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시간보다 빨리 도착했다.
주위를 잠시 둘러보고 있자-
1 / 9“안녕하세요, 선생님.
...혹시, 기다리고 계셨나요?”
“아니, 지금 막 도착했어.”
“지금이라고 해도...훨씬 이르시잖아요.”
“그만큼 스바루와 빨리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다 보니!”
2 / 9“또 그런 말씀을...
소문의 실체를, 조금씩 알 것 같네요...
후훗, 그런 표정 지으셔도 소용 없습니다.
저는 속지 않으니까요.
아무튼, 오늘 뵙기로 한 이유는...
그...
...
3 / 9평소에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
즉...!”
“여기, 좋은 카페구나.”
“네?
아아, 네. 그렇네요. 최근에는 이런 곳에도 익숙해졌어요.
아르바이트에 힘을 쏟아서 그런지...
4 / 9...말씀 안 하셔도 잘 압니다.
공부도 소중, 하다는 거죠? 그런 점은 선생님답네요.
...아무튼!
...
아르바이트 중에 들었어요.
바깥 세상에는, 머랭 쿠키라는 게 있다는 것을...
흰자에 설탕을 섞어서 크림 같은 거품을 내고...
그것을 100도 가량의 열로 가열한 과자라더군요.
5 / 9...용서할 수 없습니다!
”어, 어째서? 머랭에는 죄가...“
”즉, 남은 노른자는 버린다는 거잖아요!
벌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지 않으세요?!“
”아...“
”블랑쉬르라는 노른자를 사용한 제법도 있다고 합니다만,
머랭에 비해서는 사용처가 한정되지요.
게다가 노른자는 상하기도 쉽다고 하고...
결국 사용을 다 못한 채 버려지기 일쑤라고.
노른자에 무슨 죄가 있다는 겁니까...!
그 낭비벽, 묵인할 수 없습니다!혹시 음식물의 신이 용서하더라도 제가 인정 못 해요!
그런 고로...폐기될 예정인 노른자를 받아오곤 합니다.
설탕과 간장을 섞어 아리우스 아이들에게도 먹여 본다든지...시험 중입니다만.
그건 그렇고 정말 심하지 않나요.
식재를 함부로 취급하다니, 말세입니다..!“
”자, 자! 확실히 스바루 말대로니까!“
”이해, 감사합니다... 어라, 무슨 이야기중이었죠?
...아, 머랭 쿠키였죠.
선생님.
바깥...아니, 세간에는 발렌타인 데이라는 게 있나 보더군요.
그 날은...
저기...
보통, 신세를 진 사람과...
6 / 9(자신의 기분을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한다든가.
그래서...저도 준비해 봤어요...!“
7 / 9”굉장해, 이런 머랭 쿠키에 초코를...?!“
”머랭을 만들 때 파우더를 섞었습니다.
결국 저는 몸을 쓰는 게 특기다 보니...
머랭 정도는 약간의 요령과 완력만 있으면 칠 수 있으니까요.
저도 가능하다, 생각해서...
...물론, 오븐은 아르바이트처에서 빌렸습니다만. 한심한 이야기지만요.
...
역시, 이런 걸 선생님께 드릴 수는...!
듣지 않은 걸로 해 주세요! 역시...!“
쿠키를 가져가려는 스바루를 황급히 말렸다.
”이런 거라니! 난 굉장히 기쁘니까!“
”정말로요?“
”본심이야.“
”드신 후에 불평은 삼가 주세요?“
”안 그런다니까.“
8 / 9”...알겠습니다. 믿기로 하지요.
...후훗.“
이렇게 스바루와 머랭쿠키를 함께 먹으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초코 머랭 쿠키
9 / 9흰자에 설탕을 섞어 가며 빠르게 휘저어 만든 머랭에,
초코 파우더 같은 부재료를 넣어서 구운 쿠키.
식재료는, 소중한 것이다.
댓글 11
스바루 보고 싶었는데 ㄱㅅㄱㅅ
코이츠 벌써 반 이상 함락된
내 아내에요
임싱
초코 설명문은 왜 프롬방식 같냐 ㅋㅋㅋ
흰자에 설탕을 섞어 구워 낸 쿠키. 초코 파우더를 섞어 나선 무늬를 낸 것. 신성을 띈 자는 약한 이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었다. "식재료는, 소중한 것이다."
'대변경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