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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좋은 아침입니다."
"좋은 아침, 마리."
부드러운 햇살이 잠기운을 부르는 온화한 봄날. 나는 이오치 마리의 호출을 받아 트리니티 교사와 가까운 어떤 공원을 방문 중이었다.
이오치 마리. 트리니티 시스터후드에 소속된, 온화하고 겸손한 성격과 부드러운 미소로 인망을 모으는 소녀다.
"갑자기 초대해서 죄송합니다. 예정은 괜찮으신가요?"
"아냐, 마리가 부른다면 예정이 있어도 억지로 만들어서 와야지."
"선생님도 참......"
마리의 표정이 풀어진다. 봄볕 못지않은 이 따스함은 역시 이 소녀가 지닌 매력이리라.
"그래서 오늘은 무슨 일이야?"
"오늘은 선생님께 부탁이 있어서... 어떤 장소에 저와 함께 가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구나. 완전 괜찮아. 어디 가고 싶어?"
마리는 평소 이쪽에 부탁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시스터로서 올바른 모습을 보이려는 그녀의 마음가짐은 훌륭하지만 그녀의 선생님인 나로서는 좀 더 의지해줬으면 하기에, 그녀의 부탁은 무엇이든 들어주고 싶다.
"저도 그다지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러브 호텔? 이라는 장소에 가고 싶습니다."
"......응? 마리, 미안. 조금 피곤한 모양이야.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들렸어."
"괜찮으신가요? 선생님이 피곤하시다면 저는 나중에라도..."
"아니, 그런 건 아니니까 안심해. 잘못 들은 거 같으니 다시 한 번 말해줄 수 있을까?"
이쪽을 걱정하듯 들여다보는 마리를 손으로 멈춰세우고 계속 말해주길 청했다. 분명 이쪽 마음이 더러워졌기에 들린 환청임이 분명하다. 나는 최악의 인간이야. 반성해야지.
"네, 네에... 그, 선생님과 러브 호텔에 가고 싶어요."
"...그렇군, 잘못 들은 게 아니었나..."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본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새로운 물래카메라? 그렇다면 빨리 끝내줬으면 좋겠는데.
"선생님, 왜 그러세요?"
마리가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 표정을 보면 이게 몰래카메라 같은 게 아니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애초에 마리는 남을 속이는 걸 괜찮다고 생각할 학생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건 그것대로 큰 문제인데.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 마리는 러브호텔이 어떤 곳인지 알고 있을까...?"
스스로도 최악의 질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묻지 않으면 사태가 움직이지 않을 것 같아 어쩔 수 없다. 결코 그런 취향 같은 게 아니다.
"네, 하나코씨에게 들었습니다만... 사이가 좋은 두 사람이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곳이라고..."
"이 자식 우라와!"
그 핑크색 악마는 무슨 짓을 저질러준 걸까. 게다가 절묘하게 다르지 않아서 기분 나쁘다.
"선생님은, 러브 호텔에 가보신적 있으시죠?"
"아니, 그건 뭐 어른이고... 그렇달까 마리에게 그런 말을 듣지 않았으면 했는데..."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니 어쩔 수 없지만, 뭐랄까 최악의 조합이다.
"저는 전혀 경험이 없기에 그... 경험자이신 선생님에게 여러가지로 배우고 싶어요."
"그런 말투는 안 된다니까, 그건."
매우 힘들지만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도 교사의 일. 오히려 마리가 이상한 곳에 빠지기 전에 내가 이런 사태를 겪어서 다행이라고 봐야 한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마리에게 진실을 알리기로 했다.
"저기, 마리. 그... 러브 호텔이라는 건..."
입을 연 나를 보며 마리가 슬프게 시선을 아래로 향한다.
"저도 최근 선생님과 친분을 쌓았다고 생각했기에 권유했는데... 폐를 끼쳤나요?"
"아니, 전혀! 지금 가자, 당장!"
"감사합니다! 그.... 거절당하면 어쩌나하고 불안하고 또 불안해서..."
전언 철회, 마리의 슬픈 표정을 보다 못해 저도 모르게 긍정하고 말았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학생과 러브 호텔에 갈 수는 없다.
다행히 마리는 아직 러브 호텔이 어떤 시설인지 파악하지 못하는 눈치. 그렇다면 적당히 다른 시설을 안내해 속인다면...
"하나코씨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도 여쭤보고 왔어요! 선생님이 괜찮으시다면 그쪽으로 갈까 하는데 어떨까요?"
"아아, 응... 괜찮지 않을까아?"
이렇게 돼버리면 이제 하늘에 맡길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할까, 아무리 하나코라도 이런 순수한 아이에게 진짜 장소를 알려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학생이 대부분인 이 도시에 러브 호텔이 있을 리가 없잖아.
그렇게 판단한 나는 모든 것을 잊고 길에서 마리와의 잡담을 즐기기로 했다.
"도착했어요! 여기에요!"
"여기는..."
마리의 안내로 걷기를 약 30분. 마리의 귀여운 목소리로 도착을 알린 그곳은...
핑크색으로 눈에 띄는 벽면. 거기에 어째서인지 그려진 하트 마크. 대낮인데도 반짝이는 네온 간판.
요즘은 오히려 찾아보기 어려운 전형적인 러브호텔이었다.
"저기, 마리. 정말 여기 맞아?"
"네, 하나코씨에게 추천받은 건 이쪽입니다. 뭐랄까, 그... 특이한 외관의 건물이죠?"
"그러네. 수상한 분위기니까 역시 들어가지 말자. 모처럼 날씨도 좋은데 오늘은 공원에서 산책이라도 할까?"
내 권유에 마리는 고개를 젓는다.
"아뇨. 선생님. 이왕 온 김에 한 번 들어가 보죠. 안에 뭐가 있는지도 궁금하고."
"...뭐, 그래. 모처럼 왔으니 말이야."
아아, 제발 버텨줘, 내 이성아.
둘이서 프론트로 향했다. 무인 카운터에서 가급적 그런 분위기가 옅은 방을 선택하고 나온 키를 받았다.
방안에 들어서자 안은 겉모습과는 달리 여느 호텔처럼 아늑한 방이었다. 물론 그런 방을 골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컬러볼과 회전침대가 빛나는 전면이 핑크색인 방에 비하면 아직 속여넘길 수도 있을 것이다.
...머리맡에 놓인 콘돔 같은 것에 눈을 감으면, 이겠지만.
"안은 평범한 숙박시설처럼 되어 있네요... 여기서 더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만..."
"봐, 봐봐. 여기 트럼프나 게임기 같은 걸 가지고 와서 마시고 떠들며 밤새 놀면 완전 친한 사이잖아? 여긴 그런 시설이야."
스스로도 나쁘지 않게 얼버무렸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이렇게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을 때우면 넘길 수 있겠지.
"그렇네요. 하지만 곤란하네요. 저는 오늘 그런 도구를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으니..."
"그런가, 그거 유감이네! 뭐, 마리는 첫 러브호텔이니까 어쩔 수 없지! 그러니 오늘은 이쯤 하고 날을 다시 잡아..."
"아쉽지만, 역시 그걸 할 수밖에 없겠어요..."
찰칵
"...저기, 마리씨? 어째서 문을 잠그셨죠?"
"신경 쓰지 마세요. 선생님, 먼저 샤워하세요."
"어? 어째서 샤워?"
내 의문에 마리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선생님은 샤워 하지 않고 하는 걸 좋아하시나요? 그러고 보면 확실히 선생님은 학생의 냄새를 맡는 걸 좋아하신다고 듣긴 했지만..."
"그런 건 처음 들어보는데!?"
그렇다고 할까, 아까부터 마리의 발언. 이래서는 마치...
혼란스러워하는 내 모습을 보고 마리는 나에게 몸을 기대며 속삭이듯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저도....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가 아니라구요?"
현장에서의 한 마디.
이오치 마리는 소악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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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읔 이 수녀가키가
크윽 이 음란수녀가아앗 신이 보시는 앞에서 강간당한다아아앗
이 불경한 음란수녀가 오고곡
오오 좆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