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14자
#호시노
원문 つ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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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호시노 혼자인데, 괜찮아?"
호시노 "아저씨를 걱정해 주는 거야? 기쁘네."
호시노 "그래도 괜찮아~ 오늘은 상대도 그렇게 많지 않고, 얼른 해치우고 낮잠이야."
어느 날 한낮, 선생님의 의뢰를 받고 어느 마을 근처에 있는 헬멧단 아지트를 습격하게 되었다.
원래 선생님의 의뢰였지만, 아비도스의 빚을 생각해서 의뢰료를 전부 이 쪽으로 주려는 것 같아서, 처음에는 선생님에게 미안하다고 거절했지만 언제나처럼 구슬려지고 말았다.
"호시노, 도착했어. 그러면 갈까?"
호시노 "좋아. 아저씨 힘낼게~"
"그래, 조심하고. 그럼 시작할까."
역시 선생님 덕분인지 작전은 놀라울 정도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위층에서 드론을 침입시켜 그대로 자폭.
위층의 헬멧단은 가벼운 혼란 상태가 되고 당황하는 동시에 아래층 헬멧단은 위층의 소란에 정신이 팔려 상황을 보러 가려고 했다.
그래서 지체없이 내가 뒤통수를 쳐 아래층 헬멧단은 거의 진압했다.
호시노 "좋아...! 이 정도면..."
이대로 위층으로 올라가 그대로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한 나는 작전과 약간 다른 행동을 취했다.
선생님으로부터 멈추라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괜찮다는 대답으로 일축하고 그대로 위층으로 올라가 지닌 샷건으로 별다른 문제없이 제압할 수 있었다.
나중에 선생님으로부터 위험하다는 등의 주의를 받을 수도 있지만 작전이 조금이라도 빨리 끝난다면 그보다 좋을 게 없다.
그렇게 생각하며 계단을 내려가 선생님이 있을 방향으로 향했다.
분명 곤란한 듯이 웃는 선생님이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호시노 "선생, 끝났어~ 이야, 아저씨 지쳤어... 선생님?"
내가 본 광경은 생각했던 것과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
곤란한 듯 웃는 선생님 대신 보인 것은 복부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선생님과 선생님을 쐈을 헬멧단의 잔당.
호시노 "... 윽!"
나는 곧바로 두 사람의 곁으로 다가갔다.
당연히 헬멧단은 황급히 내 쪽으로 총구를 겨누지만... 느렸다.
겨눈 총구를 방패로 튕기고 영거리에서 머리에 샷건을 퍼부었다.
결판은 겨우 몇 초 만에 났지만, 그런 것 따위는 어찌되든 상관없었다.
그것보다 지금은...
호시노 "선생! 괜찮아?! 선생!!"
"호시... 노..."
부드러운 손이 내 뺨에 닿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선생님은 나를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애써 미소를 지어보였다.
뺨에 닿은 손에서 나를 안심시키려는 마음이 전해져왔다.
상처를 보면 두 개의 붉은 동그라미가 선생님의 셔츠를 물들이고 있었다.
호시노 "선생, 지금 당장 지혈할 테니까...!"
나는 서둘러 지혈제를 꺼내 선생님의 상처에 발랐다.
우리에게는 고작 두 발, 그렇지만 선생님은 쉽게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두 발.
지금 생각해보면 1층에서 쓰러진 헬멧단의 의식만 확인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선생님 말대로 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다.
그런 자책감이 나를 덮쳤다.
호시노 "피가 안 멈춰... 어째서..."
"호시노... 나는 괜찮아... 그러니까..."
호시노 "무슨 소리야...! 이렇게, 이렇게 피가...!"
"내 부주의야... 미안해..."
호시노 "달라...! 왜냐하면 내가 그 때..."
선생님의 말대로 했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다.
나쁜건 나다.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적어도 사과하게 해줬으면 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것조차 시켜주지 않았다.
내 뺨에 닿았던 부드러운 손은 이제 없었고, 대신 손 모양의 차가운 덩어리 뿐이었다.
아아, 정말... 왜...
...............
............
.........
......
...
벌떡! 하고 일어났다.
나도 모르게 내 손을 보자, 그 손은 선생님의 피로 더러워지지 않은 평소의 내 손이었다.
호시노 "꿈...?"
꿈치고는 묘하게 현실성이 있었다.
아직도 몸이 떨렸다.
시계를 보면 한시가 되려던 참.
호시노 "선생님... 아직 깨어있으려나..."
불안해서 견딜 수 없었다.
만약 아까 꿈이 사실이었다면.
나는 선생님을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태평하게 자고 있었다는 소리가 된다.
서둘러 스마트폰을 집어들어 모모톡을 열고 한 남자를 찾았다.
그리고는 『선생, 깨어있어?』 라고 메시지를 하나 남겼다.
나는 화면을 계속 보고싶은 욕구를 억누르고 다시 이불을 덮어썼다.
선생님은 항상 일 때문에 깨어있는 경우가 많고, 평소같으면 이 시간에도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만약 꿈이 사실이 아니라면 잠시 후 답장이 돌아온다.
나는 빨리 안심하고 싶어서 언제까지나 알림을 기다렸다.
하지만 내 예상과 달리 선생님은 회신을 주지 않았다.
호시노 "어째, 서..."
불길한 예감이 내 머리를 휘저었다.
서둘러 스마트폰을 들고 다시 메시지를 확인하지만 보낸 메시지를 읽지도 않았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일이 너무 바빠서 눈치채지 못한 것일수도 있었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호시노 "그래, 전화라면 분명..."
빨리 안심하고 싶어서, 선생님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민폐라는 걸 알면서도 통화 버튼을 누르고 착신음이 멈추기를 기다렸다.
호시노 "빨리... 빨리 받아... 제발..."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선생님의 목소리가 내 귀에 들리는 일은 없었다.
받지 않아. 왜. 어째서. 역시 선생님은 이제 없는걸까. 싫어. 그렇지 않아. 선생님은 살아있어. 괜찮아.
그렇게 생각할수록 나는 불안과 초조함에 사로잡혔다.
이런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았고 빨리 지우고 싶었다.
머릿속이 혼란하고 가벼운 패닉에 빠진 나는 안절부절 못하고 집을 뛰쳐나와 수십 킬로미터는 떨어져 있을 샬레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평소같으면 낯익은 길도 밤길이여서인지 초조해서인지 평소와 달라보였다.
평소같으면 벌써 숨이 찰 거리지만 지금은 여전히 달릴 수 있었다.
그래도 머릿속으로는 항상 선생님의 생각 뿐이고, 자신이 정말 선생님을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은 신용할 수 없다, 어른은 몇 번이고 우리를 속인다, 그렇게 생각했고 실제로 그런 어른들을 몇 번이나 만났다.
그렇지만 선생님은 달랐다.
선생님은 진심으로 우리를 생각하고, 눈앞의 이익보다 우리를 우선시하고, 멋대로 포기하려고 해도 놓아주지 않고, 그런 선생님이 좋아서 참을 수 없었다.
호시노 "하아... 하아... 도착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샬레 앞까지 와버린 것 같아 시간을 보니 한시 반이 지나려던 참이었다.
스스로도 수십 분 만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것이 누군가를 생각하는 힘이라는 것일까.
원래대로라면 당당하게 정문으로 들어가야 할지도 모르지만, 늦은 시간이라는 죄책감과 꿈 속의 일 등이 맞물려 학생들이 몰래 상담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후문을 통해 샬레로 들어갔다.
예상대로 샬레 내부는 아직 불도 켜져있고 엘레베이터도 평소처럼 움직이고 있어 쉽게 선생님이 항상 있는 사무실까지 올 수 있었다.
몰래 들어온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조금 더 경비를 강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똑똑... 하고 가볍게 노크하며
호시노 "서, 선생님...? 있어...?"
라고 작은 소리로 말을 걸었다.
잠시 기다렸지만 전혀 대답이 없어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
여기까지 왔다. 빨리 방에 들어가서 선생님에게 울고 싶었다. 선생님이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소망과는 다르게 선생님이 없다면,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브레이크가 되어 제대로 문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아아, 나는 정말 약하구나.
이래서 어떻게 아비도스를 혼자 어떻게든 할 수 있다느니, 선생님을 지키겠느니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끼익... 하고 눈앞의 문이 천천히 열렸다.
앞을 확 보자 그곳에는 늘 그렇듯 눈 밑에 다크서클을 만든 선생님이 있었다.
"아... 호시노구나. 이 시간에 무슨 일이야?"
라고 분명 일하느라 피곤했을 눈을 비비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똑바로 봐줬다.
호시노 "아, 아아... 선생님...!"
"우왓...! 호시노, 갑자기 껴안으면 위험해."
원래대로라면 선생님을 신경써서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해야했지만 지금의 나는 그럴 여유가 없었다.
선생님의 고동 소리, 그 소리가 방금 전까지 내 마음을 갉아먹던 불안과 초조를 천천히 녹였다.
오히려 그 동안 숨겨왔던 선생님을 향한 진심을 털어놓기 충분한 열까지 나에게 전해준 것 같았다.
호시노 "선생님...! 좋아...! 좋아해! 나... 선생님이 사라져 버려서... 나는...!"
어린아이처럼 선생님 품에 안겨 정직하게 호의를 토로하고 말았다.
"... 호시노, 진짜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호시노 "아, 응... 미안... 조금 싫은 꿈을 꿔 버려서."
"그렇구나, 어떤 꿈인지는... 지금은 묻지 않을게. 일단 여기서 얘기하는 것도 그렇고 들어와."
선생님의 품에서 마음을 정리한 나는 시키는 대로 방 안에 들어와 적당한 자리에 앉았다.
아까까지의 감정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차분해지고, 이제와서 내가 꽤 굉장한 말을 해버린 것에 조금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렇지만 나의 선생님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것 같고, 나만 신경쓰는 것도 억울해서 나도 신경쓰지 않으려 했다.
"호시노, 진정했어."
호시노 "응, 고마워, 선생."
"그래서... 아직 말하기 어려우면 안 해도 되지만, 괜찮다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줄래?"
호시노 "아... 응, 한밤중에 왔으면서 이대로 말하지 않고 돌아가는 것도... 좀 그러니까."
그리고나서 나는 꿈속에서 있었던 일을 선생님에게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선생님은 조용히, 하지만 진지하게 들어주었다.
무슨 일이든 진지하게 대한다, 이것도 선생님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했다.
호시노 "지금 생각하면... 바보같았네~ 만약 선생님이 여기 없었다면, 그걸 확인해봤자 아무것도 안되는 거고..."
맞다, 바보다.
나는 선생님을 생각했다고 하면서도 결국 내 생각밖에 안하는 바보다.
이전부터 나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 일로 확실히 나를 싫어하게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선생님의 한 마디는
"그렇지 않아."
호시노 "어...?"
호시노 "그, 그치만. 선생님도 들었잖아? 결국 여기 온 것도 내가 안심하고 싶었을 뿐..."
"하지만."
"호시노는 내 걱정때문에 불안해진 거잖아. 아니야...? 왠지 자만하는 듯한 말투여서 미안하네."
선생님은 뺨을 긁으며 쓴웃음을 지었지만, 그래도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호시노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선생님이 내 안에서 그렇게까지 소중한 존재가 아니었다면 조금의 죄책감은 그렇게까지 불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내가 납득한 듯 못한 듯 애매한 표정으로 끙끙대자 선생님은 "게다가" 라고 덧붙였다.
"호시노 뿐만 아니라, 이 세계는 너희들에게 가차없이 잔혹한 결단을 강요할 것이라고 호시노를 카이저 코퍼레이션에서 구할 때 생각했어. 하지만 너희에게 그 무거운 짐을 지우는 건 너무 이른 것 같아. 그래서 호시노가 이렇게 나를 의지해 줘서 기뻐. 특히 호시노는 매번 혼자서 끌어안고 있어서 걱정했으니까, 말이 길었나?"
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솔직히 이렇게까지 나를 봐주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너무 기뻤다.
호시노 "선생, 우리의 일을... 그렇게까지 생각해 줘서 고마워."
선생님의 말에 비하면 아직 가벼운 한 마디 감사일 뿐이지만,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힘껏 감사를 전했다.
한동안 침묵이 이어지다가, "무거운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라며 손뼉을 쳤다.
"호시노를 이대로 돌려보낼 수도 없고, 숙직실이라면 비어있으니까 오늘은 거기서 자도 돼."
호시노 "그, 그치만..."
"괜찮으니까! 아니면 역시 나에게는 어리광을 부리고 싶지 않은 거야?"
호시노 "으... 그건..."
"그러면 결정이네!"
호시노 "그렇지만 선생은 어쩌고?"
"나는 아직 일이 남아있으니까... 아하하..."
아까와 달리 죽은 물고기 눈이 되고 마른 웃음을 터트렸다.
나도 그 모습을 보고 있다니 졸음이 와 버렸다.
선생님에게는 미안하지만 오늘은 그만 자려 한다.
"아, 맞다, 호시노."
호시노 "으응? 왜 그래 선생?"
"아까 얘기랄까, 호시노가 왔을 때 말인데... 나도 그... 좋아해, 호시노를 말이야. 잘 자!"
호시노 "그렇구나... 고마워, 선생... 응? 어? 선생?!"
좋아해? 좋아한다고 나를? 그 선생님이 나를 좋아한다고?
아니, 어쩌면 학생으로서 좋아하는 것 뿐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선생님도 왠지 부끄러워했고...
잠시 숙직실 앞에 서 있다가 점차 수마가 강해져 일단 침대로 들어가기로 했다.
돌이켜보면 오늘은 왠지 선생님에게 여러가지로 휘둘려서 힘들었다.
그래도 역시...
호시노 "... 선생, 좋아해..."
나지막히 그렇게 한 마디 중얼거리고 눈을 감았다.
앞으로도 분명 괴로운 일은 많지만, 아비도스의 모두와 선생님과 함께라면, 누구나 웃을 수 있는 푸른 추억의 블루 아카이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그렇게 강하게 느꼈다.
아, 그렇지. 제일 중요한 것 하나.
내일부터는 조금 더 선생님에게 달라붙으려고 한다.
댓글 8
역시 선생은 잘 죽을 수 있어야되
왜섹스안해
피폐와 순애 합작은 너무 달달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