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토스.me
홈모음집마이페이지
SUBSCRIBED
EXPLORE
BA블루 아카이브BR봇치 더 록!ZZZ젠레스 존 제로GI원신HSR붕괴: 스타레일모든 채널 보기
문의하기
블루 아카이브
블루 아카이브망상글, 피폐) 코유키가 선생의 유서를 발견하게 되었음 좋겠다.
/블루 아카이브
광고

코유키가 선생의 유서를 확인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키보토스는 위험한 곳이고, 선생도 실제로 몇 번 죽을 뻔한 경험이 있으니

선생이라면 죽을 생각이 없더라도 아마 만일을 대비해 유서를 써 두지 않을까.

자신이 죽게 된 이후에 일어날 혼란스러워 질 키보토스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말이야.

혹은 그저 평범하게 죽음을 대비해서 유서를 쓰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고.

어느 평범한 하루, 코유키가 샬레의 당번으로 왔을 때

선생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선생에게 장난을 치기 위해 여기저기 뒤져보던 코유키가

한 서랍 속, 엄중하게 자물쇠로 잠겨 있는 작은 상자를 발견하게 되면

그 아이 성격상 열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겠지.

"니하하, 이런 자물쇠로는 금방 뚫려버린다고요?"

혼잣말하며 싱글벙글 자물쇠를 해제하고 나서

상자 안에서조차 또 다른 잠금장치가 있음을 확인한 코유키가

이거 정말 중요한 물건인 건 아닐까..싶어서 조금 고민하다가도, 역시 궁금함을 참을 수 없어서

기어코 이중 잠금까지 풀어버리게 되면

유서라고 적힌 두꺼운 수십 장의 종이를 확인하게 될 거야.

순간 가슴이 철렁한 코유키는 유서의 내용을 뒤적대며 읽어가면서

선생이 너무나 나약한 존재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겠지.

총알 한 발로도 죽을 수 있는 한 사람이, 총성이 난무하는 키보토스에서 얼마나 두려워하며 살아갔는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그 두려움을 티 내지 않고 가면을 쓴 채로 살아온 사람이였다는 걸 알아차렸으면 좋겠다.

어떤 각오를 하고 선생으로서 살아온 사람이었는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자신에게 항상 웃어주고, 장난을 받아주던 그 사람이

지금 당장이라도 죽어 사라질 수 있는, 바람에 휩쓸리는 작은 촛불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코유키의 작은 두 손은 두려움에 벌벌 떨리게 되겠지.

유서 안에는 학생 한명 한명을 위한 글도 쓰여 있어서 코유키가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는 부분을 찾아내 읽으면

코유키에 대한 걱정, 함께 반성실에서 놀았던 추억들이나 가지고 있는 능력을 뜻 깊게 써주길 바란다는 글이 써져 있었을거야.

선생님은 아직 살아있는데도, 오늘은 그저 잠시 자리를 비운 것일 뿐인데도

이건 단지 선생님이 미리 써 둔 글에 불과한 데도

마치 선생님이 이미 사라져버린 것만 같아서,

그것이 너무나 무서워 코유키는 황급하게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어버릴 지도 몰라.

어째선지 평소엔 자신의 전화를 빠르게 받아 주었던 선생님이, 오늘따라 전화를 받지 않으면

선생님이 다친 건 아닐까, 총에 맞은걸까, 차에 치인 걸까.

수많은 끔찍한 상상들이 코유키의 머리를 스쳐 지나가지 않을까.

눈가에 맻힌 눈물을 흘려가며, 두 손을 벌벌 떨어가며 패닉에 빠져 유우카에게 전화를 걸려고 하는 그 순간.

샬레 사무실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나 왔어~" 하는 선생의 목소리가 들리면

코유키는 벌떡 일어나서 선생에게 달려갈거야.

선생님에게 달려가 선생을 꼭 껴안으면

선생은 울면서 자신에게 안긴 코유키를 보고선 당황하면서도

코유키를 진정시켜 주지 않을까.

계속해서 엉엉 대며 울고 있는 코유키를 꼭 껴안아주고

등을 천천히 두들겨 주면서

울고 싶은 만큼 울게 해주면

어느정도 진정한 코유키가 선생에게 얼굴을 파묻은 채로

진지하게 "선생님, 죽으면 안 돼요."

하고 나지막하게 중얼거리겠지.

갑작스레 뭔 이야긴가 싶다가도, 설마 코유키가 최근에 써 둔 글을 읽은 건가 싶어

유서를 읽었느냐고 물어보면

코유키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작게 고개를 끄덕일 것 같다.

조금 더 보안을 철저하게 해 둘걸 그랬나, 하다가도

이미 유서를 읽어버린 코유키를 달래기 위해 선생이 말을 꺼내겠지.

"아직 죽을 생각은 없어, 코유키."

"..선생님은 약하시잖아요."

"언제 죽게 될지 모르는 거 잖아요."

"네가 지켜주면 되잖아. 코유키"

"네가 있고, 유우카가 있고, 노아가 있으니까."

선생에게 안겨있던 코유키는 그 몸을 살짝 떨어뜨리고, 뒤로 돌아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숨기면서 이야기해.

"죽지 말아주세요."

"..약속, 이니까요."

"그래, 약속이야."

선생도, 코유키도 그 약속이 영원히는 이루어지지 않으리라는 걸 알면서도, 그러면서도

의미없는 약속을 나누며 이야기를 마치겠지.

코유키는 그 이후로 조금 선생에게 집착하게 되지 않을까.

당번 기간이 아닌데도 멋대로 와서 얼굴을 보고 가고,

옛날보다 연락을 더 자주 한다든가, 선생을 지킨다는 명목하에 멋대로 같이 다니려 한다든가.

그렇게 코유키는 다른 학생들보다는 더 많이 선생과 시간을 보내게 되겠지.

----------

그런 코유키가 유우카의 입을 통해서 선생의 죽음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평소처럼 말썽을 일으켜 반성실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몇 시간도 되지 않아서 유우카가 와서는 말없이 문을 열어주는 거야.

유우카의 분위기가 평소와 다르게 침울한데다가 얼마나 운 건지 눈가가 팅팅 부어있어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몰라 당황하는 코유키에게 유우카가 말하겠지.

"선생님이, 돌아가셨어."

"지금부터 장례식장에 갈 거야."

"니하, 선배. 그런 말은 농담으로도.."

"..지금 이게 농담으로 들려?"

"네 짐은 앞에 놔뒀어. 챙기고 나갈 준비를 하도록 해."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소리를 들은 코유키는 먼저 문 밖으로 나간 유우카를 신경쓸 틈도 없이

설마, 설마 하면서도 그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해 근처에 있는 자신의 짐을 챙기고 핸드폰을 켜 인터넷을 확인할거야.

모든 뉴스와 인터넷 커뮤니티가 선생의 죽음으로 떠들썩해진 것을 확인하게 되겠지.

죽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면서, 죽을 생각은 없다고 했으면서

선생님은 그렇게 사라져 버린거야.

어떻게 죽었는지는 보안상의 문제라며 공개되지 않은 채로.

그저 실감이 나지 않아서,

가슴 속의 두려운 쿵쾅거림을 속에 품은 채로 장례식장에 들어가면

이미 수많은 학생들이 와서 울고 있을거야.

선생의 영정 사진이 올려져 있고, 그 앞에 수많은 흰 국화들이 놓여 있어서.

가슴은 쿵쾅대고 손은 벌벌 떨리지만, 머릿속은 그저 새하얗게 변해버려서.

옆에서 유우카가 손으로 몸을 툭 하고 치고서야 정신을 차리고 흰 국화 한 송이를 선생의 앞에 놓을 수 있을걸.

많은 학생들이 오고 가고, 여기저기서 울음소리가 울려 퍼질 때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아서

선생의 영정 사진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어진 코유키가 보고 싶다.

그렇게 장례식을 보내고, 모든 일이 끝나고 나서야

선생이 죽었다는 걸 진정 깨닫게 된 코유키가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드디어 알게 된 코유키가

그저 한없이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싶다.

선생이 왜 죽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알기 위해서

총학생회의 숨겨진 보안 폴더를 열어 보고서는

너무나도 허무한 그의 죽음에 말문이 막히려나.

한 어린아이에게 죽어 버린 거야. 선생은.

아직 너무나 어려서, 선생님이란 존재는 연약하다는 걸

배우지도 알지도 못하는 한 어린아이가

그저 장난치듯 쏜 권총 한 발에

심장이 꿰뚫려 죽어 버린 거야.

하필 싯딤의 상자의 전원이 다 했을 때 말이지.

선생도 예상이나 했겠어? 어린애들과 놀아 주는 데 싯딤의 상자의 보호가 필요할 줄은.

뭐, 어쨌든 이 사고는 그런 거지.

그 옆에 단 한 명의 사람이라도 더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사고.

어이없고 허탈한 사고.

그 진상을 깨닫게 된 코유키는 깊은 후회에 빠지게 될걸.

내가 그날에 말썽만 피우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반성실에 갇히지 않았다면,

내가 평소처럼 선생님의 곁에서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인데.

하필 그날, 내가 반성실에 들어간 그날.

선생님은 고작 그런 자그마한 사고에 휩쓸려서.

하지만 후회하고 후회하고 후회해도 죽은 선생은 돌아오지 않아.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은 잔인하게도 되돌릴 수 없기에.

그렇게 후회가 자기혐오로 변하게 되면

코유키가 예전처럼 말썽을 부리는 일은 없게 될 거야.

주어진 일을 훌륭하게 해내고, 반성실에 들어가게 될 일 따위는 결코 하지 않겠지.

그러면 뭐한담..

선생님은 이미 죽었는걸.

화이팅, 코유키..

광고
BA블루 아카이브·23.07.31창작

망상글, 피폐) 코유키가 선생의 유서를 발견하게 되었음 좋겠다.

#쿠로사키 코유키#선생#피폐
좋아요 0댓글 33저장 0
광고
LDC
Lazy작가
게시물 3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3.07.31 23:35
조회1
광고

댓글 33

나
ㅇDC
ㅇㅇ123.07.31
디시콘
ㅇDC
ㅇㅇ223.07.31

꼴린다

ㅇDC
ㅇㅇ323.07.31
디시콘
ㅇDC
ㅇㅇ423.07.31

미식이네요 콘

ㅇDC
ㅇㅇ523.07.31

이건 미식이네요

광고

Lazy님의 다른 게시물

전체 보기 ›
창작
소설) 이마시노 미사키는 푸른 하늘을 싫어했다.
LLazy07
창작
망상글,피폐) 미사키 앞에서 선생을 잔인하게 죽여보고 싶다.
LLazy010

비슷한 태그의 게시물

창작
10
[이즈나 대회] 이즈나가 선생님 죽이는 만화(manhwa) ※피폐주의
잼잼토참9237
번역
(피폐주의) 유즈, 선생님의 부탁이니까
Nnanagi_illust865
창작
16
피폐) 선생님께 큰 실수를 한 하루나 만화
장장편못함3209
창작
13
피폐?) 히나 생일에 선생 죽은 만화.manhwa
용용각산892
창작
27
피폐,스압) 크게 다친 선생님을 걱정하는 케이 만화 .manhwa
그그리는기러기1181
창작
27
[피폐]"응..다녀왔어 선생님..."
쿠쿠카6100
창작
13
선생 잃은 히나가 복수하는 만화(manhwa) ※피폐주의
잼잼토참7284
창작
27
(피폐)선생을 2년 일찍 만난 호시노 만화(manhwa) 4화
잼잼토참3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