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노미와 헤어진 후 샬레로 돌아가던 중 시로코와 만났다. 라이딩을 하던 참이었는지 라이딩복을 입고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안녕~ 쿠로코, 라이딩하고 있었어?"
"응,저번의 패배를 갚기위해서 연습 중이었어."
이전 작은 시로코와의 라이딩 시합에서 진 것이 맘에 쌓아 두고 있었는지 목덜미에 땀방울이 맺혀있었다. 시로코에게 한발짝 다가가니 시로코는 두발짝 멀어졌다.
"아...지금은 조금..."
그러고보니 전에도 이런 상황이 있었다. 작은 시로코에게도 이런 상황이 있었다. 별로 신경쓰진 않지만 아니 오히려 좋지만? 조금 거리를 두고 같이 걷기로 했다. 시로코를 따라 걸어 도착한 곳은 이전과는 다른 시로코의 거주지였다. 날 방 안으로 안내해준 시로코는 가볍게 샤워를 하고 있었다. 시로코가 샤워를 하는 동안 방을 둘러보았다. 집은 한두명이 살기 아늑한 공간에 작업실에는 자전거 부품과 공구가 놓여있었다. 샤워를 하고 온 시로코는 수건을 목에 두르고 편한 옷을 입고 내게 왔다.
"넓지는 않지만... 여기서 잠깐 쉬었다가 가."
"예전에 살던 곳에서 옮겼나보네?"
"응, 돌아다니다보니 여기가 거기보다 더 좋은 것같아서. 누가 사는지 여러번 확인도 해봤고 아무도 안 살길레 옮겼어. 덕분에 자전거 부품 수급이나 수리 장사는 더 잘 돼."
"오..그렇구나."
"그런데 선생님은 여기에 어쩐일로?"
"아...잠깐 대책의원회에 볼 일이 있어서. 업무차 들렸었어."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다른 학생들과 결혼 체험을 한다고 하던데?"
어디서 소문이 새어나갔는지 이젠 모두가 아는게 아닌가 싶었다. 어떻게 말해야할지 식은 땀이 등줄기를 훑고 지나갔다. 내 반응을 보고 시로코는 그 소문이 사실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내 옆으로 다가와 앉았다.
"나랑도... 해볼레?"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방금 샤워를 해서 은은하게 나는 바디워쉬 향과 헐렁한 옷을 입어서 보일듯 말듯한 가슴이 내 시선을 뺏어가고 있었다.
"시로코랑?"
"응. 나랑."
이제와서 싫다하면 그것도 상황이 이상해진다...난 일단 수락했다. 그리고 시로코에게 전제조건을 말했다. 시로코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냉장고로 향했다. 시로코가 냉장고에서 꺼내온 것은 다름아닌 맥주였다.
"어? 맥주?"
"응, 나 성인이니까... 가끔 자전거를 수리하다보면 물건으로 교환하는 사람들이 있거든. 선생님이랑 결혼하면 같이 마시면서 이야기하고 싶었어."
뭔가 위화감이 들지만 대수롭지않게 여겼다.
"그러면 맥주랑 같이 먹을 안주도 살 겸해서 데이트나 갈까?"
"응!"
귀가 쫑긋 선 시로코는 나가기 위해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왔다. 상점가까지 느긋하게 걸으며 시로코와 나란히 걸었다. 시로코는 눈치를 약간 보더니 내 팔에 팔짱을 꼈다. 약간 무표정한 평소의 시로코의 얼굴에 약간의 홍조가 물들었다. 이런 애정표현을 할 줄 도 알았다는 것에 난 여러 감정이 뒤섞였다.
"아! 그러고 보니 라이딩복은 이제 잘 맞네?"
약간의 화제를 돌려보기위해 아까 시로코가 입었던 라이딩복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
"응....전보다 조금 큰 사이즈로 샀어...살이 찐건 아닌데..."
"에이~ 살이 찐게 아니라 몸이 성장한 거지. 키도 예전보다 컸잖아?"
"그.. 그렇지. 살이 아니라 몸이 성장한거니까."
자신의 배를 만져보는 시로코는 안심한 듯 나와 마저 데이트 코스로 갔다. 다만 카페는 자리가 없고 마땅한 영화도 없었기에 우린 주위를 둘러보다 방탈출 카페를 발견하게 되었다.
"저기 가볼까?"
"응, 재밌을 것같아."
시로코도 흥미가 있는지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우린 중간 난이도의 방을 골라 들어갔다. 안내를 받은 후 문이 잠기자 우린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간 난이도임에도 불구하고 단서가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시로코가 종이 쪽지를 찾았다.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좋은 부부끼리 좋은 시간 보내세요!'
좋은 부부끼리 좋은 시간을 보내라? 무슨 뜻이지?
"부부... 좋은 시간.... 답은 그건가?"
시로코는 무언가 답을 알아챈 듯하다.
"시로코 뭔가 알겠어?"
"응, 이건 X스를 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이야. 선생님, 아니, 여보. 옷벗어."
자신의 옷을 벗으려는 시로코를 말리며 다른 추리를 제안했다.
"잠깐!!! 시로코 그건 아닐거야!! 다른 답이 있을 테니까 다시 생각해보자."
"그런가...?"
다시 무언가 생각하는듯 시로코의 귀는 양 옆으로 쫑긋 거리기 시작했다. 결국엔 답을 못 찾았는지 주머니에서 무언가 꺼냈다.
"따자."
시로코가 꺼내는 건 락핏이었다. 어쨰서 저런게 주머니에서 나온 건지 몰랐지만 자물쇠를 따면 상황이 복잡해질 것같아 한번 더 만류하고 쪽지에 내용을 다시 봤다.
"좋은 부부... 좋은 부부..(いいふふ)...1122...?"
자물쇠 번호를 1122로 돌려보니 자물쇠가 열렸다.
"열렸다!"
"이런 방식이구나. 감 잡았어."
감을 잡은 시로코는 남은 퀴즈도 순식간에 풀어 자물쇠들을 열었다. 마지막 자물쇠까지 풀은 우린 직원들의 축하를 받았다.
"축하드립니다. 손님! 최단 기록을 기록하셨어요."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나란히 서자 직원들은 우리들의 자세가 맘에 들지 않는지 좀 더 붙어보라고 했다.
"두분 너무 어색해보여요~ 좀 더 붙어봐요~"
직원들의 말대로 난 시로코의 어깨에 팔을 둘러 카메라를 보고 자세를 취했다. 찰칵 소리와 함께 찍힌 사진을 보자 시로코의 얼굴도 웃는 표정에 뺨에 약간 붉은 끼가 들었다.
"너무 잘나왔네요! 다음에는 어려움 난이도도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같아요."
"하하... 감사합니다."
사진을 받고 방을 나서 다른 곳도 둘러보았다. 작은 공방같은 곳에 발길이 멈춰서 자세히 보니 키링을 만드는 곳이었다. 이곳도 데이트 코스로 많이 방문하는 모양이다. 우린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작업용 앞치마를 입은 점주가 우릴 마중나왔다.
"어서오세요! 체험 한번 해보실레요?"
이곳에서 키링을 만들고 맥주 안주를 사면 시간이 딱 맞을 것 같아 우린 키링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네, 키링 처음 만들어보는데 어렵나요?"
"별로 어렵지 않아요."
친절하게 설명을 듣고 우린 저마다 키링으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원안을 그린 후 점주에게 맡기자 점주는 솜씨 좋게 리터치를 한 후 기계에 넣어 키링을 만들었다.
"두 분다 너무 잘 그리셨네요. 제가 조금 더 손봐서 커플 키링으로 만들어드렸어요!"
기계에서 나온건 한 쌍의 늑대였다. 서로 맞물리면 서로를 베고 자는 모습의 키링은 누가봐도 퀄리티가 높은 키링이었다.
"두 분다 늑대를 그리셔서 신기했네요. 늑대는 평생 하나의 배우자만 만든다고 해서 금술이 좋거든요."
난 그냥 시로코를 보면 늑대가 생각나서 늑대를 그린건데... 우연히도 이렇게 완성이 되었다. 시로코는 제작된 키링이 맘에 들었는지 자신의 가방에 달곤 몇 번이나 키링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맘에 드시나요, 손님?"
"응, 이 이상은 없을 정도로."
공방을 나와 안주를 사러 마트에 들어가 우린 무엇을 먹을 지 골라보았다.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밀키트 형식으로 나온 안주가 있어서 그 중 하나인 버터 감자구이를 고르고 다른 하나는 가라아게를 골랐다. 역시 맥주 안주엔 닭튀김이지. 다시 시로코의 집으로 돌아가 먹기 좋게 주안상을 만들고 냉장고에서 시원한 맥주를 꺼냈다. 어찌나 시원한지 캔 표면에 살얼음이 맺혀있었다. 치익- 소리와 함께 캔을 따고 시로코와 건배를 한 뒤 한 모금 마시자 머리가 띵할 정도로 차가운 맥주가 목을 타고 넘어갔다.
"크으... 이거지..."
시로코도 맥주를 마신 후 약간의 씁쓸함을 참는 표정을 지으며 안주를 집어 먹었다.
"그나저나 시로코는 술을 자주 먹어?"
오물오물 가라아게 한 조각을 삼킨 후 시로코는 한결 나아졌는지 내게 말했다.
"아니, 이렇게 가끔씩 물물교환으로 술이 들어올 때만. 나도 이번이 두번째야."
"그러면 주량같은 건 잘 아는 편이야?"
"모르겠어...그냥 마시다보니까 다 없어져있었어."
뭐지... 주량이 엄청 쌘 건가? 만화 속 여자 주인공들은 맥주 한 모금에 취하던데 역시 그런건 만화인건가?
"그나저나 이젠 완전히 잘 적응해서 지내는 모양이네."
솔직히 시로코를 처음 보았을 땐 걱정이었다. 죄책감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면 어쩌나 싶었지만 이젠 완전히 털어내고 잘 지내는 모양이다. 다른 아이들이 살갑게 대해줘서 그런 거겠지. 이것저것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며 서로 웃고 공감하며 이야기를 하다보니 알콩달콩한 갓 신혼 부부보단 결혼한지 어느정도 되고 아이를 재운 후 밤에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부부의 느낌이 들었다. 한 캔 두 캔 쌓여가는 맥주캔들이 쌓여가자 나도 약간 취기가 돌았다. 준비한 안주가 다 떨어져서 난 급한대로 편의점에 가서 간단한 과자라도 사오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으나 무언가 뒤에서 날 덮쳐졌다.
"선생님,"
내 위에 시로코가 올라탔다. 시로코의 눈은 평소와는 다른 느낌, 어딘가 갈망하는 느낌이었다.
"그거 알아? 나같은 수인 학생들은 발정기가 있는거."
"어...대충은 알지?"
트리니티를 비롯한 수인 학생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발정기가 있다는 거는 대충은 알고 있었다. 아, 설마?
"내가 지금 그 발정기야."
"뭐?"
"참으려고 했는데 더는 못 참겠어."
이성의 끈을 잡고 참고있던 정신줄이 알콜로 인해 끊어지자 시로코는 이제 본능대로 움직일 뿐이었다. 시로코는 이제 내 상의를 완전 벗기고 내 목덜미를 깨물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다른 애들이 오면..."
"응, 내가 다 이겨."
할 말이없다. 아니 말을 해도 이젠 시로코의 귀엔 들리지도 않는다. 시로코도 이제 자신의 옷을 벗자. 작은 시로코와는 다른 성숙한 몸이 내 위에 있었다. 사이클로 다져진 몸이라 하반신도 탄탄하고 상체도 건강미가 넘쳐보이는 시로코의 육체는 나를 흥분시키기에 차고 넘쳤다. 시로코는 거친 숨을 쉬며 내 바지를 벗기고 커진 내 물건을 자신의 구멍에 넣었다.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조이는 느낌이 강했다. 시로코 또한 처음 느껴보는 감촉에 신음을 내뱉었다.
"흐읏..."
하지만 멈추지 않고 자신의 몸을 위 아래로 움직였다. 스스로 할 떄와는 다른 느낌에 나 또한 금방 절정에 오를 수 밖에 없었다.
"시로코! 잠깐만!!!"
한차례 거사를 치뤘지만 시로코는 만족하지 못했는지 곧바로 다시 시작하려고 내 위에서 또 다시 움직였다. 둘이 있기 아늑한 방엔 우리 둘의 신음소리와 체취로만 가득 찼다.
이번엔 시로코도 절정에 다달았는지 신음 소리와 함께 내 몸에서 바들바들 떨었다.
"흐아아앙..!!"
그렇게 밤새도록 서로를 채워주고 정신을 차려보니 서로 알몸으로 자고 있었다. 내가 깨고 잠시 뒤 시로코도 깨자 시로코는 어제 일이 떠올랐는지 내게 연신 사과를 했다. 답지 않게 팔까지 허둥지둥대며...
"미안, 선생님... 선생님이 선은 안 넘겠다고 했는데..."
너무나 절실한 사과와 나 또한 잘못이 있었기에 시로코가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했다.
"괜찮아, 따지고 보면 주량을 넘게 마시게한 내 잘못도 있으니까...잠깐..."
이제야 난 처음에 들었던 위화감의 정체를 깨달았다.
"시로코."
"응?"
시로코는 뭔가 들켰는지 시선을 피했다.
"너...17살 아니야? 성인도 아니잖아?"
"응..."
나는 싱긋 웃으며 식탁의 의자를 꺼내 앉았다.
"일단 무릎 꿇고 앉을까?"
그 뒤로 이어지는 잔소리 폭탄에 시로코의 귀는 푸욱 꺼져 다시 올라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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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로코 성인인 줄 알았는데 왜.... 아무튼 어찌저찌 쿠로코편을 기점으로 이 시리즈도 끝이 낫네요. 재밋게 읽으셨으면 개추와 댓글 부탁드립니다!
아래에는 제가 쓴 다른 소설들도 있으니 같이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14
더써줘

아 내가 보냇다
응 내가 다 이겨<---역시 맞말은 쿠황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