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노아...?"
대뜸 오늘의 당번인 노아가 기계적인 어투로 말을 하며 유리에 글씨를 적기 시작한다.
노아는 말없이 '10월 21일 오전 00시 01분. 선생님이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함.' 등의 글을 적어내려간다.
"대체 그건 어떻게 알고...?"
선생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분명 어제, 그는 학생과 넘어선 안되는 선을 넘어버렸다. 그리고 그 내용을 노아가 정확히 읊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날 당번은 유우카였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선생은 하나의 가능성을 떠올린다.
유우카와 노아는 세미나의 멤버로 매우 친한 사이였으며, 노아가 먼저 유우카를 찾아오는 경우가 잦았던 것이다.
그때 엿보았던 것일까. 분명 아무도 오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였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며 선생은 이 상황을 빠져나가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다.
이윽고 노아는 유리에 글을 쓰는 것을 멈추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지나간 자리에는 전날 밤 유우카와 선생이 나눈 뜨거운 정사에 대한 내용이 한가득 담겨있었다.
'10월 21일 오전 00시 05분. 선생님의 유우카의 가슴을 만짐.'
'00시 10분. 유우카가 선생님의 물건을 입으로 묾.'
등, 구체적인 자세와 대사까지 모조리 적혀있었다.
"선생님."
노아가 다시 입을 연다.
"...응. 왜 그러니."
그는 긴장했지만 짐짓 당황하지 않은 척 뜸을 들이며 답한다.
"전에 제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죠. 분명 선생님의 기록은 꽤 수요가 있을 것 같다고."
"..."
"그런데 상상 이상이네요. 이런 것들은 단순한 수요를 넘어서서 좀 문제를 일으킬 지도 모르겠어요. 후훗."
라고 하며 입꼬리를 끌어올리는 그녀.
"결국 사생활이니까, 기록 이전의 문제야. 대체 그걸 왜 기록한거지?"
생각해보니 이건 스토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선생은 강한 어조로 경계심을 내비쳤다.
"맞아요. 방금 유리에 적은 것들은 누구한테 공유하지도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어요. 애초에 종이에 '기록'한 것도 아니고요."
멋쩍게 웃던 노아는 천천히 웃음을 거둔다. 그 모습은 마치 기록만을 위해 존재하는 기계같이 차갑고, 무표정했다.
"대체, 어떻게 본거지?"
선생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보았지만, 문을 확실하게 잠궜는데 어떻게 확인한 것인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러다 문득, 밀레니엄에는 수많은 공돌이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떠올렸다.
"설마... 몰카?"
자신의 집무실에 도청기를 설치하거나, 망원경으로 관찰하려는 학생이 있었다. 그러면 노아도?
"베리타스 친구들이 조금 도와주었어요. 선생님의 '기록'에 필요한 것이라고 부탁하니 금방 들어줬어요. 후후"
그녀는 다시 미소를 입에 머금는다.
"선생님, 저도 유우카의 연애를 응원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러면서 검지손가락을 선생의 입에 댄다.
"이런 사실이 퍼진다면... 조금 곤란하지 않을까요? 물론 유우카가 당황해서 허둥거리는것도 귀여울 것 같지만요."
유우카가 당황하는 것을 상상이라도 했는지, 그녀의 웃음이 계속 새어나온다.
"그래서... 여기서 제안을 하나 할게요. 어떤가요?"
노아는 말을 이어갔다.
요지는, '선생님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기록하고 싶다' 는 것이었다.
바꿔 말하자면 당분간의 당번을 노아가 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약점을 잡힌 상황이었으므로, 선생은 일단 그 제안을 승낙했다.
그 다음날부터 노아의 기록이 시작되었다.
"노아, 왜 거기 있는거야...?"
"이것도 '기록'을 위한 거랍니다?"
라는 말을 하며 선생의 책상 밑으로 들어온 노아는, 그의 고간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역시 직접 보지 않으면 조금 어렵겠네요..."
라는 말을 하며 선생의 바지를 벗기려고 한다.
"노아!? 대체 왜이러는..."
노아가 조용히 입술에 검지를 댄다.
"쉿."
결국 저항할 수 없었다. 약점을 잡힌 것은 선생 쪽이었기 때문에.
"음... 직경은 약 3.5cm... 길이는... 이래서는 모르겠네요. 실례할게요?"
라는 말을 하며 손가락을 아직 수줍은 물건 위로 올린다.
그녀의 손가락은 기록을 위해 수만 시간 펜을 잡았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왜 이런 짓을..."
"최대 길이를 알아야 하니까요?"
노아가 당연하다는 듯 대답한다.
"우와... 이렇게나 커질 수 있는거군요. 10월 22일 오후 02시 05분... 길이는 16cm, 직경 3.5cm..."
라고 말하며 '기록'하기 시작한다.
"선생님, 괴로운 표정이시네요...?"
그야 네 손가락이 너무 부드러워서...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 이마저도 '기록'당할 것이 분명했다.
재밌다는 듯이 웃더니, 그녀는
"그러면, 편하게 해드릴게요. 후후..."
라고 말하며 입을 벌리고, 살포시 물건을 문다.
그러면서도 기록하는 손에는 거침없었다. '02시 06분, 펠라치오를 시작.' 같은 내용이 적힌다.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혀는 가장 민감한 곳만을 골라 자극하고 있었다.
'유우카는 좀 서툴었는데, 왜 이렇게 능숙하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자, 노크소리가 들린다.
"선생님, 잠깐 시간 괜찮으실까요?"
유우카의 목소리였다.
2 / 2이짤보고 생각나서 써봄
더 못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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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