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사인 더블오, 미카모 네루.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
"크윽...!"
자타공인 밀레니엄의 최강자이자, 동시에 접근전의 여왕.
'다가오는 속도가 빨라. 거기에 저 기관단총의 연사력도...!'
"한눈팔지 말라고!!"
"...!"
시로코의 돌격소총이 검게 물들며 호루스의 방패로 변모했다. 이번에도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헤에, 꽤 센스 있는데!"
곧이어, 달려오던 네루가 빠르게 날아오는 호루스의 방패를 발판삼아 날아오른다.
"...화력 지원을 개시한다."
"하?"
어느새 날아가던 호루스의 방패는 시로코의 드론으로 바뀌어 네루의 빈틈을 노리고 있었다.
"헤에, 좋은데! 그치만...!"
네루의 왼손에 들린 기관단총이 날아드는 미사일을 향해, 오른손의 기관단총이 시로코를 향해 공격을 개시했다.
"이 정도론 어림도 없다고!
미사일은 전부 폭발과 함께 요격, 동시에 시로코에게도 유효타가 들어갔다.
"응, 늦지 않았어."
미사일로 인한 연기가 걷힌 직후, 네루의 앞에 서있는 것은, 드론을 통해 구급품을 흡수하고 있는 시로코였다.
"...혼자서 치료까지 다 하는구만?"
"적어도 믿을만한 구석이 있었으니까. 응, 그래서 맞대응하기로 한 거였어."
"고작 저 꼬맹이 하나 때문에 쓸데없이 일이 커졌구만..."
"응, 하지만 이미 되돌릴 수도, 양보할 수도 없어."
"이쪽도 마찬가지라고!!!"
다시 한번, 시로코의 손에 돌격 소총이 돌아오면서 전투가 다시 개시되었다.
"드론, 작동 개시."
시로코의 뒤에서 검은 액체가 흘러나와 드론의 형상을 이뤘다. 이윽고, 다시 한번 미사일이 다 방향으로 난사된다.
"어이어이! 이건 이제 의미없다고?"
다시 한번, 네루의 기관단총에 미사일은 공중에서 그대로 폭파되어버렸다.
"계속 이런 식이면 의미가 없다고?"
"응, 미안. 이건 좀 늦었네."
"아앙?!"
미사일의 연기가 걷히자, 또다시 새로운 미사일들과 기관총의 공격이 네루를 향해 쏟아지기 시작했다.
"뭐야, 저건? 건쉽?"
"응, 크기가 크기라 늦었어."
확실히 밀레니엄의 넓은 복도가 건쉽 하나로 가득 차버렸다. 동시에, 건쉽의 등장을 기점으로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하아... 여러모로 피곤해지는구만..."
"응, 그러면서 전부 피하고 있어. 역시 강해."
시로코에겐 슬슬 어째서 선생님이 오지 않는거지?라는 의문은 있었지만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전탄 발사."
이윽고 시로코의 손에 들려있던 돌격소총이 기괴한 모습으로 뒤틀리더니, 이내 미니건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도대체가... 뭐 이리 쓰는게 많아? 불공평하잖아, 앙?"
"응, 전부 유품이니까."
"에."
상상도 못한 답변에 벙찐 네루에게 건쉽과 미니건의 공격이 쏟아지고 말았다.
"응, 제압 완료."
"누가 제압당했다는거야?!"
"!"
순식간에 연기를 뚫고 건쉽의 프로펠러 아래로 올라탄 네루.
"이건 좀 성가시니까 처리를 해둘까!"
곧이어 프로펠러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파괴, 요격시켜버렸다.
"......"
"후우... 이렇게 오래 끄는 전투는 오랜만인데!"
아직도 심한 부상 하나 없이 쌩쌩한 네루를 보며, 당황할 수 밖에 없는 시로코였다.
"응, 이건 좀 놀랍네."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네놈이 질거라고? 엉?"
"그건 안돼.내가 전력을 다하면, 세계가 멸망하니까."
"?
푸하핫! 그게 무슨 헛소리야!"
"......"
"......"
정적으로 가득한 분위기에서 뭔가 이상함을 느끼지 않을수 없는 네루였다.
"...진짜라고?"
"응, 거짓은 하나도 없는 진실."
토키의 아비 에슈흐의 능력 때와는 차원이 다른 규모. 당연하게도 어이가 없을 수 밖에.
"...모처럼이니까. 더 싸우겠다면ㅡ"
이윽고 검은색 액체가 시로코의 발 밑에서 원형으로 파도를 이루었다.
동시에, 시로코의 미니건이 다시 한번 네루를 겨눴다.
"응, 이건 어떨까."
"하, 이 정도에 쓰러질까보냐!"
...어느새 서로 목적을 망각한 둘이었다.
"...말려야 하는거 아냐?"
"무... 무리! 저기 끼면 분명 죽을거야!"
"아... 아리ㅡ"
"...아까부터 싸우는거 보면서 힘들어하다 쓰러졌어."
"아, 트라우마."
"그럼 내가 방법을 찾아올테니까 기다려줘!"
"잠... 잠깐, 미도리?!"
......
"드론, 작동 개시."
"고작 그 정도냐!"
둘의 공방은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곧이어, 시로코의 손에 들린건 수류탄.
"이걸 꺼낼 때가 왔네."
그 수류탄은, 오래전부터 자주 써온 라이딩용 수류탄이었다.
퍼엉!
엄청난 폭음과 함께 다시 한번 네루의 주변이 연기로 뒤덮인다.
"하아! 고작 이런 잔재주로는ㅡ"
"응, 빈틈 발견."
어느새 후방으로 접근한 시로코의 손이 향한건ㅡ
"?!"
"응, 학생증 확보. 3학년 미카모 네루구나."
"자연스럽게 털지 말라고, 쨔샤!"
"응, 쓸모는 다했으니까, 돌려줄게."
태연하게 네루의 손으로 학생증이 던져졌다.
"뭐하는 거야?"
"...색채에 물든 뒤로 알게됐거든, 나의 능력."
곧이어 시로코의 돌격 소총이 검은 액체가 되더니, 두 덩어리로 분리되어 시로코의 양손에 쥐어진다. 그 모습은ㅡ
"...트윈 드래곤?!"
"응, 어째서인지 타인의 학생증과 접촉했을 때, 접촉한 대상이 '내 세계'에서 죽은 이라면 그 힘을 사용 가능해."
"대체 무슨 소리를...!"
"말하자면, 이런거."
시로코의 손에 들린 두 기관단총에서 푸른 빛으로 다르지만, 분명히 네루의 공격과 동일한 형태의 공격이 쏟아졌다.
"...하?!"
"응, 역시 강하네. 이런 변수에도 빠르게 회피했어."
"쳇, 별 괴상한 짓을... 정말 세계 멸망 어쩌고가 농담은 아닌ㅡ
......아. 하아?!"
"?"
"그쪽의 난 죽었다는 얘기잖아?! 그게 무슨 소리냐!"
"응, 그건 나도 몰라."
"너가 했다면서 왜 너가 모르는데?!! 내가 그렇게 얕보였냐!!!"
...의도치 않았지만 네루에겐 나름대로 자극이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더 격전이 심화되는 것도 얼마나 지났을까.
"대체 왜 저렇게 싸우고 있는거야...?"
"저 C&C의 상대가 그 샬레의 보조 선생님이라잖아? 질투 아니야?"
"에이 설마"
"하아? 다들 닥쳐! 죽여버린다!"
"히익?"
"응, 역시 지쳤나보네. 한눈도 팔고."
확실히 땀 한방울도 흘리지 않는 시로코와 달리, 네루는 이미 땀이 폭포수마냥 흐르는데다가, 호흡 역시 거칠어져있었다.
"하아... 이 정도는..."
"응, 지금은 3시 정도네. 이 정도로 오래 싸우는데 선생님이 오지 않는다면, 역시 세미나에 납치당했나봐."
"아... 아하하... 아마 아닐거야, 시로코."
"?"
"하아?"
이미 시로코가 기다리던 사람은, 진작에 그녀의 싸움을 구경하고 있던 것이였다.
"선생님, 언제부터?"
"음... 미도리가 데리러 왔다고 했을 때였나?"
"네, 정확히 2시 14분 20초였죠.♪"
"여... 역시 노아야. 무서울 정도로 기억을 잘 한다니까...?"
"옆의 사람은ㅡ"
"세미나의 서기, 우시오 노아입니다.♪"
...그녀의 설명으론, 세미나에 붙잡혀 노동을 하고 있던 선생님이 미도리의 부름을 받고 달려왔지만,
"역시 말려야겠어! 시로ㅡ"
"잠깐, 저 분이 유우카 쨩이 말한 그 분이신가요? 그럼 흥미로운 상황이니 기록을 위해..."
"노아, 이건ㅡ"
"선생님?"
"...죄송합니다."
그녀의 무언의 협박에 가까운 웃음에 계속 지켜만 본 것이었다.
"아쉽지만 기록은 이쯤에서 마무리하도록 할까요.♪"
"아하하... 노아의 시선을 받으면서 또 일을 하잔 않을거라 믿어..."
"글쎄요? 선생님?"
"시... 시로코! 슬슬 돌아가자!"
"응, 선생님."
"엣, 벌써 돌아가시는 건가요, 선생님? 아직 게임도 못했는데."
"응, 미안 미도리! 다음에 꼭 하자!"
"그때까지 청소는 해두길 바래."
"히익... 무서운 시로코 선생님..."
"......아앙? 아직 안 끝났거든!"
"? 네루?"
그렇다, 미카모 네루의 분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선생! 그 자식이 왜 샬레의 보조 선생님이 된 건지 설명을 들어야겠는데, 앙?"
"...기사에 설마 이유 안 적혀있었니?"
"있었지! 하지만 형식적으로 '어른의 사정'으로 퉁치면 끝날 거라고 착각한거야, 앙?"
"후후, 선생님. '어른의 사정'은 무슨 의미죠?♪"
"노아노아야. 그게 무슨 소리니."
선생은 간과하고 있었다. 지금 자신이 있는 곳엔 밀레니엄의 수많은 학생들이 뭉쳐있다는 것을.
"선생님, 도청장치를 부순 것도 일부러 이유를 감추기 위해서...?"
"아니아니, 상식적으로 달면 안되는 거잖아, 코타마."
"음, 저 사람이 색채 침공 때의 그 시로코인가.".
"엔지니어부에거 좀 실험을..."
"반대! 생체 실험은 절대 반대야!"
"선생님! 왜 그렇게 감싸주시나요!"
"감싸는게 당연한 일이잖아!"
점점 혼란 속에 빠져가던 도중, 묵직한 한마디가 울려퍼졌다.
"선생님, 설마 여자친구인가요!"
"뭣ㅡ"
순식간에 싸늘해지는 밀레니엄 내부.
얼마 안 가 모든 학생들이 별의 별 무장들을 꺼내든다.
...누군지 몰라도 선생은 기억할 것이다.
그것 이전에 선생은 확신할 수 있었다.
"내가 뭐라고 말하든 조졌다, 시로코 일단 튀자!"
"응, 전력으로 간다."
라면서 시로코가 꺼내든 것은 검은색의 '빛의 검'.
...응? 잠만 빛의 검이라고?
"응, 용사의 증표, 잠깐 빌릴게."
"시로코, 그건 대체 언제ㅡ"
말을 잇기도 전에 시로코가 든 빛의 검이 입구를 가로막고 있었던 학생들을 모조리 날려버렸다.
...나중에 유우카에게 사과하도록 하자.
"응, 선생님. 이제 달릴게."
"그래, 시로ㅡ 우왓?!"
순식간에 선생을 등에 업은 채 시로코는 질주하기 시작했다.
"우... 우왓?! 시로코! 너무 빨라!"
"응, 바깥으로 나왔으니까. 이제 문제없어."
"그게 무슨 소리야?!"
곧 시로코와 선생을 검은 액체가 뒤덮었다. 그리고 그 액체가 형성한 것은.
"칫, 아까 그 건쉽이잖아! 다시 요격을!"
"그러면 선생님도 크게 다칠거니까요.♪"
"...으아아아아아아악!!!"
이유모를 네루의 비명이 밀레니엄 전역을 뒤덮었다.
"...에이미. 왠지 습한데 제습기 좀 틀어줄래요?"
"알았어, 에어컨 틀게. 부장."
"喝!!!!!!"
그리고 자칭 초천재병약미소녀해커는 오늘도 고통받았다.
......
"응, 그렇게 탈출은 했지만, 어떻게 할 생각이야, 선생님?"
"......"
"...선생님?"
내 실수였어.
내 결정들, 그리고 그로 인해 초래된 이 상황.
결국, 이 상황에 도달해서야 린 쨩, 너가 옳았다는 걸 깨닫다니...
그러니 염치없지만 부탁해, 시로코.
샬레를... 내 학생들을 부탁ㅡ
"요청, 선생님. 여기서 뭐하고 계신건가요."
"...프라나?"
나, 언제 싯딤의 상자 속에...
"우으으... 선생님! 여기서 계속 의식을 잃으신 채로 있으시면 시로코 씨가 걱정한다구요!"
"긍정, 어서 일어나서 챙겨주십쇼, 선생님."
"...그래, 알겠어."
......
"으... 으으..."
"선생님!"
"아, 시로코. 괜찮ㅡ"
순식간에 시로코의 품에 덮쳐졌다. 이거 조금 위험...
"나 때문에... 나 때문에 선생님이 또 괴롭게... 미안..."
"아니어, 시로코. 괜찮아. 나는 정말 괜찮으니까."
"......"
"그것도 그거지만, 역시 우린 어디로 갈지 정해야지."
"응, 그래. 아비도스랑 샬레, 밀레니엄만 빼고 말해줘."
"엣, 내가 정하는 거야?"
"응, 나는 다른 학교의 분위기는 잘 모르니까."
"흠... 어떻게 할까."
트리니티는... 역시 밀레니엄 이상으로 위험하다. 정치적으로 죽겠지.
게헨나... 원래도 미쳐돌아가는 곳이다. 신체적으로 죽어. 절대 기각.
코우사키 공원... 역시 미야코가 마음에 걸린다.
산해경? 사야가 무슨 약을 만들 줄 알고?
아리우... 양심적으로 건들지 말자. 부담을 줄 수는 없다.
그렇다고 붉은 겨울로 들어가는 미친 짓도 아니라면...
"음... 역시."
"정했어, 선생님?"
"가자, 백귀야행으로."
"응, 대신 거기까지 가면 추락하니까 각오해줘."
"물론이지... 에."
뭐... 뭐뭐뭐뭐... 뭐라고?!!
산 넘어 산, 그 자체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쿠로코 능력은... 음...
내가 해보고 싶었어요. 내가 이런 캐릭터 보고 싶었다고.
나도 이런 사기캐릭터 갖고 싶었어요. 게임에선 영영 볼수 없는 느낌이니까 이렇게라도 보고 싶었어요.
한번씩 이렇게 남의 능력은 긴빠이 시켜보려 하는데 반응 안좋으면 게임 내+내에서 사용하지 않은 일부 대책위원화 능력 정도로만 한정하도록 하겠읍니다.
다음은 습하디 습한 키쿄가 기다리는 백귀야행. 백화요란 1장 이후의 시점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들 봐줘서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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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변무장만으로도 충분히 사기같은데
대책위원회 능력만으로 충분히 사기긴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