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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스나오오카미 시로코"로 9행시 해보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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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오오카미 시로코는 과거를 신경쓰지 않는다. 정확히는 기억하지 않는다.

나는 누구인지, 내가 어디서 왔는지, 한 때는 찾으려고도 해봤지만, 이젠 더는 신경쓰지 않는다.

오늘 할 일을 적은 메모장을 펼쳐본다. 할 일이 그다지 많지 않다.

오전 중에 대부분 처리할 수 있겠다. 그렇게 판단한 그녀는, 간단한 채비와 함께 숙소를 나섰다.

카메라가 이 쪽을 비춘다. 최근 아비도스 근처에 어떤 사업가가 사막을 뒤진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이 카메라도 그 회사의 짓거리다. 모든 동네는 이 회사가 대부분 장악하여 -왠지는 모르겠다만- 온 길거리에 감시 목적인지 모를 카메라가 깔려있다. 무미건조하기 그지없는 렌즈가 시로코를 천천히 비춘다.

미련하다고 생각한다. 그 모래가 가득한 사막과, 이미 유령도시가 다 된 이 아비도스 지구가 대체 무슨 가치가 있다고 그리 열을 내며 수색하는가? 대체 무엇을 그리 신경쓰는걸까? 보물이라도 묻혀있다고 생각하는건가?

시로코는 속으로 혀를 차며 패달을 더 거칠게 밟았다. 가뜩이나 학교 빚 때문에 신경 쓸 거리도 많은데, 다른 일에 머리를 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의 동향 또한 무시 못할 것들이니. 학교의 존망을 위해서라도 움직임을 조사하여둘 필요가 있다. 유령도시라고 해도 학교가 그리 안전하기만 하진 않으니.

로봇의 잔해가 튄다. 저번에 괴상한 헬멧과 안전모를 쓴 집단이 학교를 습격하면서 같이 들고 온 로봇들이다. 요즘 이런 습격 또한 늘어나고 있다. 그것도 그 회사가 본격적으로 아비도스를 감시하고 나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타이밍과 규모로 보았을 때, 당연히 그들이 사주한 일이라고, 호시노 선배는 -가뜩이나 탄약도 돈 없어서 사기 힘들다고 푸념하며 - 말했다. 나도 그게 제일 신빙성 있는 의견이라고 생각한다...만, 하나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다.

호시노 선배는 그런 녀석들의 이야기가 들릴 때 마다 -자기 딴엔 숨겼다고 생각하겠지만- 항상 표정이 조금씩 어두워진다.

호시노 선배는 과거를 들려주지 않는다.

노노미의 말에 의하면 과거엔 아비도스는 굉장히 강대하고 영향력 있는 학교였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점점 도시가 모래로 뒤덮히기 시작하고, 학교를 구성하던 인원들은 빠져나가고, 학생회의 인원이 학교의 존망을 걸고 온갖 것들을 다 활용하며 학교를 부흥하려고 했다 한다.

하지만, 우리의 상황을 생각 해봤을 때... 학생회는 실패했다고 보는게 타당할 거다.

쓴 맛나는 이야기다. 이젠 우리만 남은 이 학교를 정말 우리끼리 살릴 수 있을까...

...호시노 선배는 가끔 어떤 사진을 보며 가만히 멍 때리고 있을 때가 있다. 그 사진을 바라볼 때면 듬직하고 여유롭던 호시노 선배의 어깨가, 너무나 무겁고 힘겨워 보였다.

달려가서 의지해달라 이야기하고 싶다.

울고 있었다면 같이 울어주고, 웃고 있었다면 같이 웃어주고 싶다.

호시노 선배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

나는 나의 과거를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호시노 선배의 이야기는.

코 끝이 찡하다. 바보같이 감상에 젖어버렸다. 이런 모습을 세리카가 보면 선배 왜 우냐면서 껴앉고 펑펑 울어대겠지. 그건 사양하고 싶다. 귀엽긴 하지만.

그러고 보니, 첫번째 스케줄이 아마 이번주에 아비도스로 누군가 지원이 온다고 했던가? 지금 속도로 가면 조금 늦을 지도 모르겠다. 속도를 더 올려야겠다.

패달에 힘이 들어간다. 울적한 기분을 품어선 안된다. 호시노 선배가 그랬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오크도 엘프도 될 수 있다구?' 솔직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의미는 대강 이해했다.

아직 희망을 버려선 안된다. 모두가 있는 학교를 꼭 지켜내고야 말겠다.

모든 일이 일단락되면, 이런 걱정도 다 웃으며 넘길 수 있겠지. 그 때가 기대 된-

-끼익

난 자전거를 멈추고 시야에 들어온 무언가를 응시했다.

사람이 쓰러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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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7.31창작

"스나오오카미 시로코"로 9행시 해보겠읍니다

#스나오오카미 시로코
좋아요 0댓글 85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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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DC
진정한사나이작가
게시물 11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3.07.31 17:05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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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5

나
ㅇDC
ㅇㅇ123.07.31
디시콘
ㅇDC
ㅇㅇ223.07.31
ㅇDC
ㅇㅇ323.07.31

미친고수

ㅇDC
ㅇㅇ423.07.31

와 미친 개추개추개추

ㅇDC
ㅇㅇ423.07.31

누가 뺏어갔냐고!!!!!!!

ㅇDC
ㅇㅇ523.07.31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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