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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에 가시가 박히는 듯한 느낌
"콜록! 콜록!"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기침
코 안쪽이 아프다...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느낌...
이건...
삐빅-!
옆구리에 끼운 체온계가 체온을 알려준다.
"38.4도인가...너무 높네..."
원인은 끊임없이 눈앞의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인가...
아니면 잠을 제대로 못 잤기 때문일까...
"일단... 이 자료만이라도..."
만약 여기에 학생이 왔다면 뭐라고 할까...
뭐, 확실히 화를 내겠지... 아니, 아까 린짱에게 이미 한 소리 들었지만...
"하지만 여기서 쉬게된다면 선생님 실격이야..."
그렇게 말하면서 책상 옆에 놓여있는 검은색 캔에 손톱자국이 세 개 그려져 있는 예의 에너지 드링크를 입 안으로 들이붓는다.
잠시 후...
똑똑
샬레의 사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어? 오늘 당번인 아이는 안 와도 된다고 했는데..."
'아, 아니지, 혹시 린짱인가?'
'아무튼 감기 걸리면 미안하니까 돌아가게 해줄까...'
'오늘 당번이 누구였지...아침에 연락을 했는데 기억이 안 나네..'
"그래..."
아... 목소리도 좀 시들시들하네...
일단 억지로 들어오면 곤란하니까 체인으로 묶어둘까...
"선, 선생님...?"
문을 조금 열자 주황색 머리카락에 귀가 달린 수녀복 차림의 귀여운 소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 당번이 마리였구나...콜록..."
"괘, 괜찮으신가요...?"
"아니, 정말 이쪽은 괜찮으니까 마리는 돌아가도 돼...와줬는데 미안..."
"그, 그치만...아, 선생님과 많이 접촉하지 않도록 할 테니 집안일 정도만 도와드릴게요...!"
"아냐, 아냐. 정말, 끄으응... 괜찮다고...! 그러니까 이거 놓고 마리는 돌아가서..."
빠지직!
"...어?"
마리가 아래를 쳐다보며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갑자기 문을 걸고 있던 체인이 산산조각이 났다.
"...."
"마, 마리...?"
"......"
'아, 화난 마리. 무섭다.'
"...음, 그럼...죽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
"네!"
만점의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는 마리
아, 귀엽다... 아하하하하...
역시 무섭다...
증상은 여전하지만...
그런 건 일과는 상관없다.
생각하지 말자.
달그락
"여기 두고 갈게요♪"
"아, 아, 고마워..."
눈앞에 있는 자료를 한 문단 마무리한다,
죽을 먹어 본다
'커헉...!'
'이거 정말 죽이라고...? 무슨 맛이...!'
"맛있다... 왠지... 무서울 정도로 맛있는데... 뭘 넣었어...?"
"아...숨은 맛에 애정을 듬뿍 담았으니까요♡"
애정이라니...
"아무튼... 고마워요"
또 마리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네!" 라고 대답한다.
그렇게 말을 듣고 죽을 먹으며 일을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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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정신을 차려보니 침대에 누워있었다.
'침대에...?'
"어라?...나...일하다가...그때..."
그 후의 기억이 흐릿하다. 아니, 없다.
머리가 무겁지만 힘내서 일어난다.
담요를 옆으로 치우려던 순간 무언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마리...?"
마리가 침대에 팔을 얹고 그대로 자고 있다.
깨우면 안 될 것 같은데...
"마리가 여기까지 데려다 준건가. 정말 고마워 마리..."
그렇게 말하면서 귀에 난 귀여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데 마치 강아지를 쓰다듬는 것 같았다.
"음...선, 선생님...?"
아, 안 돼, 깨운 건가...
"...선생님...사랑해요...선생님..."
"아, 잠꼬대구나... 깜짝 놀랐어."
'사랑한다니...마리도 엉뚱한 면이 있는걸.'
'일단 물이라도 마시러 갈까...'
잠자리에서 물 마시러가는 길이 천리길처럼 느껴진다.
한 걸음 내딛는 것이 무겁다. 발이 전혀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
빨리... 물 마시러...
물 마시러... 빨리...
"...파!"
"파파!"
뭔가 들리는데...
"...파파!"
누구 목소리지...?
"저기저기, 다음엔 저쪽으로 가자!"
건강한 아이네
"아, 그래!"
"엄마도 기다려서 같이 가자!"
어느 가족 이야기인가?
아니, 이건 뭐야...?
아...꿈인가...
내가 아빠 역할인가...
이 아이는 누구일까...
귀엽고...어딘지 모르게 거울 속 나랑 닮았어...
근데 동물귀가 자랐어...?
"같이 가자, 음? 아빠?"
그 말을 듣고 뒤돌아본다. 나는 아빠도 아닌데
그러자 이쪽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엄마 역의...
마리...?
아니, 마리가 아니야...주황색 머리에...귀가 있고....
이 사람은 마리를 닮은 성인 여성이다.
미인이네...이런 사람의 남편이 되면 행복할 것 같다...
"...여보? 무슨 일이 있어요?"
마리는 나를 여보라고 부르지 않아.
그래 역시 마리가 아니야.
마리는 나를...
"...님...!"
또 뭔가 들리는데...
"...님...!!"
그래, 그래. 마리는 항상 이렇게 불러주잖아.
의식이 멀어져 간다.
이 행복한 공간에서 이제 이별인가...
"선생님!!!!!"
"마리...?"
"선생님...! 걱정했어요...!"
"걱정...?"
"네...! 일어나 보니 침대에서 사라져서...찾으러 갔더니 또 쓰러져 계시고...저는... 죽은 줄로만 알고...!"
"괜찮아, 괜찮아, 마리... 물만 마시면 금방 다시 잘 수 있을 거야..."
눈물을 글썽이는 마리가 나를 쳐다본다.
얼굴을 자세히 보면 정말 귀여운 표정. 아니, 자세히 보지 않아도 그렇지만...
문득 마리의 입술이 맞닿을 듯이 가까워졌다...
"마, 마리? 너무 가까워지면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읍?!"
닿아버렸다
아아
지금만이라도
이 행복한 시간을
선생으로 실격이지만... 용서해줘...
"파하...어, 선생님... 저기..."
"마, 마리... 역시 키스는... 잘 못하네...하하"
"...합니다."
"...응?"
"시스터는 이러면 안 되는 거지만...역시, 좋아합니다."
"마, 마리?"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아요. 설령 죽음이라 해도, 저만이 갖고 싶어요."
"죄송해요... 지금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하셨는데...저, 이런 말을 해서..."
"아냐, 괜찮아..."
'...어?'
조금 생각해보면...
지금까지의 일 그 꿈에서...
난 예지몽을 꾸지는 않지만
그래, 그게 사실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나는
-그 꿈 속에 있고 싶었어
"응, 그러니까 괜찮다고... 나도 좋아해. 마리."
"선、선생님...!"
마리가 내 가슴 속으로 뛰어들어 온다.
마리가 흐느끼며 우는 소리가 귓가에 들린다.
그래, 역시 틀린 게 아니었어
나는 지금 행복하다
그치만 역시...
"마리! 그, 감기 옮겠어!"
"선생님...그건 괜찮아요! 지금 떨어질바엔 저도 같이...저도 함께 감기에 걸리겠어요!"
'괜찮지 않아!'
"선생님...저, 침실로..."
'아, 마리...!'
"...알았어."
마리의 몸을 일으켜 함께 침실로 향한다.
다리는 무겁지 않았다.
다음날 결국 마리도 선생님도 함께 감기에 걸렸다.
조금 화제가 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화제가 된 것은 또 다른 이야기
댓글 10
코타마노도카세리카오열

헉
센남충 코로나걸렸노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