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3자
#미사키 #사야
원문 ともさ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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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하 서머 레코드(미번역)
미사키 어디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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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평소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회의 톱니바퀴같은 선생을 위해 나님이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
산해경이 자랑하는 천재 발명가 야쿠시 사야가 내게 건네준 것은 눈부신 하늘색 컬러링의 ABS수지 총이었다.
"이게 뭐야. 총도법 위반으로 체포되는 걸로 나를 우회적으로 업무에서 해방시켜 주겠다는 건가?"
"그런 우회적인 방법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건 나님이 선생을 위해 설계부터 완성까지 30분이나 걸린 『표리일체감정토로총』인 것이다!"
"30분이라..."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는 표현에 반쯤 어이 없어하며 건네받은 총을 바라본다.
묵직한 무게감이나 세밀한 부품들을 보면 상당히 공을 들인 것 같지만 디자인은 왠지 모르게 장난감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실은 플랫라인처럼 만들려고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카빈처럼 되버린 것이다."
"어째서야. 진짜로 어떻게 그렇게 되는건데... 그나저나 『표리일체감정토로총』이라고 했나? 뭐라고 읽는 거야?"
"『표리일체감정토로총』라고 읽는 것이다!" {역주: 앞에서는 한자(表裏一体感情吐露銃), 여기서는 가타카나(キミノウラガワヲミセテクレガン)}
"......"
쿠루루 상사같은 네이밍 센스다.
아니, 사야의 존재 자체가 쿠루루 같을지도... 이녀석 의외로 음흉하고.
한화휴제.
그런 대화가 오전에 산해경 고급중학교 연단방을 방문했을 때 나와 사야 사이에 일어났다. 위로의 의미를 담아 만들었다는 부분은 사실이라고 하는데 이 총, 총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광선을 맞은 사람은 누구든지 『이면』을 보이게 된다고 한다...
... 사람을 향해 쏘는 것이 전제인가.
내 업무에 대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좋지만 그 방법이 이런 물건을 주는 거라니, 도대체 나를 어떤 인간으로 여기는 걸까. 가능하다면 일주일 휴가권이나 상체 마사지권같은 정말로 쉴 수 있는 것을 원했지만 사야에게 그런 걸 요구하는 것도 가혹하겠지... 엔지니어부에 특별 주문하면 안마기라도 만들어주지 않을까 순간 생각하기도 했지만 전신의 관절이 반대로 뒤틀릴 것 같아서 그만두기로 했다.
하지만.
"... 이면, 이라."
그런 대략적인 설명만 들었기 때문에 자세한 효과는 잘 모르겠다. 애초에 사람을 향해 쏴도 괜찮은 건지, 유해물질이 방사되는 건 아닌지, 빛이 눈에 닿으면 위험한 건 아닌지 등 궁금한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무튼 사야를 다시 만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실 위험해 보이니까 차라리 반납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 선생님, 들어갈게."
덜컥, 하고 집무실 문이 열리며 아리우스 스쿼드의 냉정 담당 이마시노 미사키가 모습을 드러냈다.
"에잇."
나는 들고 있던 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비비비비빗! 하고 멍청한 전자음을 내며 컬러풀한 전류자가 총구에서 발사되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표정의 미사키에게 직격했다.
"...?!"
빛은 미사키의 몸을 감싸고 주위를 소용돌이처럼 에워싸고 있다. 미사키는 양팔로 얼굴을 가리는 자세를 취한 채 굳어버렸고 한동안 경직된 상태였다. 역시 확인도 없이 쏘지 말았어야 했다. 다음에 만나면 유우카의 허벅지 사이에서 숙성시킨 치즈를 귀에 쑤셔박아 주겠다고 어른스럽지 못한 책임 전가를 생각하던 참이었다.
"......"
천천히 미사키가 고개를 들었다.
나를 가만히 보고있다. 그 외형은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미, 미사키 씨...?"
하지만 무심코 씨를 붙여 말할 정도로 장엄한 박력을 갖춘 미사키는, 곧바로 흔들흔들거리며 이쪽으로 다가왔다.
"선생님."
쾅!
큰 소리를 내며 양손으로 책상을 두드린다.
"... 죽을 때는 같이 죽는 거야."
아-
그렇구나.
이면이란 이런 느낌이구나.
"듣고 있어? 항상 만날 때마다 다른 여자애들에게 손을 대고 있잖아. 선생님, 본인이 얼마나 많은 상대를 함락시켰는지 알고 있어?"
"함락이라니, 나는 딱히 그런 짓은..."
"자각이 없다는 게 더 나빠. 어른인 주제에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지 못한다는 건 어떨까 생각해... 뭐, 딱히 상관 없지만."
겉모습만 보면 여느 때와 다름없는 미사키지만 분명히 말수가 많다. 게다가 거리도 가깝고, 더욱이...
"어차피 마지막에 함께하는 건 나니까..."
살짝 미소를 짓고 있다.
그 미사키가 미소를 짓다니... 이런 방법으로 본성을 들추어 내는 짓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봐버린 이상 어쩔 수 없다. 멀쩡한 미사키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었던 마음은 당연히 있었기 때문에 왠지 속임수를 쓴 듯한 기분이...
"그러니까 죽을 땐 같이 죽자. 알겠지?"
"음, 그게..."
바짝 다가오는 미사키를 양손으로 제지한다.
"죽을 때 얘기보다는 지금 사는 얘기를 하자?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 게 제일이니까. 어디 가고 싶은 곳이라든가, 먹고 싶은 것이라든가."
"... 시시해."
일축당하고 말았다.
"몇 번이고 말하게 하지 마. 사는 것에 흥미 따윈 없어. 생에 대한 집착 따윈 없어... 선생님이 살아 있으니까 나도 살려고 살아 있어. 그 뿐이야."
담담하게.
애석하게.
그녀가 말한다.
"선생님이 죽는다면 나도 죽어... 내가 죽을 땐 선생님도 함께야."
"그런 일련탁생같은..."
무겁다.
여러모로 무거운... 생각이 무거운 여자는 매력적이지만 삶과 죽음을 속박당하는 것은 조금 곤란하달까, 그렇다면 차라리 샬레에 살면 좋을텐데, 같은 경솔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당연하지. 내가 살았으면 좋겠다고 한 건 선생님이니까."
"확실히 바라긴 했지만..."
그것은 순수한 마음, 생각, 소원이지 절대 죽을 땐 나도 같이 죽는다던가 하는 이면을 바라보고 한 말을 아니었다는 것만은 변명하고 싶다. 지금 생각해보면 경솔한 발언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녀──이마시노 미사키의 연약함을 접하고 그래도 살았으면 좋겠다고, 살아남았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손이 아닌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느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 점의 후회도 없다... 후회가 있다면 내가 무분별하게 이 총을 발사해 버렸다는 것.
이것이 그녀의 이면이다.
미사키의 속마음──숨기고 있던 마음.
마음 속 이면──본심이라는 것일까.
"이런 감정을 갖게 해놓고 혼자서 도망칠 생각 하지마. 다른 여자와 행복해지는 건 용서할 수 없으니까..."
"이, 이런 감정이라니."
"이렇게 좋아하게 만들어 놓고..."
그리고 미사키는 내 머리를 양손에 끼우고 고정시켰다.
"미, 미사키...?"
금속 기구로 고정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강한 힘에 1mm도 움직일 수 없다. 전후좌우 모든 방향에서 조여드는 구속에 더해 손가락 끝을 세워 더욱 압박을 가하고 있다. 설마 여기서 내 머리를 사과를 쥐어짜듯 터트리고 내 뒤를 따를 생각은 아니겠지, 하고 진심으로 걱정했지만 이내 그 걱정은 기우였음을 알게 된다.
"......"
미사키는 내 눈앞에서 살짝 눈을 감고 입술을 조금 삐죽 내밀고──
포코찡♪
고요함이 가득한 집무실에 우스운 스마트폰 알림음이 울려 퍼진다.
동시에 미사키의 움직임이 멈췄다.
"......"
머리를 누르는 힘은 그대로지만 완전히 정지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일단 나는 팔을 뻗어 무리한 자세로 스마트폰을 집어들고 눈동자만 움직여 화면을 바라보았다.
모모톡의 알림이었다.
발신자는──야쿠시 사야였다.
내용을 이러했다.
『선생-! 『표리일체감정토로총』의 사용 주의사항을 전한다는 걸 잊은 것이다!』
『첫 번째, 총의 효과는 십분 뒤 끊어지는 것이다! 맞았다면!』
『두 번째, 같은 피험자에게 연속으로 쏠 거라면 회당 60초의 쿨타임이 필요한 것이다!』
『세 번째, 피험자는 총의 효과가 지속되는 동안의 기억을 갖고 있는 것이다! 부주의한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사용 가이드가 보내져 왔다... 가이드 치고는 상당히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만 이미 받은 시점에서 설명이 훨씬 부족했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느낌도 든다.
휴대전화 우측 상단 시각을 본다.
마침 10분정도 경과한 참이었다.
"......"
천천히 눈을 옆에서 앞으로──스마트폰 화면에서 미사키의 얼굴로 되돌아간다.
눈이 마주쳤다.
빛도 홍채도 없는, 안개낀 진홍색 눈동자와 눈이 마주쳤다.
"......"
눈 앞.
제로 거리.
서로 바라보기를 십여 초.
"... 선생님, 각오는 되어 있지?"
온정도 허망하게 실형 선고가 내려졌다.
"... 네."
죄상은 당연히 총도법 위반과 폭행죄겠지... 상해죄도 더해질까. 키보토스에서 총도법 위반이라는 것도 이상한 소리지만 이 경우 키보토스 출신이 아닌 나는 어디서 누구에게 재판을 받게 될까. 아니, 지금은 우선 미사키에게 심판을 받는 것일까... 심판은 커녕 처형될 것 같은 분위기마저 감돌지만 나는 각오를 다지며 눈을 질끈 감고 형 집행의 순간을──
"... 쪼옥."
입술에 무언가 닿았다.
놀라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미사키는 나와 조금 떨어져 있었다.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나를 향해 말을 던진다.
"그럼 이만 가볼게."
그리고 돌아보지도 않고 거침없이 집무실을 나섰다.
"......"
이것은 미사키 나름대로의 심중일까──그런 것을 혼자 멍하니 생각하고 있었다.
댓글 16
미사키 애널인줄
씨발 다읽고 이거 하나 봐서 감상 다망쳤노
히토미 그만좀봐... 뼈삯아..
아

리빙포인트) 심중: 동반자살
무자각으로 홀려놓고 따먹을땐 적극적인 미친센남
제목이 카게로우 프로젝트 노래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