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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무조건 선생님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히비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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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고

밀레니엄 학생들은 바빠. 다들 자신이 해야 할 과제를 찾아 한결같이 연구하고 실험을 반복하지. 그중에서도 엔지니어부는 엄청 대단한 동아리야.

스스로 말하기에는 좀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밀레니엄 내에서도 탑급인 엔지니어부. 우리는 자랑스럽게 『마이스터』 라고 자칭하고 있어. 무기 제조도, 수리도, 개조도 간단하게 해내지. 게다가 여러 가지 편리한 기능도 달수있... 에? 그건 안해도 된다고? 그런가, 조금 아쉽네.

그런 나지만 다른 학생들보다 압도적으로 사이가 좋다고 생각해. 에, 누구냐고? 물론 선생님이지. 내가 방에서 폭발을 일으키든 밖에서 마하 2 야구공을 던져대든 숙면을 위해 기절시키든 선생님은 싫은 기색 없이 어울려 줬어.

이런 건 무조건 나를 좋아하는 게 분명해.

평범하게 생각해서 학생 한 명에게 이렇게까지 어울려주는 사람은 절대 없어. 폭발에 휘말리면서도 계속 마주 봐준다면 더욱 그래. 자각이 있다면 좀 자제하라고? 아니, 기술의 발전에 약간의 희생은 따르기 마련. 그래,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그러니까 선생님은 나를 좋아해. 하지만 선생님은 어른이고 나는 아이. 조금 이상한 관계지만 그쪽이 나를 좋아한다면 어쩔 수 없지. 선생님이 좋아한다고 말해주면 나도 좋아... 라고 말해버릴지도 몰라. 아마. 그러니까 나는 계속 기다리고 있을 거야. 선생님이 나한테 좋아한다고 말해주는걸.

――――――――――――

"역시 화학 공부를 해야 하나..."

실패하여 폐품 더미가 된 기계들을 보면서 문득 중얼거린다. 지금 만들고 있는 것은 자주식 불꽃 발사 장치. 종래의 불꽃놀이는 그 자리에 설치해 많은 수를 쏘아올려서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내는 것인데 그렇게하면 돈도 많이 들고 정리도 힘들다. 그렇다면 그것을 소수로 만들어 스스로 달리게 하면 많은 방향으로 많은 불꽃을 쏘아 올릴 수 있다. 게다가 뒷정리도 간단한 훌륭한 물건.

"발사장치는 멀티미사일 요령으로 제작하고... 나머지는 쏘아 올리기 위한 불꽃인데."

역시 불꽃놀이라고 하면 화려하고 반짝이는 게 최고다. 그래서 탑재 가능한 화약을 아슬아슬 할정도까지 실어서 시운전을 해봤는데...

"설마 저렇게 폭발하다니..."

밀레니엄의 역사를 새로 쓸 정도의 대폭발. 땅은 흔들리고 근처에 있던 유리창은 날아가 버릴 정도의 폭심지에는 2km가량의 크레이터가 형성됐다. 지금 그곳은 출입금지 구역이고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의 명소 중 하나가 됐다.

갑작스런 핸드폰 벨 소리. 굴러다니는 잡동사니를 밟지 않도록 조심스레 나아간다. 확실히 다른 학생과 비교했을때 자신은 피지컬 측면에서 이기는 건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이래 보여도 치어걸을 한 몸. 나름대로 자신은 있다.

"엇차... 총학생회? 또 뭔가 부순 건가?"

긴급이라고 적힌 내용. 마음은 내키지 않지만 부르면 갈 수밖에 없고.

"아, 거기 가게 되면..."

뇌리에 떠오르는 것은 한 사람의 얼굴. 아마 지금도 사무실에 틀어박혀 혼자 일하고 있겠지. 이왕 가는 김에 얼굴이라도 보여줄까? 아마 좋아해 줄 테니까.

"선생님..."

목표가 생기면 이루고 싶어지는 게 엔지니어부의 본성. 아까보다 조금 들뜬 기분으로 나는 방에서 나왔다.

"안녕, 선생님. 오늘도 일해?"

"여어, 히비키. 응. 일."

약간 수척해 보이는 모습. 주름진 셔츠, 살짝 뜬 머리카락. 그리고 나도 남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짙게 나있는 눈 밑 다크서클이 업무의 가혹함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런 선생님이지만 나를 한 번 보더니 다시 컴퓨터와의 눈싸움. 마치 내 존재는 없다는 듯한 그 태도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아.

"선생님, 선생님. 그 컴퓨터, 내가 개조해줄까?"

"...자폭 기능은 곤란한데."

"그건 안 붙일 거야. 선배들도 안 된다고 했고."

밀레니엄 폭파사건... 이런 이름이 붙는 건 그다지 기쁘지 않지만, 그 이후 내가 물건을 다룰 때는 선배에게 확인을 받으라는 명령이 있었기에 안이하게 자폭 기능을 붙일 수는 없다.

"그럼... 폭발?"

"말하는 방법만 바뀌었을 뿐이잖아. 스펙 개조야, 처리 속도도 크게 향상 될 거 같은데."

"...하지만 분명 다른 기능도 붙이겠지?"

"......."

보안 측면에서 비밀번호를 틀리는 순간 화면에서 엄청난 양이 빛이 뿜어져 나오도록 개조하려고 했지만 그만두었다. 아마 이것도 선생님의 허락은 나오지 않겠지.

"뭐, 됐어. 지금 성능으로 만족하니 괜찮다고 할까."

"그래."

뭔가 말을 돌리려고 하지만 그것은 줄어들어 가고 이윽고 삼켜진다. 나와의 대화를 마친 선생님은 한 번 크게 기지개를 켜고 다시 작업에 들어간다.

이상해. 마음속에 둔 여자아이가 눈앞에 있는데도 일을 하려는 이유를 모르겠어. 확실히 선생님은 바쁘긴 하지만, 그런 거 하려면 언제든지 할 수 있을 텐데.

"아..."

"무슨 일이야, 히비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런가, 이건 부끄러움을 감추려는 거야. 선생님은 스스로 말하기 부끄러워서 내가 말을 걸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거지. 지금도 내가 무의식적으로 꺼낸 말에 반응해서 일부러 되물었고. 후훗, 선생님도 귀엽네.

"선생님, 전에 내가 만든 미래 직행 익스프레스 기억나?"

"다들 사이좋게 감기 걸리게 만든 거?"

나는 상냥하니까 적극적으로 선생님에게 말을 걸어줘야겠지. 문득 나온 화제를 선생님께 던져본다.

콜드 슬립 장치로 만든 그것. 지금은 엔지니어부에서 성능 좋은 냉장고로 사용되고 있지만 나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저온을 유지했기 때문에 무리였지만, 지금 만들고 있는 건 기온과 같은 온도에서 서서히 내려가는 기능이 붙어 있어."

"그래도 추우면 감기 걸릴걸?"

"그건... 피험자의 담력에 달려있달까..."

"모두가 건강했으면 하니까 선생님으로서는 그만뒀으면 하는데."

고속으로 타이핑하며 나에게 대답하는 선생님. 정확하게 정답을 이끌어내는 모습은 조금...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그럼 선생님, 지옥에서 온 피칭 머신 기억 나?

"마하 2의 그거?"

야구부를 위해 만든 그것. 분신을 만들거나 불타오르거나... 같은 건 할 수 없었지만 인터하이에 진출하게 만들어줬던 발명품.

그 후로 여러 가지 마구에 도전해봤지만 잘되지 않았다. 치지 못할 마구, 그런데 그게 불가능하다. 그래서 내가 도달한 결론은...

"마하 4까지 나오게 했어."

"헤에... 뭐!? 마하 4!?"

칠 수 없을 정도로 빨리 던지면 된다는 거지.

역시 이 결과에는 선생님도 놀랐는지 컴퓨터에서 눈을 떼고 나를 본다.

"궁금해?"

"으음... 마하 4는 부상자가 생길 거 같은데."

성능보다 먼저 학생들 걱정하는 자세에는 역시나 선생님, 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좀 재미없다. 그도 그럴 것이 내 발명품보다 다른 여자애들 걱정을 더 한다는 거잖아?

"내가 피험자가 됐으니까 괜찮아. 성능에 문제는 없었어."

"히비키가 타석에 선거야!? 다치지 않았어? 괜찮아?"

자리에서 일어나 내 주위를 빙빙 돌며 확인하는 선생님. 왠지, 조금 부끄러울지도...

"난 괜찮아. 조금 빠른 총알 같은 거고."

"그, 그래도 마하 4는..."

"공을 멈추기 위한 네트가 찢어져 뒤편 학원 건물 벽에 구멍을 낸 건... 예상 밖이었지만."

"...사과했어?"

"일류 기술자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미리 많은 플랜을 짜둬. 그래, 그때 선택한 선택지는 즉시 철수."

"하아... 나중에 같이 사과하러 가줄게. 키보토스 학생들은 장난꾸러기들이 많네."

그렇게 말하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선생님. 조금 거칠고 조잡하게 느껴지는 쓰다듬는 손길. 후훗. 크고 따뜻한 선생님의 손. 기분 좋아.

하지만 신경 쓰이는 게 있다.

"장난꾸러기가 많다고...?"

"응? 아~ 이름은 일단 덮어두겠지만... 은행강도를 하거나 내 근처에 있는 다른 학생을 폭파하거나 해서 말이야. 그 둘은 좀 사이가 안 좋은 모양이라 몇 번인가 같이 사과하러 갔었어."

내가 모르는 선생님과 학생의 일화. 내용상 큰일이었겠지만 왠지 선생님은 기쁜 듯이 나에게 말한다. 역시 재미없어.

이윽고 나에게 부상이 없었던 것을 확인한 선생님은 일을 재개한다.

"......"

가슴속에 뭔가 들어차 떨떠름한 마음. 이 감정을 정의한다면 아마... 질투.

선생님은 나를 좋아할 텐데. 어째서 다른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놀러 가는 걸까.

지금 여기 있는 건 나뿐이니까 나만 봐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감정이 사고를 앞질러 버렸다.

그래서일까, 생각보다 먼저 몸이 움직여 버렸다.

툭.

선생님의 손을 잡고 내 머리에 얹었다.

이윽고 눈과 눈이 마주치는 우리. 거기에는 나의 행동에 놀라 굳어지는 선생님. 내가 한 짓이 믿어지지 않아 굳어지는 나라는 기묘한 상태.

"히비키?"

"아니, 이건... 그런 게 아니라, 선생님이 그..."

한번 쇼트난 사고는 쉽게 재기동해 주지 않는다. 뭔가 말을 돌리려 해도 그것은 무산되고 다른 감정이 지배한다.

변명해야 해, 손을 떼야 해, 선생님에게서 떨어져야 해. 하지만 머리는 쓰다듬어줬으면. 상반된 생각이, 기분이 빙글빙글빙글빙글 맴돈다.

"그렇게 신경 써줬으면 한 거야?"

"서, 선생님?"

머리에 올려놓았을 손은 뺨으로 내려와 부드럽게 엄지손가락으로 쓰다듬는다. 어른인, 남자의 커다랗고 울퉁불퉁한 손이 닿을 때마다 그 부분이 뜨거워진다. 이윽고 비어있는 다른 손으로 팔을 잡더니 선생님은 힘껏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허리에 손을 두르고 그대로 나를 무릎 위에서 꽉 껴안는다.

갑작스런 행동에 속수무책으로 끌려간 나는 얌전히 선생님 위에 앉을 뿐이다. 안겨있으면 배 부분이 큥큥거리고 행복감이 나를 감싼다.

"서, 선생님, 뭘..."

"일 끝나면 챙겨줄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다시 컴퓨터를 마주 보는 선생님. 하지만 아까와는 다른 모습.

팔을 내 몸 양옆으로 통과시키고 턱을 머리에 놓는다. 껴안는 듯한 느낌, 아니 이건 이제 일종의 포옹일지도.

즐겁게 타이핑하는 선생님과 달리 나는 이제 쇼트 직전이야. 냄새라던가, 괜찮을까? 스타일 같은 건... 잘 관리하고 있고 괜찮을 거야.

여유로웠던 심경은 어딘가로 가버렸고 섣불리 말하면 오폭까지 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

애초에 선생님이 이렇게 간단하게 나를 건드리는 게... 나쁜 거니까.

쑥스러움을 숨기고 있었을 텐데. 선생님은 나를 좋아하고 있었을 텐데. 선생님으로부터 좋아한다고 들을 수 있었을 텐데...

"서, 선생님은 말이야. 여자친구라던가, 그, 애인이라던가 있어?"

"음... 내 얘기야?"

화면 쪽을 보면서 답한다. 지금 내 얼굴은 아마 선생님에게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겠지.

초조함과도 비슷한 감정이 계속 나에게 달라붙어 있다. 그것은 전투 때의 것도 아니고, 발명을 폭발하게 만들어 무언가를 깨뜨렸을 때의 것도 아니다.

뭘까, 이 마음은.

"애인은 없어...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

"그, 그래?"

놀라서 선생님 쪽을 보자 히죽히죽 웃는 선생님.

선생님이, 이유는 모르겠지만 멋있어 보인다.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나를 찾아주는 사랑스러운 마이스터씨인데."

"에, 선생님...?"

그건...

"내 무릎 위에 올라앉아 얼굴을 붉히고 있는 소중한 학생."

선생님이 만약 좋아한다고 말해주면, 나는 OK를 낼지도 몰라.

선생님은 나를 좋아하고... 있을 거고. 선생님이 나를 좋아하게 된 거니까...

나는, 선생님을...

"히비키, 네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알려줬으면 좋겠어."

눈과 눈이 마주친다. 어린아이 같은 얼굴. 나를 놀리는 듯한 그런 얼굴.

하지만 상냥한 미소를 짓는 그 모습은 틀림없이 『어른』이었다.

"―――"

그래서 나는 새빨개지면서도 똑바로 선생님을 향해 마음을 전했다.

――내가 선생님을 너무 좋아한 거였나 봐.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원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02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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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1.02번역

소설핫산) 무조건 선생님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히비키의 이야기

#네코즈카 히비키#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10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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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kkk_kkks작가
게시물 2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3.01.02 17:37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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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나
ㅇDC
ㅇㅇ123.01.02

달다달아

ㅇDC
ㅇㅇ223.01.02
디시콘
ㅇDC
ㅇㅇ323.01.02
디시콘
ㅇDC
ㅇㅇ423.01.02

오

ㅇDC
ㅇㅇ523.01.02

존나 맛있고 달달하농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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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핫산) 호기심에 카즈사의 귀를 만졌더니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된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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