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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어제보단 더! 내일보단 덜!】 대충 이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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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빨리 와주세요! 마키가! 치직... 치직..."

서두는 마키를 제외한 베리타스 부원들의 간절한 헬프콜로 시작

폭발과 비명이 전쟁통처럼 나부끼는 수화기 너머

제발 마키를 말려달라는 부원들의 단말마만 간신히 주워들은 선생은

만사 다 제쳐 두고 학생들에게 달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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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헐레벌떡 도달한 베리타스 부실까지 도달한 선생.

그 순간,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난장판이 된 교실과 그 한가운데에

붕대와 밧줄로 꽁꽁 묶여 포박된 마키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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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에몽! 도와줘! 비실이랑 비실이가 나 괴롭혀!"

밧줄에 묶인 채 도움을 요청하는 마키를 보며, 선생은 어안이 벙벙해짐

전화상으로는 마키가 뭔가 일을 벌인 것처럼 들렸고, 실제로도 그럴 확률이 농후했는데

막상 현장에 와 보니, 상처투성이인 마키가 부원들에게 제압당하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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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히로한테 사정을 묻는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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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치히로가 와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그간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이야기 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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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개요는 이러했음

얼마전 백귀야행 소용돌이 영화촌에서 영화 간판 포스터를 제작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왔고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예술혼에 불이 붙은 마키가 의뢰를 덥석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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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원래 그 시절 영화 간판이란 건

사람이 일일히 손으로 그려서 만들어내는 것

지금에서야 디지털 문화 발전으로 인해 사라진 직업이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고전 영화의 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소용돌이 영화촌에서는

아직도 그런 방법으로 간판을 제작하는 곳이 알음알음 자리하고 있었음

예술에 발정난 마키에게 있어서 그 의뢰는 없는 쥬지에서 쿠퍼액이 흘러나올 정도로

너무나도 매력적인 제안일 터

그러니 마키가 평소에 수백배로 의욕을 불태우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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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너무 의욕에 들뜬 나머지 평소라면 눈 감고도 피할 수 있는 귀갓길 폭탄 테러를 그만 정면에서 맞아버림

모범적인 키보토스인이라면, 오픈한지 얼마 안 되는 음식점 근처는

가급적 다가가면 안 된다는 건 상식중의 상식인데

그날의 마키는 부주의해도 너무 부주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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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큰 상처는 면했지만, 의사로부터 당분간은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진단을 들은 마키

그러니 영화간 간판 제작 의뢰도 당연히 취소가 될 예정이었음

하지만 관상 자체가 엄마 말 존나 안 듣게 생긴 마키가 그 말을 듣고 가만 있을리 없었고

그런 마키의 무모한 행각을 부원들이 가만히 내버려 둘리도 없었음

그렇게 탄생한 기적의 교착 구도가 바로 지금 이 상황

동아리 창립 이래, 이렇게까지 첨예하게 대립한 적 없던 부원들은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선생한테 판단을 맡기기로 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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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동안 생각에 잠긴 선생은 결국 마키의 손을 들어주기로 함

하지만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게, 선생이라고 해서 딱히 마키가 걱정되지 않은 건 아니었음

그저 마키 이 년은 하지 말라고 해도, 어떻게든 몰래 하고 만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알고 있었을 뿐

그래서 몰래 하게끔 내버려 두는 것보다 자신이 마키를 옆에서 지켜보며

무리 하지 않도록 이따금 주의를 주는 게 최선이라 생각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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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려도 좋아. 대신 내가 지켜보는 앞에서만 그려야 해."

그 말을 듣고 잔뜩 신이난 마키는 곧바로 선생 등에 업혀 그림을 그리러 가자고 조름

부원들은 다소 석연치 않아 하지만, 선생의 말이니 그래도 따르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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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공동 작업

마키는 온몸이 붕대투성이인데다, 붓을 쥐는 손에는 온전히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선생이 손을 포개 잡아주지 않으면 붓을 제대로 쥘 수조차 없음

그럼에도 마키는 행복해서 죽을 것 같다는 얼굴로 계속 해맑게 그림을 그려나감

그렇게 한참 동안 그림을 그리고 있다가 불현듯 궁금증이 들어 선생이 마키한테 이렇게 물어봄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이렇게까지 할 건 없지 않느냐. 혹시 그만한 이유라도 있는 것이냐"

그 물음에 마키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곧 이렇게 대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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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나도 몰라! 그냥 재밌어서!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야!"

사람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데는 거창한 명분도, 그럴싸한 이유도 필요가 없다

본인의 욕망에 충실하게 움직이며, 올곧게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

마키의 그런 순진무구한 모습에 선생은 한동안 얼이 빠지게 됌

그리고 얼마 안가 "그래, 그것도 그렇네." 라며

잊어버린 무언가를 다시금 되찾은 반응을 함

언제나 학생들들에게 뜻 깊은 가르침을 주는 입장인 성생이지만

가끔식은 이렇게 학생에게 가르침을 받는 순간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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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 지나 간판이 완성된 이후.

두 사람은 온몸이 물감으로 얼룩덜룩해진 채 기진맥진한 상태임

근데 완성된 간판을 다시 보니 내용물이 참 가관임

<외계에서 온 페로로에일리언 VS 상한 음식 전대 뉴 카이텐져~좀비 세상에서 사랑을 부르짖다~>

누가 봐도 B급 저예산 영화 영화 특유의 그림과 선전 문구

하지만 당사자인 마키가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고 있어서 선생은 말을 아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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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선생님! 참 재밌었다! 그치!"

"그러게"

바닥에 대자로 누워 짧은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

그런 그때 선생이 그림 구석에서 뭔가를 발견하고 마키한테 말을 건넴

"어? 마키. 여기 그림 구석에 좀비를 피해 끌어안고 있는 두 사람 혹시 연인 사이야?"

"응! 물론이야! 좀비물에서 연인이 죽는 건 정석이니까! 근데 그게 왜?"

"아니, 이 사람들 외모가 묘하게 우리를 닮은 것 같아서...."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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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말을 끝으로 별안간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버린 마키

이후, 꿀먹은 벙어리처럼. 단 한 마디도 못하게 된 마키를 배리타스 부원들이 데리러 오면서 이야기는 끝맺음 됌

그리고 그날 마키가 그린 간판 그림을 본따 만든 팜플렛이 키보토스 전역에 돌게 될 뻔하지만

어떤 의문의 해커의 개입으로 인해, 팜플렛이 뿌려지는 건 소용돌이 영화촌 인근으로 그치게 됐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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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12.30창작

마키 애장품 스토리 예상 txt.

#코누리 마키
좋아요 0댓글 15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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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작가
게시물 4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3.12.30 17:05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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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나
ㅇDC
ㅇㅇ123.12.30
디시콘
ㅇDC
ㅇㅇ223.12.30

아니 하루나 씹련이ㅋㅋㅋㅋ

ㅇDC
ㅇㅇ323.12.30
디시콘
ㅇDC
ㅇㅇ423.12.30

너 피카츄지

ㅇDC
ㅇㅇ523.12.30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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