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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과로한 선생님을 힘으로 쉬게 했다가 뜻밖의 보상을 받은 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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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샬레의 선생님은 피곤했다.

최근 며칠은 서류 작성부터 시작해 이벤트 협의, 연습 참관, 총학생회로부터의 외주 의뢰 같은 부류의 외근, 학생과의 면담 등, 7일 밤낮을 쉬지 않고 일하고 있는 하드 스케줄이었다.

드디어 오늘의 외근 전까지 끝내야 하는 마지막 리포트 작성이 완료되었을 때는, 이미 창문에선 희미한 아침 햇살이 스며들고 작은 새의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밤샘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시간 감각은 완전히 이상해져 아침을 맞이했다는 실감이 희미해다. 그래서인지,

"야호, 선생님♪ 오늘 당번 잘 부탁해!"

".......아앙?"

사무실에 들어온 학생이 시간에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평소처럼 반응하지 않았다.

철야가 끝난 후의 머리에 지잉 울리는, 활기넘치는 인사에 얼굴을 찌푸리고평상시라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위압적인 목소리를 그 학생――오늘의 당번인 미소노 미카에게 돌려줘 버린다.

"에......."

예상치 못한 반응에 기세가 죽은 그녀는, 아까의 활기찬 모습에서 돌변해 당황하기 시작했다.

"서, 선생님.......? 미, 미안. 나, 뭔가――"

"아아...... 미카구나........... 아니 잠깐. 정말 미안. 너무한 태도였지. 용서해줘."

자신의 배려없음에 괴로워하듯 눈가를 누르는 이쪽의 모습에 미카도 비로소 이해했는지 침착함을 되찾았다.

"선생님..... 안색하고 눈매가 엄청 안 좋아. 또 전혀 안 잤지. 그것도 며칠이나."

"......선잠은 자고 있어."

"완~전히 거짓말. 테이블 위에 에너지드링크랑 커피캔 투성이잖아..... 밥도 제대로 안 먹었지?"

불안한 듯 바라보는 미카에게 자신의 한심함을 느끼며 머리를 긁적인다. 이럴 거였으면그녀가 오기 전에 조금 일찍 일을 끝내고 샤워와 커피로 상태를 리셋했어야 했다.

그런 생각을 느꼈는지 미카는 드물게도 인상을 찌푸리고 이쪽을 다그친다.

"나머지는 내가 할게! 선생님은 지금 당장 자!"

"마음은 고맙지만, 조금 있으면 외근을 가야해서."

".......에? 잠깐, 기다려봐. 그 상태로 지금부터 밖에 일을 나갈 생각이야!?"

미카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 그런 그녀를 보고도 걱정을 끼쳐버렸군...... 같은 태평한 생각을 하고 있던 탓에 점차 그 어깨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하고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다.

"미카에겐 미안하지만 집보기하는 동안에 내가 작성한 레포트의 첨삭을 부탁――"

"선생님――미안!"

다음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

툭, 가벼운 소리가 났다.

내려친 손날이 선생님의 목에 히트한 것이다. 한순간에 의식이 날아간 몸이 쓰러지기 전에 몸으로 받아낸다.

"와앗, .......엇차. 괘, 괜찮겠지......?"

엉겁결에 실력행사에 나섰지만 그 손날의 조절과 정확도에 불안감은 안고 있으면서도 한 일 자체에는 후회하지 않았다. 분명히 말해서 지금 선생님은 과로사 직전이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선생님."

무겁지는 않아도 자신보다 큰 체구인그가 불편하지 않도록 안는 데 고생하며 어떻게든 바로 근처 소파까지 옮긴다. 평소 같으면 지금의 무게감과 체온에 두근거렸겠지만 지금은 그러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몸을 천천히 눕히니 쌓였던 피로가 몰려오는지 조절을 잘못했는지는 몰라도 그 안색은 새파랬고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어, 그러니까. 분명히 영양 공급과 진정용 긴급 링거 키트가......!"

강제 봉사활동으로 최근 익힌 간병 기술이 설마 이런 식으로 활용될 줄은 몰랐다. 경황없이그저 필사적으로 선생님이 회복할 수 있도록 움직였다.

한 시간 뒤.

푹 잠들었으면서도 편안한 얼굴로 새근거리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서야 겨우 한숨을 돌렸다.

"하아, 다행이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도중 몇 번인가 사무소에 비치된 전화가 울렸지만 즉시 선을 뽑아 조용히 만들었다. 누구라도 지금 선생님의 휴식은 방해하게 두지 않아.

소파 옆에 쪼그려 앉아 자신의 팔에 얼굴을 파묻으며 그 잠든 얼굴을 바라본다.

"선생님, 화내려나......?"

적어도 당번으로 와 있다면 자신이 전화를 받고 대응하거나 대신 외근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나중에 또 고생하는 건 다름 아닌 선생님이다. 아까는 그렇다 치더라도, 지금 이래서는 상황을 이용한 사보타주나 다름없다. 그렇지만.

"지난 일주일간의 일정, 봤어. ......그런데도 쉴 수 없다니, 이상해."

희미하게, 하지만 확실한 분노를 드러내며 주먹을 쥐고 입술을 깨문다. 기록으로 알 수 있는 만큼만 봐도 지난 일주일 동안 선생님은 격무라는 말로는 미지근한, 언어를 초월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게다가 밤에는 소란이 일어난 거리를 돌며 행실이 나쁜 학생을 만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까지 열심히 해야 하는 걸까.

――――정말 좋아하는 선생님이 그 몸을 깎아나가면서까지 해야 하는 걸까.

그렇게 고민하고 있을 때, 꽂히듯 뇌리에 떠오른 것은,

『내 공주님에게 무슨짓이냐!』

분명 일평생 바래지 않고 선명하게 남을 소중하디 소중한, 사랑에 빠졌을 때의 기억.

"......해야만 한다고, 그렇게 말하겠지."

사실은 알고 있다. 그런 선생님의, 학생을 향한 터무니없는 자기희생에 구원받은 게 바로 자신이다. 그가 없었다면 자신은 지금 여기에 없었다.

"선생님......."

자는 얼굴에 손을 뻗는다. 이마는 가볍게 열을 띠고 있고. 그 체온에 이번에야말로 가슴이 뛰고, 눈물이 흐를 것 같다.

만약 이루어진다면, 지금이라도 이 손으로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사람. 나만의 왕자님.

하지만, 지금은 아직――

"......언젠가는 반드시 옆에 설 수 있게 되어서, 언제라도 지탱할 수 있게 될 테니까."

작은 결의를 가슴에 품고, 일어나 자신의 뺨을 짝, 쳤다. 제멋대로 선생님을 생각하며 주눅드는 건 그만하기로 하고.

전화를 건다. 가장 신뢰하는 친구들에게.

"여보세요, 나기쨩? 미안, 조금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응, 선생님이......"

───────

────

......

눈꺼풀이 이상하게 무겁다. 의식도 아직 잠들어 있고, 안개가 끼어 있다. 진흙처럼 무거운 사지는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손끝부터 조금씩 움직여 가야 했다.

――밤 검진은 끝――이상은――습니다――――수면유도제가――――했던 링거도 추가 투여하고――그럼 저는 이만――

――응, 고마워――이후에는――

멀리서, 어쩌면 가까이서 누군가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게 희미하게 느껴진다.

몸을 흔들기만 해도 굳어진 관절이 비명을 지른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둔통으로 의식이 조금씩 진흙 바닥에서 약간이나마 떠오른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의 희미한 빛을 의지해 아련한 시야를 밝히자 해가 뚝 떨어진 어둠 속에 있었다.

"――어라, 일어나버렸――? 뭐, 금방 효과가――일은 걱정――괜찮아. 선생님."

조금씩 멀던 목소리가 다가와 눈앞에서 멈췄다.

소파에 누워 있는 자신의 옆,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서 턱을 괴고 이쪽을 바라보는 천사같이 아름다운 소녀가 있었다.

"후후, 놀랐어? 하지만 이번에는 선생님을 위해서 나, 꽤나 노력했고, 이 정도면 용서받을 수 있겠지......?"

입에서 나온 말은 뇌까지 닿지 않지만 쓰다듬는 듯한 속삭임이 귀에 기분 좋다. 흐릿한 의식 그대로, 조금 상황은 다르지만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며 변변치 못한 일을 생각한다.

――아아, 그때는 큰일이었지. 자신을 억누르며 밤새, 지금처럼 이쪽을 조용히 쳐다보는 그녀를 거부하지도, 받아들이지도 않고 그저 시간이 흘러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어――

"어...... 선, 생님......? 히약."

아름다움에 끌려 무의식적으로 손이 간다. 달빛을 받은 화사한 연분홍색 머리카락에 손을 감자, 귀여운 소리를 내며 소녀는 움찔 몸을 떨었다.

그때도 사실은 이렇게 조금이라도 그녀를 만지작거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서, 선생님...... 괘, 괜찮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머리카락은 손가락 위에서 눈처럼 풀렸다. 그것이 더 만지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어둠 속에서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홍조를 띤 귓불을 조심스레 쓰다듬는다.

"아, 그....... 응."

참는 듯 목이 멘 그녀의 숨결에 오싹한 떨림을 느끼며 그대로 달아오른 뺨을 손으로 훑고 목덜미를 손끝으로 간지럽혔다.

"햐우으......!?"

이쪽의 장난에 입을 다물고 견디는 모습이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워져, 그 흰 턱끝을 부드럽게 손가락으로 잡는다. 그러자 거친 숨결로 무언가를 바라듯 촉촉해진 눈망울을 똑바로 향해 오는 이 소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구가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흘러넘친다.

"선, 생님. 안 돼. 이런 거, 당하면, 나 이제, 참――"

뇌가 저릴 듯한 달콤하고간드러진 목소리. 쾌락에 도취된 너무나 선정적인 그 표정에 나도 모르게 침을 삼키며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을 끌어당기려 했다.

순간.

급격히 덮쳐 온 졸음에 시야가 일그러진다. 그토록 가까웠던 그녀의 목소리가, 숨결이, 멀어져 간다. 힘도 빠져나가는 감촉에 미련이 남으면서도 어딘가――위험했다, 라는 가는 실 같은 한 가닥의 이성이 치하하는 감정을 끝으로, 다시 의식은 진흙의 바다에 가라앉았다.

깜빡, 눈을 뜬다.

"응......?"

시계 초침 소리밖에 없는 공간에 잠시 멍하니 있다가, 그것이 가리키는 현재 시각을 본 다음 순간에 사태를 파악하고 몸이 튀어오른다.

"......!? 잠깐, 나, 대체 얼마나.......!"

얼굴에서 핏기가 가시는 걸 느끼며 확인한 시각은 정오. 혼탁한 머리로는 잠들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이것은 대단히 좋지 않다――그렇게 당황하고 있는데.

"눈을 뜨셨나요, 선생님?"

"어? 어라? .......나기사?"

소파 근처 데스크에 있던 것은, 트리니티 종합학원의 수뇌, 티파티에 소속된 키리후지 나기사였다.

안심한 듯 가슴을 쓸어내리는 그녀의 모습에 스멀스멀 좋지 않은 예감이 엄습한다.

"어, 어라? 나기사? 네 당번은......"

"아아, 역시. 날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신 것 같네요. 지금부터 설명해 드릴 테니――"

그 뒤로 나기사의 설명을 듣고, 실로 꼬박 하루 이상 의식을 잃고 있었다는 사실에 머리를 싸맨다.

심지어 정신을 잃고 있는 동안, 티파티의 권한으로 샬레가 현재 떠안고 있는 업무의 일부를 트리니티에 이양한 것, 어제 예정에 들어가 있던 외근도 샬레의 업무를 잘 아는 학생들의 손으로 조정 내지 처리된 것, 용태를 구호기사단이나 응급의학부가 교대로 확인하러 와 준 것――다른 다수 학생들에 의한 도움이 있었던 것.

"부끄러움과 미안함으로 죽을 거 같아......"

"참고로 구호기사단이나 게헨나의 응급의학부 분들은 선생님의 노동 의식 개선을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장기 입원시켜야 한다고 했었지만, 피로와 수면 부족이 해소되면 오늘이라도 몸이 회복된다는 진단이라선생님이 깨어난 후 지시를 내려주셨으면 해서요."

"거듭 고마워, 나기사....... 폐를 끼쳤네."

나기사의 재치가 없었다면 자칫 병원에 강제 구속될 뻔했다. 자신의 용태를 가볍게 보는 건 아니지만, 한동안 샬레가 공석이 되었을 거라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아뇨, 선생님에게는 갚을 수 없는 은혜가 있으니까요...... 이것으로 조금나마보답할 수 있다면 저에게도 과분한 일입니다."

그 넘치는 배려에 눈물이 날 것 같지만 그녀 이상으로 사과해야 할 존재가 있다.

"그래서 그....... 미카는? 어제 당번이어서 엄청 폐를 끼쳤기도 하고, 전혀 신경 써주지 못해서 마음 상했겠지......"

그 말을 들은 나기사는 왠지 갑자기 키득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여, 역시 뭔가......"

"아뇨, 실례했습니다. 선생님을 비웃은 건 아니고. 그러고 보니 미카씨로부터 오늘 아침 인수인계시에 전언을 들어두었습니다.

「――어제 일, 잊었겠지만 나는 평생 잊지 못할거야――」

라고 합니다."

"역시 화난거지? 그렇다고 할까 의식을 잃기 전에 대체 뭘 한거야 나는!?"

─────

───

...

"저, 시, 실례합니다~"

".....? 아아, 이전에 샬레에서 뵀던...... 미소노 미카씨군요? 구호기사단에 볼일이 있으신가요?"

"아, 아니 그, 뭐라고 할까......"

".......?"

"잠이 올 거 같으면서도 잠이 안 오는 상태로 만드는 수면유도제, 있어?"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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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02.09번역

소설핫산) 과로한 선생님을 힘으로 쉬게 했다가 뜻밖의 보상을 받은 미카

#미소노 미카#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21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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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
genki_guya작가
게시물 2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4.02.09 00:14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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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나
ㅇDC
ㅇㅇ124.02.09
디시콘
ㅇDC
ㅇㅇ224.02.09
디시콘
ㅇDC
ㅇㅇ324.02.09
ㅇDC
ㅇㅇ424.02.09
디시콘
ㅇDC
ㅇㅇ524.02.09

너무너무달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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