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토스.me
홈모음집마이페이지
SUBSCRIBED
EXPLORE
BA블루 아카이브BR봇치 더 록!ZZZ젠레스 존 제로GI원신HSR붕괴: 스타레일모든 채널 보기
문의하기
블루 아카이브
블루 아카이브소설) 각혈한 선생님(2)
/블루 아카이브
광고

이전화

하얗다... 분명 샬레에서 잠들었지만 어딘가 익숙한 천장을 보며 눈을 떴다. 주변엔 분주한 소리가 들렸다. 여긴.... 트리니티의 의무실? 몸을 일으키려햇지만 침대에 구속구에 팔을 제외한 몸이 묶여있었다. 팔에는 수많은 주사바늘과 링거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내가 눈을 뜬걸 확인한 세리나는 수액의 투여량을 조절하며 내가 말을 걸었다.

"선생님? 괜찮으신가요? 제가 누군지 알아보시겠어요?"

세리나가 말을 걸자 주변에 있던 다른 학생들도 일제히 나에게 다가왔다. 고개를 돌려 다른 사람들도 확인하려하자 배개 맡에 붉은색이 보였다. 자면서 내가 뿜은 피였다. 배개 말고도 머리 맡의 침대 시트도 빨갔게 물들어있었다. 자면서 각혈한 적은 있었지만 이정도로 심하게 피를 토한적은 없었다. 의사의 말대로 몸이 정말 한계에 다다른 모양이다.

"선생님? 정신차려보세요! 이거 몇개인지 보여요?"

내 의식이 다시 날아가지 않도록 세리나는 계속 말을 걸며 손가락을 펼쳤다.

"응... 세리나, 4개네."

약간 시야가 흐렸지만 세리나의 얼굴과 손가락은 분명히 보였다. 내가 의식을 되찾은 걸 확인한 세리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몸을 다시 일으키려하자 덜컹거리는 소리와 동시에 세리나와 다른 아이들이 내 몸을 눌렀다.

"지금 몸 일으키면 백퍼센트 다시 쓰러지시니까 절대 누워있으세요. 팔은 구속 안했다고 구속구 풀면 다음엔 팔까지 묶어버릴거니까요."

"내 몸이 그렇게까지 망가졌니?"

"지금 말하고 계시는 것만해도 기적이에요. 보통이면 이미 죽었다고요. 선생님, 선생님도 아시잖아요. 병원은 부활하는 곳이 아니라고."

늘 듣던 말을 지금 상황에서 들으니 다가오는 느낌이 달랐다. 하마터면 선생이고머고 저승사자와 말동무할 뻔했으니 말이다. 종교를 믿진 않지만 이렇게 다시 눈을 뜨게해준 신께 감사라도 해야하나?

"지금 내 몸이 어때?"

"멀쩡한 곳이 없어요. 모든 장기들에서 염증수치도 엄청나고 정상수치인게 단 하나도 없어요."

세리나의 말대로 정말 살아있는게 다행이다. 내게 새로운 링거를 꽂은 세리나는 다른 학생들에게 내 감시를 부탁하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주변을 보니 미카와 하스미, 이치카가 있었다. 모두 내가 함부로 도망가지 못하게 내 몸을 붙잡고 눈에 불을 키고 날 감시하고 있었다. 오히려 너무 눌러서 숨쉬기가 힘들 정도였다.

"애들아... 그렇게 누르면 숨쉬기가 힘든데..."

내 말에 학생들은 누르는 힘을 조금 풀어줬다. 하지만 여전히 날 감시하고 있었고 한 명씩 잔소리를 시작했다. 내 몰골을 보니 입이 두개여도 할 말이 없었기에 묶인 채로 얌전히 잔소리를 들었다,

"선생님, 혹시 선생님은 목숨이 여러개야?☆ 그렇지 않고서는 이러진 않을텐데 말이지."

"미카씨의 말이 맞슴다. 아무리 저희를 도와주신다하더라도 선생님의 건강이 최우선임다."

"후우... 이번이 몇번째인지 세리나씨도 더 이상 세지않으시더라구요. 선생님 제발 좀 자신부터 보살피세요."

"하하... 미안하게 됐네..."

"미안하시면 부디 좀 얌전히 쉬세요. 이번건은 트리니티에서만 끝내지 않을 겁니다. 총학생회를 포함한 모든 학원에 선생님의 바이탈 상태를 알릴거니까요."

"그러면... 곤란한데...."

일은 하지 않는다하더라도 내 몸상태가 알려진 순간 모든 학생들로부터 잔소리를 들을게 뻔하다. 특히 몇몇 학생들은 자신의 탓을 할까봐 겁이났다. 당장에 미카의 떨리는 손만 봐도 그녀가 속으로 얼마나 불안해하는지 알 수 있었다. 절대 너희들 탓이 아닌데... 의식이 멀어질듯 말듯 천장을 바라보다 눈이 점점 감겼다. 그런 날 다시 깨워준 건 미카였다. 내 손을 잡아주는 미카의 목소리에는 울먹거림이 느껴졌다. 내 손등으로도 따듯한 물방울이 떨어지는게 느껴졌다.

"선생님! 정신차려! 지금 눈감으면 영영 다시 못 볼 것 같단 말이야."

"다시 세리나씨를 불러오겠습니다. 여러분은 선생님이 잠들지 못하게 계속 말을 걸어주십시오."

하스미가 서둘러 밖으로 나가자 남겨진 미카와 이치카는 내 손을 주물러주며 계속 말을 걸었다. 너무 유난떠는게 아니냐고 말하면 분명 잔소리로 돌아오겠지... 내게 오는 수 많은 물음에 적당히 대답만했다. 머리도 어지러워서 솔직히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았다. 하지만 미카가 뱉은 말은 안개가 껴있는 듯한 내 정신을 번쩍 들게 해줬다.

"역시 에덴 조약 때문이지...? 그때 선생님도 크게 다치고 그 사건 때문에 선생님도 무리해서 일했잖아... 역시... 나 때문에..."

난 미카가 잡은 손을 들어 미카의 머리에 얹었다.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쥐어짜내 미카에게 말했다.

"그때도 말했지만 그건 미카, 네 탓이 아니야. 이미 지나간 일이고 그때 당한 상처도 금방 나았었으니까.. 결코 네 탓이 아니야..."

"맞슴다. 사건 일지에도 베아트리체라는 사람이 모든 일에 흑막이었잖슴까."

이치카도 거들어 미카를 위로해줬다. 얼마 안 가 하스미가 세리나를 대리고 돌아왔다. 세리나는 내 피를 다시 뽑아가더니 금방 다시 돌아와 침대의 구속구를 풀어줬다.

"아무래도 여기서는 한계가 있어요. 더 큰 병원으로 옮겨야겠어요."

차에 실려 D.U의 병원에 가자 속전속결로 입원 수속이 이루어졌다. 평소에는 항상 기다려야했지만 이번엔 도착하자 마자 기다렸다듯이 날 침대에 눕히고 검사실로 향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각종 장비로 쭈욱 스캔을 하더니 의사들끼리 분주하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은 분명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들었는데 의사들 중 가장 연차가 높아보이는 의사가 내게 다가왔다. 역시 표정은 심각했다.

"당신...학생들에게 감사하십세요. 저 학생이 일찍 발견해서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면 선생은 지금 쯤 침대가 아니라 관 속에 있었습니다."

"제 몸 상태가 어떤가요."

답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다시 물어봤다. 하지만 의사가 내게 보여준 건 수치가 이상한 종이였다. 정상범주에서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난 수치들이었다.

"선생도 이미 들으셨겠지만 정상인 곳이 없습니다. 제가 의사생활을 하면서 이런 수치는 처음봅니다. 기계가 고장난 줄 알았어요."

"어떻게... 치료방법은 있나요?"

"솔직히 말하면...지금 어디부터 건들여야할지 우선 순위도 정하지 못하겠습니다. 선생은 지금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줄 타기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우선 절대 안정이 시급합니다."

몸이 안 좋다는 건 대략적으로 알긴 했다만 이정도였을 줄은 몰랐다. 날 대려온 학생들은 그제야 니 몸상태를 알았냐는 눈빛으로 보았다. 내게는 너무 따가운 눈빛이라 난 그녀들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일단 병문안 시간이 다 되어가기에 세리나는 간호사에게 저 사람 분명 사라질 수도 있으니 꼭 감시해달라는 부탁을 끝으로 모두 다시 트리니티로 돌아갔다. 그제야 좀 조용해졌나 싶은데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유우카였다. 어떤 소리를 들을지 각오를 하고 전화를 받았다, 아니라 다를까 귀가 따가울 정도로 날 혼냈다.

"선.생.님!!!! 그때 분명 토마토 쥬스라고 했잖아요! 저흴 속인거에요? 트리니티에서 온 공문을 보자마자 심장이 떨어지는 줄알았다고요!!!"

핸드폰에서 귀를 멀리 떨어뜨려놔도 선명히 들릴 정도로 유우카는 화를 내고 있었다. 듣고만 있는데도 유우카의 표정이 상상되었다. 아마 노아도 옆에 있겠지? 솔직히 지금 죽는것보단 그녀들의 잔소리가 더 무섭다. 아직 살만하다는 뜻인가. 실없는 생각을 하며 유우카의 잔소리를 듣고 있으니 대뜸 찾아오겠다고한다.

"지금 바로 갈테니까 거기 가만히 계세요! 병원에 이미 말도 해놨으니 도망갈 생각은 안 하시는게 좋아요."

싸늘한 목소리로 전화를 끊자 소름이 돋았다. 귀신 두 명이 내게 온다고 하자 식은 땀이 났다. 도망칠까 생각했지만 주변의 간호사들 때문에 얌전히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오래 걸리지 않아 문이 벌컥 열렸다. 하지만 들어온건 두명 뿐만이 아니였다. 유우카, 히나, 호시노, 키쿄, 슌, 미야코, 린, 칸나가 왔다. 각 학원에서 한 명씩 왔다. 아마 모든 학생들이 병문안을 오려했지만 병원에서 각 학원에서 한명씩으로 인원을 제한한듯 하다. 하지만 들어온 그녀들의 표정은 전부 어딘가 잔뜩 화가 난 얼굴이었다.

"아... 많이 왔네...?"

"누구 때문인데요."

돌아오는 싸늘한 대답에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마치 살얼음장같은 분위기였다. 침묵 속에서 말을 먼저 꺼낸건 린이였다.

"선생님,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이미 다른 분들께 충분히 들었으리라 생각하고 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우선 저희는 선생님의 업무를 없애기 위해 각 학원의 일은 저희끼리 처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너희들이 힘들지..."

"이렇게 해도 선생님이 하시던 업무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 우리도 그정도는 할 수 있고 당신도 우리에게 일을 맡기는게 더 좋아. 설마 우리를 못 믿는거야?"

"아니... 너희를 믿지 오히려 나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니까."

"그럼 얌전히 우리한테 맡겨. 얌전히 여기서 누워있으란 말이야."

싸늘하게 말을 하는 키쿄였지만 그녀의 꼬리는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평소 늘 냉정하던 그녀였지만 이번일은 그녀에게도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다. 히나도 옆에서 내 손을 잡고 말했다.

"선생님...총학생회장의 말대로 이젠 우리에게 맡겨 만마전에서도 우릴 도와준다고 했으니 우리 걱정은 하지말고."

"만마전에서?"

그 마코토가 게헨나의... 심지어 선도부의 일을 돕겠다니 키보토스에 온 후 가장 믿을 수 없는 말이었다.

"만마전 그 너구리들이 미덥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그 녀석들에게도 선생님은 중요한 사람이니까."

히나의 옆에서 호시노도 내게 다가왔다. 평소에 느긋한 표정과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선생... 선생마저 떠나버리면...난 더이상 못 버텨... 우리가 열심히 할테니까 제발 떠나지 말아줘..."

"호시노..."

"저희 뿐만 아니라 매화원의 아이들도 선생님을 걱정하고 있어요. 선생님은 저희 뿐만 아니라 키보토스 전체에 중요한 사람이에요."

엄청 혼날 생각을 했지만 늘 보살피던 아이들에게 이런 소리를 들으니 차라리 혼나는게 났다고 생각했다. 그녀들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동안의 내 행동을 되집게해서 되려 내 가슴을 후벼파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의사가 다시 들어왔다. 뒤에 들어온 간호사가 혈압계와 주사기를 들고온걸 보니 내 상태를 점검하러 온 모양이다.

"다들 하고싶으신 말씀은 많으시겠지만 우선 환자가 안정을 취해야하니 모두 돌아가 주시길 바랍니다."

의사의 말에 모두들 무거운 발걸음으로 병실 문 밖을 나왔다. 다들 씁쓸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눈빛을 볼 때마다 지난 내 행동을 후회하게 되었다. 학생들이 다 나가자 의사가 나지막히 말했다.

"학생들에게 사랑받고 있으시군요."

"모자란 절 잘 따라줘서 고마울 따름이죠."

"그러면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사십시오. 안 그래도 방금 막 선생을 치료할 계획을 새웠으니까요."

의사가 수술계획을 설명해주자 난 기가찼다. 말이 수술이지 거의 온 몸을 갈아엎는 수준이었다.

"그걸 다 받아요?"

"말했잖습니까. 살아있는게 기적이라고."

한 숨을 푸욱 쉬고 수술 동의서에 서명을 했다. 평송처럼 하던 서류에 서명을 하던 행동이었지만 손이 떨렸다.

"그럼 내일부터 수술 시작하겠습니다."

그렇게 당분간은 난 수술만 받았다. 머리부터해서 심장, 폐, 신장... 한 쪽 수술이 끝나고 조금 회복되면 바로 다음 수술을 했다. 계획한 수술이 다 끝나니 난 미라처럼 온 몸에 붕대를 칭칭 감싸고 있었다. 이제야 한고비 넘겼다 생각한 의사는 내게 절대 안정을 당부했다. 여기서 안좋아지면 그냥 차라리 미리 관이랑 수의를 맞추는 게 좋을 것같다는 농담아닌 농담을 했다.

"의사 쌤 농담 한번 살벌하네..."

"얼마 전까진 농담이 아니었을거에요."

창가를 보니 아키라가 창틀에 걸터 앉아있었다. 아키라가 등지고 있는 달이 자애의 괴도라는 별명을 더욱 생각나게 만들었다.

"아키라? 여긴 어떻게 알고..."

"지금 선생님의 이야기로 온 키보토스가 떠들썩하답니다? 모르는 사람이 이상할 정도죠."

그 순간 병실 문이 덜컥 열렸다. 무장을 하고 온 미야코가 아키라를 노려보았다. 미야코의 표정은 오직 분노 밖에 안 보엿다.

"자애의 괴도, 여긴 무슨 일이죠? 선생님께 무슨 짓을 하려고."

"토끼 한 마리가 왔구요. 걱정마시길 전 그저 선생님이 걱정돼서 온 것뿐입니다."

"그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죠. 칠수인의 말에 신용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금방이라도 싸울 분위기에 난 둘을 제지했다.

"그러지 말고 둘다 여기 앉아줘. 미야코도 너무 경계하지 말아줘."

"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신다면..."

내 부탁에 미야코도 경계를 풀고 내 옆의 보호자용 의자에 앉았다. 병실에는 간신히 들리는 내 숨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그나저나 아키라는 무슨 일로?"

"아까 말씀드렸듯이 선생님이 걱정돼서 왔습니다. 병문안 선물도 가져왔고요."

아키라는 주머니에서 영양제 비스무리한 약을 꺼냈다.

"얼마전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번 졸부에게서 털어서 산 약입니다. 몸의 회복을 돕는다고 하니 좀 괜찮아 지시면 드셔주시길 바랍니다."

"그 약이 뭔지 알고 선생님께 드리는 거죠?"

"가난한 토끼는 평생 입에 댈 일이 없으니 모르겠죠. 효과는 제가 보증합니다. 저도 가끔 먹는 약이기도 하니까요."

"고마워... 약은 잘 먹을게..."

"후훗... 그럼 저는 토끼에게 물리기 전에 먼저 가보겠습니다."

의자에서 일어난 아키라는 들어온 창문으로 다시 나갔다. 다른 아이라면 걱정하겠지만 아키라였기에 크게 걱정되진 않았다. 미야코는 아키라가 건내준 약을 만지작 거리면서 정말로 안전한지 확인하려했다.

"선생님은 저 자의 말을 믿으시나요? 칠수인의 말을?"

"칠수인이니 뭐니 해도.... 전부 내 학생들이야. 선생이 학생의 말을 믿는 건 당연하구요."

"역시 당신은... 이상한 어른이에요."

"그 말도 오랜만에 듣네. 이 참에 그 말도 해줄 수 있어? 당신같은 어른이 제일 싫..."

"절대요."

"아쉽네."

미야코와 처음만난 날이 떠올라 장난스레 말해봤지만 미야코는 지금도 그때의 말이 걸리는 지 내게 미안한 표정이었다. 너털웃음을 지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고보면 SRT를 만나고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 샬레탈환작전이나 카르바노그의 토끼... 하나같이 엄청난 일들이었지."

그간 있던 작전들을 말해주니 미아코도 작전 당시 상황이 생각났는지 추억에 빠졌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하나같이 다 위험했네요... 아까 그 상황에서 어떻게 선생님이 살아계신지 지금도 신기할 따름이에요."

확실히 아로나와 프라나가 지켜주지 않았다면 난 백번은 죽얼을 것이다. 이렇게 보니 너무 막 살아온 느낌이다. 반대로 생각해봐라 학생들이 날 위해서 사지로 뛰어들고 그 여파로 다치면? 난 아마 마음이 찢어졌을 것이다.

"그렇네... 너희에게 걱정만 끼친 것같네."

"그렇지 않아요.. 물론 선생님께서 위험한 곳에 오실 때마다 걱정되는건 사실이지만 감사한 마음이 더 커요. 그러니 죄책감을 가지지 말고 지금은 회복에만 전념해주세요. 이 말을 전해드리러 온거에요. 고마워요. 선생님."

고개를 꾸벅 숙이며 감사를 전하는 미야코의 머리를 쓰다듬자 그제야 미야코는 웃었다. 그 미소를 보니 그간 힘들었던 것들이 싹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이러니저러니해도 아이들의 미소가 날 여기까지 이끌고 와준 원동력이었다.

"고마워 미야코, 금방 나아서 퇴원할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그렇게 미야코를 보내고 나도 잠들었다. 며칠간 다른 학생들의 병문안과 치료를 받자 몸은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정말로 퇴원까지 별로 걸리지 않아서 의사는 검사 결과지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선생... 무슨 회복력이... 사람 맞나요? 다른 사람이라면 진작에 죽었을 상태에서 불과 며칠만에 정상범주로 회복하다니..."

"아이들이 걱정해 준덕에 빠르게 회복한 것같네요. 하하...."

아로나 프라나가 도와준게 컸지만 애써 말하진 않았다. 퇴원 수속을 밟고 병원 문 밖을 나가자 많은 학생들이 날 반겨줬다. 예전에 봤던 화난 표정은 이제 다들 안심하고 웃는 얼굴들이었다. 손을 흔들어 가볍게 인사해 주자 다들 달려와 내게 안겼다. 수많은 학생들이 안기다 보니 내 몸은 휘청거리고 뒤로 자빠질 뻔했다.

이후로는 저번보다 훨씬 업무량이 줄어들었다. 그러니 나도 더욱 양질의 삶을 살게 되었고 그만큼 확보한 에너지를 학생들과 노는데 썼다. 학생들도 내 얼굴이 전보다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라고 했다. 내 걱정과도 달리 이전보다 사건사고도 적어져서 학생들에게 가해지는 업무량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 모두가 만족했다. 물론 난 지금도 토마토쥬스와 커피는 금지당했다. 한번만 더 마시면 선생이고 머고 그냥 병원에 때려박는다나... 거칠지만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에 난 학생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

원래 한편만 쓰려햇는데... ㅖ... 이렇게 됐습니다.

개추와 댓글은 작성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댓글 많이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아래는 제가 쓴 다른 소설들도 있으니 재밋게 봐주시면 감사하게습니다.

다른 소설들

광고
BA블루 아카이브·24.08.17창작

소설) 각혈한 선생님(2)

#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19저장 0
광고
CDC
coly작가
게시물 80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4.08.17 20:46
조회1
광고

댓글 19

나
ㅇDC
ㅇㅇ124.08.17

다음편이 이렇게 빨리 올라올 줄은 몰랐는데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ㅇDC
ㅇㅇ124.08.17

오타 보였던 거 적어둘게요. 위에서부터 적은겁니다. (세리나)구속 안헀다고 (의사)않았음녀 (아키라)농담이 거에요

CDC
coly작성자24.08.17
디시콘
ㅇDC
ㅇㅇ24.08.17

와카모 순애 소설 하나만 싸주세요 ㅠㅠ

CDC
coly작성자24.08.17

다음 소설 와카모 써볼라햇는데 순애로 엮어봐야겟네

ㅇDC
ㅇㅇ224.08.17
ㅇDC
ㅇㅇ324.08.17

이게 선생이야 츠루기야

ㅇDC
ㅇㅇ424.08.17
디시콘
광고

coly님의 다른 게시물

전체 보기 ›
창작
현충일 기념 전에 그린거 올려봄
Ccoly010
창작
짧소설)어른도 별 다를 게 없다는거야.
Ccoly014
창작
재업)노래방에간 키쿄
Ccoly020
창작
2
소설)바닷가에 간 키쿄
Ccoly011
창작
현충일 기념 그림 올려봄
Ccoly027
창작
모모이 죽다.manhwa
Ccoly020
창작
헤일로 잃어버린 유우카
Ccoly210
창작
안보인다해서 재업함. 유우카 모작
Ccoly07

비슷한 태그의 게시물

TEXT
번역
[소설핫산] 선생님이 샬레를 그만둔다고 거짓말 했을 때 학생들의 반응
Mmirato_bruaka070
창작
(소설피폐) 아코에게 장난치는 쓰레기 선생
ㅇㅇㅇ1107
번역
12
노조미가 선생님에게 선물 주는 만화.manhwa
ㅇㅇㅇ2169
창작
9
[만화/스압]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 오해받은 마키
고고쟈루3139
창작
15
스압) 데드풀 선생님
우우란0138
짤
5
인식개변 당해서 미카가 이오리로 보이는 선생.manhwa
화화이트팽340
창작
“섹시 세이아라 미안하네, 선생♡”
하하사랑055
창작
3
선생님과 에이미
114.43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