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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레스 존 제로보빔)예술이란 저항에서 나온다.
/젠레스 존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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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최후에도 밤하늘엔 별이 떠있다. 그 별은 태양보다 밝게 빛나며 내 옆에서 잠시 에덴동산을 살펴보고 있다. 평소의 웃는 모습과는 또다른 새로운 느낌의 미소. 그걸 보는 누구에게라도 가학심과 보호본능이라는 모순된 감정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했다. 독사과를 삼킨 백설공주에게 조용히 입을 맞춘다. 그녀의 보석과도 같은 눈동자를 숨긴 살색 가림막. 그 위에 나의 입술이 닿는다. 그녀는 몸을 약간 움찔거린다. 그 선홍빛을 띄는 사과를 연상케하는 입술에서 나지막히 한 금발의 여인의 이름이 흘러나온다. 본명은 아니다. 하지만 그 여인이 지닌 모든 이름 중 가장 소중한 그 이름이 산들바람과 같이 내 귓바퀴를 스친다.

"이블린....."

나는 천천히 그녀의 옷을 벗긴다. 비단결과 같이 부드러운 살결이 나를 유혹한다. 장미의 향과 약간의 땀의 향이 섞인 야릇한 향기가 나의 코 끝을 간지럽힌다. 그 모습과 같이 아름다운 향기다. 나는 창문에 달라붙은 도마뱀과 같은 손질로 그녀의 살결을 따라 볼을 만진다. 그 손길을 이후 턱과 목을 스치며 점점 아래를 향한다. 그 손이 잠시 멈춘 곳에는 마시멜로로 이루어진 언덕과도 같이 부드럽게 그 손을 감싸는 젖가슴이 있었다. 이번에도 위에서부터 천천히 내려간다. 그러다가 가장 낮은 곳에 도달한 뒤 다시 위를 향하며 유난히 튀어나온 봉우리를 만진다. 마치 크림슨 레드색의 수채화 물감과 물을 1:4 비율로 섞은 듯한 풋풋함과 야릇함이 느껴지는 빛깔이다. 나는 그곳을 조심스레 만진다. 그녀의 숨이 거칠어진다. 시계가 네 번 소리를 냈을 때 난 장난스럽게 그곳을 두 번 튕긴다. 튕기는 박자에 맞춰 그녀의 입에서 놀란듯한 짧은 신음이 튀어나온다. 이후 내 손은 조금 더 아래로 미끌어진다. 이윽고 목적지에 도달한다. 귀엽게 닫힌 그 문이 나를 반긴다. 그 문은 약간 열려있었다. 비가 오는 날 실내에 들어가기 위해 약간의 물기가 있는 손으로 초인종을 누른다. 나는 그 문으로 들어간다. 그녀가 주로 머무는 방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녀를 만난다. 그녀는 이제 막 잠에서 깼다.

"이... 이블린?"

그녀의 붉은 볼기짝 위로 차가운 빗방울이 맺혀 흐른다. 그녀는 나의 몸에 손을 대고 약간 밀친다. 나는 잠시 몸을 굳힌다. 그리고 나의 몸은 다시 그녀를 향한다. 예술은 저항에서 온다 말했던가. 그 예술은 나에 의해 너무나 쉽게 망쳐진다. 아니, 애초에 그 저항은 진실된 것조차 아니였을 것이다. 그녀는 약간의 미소를 짓더니 나의 볼에 입을 맞춘다. 나는 그녀의 몸에 나의 몸을 겹쳐본다. 그녀의 입에선 그 어느 때보다 더 자주, 어느 때보다 애정서린 상태로 나의 이름이 흘러나온다. 이블린 슈발리에. 그래, 그 이름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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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젠레스 존 제로·25.02.10창작

보빔)예술이란 저항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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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DC
녹음실기타줄도둑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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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2025.02.1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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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나
ㅇDC
ㅇㅇ1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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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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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32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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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425.02.10
ㅇDC
ㅇㅇ5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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