈을 감으며 필사적으로 이성을 붙잡았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선택이었다.

시각이 차단되자 오히려 손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촉감과,

목을 타고 천천히 새어나오는 미사키의 신음소리가 더 잘 느껴졌다

그렇게 서서히 이성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끼이익-

수면실의 문이 열렸다.

“선생, 여기있는가. 오늘 미사키가 당번이라고 들···었···.”

선생이 눈을 뜨고 소리의 근원을 쳐다보자 파란 장발의 소녀가 수면실의 입구에 서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고장난 듯이 멈춰있었다.

“아···. 사오···리니?”

선생은 고개를 돌려 인사를 건냈다.

그렇지만 사오리는 말하는 법을 까먹은 듯 멍한 얼굴로 선생과 미사키를 쳐다보고 있었다.

선생은 사오리에게 왜 그러는지 물으려다 미사키와 자신을 번갈아봤다.

“아···.”

선생은 그제서야 사오리가 왜 그러는지 알 수 있었다.

미사키가 일말의 저항조차 하지 않은 채 자신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그리고 사오리는 미사키와 자신이 협의 하에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사오리의 눈동자에 비친 상황은 한 가지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선생이 미사키를 목졸라 죽이고 있다.’

선생이 변명하기도 전, 사오리는 바로 행동했다.

그녀는 바로 뛰어가 선생의 손을 미사키의 목에서 거칠게 떼어냈다.

손이 사라지자 천천히 들어오는 산소에 미사키의 눈동자에 천천히 초점이 잡혔다.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사오리를 쳐다보았다.

“리···더···?”

사오리는 선생을 향해 화내며 소리쳤다.

“선생!!! 미사키가 아무리 죽고싶다고 부탁해도 정말로 죽이려고 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

선생은 화난 사오리를 보며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

선생은 수치심을 참으며 사오리에게 SM플레이에 대해 한참동안 강의했고, 미사키는 업보라는 듯 말없이 지켜보았다.

사오리는 선생이 미사키를 살해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해하고는,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말라고 경고하고 떠났다.

떠들썩했던 업무실이 조용해지자 미사키가 한 행동은 한 가지였다.

“이제 정말 자.”

미사키는 다시 선생을 수면실로 끌고갔다.

침대에서 아까와 같은 자리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규칙했던 선생의 숨소리가 일정해졌지만,

미사키는 한참동안 침대 옆에서 선생이 자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다음날 아침, 미사키에게 샬레에 와달라는 선생의 연락이 왔다.

미사키가 찾아가자 선생은 무릎을 꿇은 채 넙죽 업드렸다.

“미사키!! 어제 일은 정말 미안해!!!”

“하아···. 선생님, 그래서 어제 그런 건 왜 물었던 거야.”

선생은 사무실 책상 서랍에서 분홍색 책을 꺼냈다.

그러고는 미사키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 어느날 압수한 얇은 책을 봤는데 거기에 나오는 마조히스트랑 스스로를 상처입히는 나랑 겹쳐보였다고?”

“응···. 미안해.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어.”

“그렇구나. 선생에게 한 가지 말해줄게 있어.”

한 번 뿐이니까 잘들어.

미사키는 한 마디를 덧붙이며 선생 앞에 똑바로 섰다.

“누구 덕분에 이제 자해는 더 이상 하지 않으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어.”

“어···?”

“고마워, 선생님.”

선생의 눈에 비친 미사키는 분명 웃고 있었다.

가식적이고 지나치게 과한 미소가 아닌,

옅지만 밝고 화사한 미소였다.

그 아름다움에 선생은 넋놓고 쳐다보았다.

“미사키가 그렇게 웃는 모습 처음 봐···.”

“···.”

“그런 소녀틱한 웃음 완전 취향이야…. 정말 아름다워 예뻐 귀여워 사랑스러워!”

“···진짜 최악이야.”

“엣···.”

미사키는 언제 웃었냐는 듯 다시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럼에도, 선생은 어째서인지 미사키가 화내는 표정 속에도 웃음이 있는 것 같았다.

이마시노 미사키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감정의 표현이 무의미하기에,

타인에게 감정을 보여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끔 소중한 사람을 만날 때에는,

감정을 드러내고 싶은 사람에게는,

가끔은

미소를 짓기도 한다.

完

<작가후기>

이런 게 학대 순애 아닐까 조심스럽게 말해봄니다···.

사실 처음 구상한 건 미사키한테 M이냐고 묻는 장면만 생각을 했음

그런데 쓰면서 생각하다보니 그게 이어져서 가학순애?가 된 것 같네

최근에 글쓰는 걸 배웠는데 여전히 어렵네

그래도 아주 조금은 감을 잡은 것 같아

이번 글은 진짜 엄청나게 퇴고 많이 했음..

그래서 지금의 나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 같아

암튼 미사키 애껴요

다들 즐거운 연말 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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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12.27창작

소설) 미사키에게 마조히스트냐고 물어보는 센세

#이마시노 미사키#소설
좋아요 0댓글 18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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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작가
게시물 20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4.12.27 22:33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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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나
ㅇDC
ㅇㅇ124.12.27

안봤는데 제목만봐도 개꼴리네 이따봐야지

ㅇDC
ㅇㅇ124.12.28

존나능력자네 상황 하나하나가 존나 맛있음 처음에 미사키한테 m이라고 묻는게 좀 억지가 아닌가 싶었는데 책에서 본 모습이 겹쳐보여서 걱정되는 마음에 물어봤다 판단되거나 츤데레적인 미사키나 그런게 맘에듦 응원한다 잘봤어

ㅇDC
ㅇㅇ작성자24.12.28

재밌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ㅇDC
ㅇㅇ224.12.27

섹스 왜끊음 성관계해 성관계

ㅇDC
ㅇㅇ24.12.27

왜 완이에요 2화는요

ㅇDC
ㅇㅇ324.12.27

자상하면서 변태적인 센남 묘사가 맛있네요

ㅇDC
ㅇㅇ4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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