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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키사키와 결혼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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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산해경으로 와주게.

기밀을 요하는 것이니 다른 이들에겐 말하지 말고 와줬으면 하군'

키사키로부터 온 모모톡이었다. 무슨 이유인지 묻고 싶었지만 키사키가 굳이 부른 이유를 같이 말하지 않은데엔 이유가 있겠지 싶어 부른 이유는 묻지 않고 카사키가 말한 시간이 되기 전까지 최대한 업무를 끝내고 있었다. 약속한 시간이 가까워지자 난 옷을 입고 산해경으로 향했다. 다행히 주변엔 사람들도 없어서 누군가에게 보이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산해경으로 갈 수 있었다. 산해경에 도착하자 키사키는 근처 나무 옆에서 기다렸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왔다.

"시간에 맞춰서 왔군. 선생. 다른 이들에겐 안 들켰지?"

"응, 다행히도 주변에 아무도 없었어. 그나저나 무슨 일이야?"

"나와 선생과 단 둘이서 해야하는 이야기라서 말이네. 누군가에게 보여지면 서로가 곤란해지니 가면서 따로 이야기 헤주겠네."

키사키를 따라가다보니 집 한 곳에 다달았다. 집까지 도착하는 순간에도 키사키 행여 다른 학생들에게 발견되지 않을까 계속 주위를 둘러보았다. 집 안에 들어오자 한 숨을 돌린 키사키는 날 방 안까지 안내하고 자신이 날 부른 이유를 알려주었다.

"선생, 전에 한 학생의 집에서 잤다고했지?"

"어?"

얼마전 카즈사와 체험 삼아 신혼부부처럼 지냈던 것이 생각났다. 나츠랑 요시미에게 보여지긴 했지만 그저 내가 카즈사의 집에서 나온 것처럼 보여서 신혼부부 생활을 했다는 것은 안 들켰다고 생각했다.

"어... 그러긴했지."

"학생의 집에서 단 둘이 무엇을 했을까... 난 그것이 참 궁금하더군. 그래서 나도 내 집에 선생을 초대해 보았네. 선생이 그 학생에게 했던 걸 그대로 해주면 내 궁금증을 해결 할 수 있겠더군."

"어.... 그게 무슨 소리야?"

"그때 그 트리니티의 학생의 집에서 단 둘이 무엇을 했나?"

단호하게 바라보는 키사키의 눈빛에 어쩔 수 없이 그날의 일을 이실직고했다. 이야기를 들은 키사키는 경악하기보다는 오히려 흥미롭다는 표정이 얼굴에 채워졌다.

"호오...그럼 나도 나한테 지아비가 생기는 느낌을 알고 싶은데...그 아이한테도 했으니 나에게도 해줄 수 있겠나?"

"뭐?"

"물론 안 해줘도 괜찮네. 할지 말지는 순전히 선생의 의지에 달린 것이니까. 다만 해주지 않으면 난 궁금함에 시름시름 앓을 것같군."

일부러인지 콜록대는 키사키의 모습에 난 어쩔 수 없이 그떄의 카즈사와 같은 조건으로 신혼부부 생활을 하기로 했다. 얻어내고 싶은걸 얻은 키사키는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당신이 내 지아비가 되었으니 나 또한 당신의 배필의 걸맞는 내조를 해야겠지. 안 그렇나? 낭.군.님"

"낭군님?"

"후훗...부부끼리 선생이라 부른 순 없지않나. 당신은 아직 할 일이 남았을 터이니 퇴근하고 이곳으로 와주면 내가 그대를 맞이하겠네."

"어.. 그래."

"그럼 다녀오시게."

떨떠름한 기분으로 다시 샬레로 돌아와 남은 업무들을 끝내고 키사키의 집으로 향했다. 예상보다 조금 늦게 끝나는 바람에 저녁은 미리 먹고 들어가겠다고 해서 자신도 저녁을 미리 먹겠다는 답장을 받았다. 혹여 날 기다리다 밥을 굶을까봐 걱정했는데 안심하고 키사키의 집으로 향했다. 문을 열자 키사키는 날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평소의 현룡문의 문주가 아닌 다른 분위기가 풍겼다.

"다녀왔어?"

무언가 발랄한...키키보단 성숙하고 현룡문의 문주일 떄의 키사키보단 가벼운 느낌이었다. 얼타고 있는 날 보자 키사키는 피식 웃으며 내 가방을 들어주었다.

"표정을 보아하니 평소의 나와 달라서 당황을 하는 것같네."

"어...키키 때를 보는 것같네..."

"지금의 난 현룡문의 문주가 아닌 당신의 아내니까. 평소의 내 모습과는 다를 수 밖에 없지. 일종의 오프모드야."

확실히 예전에도 키사키는 각 학원의 학생회장들은 각자가 속한 학원에 유폐되어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렇게 보면 지금은 키사키가 유일하게 문주의 자리로 부터 해방되어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 기억이 떠오르자 난 키사키가 제대로 쉴 수 있도록 키사키의 남편 역할을 제대로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래? 그럼 나도 우리 아내랑 제대로 놀아야 겠네?"

키사키를 번쩍 들어 소파 위에 내려 놓았다. 들어올려질때 키사키는 당황한 듯 팔을 내 목에 둘러서 중심을 잡았다. 기쁜 표정으로 내게 안긴 키키는 내게 몸을 맡긴체 소파까지 안전하게 배달되었다.

"그럼 씻고 올테니까 쉬고 있어."

욕실로 들어가서 씻기 시작하자 얼마안가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적으로 욕실문에서 뒤를 돌았다.

"이쪽을 봐도 괜찮은데?"

어꺠위로 손이 스윽 올라와 뒤를 보니 수건을 한 장 두른 키사키가 내 뒤에 안겼다.

"키... 키사키?"

"나도 아직 안 씻어서 같이 씻으러 들어왔지. 겸사겸사 우리 낭군님 등도 밀어드리고."

장난섞인 목소리와 함께 등의 감촉에 이성이 끊길 것만 같았다. 내 반응이 재밌는지 키사키는 키득키득 웃으며 자신도 씻고 있었다. 내가 등을 닦을려고 하자 샤워타월을 가져가 내 등을 밀어줬다. 힘이 세진 않지만 안 닦이는 곳 없이 구석구석 닦아 주었다.

"그럼 내 등도 닦아줄 수 있을까?"

자신도 뒤를 돌아 등을 보여주는 키사키의 모습은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었다. 두르던 수건을 풀어 앞에만 간단하게 가리고 새하얀 피부에 가려린 체구, 질끈 묶어 수건을 두른 머리와 목덜미에 조금씩 삐져나온 잔머리가 내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행여 다칠까 키사키의 등을 살살 밀어주자 키사키는 좀더 세게 밀어도 된다고 하였다.

"하하핫! 당신 그렇게 살살 해주지 안하도 돼, 그렇게만 밀면 오히려 간지럽기만 하다고."

"으..응"

카즈사 땐 내가 리드를 하였지만 오히려 키사키에게는 내가 리드 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기분도 은근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등을 밀어주고 욕조에 들어갔다. 욕조의 크기와 나와 키사키의 체구의 차이 상 자연스래 내 다리 사이에 키사키가 쏘옥 들어간 자세가 되었다. 등을 밀어줄 때보다 더 밀착되자 이성과 상관없는 부분이 날뛰기 시작되었다.

"그... 당신... 아까부터 어디가 닿는거 같은데... 설마 그거야?"

"미안..."

아랫도리가 자기주장을 하자 키사키에게도 그 자기주장이 닿았다. 화끈화끈해지는 분위기와 서로 머쓱함에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아무리 신혼부부 체험이라지만 이건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일다 난 먼저 나갈 테니까 진정시키고 와."

욕조에서 일어나 먼저 나간 키사키의 귓바퀴는 새빨갛게 물들어있었다. 나도 내 아랫도리를 진정시키고 침실로 가자 이불 속에 들어가 있는 키사키가 있었다. 평소의 만두 머리를 풀고 긴 생머리의 키사키도 귀여웠다.

"오, 키사키 머리 풀은 것도 이쁘네."

칭찬을 들은 것이 좋은지 키사키는 웃는 얼굴로 자신이 들어가 있던 이불을 들췄다.

"고마워, 이불 덥혀 놨으니 들어와."

키사키의 이불 속에 들어가자 이불 속은 엄청 포근하고 따뜻했다. 가을 밤의 한기를 완전히 몰아내고 안락함이 찾아왔다. 그리고 카즈사의 침대와는 달리 상당히 넓은 침대였다.

"생각보다 침대가 넓네?"

"원래는 평범한 걸 살려했는데 현룡문의 아이들이 그러면 문주의 체면이 떨어진다느니 하면서 큰 걸 사라고 했지... 내 개인적인 것에 현룡문의 돈을 낭비하고 싶진 않아 적당히 큰 걸 고르긴했지만...."

말을 하다 말고 키사키는 내 얼굴을 빤히 보았다.

"그... 당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표정이 음흉한데?'

"어? 그게 보였어?"

"지금 당신 얼굴을 보고 그걸 모를 수가 있을까 싶긴한데."

"그 사실... 이 정도 사이즈의 침대면 침대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서..."

"무엇이든?"

잠깐 곰곰히 생각하다가 무엇이 뭔지 깨닳은 키사키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변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뭐... 체험이긴 해도 신혼 부부인데 생각 할 수 있지 않나..."

손부채질을 하면서 얼굴을 식히는 키사키는 문득 자신이 예전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기억나? 예전에 당신이 날 대리고 이곳저곳 대려갔을때..."

"응, 당연히 기억나지. 그때 보여준 교복 사진도 아직 가지고 있다고?"

"그건 기쁘다만... 암튼 그때 호텔에서 내가 했던 말도 기억나?"

"그때의 말?"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대를 탓할 일은 없을거다'

"지금도 그때의 상황과 비슷하지 않아? 둘이서...심지어 한 이불 속에 있는데?"

그 말에 내 머리 속의 폭풍은 더욱 거세졌다.

"당신 말대로 신혼 부부라면 그런 짓을 하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거고."

스윽 날 감싸는 키사키의 유혹에 난 처음에 내걸었던 조건이 떠올랐다. 간신히 흥분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키사키를 밀어냈다.

"그런 짓은... 진짜 부부가 된 다음에하자..."

그러자 키사키는 씨익 웃으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후훗... 그래.. 그래야 당신 답지. 그나저나 하나 궁금한게 있어."

의외로 순순히 물러나서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질문이 들어왔다.

"애들은 몇 명이 좋을까?"

부부라면 아니 의외로 커플이여도 생각할만한 질문이었다.

"음.. 난 키키같은 딸 하나만 있어도 좋은데? 아니면 둘 정도?"

"그러면 아무래도 날 닮은 아이와 당신을 닮은 아이가 나오겠군..."

생각에 잠긴 키사키가 흠칫했다.

"생각해보니... 당신같은 아이랑 당신이 있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겠네... 감당이나 가능할지.."

"어... 좋은건가?"

"좋다 해야할지...위험하다 해야할지... 아무튼 조용할 날은 없겠는데."

"뭐 떠들썩한 것도 좋으니까. 재밌는 일도 많이 일어날테고"

"그러면 당신... 자기 전에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

"부탁?"

"팔베개를 해줄 수 있을까? 이전에 당신의 품에서 잘 때 기분 좋게 잠들었거든."

소박한 질문에 난 이불에서 팔을 빼내어 키사키의 머리맡에 팔을 뻗었다.

"얼마든지."

내 팔을 벤 키사키는 기분이 좋은지 날 꼬옥 끌어안았다.

"당신같은 남자를 지아비로 둔 난 참으로 행복한 여자네."

기특한 말을 한 키사키가 귀여워 나도 키사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나도 키사키같은 여자를 부인으로 둬서 행복해."

행복함과 안락함이 만드는 분위기에 나도 키사키도 깊게 잠들 수 있었다. 아침이 밝자 난 저번처럼 누군가 보기 전에 누가 오는지 확인하고 후다닥 집을 나와서 샬레로 출근했다.

'신혼 부부가 되면 진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했지...각오하라고 선생. 현룡문의 문주... 아니, 나 키사키는 더욱 당신에게 다가갈테니까.'

먼저 출근하는 내 모습을 창문을 통해 보는 키사키는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

키사키 비틱을 위해 이 소설을 바칩니다. 이전에 간단하게 생각했던 소설이 시리즈로 하게 되었네요. 아마 다음 학생은 노노미나 쿠로코가 될듯합니다.

재밌게 보셨으면 개추와 댓글 부탁드리며 아래에 제가 쓴 다른 소설들도 같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른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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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02.15창작

소설)키사키와 결혼한 선생님

#류우게 키사키#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17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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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coly작가
게시물 80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5.02.15 18:43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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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나
ㅇDC
ㅇㅇ125.02.15

소설이 달달하고 달달하고 달달해요

ㅇDC
ㅇㅇ125.02.15
디시콘
ㅇDC
ㅇㅇ225.02.15
디시콘
ㅇDC
ㅇㅇ325.02.15

순순히 더가져온다면 다리가 없어지지는 않을겁니다

ㅇDC
ㅇㅇ425.02.15

역시 문주님이야 보법이 다르셔

ㅇDC
ㅇㅇ525.02.15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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