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두번째 해후
히마리 - 빙하에 남은 흔적을 쫒기 시작한지도 시간이 꽤 지났습니다만.... 아무것도 없네요.
히마리 - 잠시 상황을 정리해볼까요.
히마리 - 에이미, 화면에 출력시켜주세요.
에이미 - 알았어, 부장.
/빙하 이미지/
히마리 - 저희들이 지금까지 한 행동은, 다음 세가지로 나눌수 있어요. 게부라와의 교전, 흔적의 발견, 그리고 추적.
히마리 - 하지만, 어느 행동도 게부라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알아내지는 못했지요.
에이미 - 지금까지도 그러지 않았나? 군수공장이었던 헤세드나, 폐허수몰 지역을 지키고 있던 케테르는 조금 예외였지만.
토키 - 다른 때와는 다르게, 이번엔 데카그라마톤의 엔지니어라고 말하는 세 명이 공격해왔죠.
히마리 - 네. 그리고, 그녀들은 "이름 없는 신"의 힘에 대해 언급했었어요.
에이미 - 정확히는 "금지된 기술", 이었지만.
토키 - 아비 에슈흐에 그것이 사용되었다는 사실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히마리 - ....조금 위화감이 느껴지네요.
히마리 - 데카그라마톤과 "이름 없는 신"은 각각 독립된 존재에요.... 한 번 조사해 봤습니다만, 이 두 가지에 관련성은 없었어요.
히마리 - 데카그라마톤의 엔지니어가 어째서 우리들을 불러들인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 것인지.
히마리 -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녀들이 "언니"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히마리 - 그리고, 그때문에 전투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고.... 그것이 무명사제와 이름 없는 신들의 기술이 반영되어 있는 "아비 에슈흐"인건지....
히마리 - 그것도 아니면 총학생회장이 남긴 오파츠, "싯딤의 상자"인지....
"...."
히마리 - 혹은, 천재청초계병약미소녀해커인 저, 아케보시 히마리의 두려울 정도의 "전지"인지....
에이미 -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히마리 - ....여기서부터는 제 가설입니다만.
히마리 - 빙하로 저희들을 불러들인 이유가 "언니"라는 존재를 완성시키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면....
히마리 - 아비 에슈흐에 관한 정보──"이름 없는 신"의 힘을 추구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추측할 수 있겠죠.
토키 - 과연....그렇다면 확실히 앞뒤가 맞습니다.
"아비 에슈흐의 정보?"
토키 - 네. 그래도, 어디까지나 가정의 이야기입니다만.
토키 - 이미 저쪽은 "이름 없는 신"의 힘의 실태를 알고 있었던 것이겠죠.
토키 - 그렇다면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히마리 - 맞아요.... "기존 지식과 실제 데이터의 비교검증".
에이미 - 즉, 우리들과 싸워서 아비 에슈흐의 능력이나 전투정보 데이터를 얻고 있었다는거야?
"그럼, 여태까지의 전투는...."
히마리 - 네. 모두 상대가 계획한 대로....라는 이야기가 돼요.
히마리 - 수집한 데이터를 가지고 무엇을 하려했던 것인지 까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히마리 - 애초에, 이 이야기 자체가 어디까지나 가설이니까요....
토키 - 하지만 그 가설이 맞다면, 게부라가 여태까지 한 행동들도 설명이 가능해집니다.
에이미 - 으~음.... 게부라 건도 신경쓰이긴 하지만, 다른 예언자가 있을지도 모르는거지?
에이미 - 이쪽은 무슨 목적으로 빙하에 있는 걸까?
히마리 - 게부라와는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겠죠.
토키 - 어떤 외형일지 궁금하네요.
히마리 - 단지, 그쪽에 관해서는 현시점에서는 어떤 단서도 없으니까요.
히마리 - 흔적의 규모를 고려하면, 상당한 크기일 거라는 것──
히마리 - 그리고, 장시간 동안 자율가동이 가능한 예언자일 것 정도일까요.
에이미 - 이름 없는 신의 힘과 게부라, 데카그라마톤의 엔지니어──그리고 다른 예언자의 가능성....
"뭐랄까 불길한 예감이 드네...."
히마리 - 그것들이 대체 무엇을 생각하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
히마리 - 저희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무언가가 감춰져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경고음/
히마리 - 읏!? 무슨 일인가요!?
에이미 - 대공포격을 당한 모양이야....! 이대로 계속 비행을 하는건 위험한데, 어떻게 할까?
토키 - 기류도 불리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긴급 착륙!"
토키 - 확인. 긴급 착륙, 실행하겠습니다.
/착륙/
히마리 - ....포위됐네요.
에이미 - 돌파할까. 토키?
토키 - 네, 맡겨주십시오.
/총격/
에이미 - 수가 전혀 줄지 않아.... 이것도 데이터를 모으고 있는걸까?
히마리 - 아뇨, 이건....!
히마리 - (흔적을 쫒아온 끝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난 병사들....)
히마리 - (이건 함정이었을까요? 아니면....)
에이미 - 어라? 후퇴하기 시작했네.
토키 - 불리함 때문에 취한 행동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에이미 - !?
토키 - 이것은.... 설마!?
/경고음/
에이미 - 부장! 지하 15m 밑에서──
히마리 - 게부라! 이런 곳에....!
/전투/
04 해후 또 다시
히마리 - !!!
에이미 - 잠깐 너무 강한거 아니야....?
토키 -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군요.
토키 - 마치 다른 존재 같은....!
(어쩌지....!?)
(탈출을 우선 하자....!)
토키 - 게부라, 접근하기 시작합니다!
토키 - ....
토키 - 제가 시간을 벌테니, 그 사이에──
에이미 - 그거, 진짜 나쁜 버릇이라고 생각해.
히마리 - (하지만, 이 상황에서 헬기만을 이륙시킬 수 있을까요....?)
히마리 - (적어도 선생님 만이라도, 그리고....)
??? - AMAS부대──출격.
"어....?"
히마리 - 설마!?
??? - ──인사는 비효율적이니까 생략할게.
리오 - 지금은 그런걸 하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히마리 - 다─────당신──!?
"리오!"
리오 - 눈 앞에 있는 적에 집중해.
리오 - 다섯 번째 예언자──게부라에 관해서는....대책이 있어. 지원할게.
히마리 - 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네요, 맡기겠어요 리오!
"고마워!"
/전투/
리오 - 게부라의 움직임이 둔해졌어. ──토키!
토키 - 확인했습니다, 리오님. 가겠습니다!
에이미 - 이번엔 반응이 있었네.... 얼음 밑으로 도망가버렸지만.
히마리 - 후퇴한 모양이네요. 놓쳐버린건 유감스럽지만──
토키 - 저희들에게도, 정비와 휴식이 필요합니다.
에이미 - 게부라, 시그널 로스트. 엄청난 속도로 가버렸네.
히마리 - ....
리오 - ....
에이미 - 오랜만이야, 리오 회장. 완벽한 타이밍이었네.
에이미 - 그나저나, 부장은 괜찮아?
히마리 - ....완전 괜찮답니다? 맛있는 부분만 가져가 버렸다고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고 말고요, 네.
히마리 - 그리고, 저는 관대하니까요.
에이미 - 하아.... 부장이 삐져있다는건 알았어.
히마리 - 오해가 발생할만한 말을 하지 말아주세요!
히마리 - 커흠──
히마리 - 리오, 잘 지냈나요?
리오 - 나는....
히마리 - 여기서는 똑같이 인사를 하는게 정석이 아닐까요?
"같이 인사할까, 리오."
리오 - 그러네. 그럼──
리오 - 건강했어? 그.... 만나서 기뻐.
토키 - 네. 저도 마음속 깊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리오님.
토키 - 제대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계십니까? 이전처럼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하고 계신건 아니겠지요?
리오 - 읏!?
토키 - 생활 대부분은 가사 로봇으로 충당할 수 있지만, 생활 주기의 개선만큼은 어려우니까요.
리오 - 그, 그건....
리오 - ....노력하고 있어.
에이미 - (뭐랄까, 회장하고 토키가 어떤 식으로 살고 있었던건지 알 수 있을것 같네....)
히마리 - 그럼, 슬슬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히마리 - 어째서 지금까지 밀레니엄에 돌아오지 않았는지── 그리고, 그동안 어디에 있던건지, 가르쳐줄 수 있나요?
리오 - 그건....
히마리 - 그리고, 모 세미나의 회계가 당신에게 말하고 싶은게 잔뜩 있다던데요?
리오 - !?
히마리 - 거기에....어째서 이 타이밍에 나타난건가요?
히마리 - 설마, 돌아올 대의명문이 없다든가──
히마리 - 실적이 없으면 돌아오지 못한다든가.... 그런 식으로 생각했던게 아닌가요?
리오 - ....나는, "이름 없는 신"의 힘이 남긴 흔적을 쫒고 있었어.
히마리 - "이름 없는 신"의....힘말인가요?
리오 - 맞아. 그 날 키보토스에 나타난 그것은, 사건이 끝난 뒤에도 흔적을 계속 남기고 있었어.
리오 - 설마, 이렇게 당신들과 만나게 될 줄은....
히마리 - ("이름 없는 신"의 힘이 남긴 흔적을 쫒고 있었더니 데카그라마톤의 예언자와 조우했다....?)
리오 - 내 이념은, 키보토스에 발생하는 이변을 미연에 방지하고, 그에 대비하는 것. 초현상특무부를 만들었을 때부터 변하지 않았어.
리오 - 다른 사람에게 말로 전하는건 서툴거든. 그러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노력하고 있던거야.
리오 - 그게.... 내가 치뤄야할 죗값이니까.
히마리 - ....
히마리 - 알겠어요. 아무래도 상관없지만요, 한 가지만.
히마리 - 초현상특무부는, 모두 저에게 맡기고 사라졌었지요? 거절하기 힘든 조건까지 붙여서.
리오 - 그래. 당신이라면 개인의 감정을 빼놓고 내 이념을 이해해줄거라고 생각했으니까.
히마리 - ....그건 협박이 아닌가요?
"진정해...."
"리오가 없었으면 위험했으니까."
히마리 - ....네. 그건 이해하고 있어요.
히마리 - 그리고, 이번 일 외에도 저희들은 당신에게 커다란 빚이 있으니까요.
히마리 - 그러니까, 번거롭게 이유를 만들지 말고 얼른 밀레니엄에 돌아오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요....
리오 - 지금, 잘 들리지 않았는데.... 무슨 말 했어?
히마리 - 아무 것도 아니에요!
에이미 - 어라, 근데 이 상황은 회장의 뜻대로 함께 키보토스의 위기에 맞서 움직이게 된거지?
토키 - 그렇네요. 우수한 에이전트이며 완벽한 메이드인 저도 함께입니다. 호랑이에게 날개가 달린 셈이지요.
에이미 - ....토키는 내버려두고, 초현상특무부의 창시자로서의 심경은 어때?
리오 - ....딱히 없어.
히마리 - 하아.... 그렇게 말할거라 생각했어요.
리오 - 지금 발생하고 있는 일들이 보통 일이 아닌건 확실해. 그것이 키보토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알려지지 않았어.
히마리 - 당신이,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것만큼은 이해했어요.
히마리 - 그리고 저희들도 여태까지 겪은 일로 알게 된 것이 있어요.
히마리 - 제안할게요. 정보교환을 하지 않을래요?
리오 - 찬성이야. 정보교환은.... 게부라를 추적하면서 교환하는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때?
히마리 - 그렇게 할까요. 에이미, 게부라가 사라진 방향을 기억하고 있나요?
에이미 - 응, 기억하고 있어. 맡겨줘.
토키 - 그럼, 빨리 출발하도록 하죠.
05 변수
/경고음/
소프 - 어라, 경보음?
오르 - 또 게부라네요.... 어라?
아인 - 게, 게부라쨩이 졌어!?
오르 - 다음은 플랜B로 갈까요.
소프 - 이의없음! ──게부라의 뜻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말이지.
아인 - 여, 역시, 할 수 밖에 없는 거군요....
소프 - ....게부라는 확실하게 마지막까지 유도하려고 노력한거 같아.
소프 - 응응, 성실해서 좋네!
오르 - 기록을 분석할까요. 어라....? 새로운 변수가 늘어났네요.
오르 - 츠카츠키 리오....? 읽는 법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아인 - 츠카츠키 리오!?
소프 - 아~.... 성가신게 왔네.
오르 - 왜 이제와서 나타난 걸까요? 아뇨, 이 질문은 무의미하겠군요, 실례.
아인 - 그, 그러고보니.... 제일 처음 그 분의 존재를 인식하고, 추척한건 이 사람이었어요.
소프 - ....일단, 대책을 생각해두는 편이 좋을것 같아.
오르 - 어떻게 할 생각이신지? 검토할 사항이 많은데요.
소프 - 그러네....응.
아인 - 우우....어떻게 하죠, 소프?
소프 - 작전은──
소프 - ──예정대로 진행하자.
오르 - ....역시 그렇게 되나요. 뭐, 알고 있었지만요.
아인 - 괘, 괘괘괘괘, 괜찮을까요!? 그, 츠카츠키 리오는....
소프 - 응, 그 여자는 꽤나 불확정 요소가 될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동시에──
아인 - 도, 동시에....?
오르 - 그 아이라면 괜찮아요. 그렇죠, 아인?
아인 - 네, 네? 저, 저말인가요?
소프 - 그치만, 무적이니까. 그렇지?
아인 - ....!
아인 - 마, 맞아요! 그 아이는 무적이에요!
오르 - 게다가, 그 장소는 츠카츠키 리오라고 하더라도 개입하지 못하는게 아닌가요?
아인 - 아.... 확실히! 원격 통신으로 지원하고 있다면, 개입하지 못해요!
소프 - 그런거야. 뭐, 계속해서 그녀를 관찰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지.
소프 - 츠카츠키 리오──주제도 모르고 "금지된 기술"에 손을 대려고 한 여자.
아인 - 저, 정보는, 알고 있었지만요....
오르 - "초현상특무부"를 설립해서 그 분을 곤란하게 만들었죠. 뭐, 실행에 옮긴 것은 아케보시 히마리 쪽이지만요.
소프 - 이제와서 흑막이 모습을 드러낸 셈이네....지금까지, 뒷쪽에서 계속 움직이고 있었던 것 같지만.
아인 - 지, 지금에서야 무대 위로 올라왔다, 라는건....
소프 - 선생님과의 합류를 노린게 아닐까?
오르 - 뭐어, 추측이지만~
소프 - 오르 시끄러워.
소프 - 우리들은 츠카츠키 리오가 "선생님"에 준하는 변수인지──
소프 - 아니면, 그정도는 아닌지를 계속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어.
오르 - 즉, 소프의 계획은....
오르 - 새로운 변수를 판단함과 동시에──그 아이로 모든 적을 없애겠다는 거죠?
소프 - 그런거야.
아인 - 저, 정말로 괜찮을, 까요....? 그 아이와 만나면, 아무리 저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아인 - 주, 죽어, 버릴거라구요....?
소프 - 응.... 뭐 그렇겠지.
소프 - 우리들은, 아직 누군가를 상처입힌 적도, 그걸 생각해본 적도 없었으니까....
소프 - 솔직히 말하면, 나는 아직, 조금....
오르 - .....
오르 - 아인. 소프. 저희들은──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인 - 후엣!?
소프 - ....
오르 - 그렇잖아요? 그 각오가 없다면, 일부러 빙하까지 그녀들을 유도하지 않았을테니까요.
오르 - "죽어주세요."라고 말해버리기도 했으니까요.
아인 - 그, 그그그그, 그거, 분위기에 취해서 말한게 아니었나요!?
소프 - 나도 어쩌다보니 나온 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르 - 두 사람다 마음을 굳게 먹으세요. 저희들은 "언니"를 지켜야 하니까요.
아인 - 그래도....
소프 - 알고 있다니까. 이 계획은.... 그 때문에 시작한 거니까.
소프 - 먼저 우리들의 영역에 들어온건 저쪽이기도 하고?
아인 - ....
아인 - 그렇, 네요.... 알겠, 어요....
아인 - 각오를.... 해야겠지요....
소프 - ....
소프 - 괜찮아, 분명 잘될거야.
아인 - 네, 네....!
오르 - 뭐, 근거도 없으면서 그런 말을 하는건 무책임이라고 생각하지만요?
아인 - 히, 히이이이이잉!?!?
소프 - 오르!
오르 - 미안해요 미안해요. 아인은 반응이 재밌어서, 그만.
소프 - 헤에....나도 네 논리회로의 내구 테스트를 해보고 싶어졌는걸?
오르 - 그런 비효율적인 실험은, 할 필요도 없이.... 끄악! 폭력반대!
/때리는 소리/
아인 - 소, 소프.... 나는 괜찮으니까....!
/장면 전환/
리오 - "이름 없는 신"의 힘이 남긴 흔적을 쫒고 있었을 때──
리오 - ──데카그라마톤의 다섯번째 예언자, 게부라의 위치를 포착한거야.
히마리 - 과연....
에이미 - 헤에....
토키 - 그건, 빙하에 남겨진 흔적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건가요?
에이미 - 데카그라마톤과 "이름 없는 신"은 별개라고 들었는데.
리오 - 맞아, 그 말대로야. 물론, 여러가지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있지만.
리오 - 우선, 사실기반으로 이야기를 하자.
리오 - 현재, 게부라가 아닌 다른 예언자가 빙하에서 자원을 채취하고 있어.
히마리 - 자원채취, 인가요?
리오 - 그래. 커다란 배의 형태를 하고 있는 예언자야. 공작선이나 쇄빙선 같은 모양이지.
히마리 - 과연.... 빙하에 남겨진 흔적도 배가 남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앞뒤가 맞네요.
히마리 - 빙하는 가혹한 땅. 사람의 손이 닿지않는 장소고, 여러 자원이 모여있는 장소이기도 하니까 말이죠.
리오 - 맞아. 게부라의 역할은 아마도, 빙하 일대의 정찰 및 경계.
리오 - 예의 예언자의 호위도 겸하고 있을지도 몰라.
"그렇구나.... 일리있네."
토키 - 배의 형태를 한 예언자의 정체는 대체 뭔가요?
리오 - ....거기까지는 모르겠어. 그건 거의 신호를 내보내고 있지 않았거든.
리오 - 개조한 AMAS로 촬영하는게 고작이었어.
히마리 - 고마워요. 저희들이 세운 가설과 당신의 정보로, 어느 정도 개요를 알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리오 - 어머, 어떤 가설을 세우고 있었을까?
히마리 - 데카그라마톤의 엔지니어는 "이름 없는 신"의 힘에 대해 파악하고 있으며──
히마리 - 그것들을 이미 손에 넣고 있을지도 모른다, 라는 가설이에요.
리오 - ....과연. 가능한 이야기네.
히마리 - 저희들은 데카그라마톤의 엔지니어가, "이름 없는 신"의 데이터를 실증하기 위해서──
히마리 - 토키의 아비 에슈흐를 관찰하고, 전투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었다, 고 추측하고 있어요.
히마리 - 거기에, 당신의 정보를 더하면....이 빙하에서는 자원을 채취하고 있던 배의 예언자가 존재하고 있으며....
히마리 - 그것이 빙하에 거대한 흔적을 남기고 이탈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히마리 -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떠올라요.
에이미 - 의문?
히마리 - 게부라가 데이터 수비을 위해 싸우고 있었다 라는건, 추측할 수 있지만──
히마리 - 배의 예언자는, 대체 무엇을 위해 자원을 채취하고 있던 걸까요?
리오 - 그건....
"게부라와는 다른 목적이 있다거나?"
히마리 - 그렇네요. 그게 현재 도출가능한 결론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히마리 - 전부 억측이나 다름없지만요.
에이미 - 뭐, 금방 알 수 있지 않을까.
토키 - 그러네요. 이대로 나아간다면, 리오님께서 말씀하신 배의 예언자에 도달할테니까요.
토키 -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한 가지, 보고가.
토키 - ──지형이 바뀐 모양입니다.
토키 - 고도를 낮추겠습니다. 흔들림에 주의해주십시오.
/착륙/
히마리 - .... (빠직)
토키 - ?
리오 - ....?
에이미 - 부장, 왜 그래?
히마리 - 뭔가요 대체!? 겨우 빙하를 빠져나왔나 싶었더니, 결국 얼어붙은 땅이잖아요!
히마리 - 방한복도 벗지 못하고, 추운건 변함없어요! 어떻게 된거죠!
에이미 - 시원하니까 나는 좋은데?
"뭐, 빙하보다는 낫지 않으려나....?"
히마리 - 좀 더 근본적인 해결을 원해요!
토키 - 변화가 없지는 않습니다. 평균 기온이 3도 정도 상승했습니다.
토키 - 바다가 있었다 하더라도, 어지간해서는 얼지 않는 기온입니다.
히마리 - 바다가 없으니까 하는 소리라구요!?
에이미 - 어라....저쪽에 이상한거 보이지 않아?
"저건.... 뭐지?"
리오 - ....이동을 한 흔적이네.
토키 - 수색에 쏟을 수고를 덜었군요. 저것을 따라가도록 하죠.
히마리 - 하지만, 이쪽은 어떻게 할 건가요?
에이미 - 뭔가, 일정 간격으로 거대한 말뚝이 박힌 흔적 같은 것도 있네.
토키 - 이것도 배일까요?
"이건...."
리오 - ....그러네, 내 입으로 말하기는 망설여지지만.
리오 - 선생님이 말하는 것처럼, 저건 마치....
리오 - 마치──
토키 - ....
에이미 - 거대괴수의 발자국?
히마리 - 다른 모두가 생각만 하고 말로는 하지 않은 것을 말할 수 있다니, 역시 대단하네요.
에이미 - 요즘 배들은 다리도 달려있는거야?
히마리 - 무슨 소릴 하는건가요. 배가 걸어다닐리가 없잖아요. 다리를 달다니 말도 안되는 소리에요.
에이미 - 하지만 부장, 저런거 좋아하잖아. 점성술이라든가 수비학(数秘術)이라든가 하고는 다른거야?
히마리 - 후후, 뭘 모르시네요. 점성술은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천체와 인간의 사건에 관한 통계학과──
히마리 - 철학이나 수학, 물리학 등의 분야가 합쳐진 학문이랍니다?
히마리 - 그것과 거대괴수를 비교하다니....그건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거죠. 맞아요, 말하자면 공상의 산물. 그런게 실제로 존재할리가 없잖아요.
에이미 - (이제와서 그런 소리를 해도 말이지....)
리오 - 이제부터 어떻게 할건지, 우선은 방침을 정하자.
토키 - 다른 단서를 바로 찾을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토키 - 거기에 여기까지 와서 돌아갈 의미도 없겠지요.
"정리해줘서 고마워, 토키."
토키 -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는 칭찬받을 수록 성장하는 타입이므로, 좀 더 빠르게 칭찬해주십시오.
에이미 - 뭐하고 있는거야 선생님. 토키가 또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잖아....
"엑, 내 탓인거야....?"
히마리 - ....알겠습니다. 이어서 추적을 하도록 하죠. 리오, 지원을 계속 해주실수 있나요.
리오 - 그래, 알았어.
히마리 - 토키, 죄송하지만, 경계태세를 유지해주시겠어요? 상정 가능한 모든 위험에 대비하고 싶거든요.
토키 - 알겠습니다, 히마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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