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3저번에 이어 중학교 1학년 시절의 기억.
"타카노스 스이코 씨, ▨▨▨씨.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만."
"갑자기 무슨 이상한 말투야 요코."
요코가 5교시 수업 시간이 끝나자마자 옆 반에서 찾아왔다. 수업 시간 내내 죽죽 하품을 하던 스이코가 먼저 딴지를 걸었다.
"전 원래 존댓말 캐릭터였습니다만. 자세한 건 일섭 스토리를 감상해주세요."
"영문을 모를 말을..."
요코는 어디서 꺼내왔는지 선글라스도 머리 위에 얹고선 짐짓 탐정 같은 말투로 책상에 팔을 괴고 말했다.
"각설하고, 두 분, 솔직히 말해주세요."
"사귑니까?"
"하?" "하?"
"얘랑?" "얘랑?"
"역시 죽이 척척 맞네요!"
"이런 똥멍청이랑? 내가?"
"스이코 이 꼬맹이랑??"
"야! 너 말 다했어?! 아니, 그보다 요코. 대체 뭘 보고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예상대로라는 듯 열받는 표정으로 우릴 바라보는 요코에게 스이코가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생각해 보세요 두 분."
"응."
"어릴 적부터 맨날 둘이서만 같이 놀았죠."
"난 항상 요코랑 나고미한테도 놀자고 했어."
"근데 너희가 맨날 엄마가 데리러 왔다고 먼저 돌아갔잖아."
"...지, 지금도 매일 둘이서 같이 하교하고 있잖아요!"
"아니, 너랑 나고미는 학원 간다고 먼저 가니까..."
"매일 점심도 책상을 붙이고 같이 먹으면서?!"
"자리가 짝꿍이니까 당연히 붙어있는 거잖아."
"지금도 둘이서만 잔뜩 말썽을 부리고 다니면서!!"
"뭐야. 요코도 끼워 달라는 거야?"
"그런 거면 말을 하지. 히나도리구미 재결성?"
"아우아우..."
요코는 할 말이 떨어졌는지 웅얼거리더니 오히려 화를 내기 시작했다.
"아아!! 그럼 그건 뭔데!! 저번 주에 나고미랑 학원 끝나고 나오다가 봤거든!? 너희가 공원 뒤편에서 손 잡고 꼭 붙어 있던 거!!"
"응?"
스이코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진짜로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는 투였다. 나는 뭔가 생각나 휴대폰 앨범을 열어 보여줬다.
"...아, 설마 이때야?"
"...어? 목요일 5시에 찍은 사진... 맞는데, 뭐야, 이거? ...사슴벌레?"
요코가 잔뜩 인상을 쓰며 화면을 들여다보는 중 스이코도 기억이 난 모양이었다.
"아, 그때 얘기야? 공원에서 놀다 나무 위에 있는 사슴벌레 잡았을 때?"
"맞나 봐. 요코 너도 봤어야 하는데. 스이코 얘 아직도 나무 존나 잘 올라간다니까. 따라 올라가려다 완전 혼났어."
"흐흥, 허접한테 질 수는 없거든요~"
"아직도 키가 그렇게 작아서 날렵한 거 아냐?"
"뭐?!"
티격태격대기 시작한 우리를 두고 요코는 내 핸드폰을 들고 부들거리더니만,
"...그러니까, 난 둘이 사슴벌레 잡은 걸 같이 보고 있던 걸 그렇고 그런 상황이라고 오해했고..."
"...으아아앙!! 두고 봐!! 반드시 증거를 잡아내고 말 거니까!!"
삼류 악당같은 대사를 남기고선 쏜살같이 달아나 버렸다.
"...우리가 요즘 요코랑 너무 안 놀아줬나?"
"주말에라도 나고미랑 다 불러서 놀자고 해 볼까."
우리는 요코가 사라진 교실 앞문을 쳐다보다 이윽고 서로를 보고 키득키득 웃어댔다.
스이코가 먼저 말을 꺼냈다.
"배고프다. 매점이나 갔다 오자."
"쉬는 시간 2분 남았는데?"
"알면 뛰기나 해."
"과자 먹는다고 키 안 큰다."
"야! 진짜 뒤질래?!"
2 / 3존재하지 않는 기억, 세계관 확장중...!
3 / 3이거 그려놓고보니 약간 바보같아서 귀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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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흐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