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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보빔주의) 첫 즉흥극 #미요&히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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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27249027

원문 기준 4433자

번역 피드백 대환영

보빔 주의

----------------------------------------

...안돼.

어찌해도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생각이 정리되지를 않는다.

좋아하는 타자기를 두드리는 손가락은 완전히 멈췄다.

플롯 작성까지는 분명 순조로웠는데.

이야기의 히로인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겠다.

"하아, 어떡하지"

멈춰 서서 굳어져가는 사고에, 하늘을 올려다본다.

이런 속도라면 과제 제출일까지도 완성할 수 없다.

이젠, 무리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포기하던 차에,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다.

------------------------------

"그래서 나를 보러 왔다고?"

"...네. 바쁠텐데 미안해요"

"하하, 괜찮아. 그 모습을 보아하니, 꽤나 고생한 것 같네"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았던 나는 방에서 뛰쳐나와, 같은 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친구 히로미 쨩을 찾아가 훌쩍였다.

사감대의 부대장 일까지 하고 있어 바쁠 테니, 기대는 건 안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연락해보니 히로미 쨩도 마침 과제와 씨름하고 있었고, 일단락했다기에 응석을 부려 버렸다.

그 히로미 쨩은 나를 방으로 들이게 되어, 간이 부엌의 쿡탑에서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

차라도 끓여오는 걸까. 그러면 과자라도 조금 챙겨올 걸 그랬나.

손에 쥐고 있는 건 작성 중이던 원고 용지 뿐, 그런 것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

"자"

"고마워요, 히로미 쨩"

히로미 쨩으로부터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머그컵을 받았다.

이것은, 따뜻한 우유다.

머그컵에 입을 대자, 사람의 체온처럼 따뜻했고, 우유에 꿀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굳어있던 사고가 서서히 풀어지는 것을 느꼈다.

"맛있나?"

"네, 달달하니 좋네요"

"다행이군. 내가 글 쓰다 막히면 자주 만들어 마시는 거야"

히로미 쨩도 우유를 한 모금 마시고, 변함없는 맛을 느끼며 웃었다.

"그러면, 한 번 읽어봐도 될까?"

따뜻한 우유로 마음이 진정되자 담소도 거기까지였고, 화제는 나의 소설로.

가져온 원고 용지를 히로미 쨩에게 건내자, 바로 읽기 시작했다.

...

조용하네.

히로미 쨩이 묵묵히 읽어 내려가는 동안, 종이가 팔랑거리는 소리만이 들렸다.

눈앞에서 자신이 쓴 소설을 읽게 하는 것은, 몇 번을 해봐도 조금 부끄럽고 긴장된다.

부탁해버린 입장에서, 괜히 말을 걸어 방해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심심해도, 다른 사람의 방을 힐끔힐끔 둘러볼 수도 없다.

그러므로, 지금 나는 우유를 손에 든 채, 히로미 쨩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원고 용지에 시선을 떨어뜨린 히로미 쨩의 얼굴은, 언제 봐도 예쁘다.

피부도 깨끗하고, 긴 속눈썹과 길게 뻗은 눈매 덕분에 어른스러워 보인다.

언뜻 보면, 대학생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

앗, 눈 아래에 다크서클이 약간 있다.

바쁘다던데, 잘 자지 못한 걸까.

...미안해요.

처럼, 찾아온 목적과는 관계없는 딴생각을 하다가, 히로미 쨩과 눈이 마주쳤다.

어느샌가 다 읽은 듯 하다.

"그렇게 바라보면 쑥쓰럽다고?"

"앗, 미안해요"

"후훗, 괜찮아. 그것보다도 다 읽었는데 말이지, 이 히로인의 기분을 잘 표현하지 못하겠다는 건가?"

"네, 맞아요... 여러 상상을 해봤는데, 어떻게 해도 잘 되질 않아서"

"흠, 그런가..."

그렇게 말하며, 히로미 쨩은 팔짱을 끼고 눈을 감았다.

이건 뭔가 고민할 때의 습관이라, 이러고 있으면 무언가 떠오른다나 뭐라나.

나도 히로미 쨩을 따라서 다시 한 번 골똘히 생각해봤지만, 마른 걸레를 짜도 물 한 방울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 한 방울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고민하던 차에, 무언가를 떠올린 듯 히로미 쨩이 눈을 떴다.

"딱히 신선한 발상은 아니지만, 경험해보는 게 우선 아닐까?"

"경험, 이라고요...?"

"그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러 이야기를 읽는 것도, 매일매일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경험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없으니까 말이지"

"하, 하지만 저는... 연애 같은 건..."

직접 체험이라고 해도...

연애 같은 건 해본 적도 없는데, 그건 어쩔 수 없지 않나?

그래서 여기서 공부하거나 소설이나 연극을 볼 수 밖에 없는데.

설마, 히로미 쨩은 이미...

"히로미 쨩은... 그, 연애를 해봤다는...?"

"응? 나?"

"으, 네..."

묻자마자 후회해버렸다.

신경 쓰인다. 하지만, 대답을 듣고 싶지 않다.

어째서 물어버렸을까.

만약, 해본 적 있다고 대답한다면.

그건... 어딘가 싫다.

"나도 아직 연애를 해본 적은 없어"

대답은 부정.

그랬구나. 히로미 쨩도 연애해본 적 없었구나.

...다행이다.

어라? 어째서 나, 다행이라고 생각한거지.

자기 자신의 기분일 텐데도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난해한 기분 같은 건 일단 치워두고.

신경 쓰이긴 하지만.

"...어떡하죠"

그래. 문제는 해결되긴 커녕, 원점으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진짜 어떡하지. 기껏, 히로미 쨩이 시간을 내줬는데.

이대로라면 아무 성과 없이 끝나 버린다.

"저기, 미요 쨩"

"...무슨 일인가요? 히로미 쨩'

"여기 나와 미요 쨩이 있잖아"

"...어, 그렇죠?"

풀죽어있는 나를 보고 히로미 쨩이 다시 무언가 떠올린 듯 하다.

그러나,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공부나 소설들로부터 배운 지식은 있어. 그 지식을 둘이서 실천해보지 않겠나?"

"시, 실천이라면... 저와 히로미 쨩이요?"

"어떨까나? 이렇게 끙끙 앓고 있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은데. ...나로는 부족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그런 게 아니에요!"

지금은 지푸라기라도 잡지 않는 이상 더 이상의 진전은 없다.

"히로미 쨩과 해보고 싶어요!"

"응, 알겠어"

...어라?

나, 지금 뭔가 엄청난 말을 해버린 것 같은데.

그, 그래도 이걸로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면...!

그런 의미에서, 나와 히로미 쨩 둘이서 즉흥극을 해보게 되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무엇을 하면 좋을까. 우리들은 아직 보고 들은 것만 많은 초보다.

둘이서 의견을 나눠봤지만, 좀처럼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미요 쨩이 쓴, 이 손을 잡는다는 표현은 어떤가?"

"손 잡기, 인가요"

"해본 경험은 있나?"

"으ー음... 가족 말고는 없을지도요..."

"이 이야기에도 나오는 일이니까, 이미지가 잘 떠오르지 않을까?"

"그렇다면... 제 옆으로 오실래요?"

"아니, 이대로가 좋다"

옆으로 오는 쪽이 손을 잡기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히로미 쨩은 그대로가 좋다고 했다.

어떻게 하려는 거지?

"좋아, 자"

그런 의문을 품고 있던 차에, 내 정면에 앉은 히로미 쨩이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 손에, 긴장이 가득한 나의 손을 가져다 댔다.

손끝이 맞닿는 순간, 조금 떨렸다.

"어떤가?"

"...크네요"

"후후, 내가 키가 더 크니까"

히로미 쨩의 손은 나보다 커서, 감싸져 버릴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말 그대로, 히로미 쨩의 손이 나의 손을 감쌌다.

생각한 것보다 따뜻해서, 마음이 진정되었다.

이상하리만치 차분해졌다.

"뭔가 안심되네요"

"나도 그렇게 느껴"

맞잡은 손에서 시선을 올리자 히로미 쨩과 눈이 마주쳤다.

다시금 이 상황이 어딘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히로미 쨩의 상냥한 웃음을 보고, 나도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소설에 나온 아이는 이런 것도 했었지"

그렇게 말하며, 히로미 쨩의 손가락이 내 손가락과 서서히 얽혔다.

"미요 쨩"

얽혀져 가는 손가락을 보던 나는 히로미 쨩이 부르자 고개를 들었고, 숨이 멎고 말았다.

눈앞에 있는 히로미 쨩.

방금과 똑같은 미소일 텐데, 방금과 똑같이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일 텐데.

그 눈동자 속에서 나온 나를 향한 뜨거우면서도 곧은 시선이, 나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길게 뻗은 아름다운 눈동자가 나를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조금이지만 몸이 뜨거워진 것을 느꼈다.

이것이 두근두근거린다는 감정일까.

나는 숨이 멎은 채로 움직일 수 없었고.

히로미 쨩은 나를 그저 묵묵히, 상냥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윽고, 히로미 쨩은 가볍게 숨을 내쉬고, 얽혀있던 손을 아주 조금 당겼다.

"미요 쨩"

천천히, 조용히, 다시금 되새기듯 말하며,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띄웠다.

이번엔 내 차례라고, 히로미 쨩이 말하는 것만 같았다. 내 이야기에도 그렇게 적혀져 있었으니까.

말해야만 하는데.

하지만 말은 그저 입안에서 맴돌기만 했다.

"히, 히로미... 쨔..."

어떻게든 목소리를 쥐어짜냈지만, 나 자신도 놀랄만큼 가느다랗고 작은 쉰 목소리가 나왔다.

아아, 이런 거구나.

그렇게 둘의 에튀드는 막을 내렸다.

아직 두근거림이 남아 있다.

히로미 쨩이 끓여준 홍차를 받아 입꼬리를 숨겼다.

"어땠나?"

"히로미 쨩... 배우 준비하는 거야?"

"하하, 미요 쨩이 인정해주다니 영광이군"

지긋이 바라봐도, 히로미 쨩은 그저 태연하게 웃을 뿐이었다.

어딘가 분하다. 지금의 나는 그뿐이다.

하지만...

"히로미 쨩"

"응?"

"...고마워요"

"후후, 미요 쨩의 상대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잡담을 나누고, 방으로 돌아가려고 일어섰다.

지금의 나라면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역시, 지식만이 아니라 경험도 필요했다.

방으로 돌아가기 전, 히로미 쨩의 방문 앞에서 고개를 돌렸다.

"히로미 쨩"

그대로 돌아가겠거니 생각했던 히로미 쨩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말할까, 그만둘까.

하지만, 방금 전의 체험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손을 놓고 싶지 않아서.

정했다.

"그... 앞으로도 종종... 손을 잡아도 될까요?"

말했다. 말해 버렸다.

손을 잡고 싶다니, 이제 어린아이도 아닌데.

히로미 쨩의 대답을 기다리면서, 엄청 두근두근거렸다.

"물론. 내 쪽에서도 부탁하지"

"정말요?"

"이런 걸로 거짓말하진 않아"

"...네, 후후. 응, 고마워요"

--------------------------------------

히로미 쨩의 도움으로 제출한 과제는 호평 일색이었다.

등장인물의 감정 표현이 잘 되었다고 한다.

그 일을 전화를 통해 히로미 쨩에게 알렸다.

"이번에는 큰 도움이 됐어요"

"그건 미요 쨩이 열심히 한 덕분이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안돼요. 고맙다고 하지 않으면 제 마음이 편치 않아요"

"으ー음, 그렇다면 사양하지 않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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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6.02.11번역

소설핫산) 보빔주의) 첫 즉흥극 #미요&히로미

#사쿠라이 미요#히로미#소설
좋아요 0댓글 4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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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P
水無작가
게시물 1개
SDC
Sh0wTime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6.02.11 23:43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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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나
ㅇDC
ㅇㅇ126.02.11

개추박고본다

ㅇDC
ㅇㅇ226.02.12

히로미요는 ㅇㅈ이지

ㅇDC
ㅇㅇ326.02.12
디시콘
ㅇDC
ㅇㅇ4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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