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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번역) 늦은 밤, 샬레에서 - [세이아] 차 한 모금의 영원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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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늦은 밤, 샬레에서 - [세이아] 차 한 모금과 함께하는 영원한 인연 (Late Nights at Schale - [Seia] Everlasting Companionship with a Bit of Tea)

원문 /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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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레에서 보내는 심야. 백 엔짜리 도시락처럼 고리타분한 당신의 나날도 키보토스의 발전이 당신에게 달려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조금 견딜 만 해. 당신이 하는 일이 티가 안 나는 것도 아니니까. 그러니까 며칠 정도…… 아니, 거의 매일같이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것도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걸 아니까 그나마 낫지.

이 고통을 더 누그려뜨릴 수 있는 건 사랑스러운 학생들의 도움과 응원 뿐일 거야. 낮에는 샬레 당번으로 항상 누군가 곁에 있어 주니까 문제가 안 되지만. 어쩌면 언젠가는, 멀고 먼 미래에는 자정을 넘겨서까지 당번 학생을 곁에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변명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

오늘은 그러지 않아도 되지만 말이야. 당신은 책상에서 잠시 떨어져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소파로 향해. 그곳을 내려다본 당신의 눈에 소파 쿠션 위에 누워 평온하게 잠든 세이아가 들어와. 잘 자는지 들여다본 순간, 세이아가 얼굴을 찡그려. 마치 당신의 존재를 느낀 것 같으면서도 우연히 꿈 속에서 불편한 무언가를 본 것 같기도 해.

때맞춰 천천히 의식이 떠오르는 세이아를 바라봐. 침침한 사무실 불빛에 적응하려는지 깜빡깜빡 눈꺼풀이 빠르게 움직이네. 몇 초 지나지 않아 세이아는 고개를 살짝 돌리고 당신을 빤히 바라봐. "선생님……?"

안녕, 세이아.

"뭐지…… 무슨 일이 있었죠?"

티파티의 호스트라는 높으신 분도 당신 사무실에서 늦잠 자다 한밤중에 깨면 마법같이 평범한 학생이 돼 버리네.

또 미래를 보았구나, 그렇지?

세이아는 재미있다는 듯하면서도 살짝 불만스런 미소를 지어. "미래예지 능력을 잃었다는 사실은 선생님도 알고 계시지 않나요."

당신이 한 발짝 뒤로 물러나니 세이아가 곧바로 자세를 고쳐 앉아 옷매무새를 가다듬어. "지금 시간을 여쭈어도 될까요."

시계를 쳐다봐. 그냥 그대로 다시 누워 잠들어도 될 정도로 늦은 시간인데.

세이아는 고개를 젓고 스트레칭을 해. 낮잠이 너무 길어져서 몸이 찌뿌둥한가 봐. "그것은 티파티 일원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일 테지요. 현재 업무 활동 중인 인원이라면 더더욱."

업무, 라. 업무는 이미 끝났을 텐데…… 언제 끝났는지는 그 누가 알겠냐마는. 애초에 세이아가 트리니티로 돌아가지 않고 당신 소파에 뛰어든 이유도 기억이 나지 않아. 당신이 책상으로 돌아가는 동안, 세이아는 사무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면서 새카만 어둠 속에서도 서랍과 책상을 유심히 살펴. "무언가 제게 필요하신 게 있으신가요?"

방금 세이아가 한 말으로 미루어 보면, 세이아도 가만히 서 있기만 할 생각은 없는 것 같아. 커피 한 잔 있으면 좋겠는데.

"필요하신 것은 드려야 마땅하지요.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세이아가 사무실에서 걸어나가. 세이아도 말을 돌려 하는 편은 아니긴 하지만, 솔직히 더 이상 미래예지를 할 수 없다면 조금 더 편하게 말을 해도 될 텐데……

자리에 앉아 일을 계속하고 있자니, 세이아가 금세 쟁반에 작은 찻잔을 들고 돌아와. "사과드립니다, 선생님. 직접 커피를 내리는 방법을 배우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대신하여 차를 준비했습니다." 세이아는 찻잔을 책상에 올려줘. "만족스럽지 않으시면 지금부터 커피 머신 사용법을 배워 오겠습니다만."

아냐, 괜찮아. 세이아의 차 우리는 솜씨는 믿고 있으니까.

빙긋, 세이아가 미소지어. "또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게 있을까요."

뭐지…… 세이아한테는 자정이 아닌 걸까? 이렇게 늦은 시간인데 이상할 정도로 세이아가 활발해. 당신이었으면 낮잠 후에는 말도 못 꺼낼 텐데, 세이아는 지금이 마치 이른 오후밖에 안 됐다는 듯이 제 발로 뽈뽈 돌아다니고 있어. 음, 그러면 필요한 일이 생길 때까지 곁에 있어 주는 걸로.

"그러시다면야." 세이아는 소파로 돌아가 폭 하고 앉아.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엄청나게 피곤해 보였는데…… 무서워라.

일을 계속하고, 찻잔을 조금씩 비우면서 당신은 이따금씩 힐끔힐끔 세이아가 무얼 하는지 흘겨보지만, 볼 때마다 변함없이 세이아는 앉아 있어. 찻잔을 입으로 가져가 보는데, 이미 찻잔 바닥이 보이네. 아……. 세이아?

세이아가 퍼뜩 고개를 당신에게 돌려. "네, 선생님?"

차 한 잔만 더 따라 주겠니?

"곧바로 드리지요." 세이아가 책상으로 걸어와 찻잔을 집어드는 모양을 지켜봐. "흠." 세이아는 당신에게 시선을 돌려. "페이스트리도 조금 가져다 드릴까요? 이렇게 밤늦은 시각에 음식을 드리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만, 혹여 필요하실까 하여……."

아냐, 멋진 생각인걸, 세이아. 꼭 좀 가져와 줄래?

세이아는 한번 끄덕여. "알겠습니다. 금방 돌아오지요." 그렇게 세이아가 사무실에서 다시 빠져나와. 세이아의 예의를 갖춘 말투에도 당신은 세이아 곁에서는 무척 편안함을 느껴. 뭐, 그 격식을 차리는 말투도 내뱉는 말 하나하나가 예언이던 시절의 잔재이겠지. 가벼운 느낌의 세이아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당신은 눈을 감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없네. 사실 생각하는 것 조차도 어색해. 지금까지 당신이 가벼운 느낌의 린이나, 미네나, 리오나, 유키노를 상상해봤을 때처럼, 예를 들어서, 세이아가 미카처럼 행동하기 시작했을 때의 모습을 그려볼 수가 없어. 또 다시 패배감을 맛보고 눈을 뜬 당신에게 쟁반 하나에 찻잔, 찻주전자, 페이스트리를 잔뜩 담아 온 세이아의 모습이 보여. 세이아는 쟁반을 책상에 내려놓고 말해. "말씀하신 다과를 가져왔습니다. 아무쪼록 즐겨주시길." 그렇게 말하고 세이아가 소파로 돌아가는 사이 당신은 쟁반에 올라간 것들을 훑어봐. 이게 뭐야…… 무슨 한상차림인가? 물론 밥을 밥 답게 만들어주는 것들은 하나도 없지만, 이렇게 사무실에 갇힌 상태에서 이 정도 음식은 꿈에서나 볼 법한 거지.

솔직히 당신 혼자 해치우기에는 양이 조금 과한 것 같은데…….

세이아.

"네, 선생님."

잠깐 이리로 와 보겠니?

"물론입니다."

의자 하나 가져와서 여기 앉아 보렴.

세이아는 가까운 의자 하나를 가져와서 당신이 손짓한 곳에 놓고 앉아. "짐작건대 저와 의논할 일이 있나 보군요."

딱히. 그냥 같이 차나 마시면 어떨까 해서.

"오호?" 세이아가 끄덕여. "그럴 수도 있겠군요. 제가 한번에 너무 많이 가져다드린 것일까요?"

그럴지도. 그것보다 세이아도 같이 있어 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알겠습니다. 찻잔을 하나 더 가지고 오는 게 좋겠군요."

당신은 턱을 만지작거려. 내가 이쪽으로, 세이아가 반대쪽으로 마시기만 하면 괜찮을 거야.

방금 들은 걸 곱씹는 듯이 세이아가 눈을 깜빡여. 그러다 순간, 세이아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서, 선생님! 그렇게 부적절한 말씀을……."

에고. 아무리 당신이 놀려도 세이아는 정중한 말투를 놓지 않네. 장난이야, 세이아. 기다리고 있을게.

"어흠…….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세이아는 잰걸음으로 사무실에서 나가. 물론 단어 선택에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세이아의 반응은 당신의 입꼬리를 귀에다가 걸어줘. 잠시 뒤, 세이아가 빈 찻잔 하나를 손에 들고 돌아와. "선생님, 그럼 저희의 티타임을 시작할까요."

당신 아래, 저 멀리서 나지막이 북적이는 밤의 오락소리와 함께 당신과 세이아는 조용히 함께 앉아. 그러면서 당신은 세이아의 반응을 찾아 계속 바라보지만, 그 반응은 무(無) 그 자체. 세이아는 페이스트리를 한 입 먹고, 그리고 차를 한 모금 마셔. 그렇게 준비한 음식의 대부분을 당신에게 남겨 주려는 것 같아 (그게 평소 세이아의 습관이기도 할 테지만 말이야). 그 시간 내내, 세이아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아. 어쩐지 오기로라도 당신은 오늘 밤 내내 세이아를 놀려야 할 것 같아. 부지런히 일을 한다라…….

그렇다고 무슨 짓을 할 기회도 잘 찾아오지 않아. 세이아가 과자 부스러기를 흘리는 것도 아니고,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없어. 당신이 하려는 짓을 솔선해서 막는 것도 아닌데도 세이아는 오를 수 없는 높은 벽이야. 당신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세이아를 쭈욱 쳐다보지만, 보면 볼수록 그 기회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모두들 아시다시피, 0은 0보다 작으니까 말이야).

슬슬 포기할까 생각하던 차에, 당신의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세이아가 푹 고개를 떨구고 얼굴을 붉게 물들이는 모습이야. "선…… 생님……." 세이아가 찻잔을 내려놓고 흘끔 시선을 옆으로 돌리는 것을 봐. "상당히 긴 시간동안 제 얼굴을 유심히 관찰하고 계셨습니다. 무언가…… 제게 이상한 점이라도 있으신가요?"

와. 기회를 찾다가 기회를 만들어버린 것 같네. 미안, 세이아. 세이아를 당황시킬 수 있을까 해서.

"그런 것이라면 이미 성공하신 게 아닐까 합니다만……." 세이아는 어흠 헛기침을 하고 찻잔을 다시 집어들어. "그 말씀은 제게 특별히 이상한 점은 아무것도 없다고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그렇지, 뭐. 세이아가 아까부터 입가에 붙이고 다니는 부스러기만 빼고.

"네, 네에?" 세이아가 토마토처럼 빨개지고 근처 냅킨을 집어들어 입가를 닦아. "어째서 말씀해주지 않으셨…… 어?"

뻥이야.

세이아는 천천히 냅킨을 내려놓아. "선생님."

어라? 큰일 났다. 이 두려움은 뭐지? 세이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조심스레 바라봐. 당신의 시선은 강제로 세이아의 눈으로 향하고, 세이아가 지은 웃음이 한순간에 냉랭하게 바뀌는 것이 눈에 들어와. "선생님?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만, 아직 남은 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요?"

으, 응, 세이아…….

엄청나게 무서웠지만 세이아가 겉으로 하는 말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야. 세이아는 티타임을 마치고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도와준 뒤, 당신이 일을 끝마칠 때까지 진득하게 당신을 기다려 줘. 참 신기하게도 평소보다도 덜 힘든 것 같아 (세이아가 당신과 같은 사무실 안에 있다는 게 힘이 되어 준 거겠지). 끈기를 가지고 일을 계속한 당신은 별 문제 없이 오늘 밤의 일을 마무리하게 돼. 당신의 노력으로 얻어낸 휴식시간을 가지려고 준비하는데, 세이아가 당신이 움직이는 걸 보고 고개를 돌려. "오늘 밤 할 일을 모두 끝내신 모양이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선생님."

오늘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세이아. 네 덕분에 오늘 밤은 순조롭게 끝났어.

세이아는 고개를 끄덕여. "제 업무일 뿐입니다. 무언가 제가 더 해 드릴 수 있는 것이라도?"

있지. 세이아, 좋은 밤 보내렴.

"선생님께서도 편히 잠자리에 드시기를." 세이아는 소파에 뛰어들어.

…….

자신도 이제 돌아가겠다는 신호로 당신은 받아들였는데…… 이게 뭐람. 오늘 밤은 참 길었어. 세이아도 오늘 밤 내내 피곤하지 않았을 리가 없지. 당신도 피곤하지 않다고는 요만큼도 말할 수 없지만 말이야. 이제 그걸 바꿀 시간이야.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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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6.09.26번역

소설번역) 늦은 밤, 샬레에서 - [세이아] 차 한 모금의 영원한 인연

#유리조노 세이아#연방수사동아리 샬레#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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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ㅇㅇ작가
작가 정보 없음
랭DC
랭호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AO3
게시일2026.09.2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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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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