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7자
#카즈사
원문 ともさ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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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하 서머 레코드(미번역)
카즈사 아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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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노동에 대한 보상이라는 명목으로 얼마 전 야쿠시 사야로부터 『표리일체감정토로총』이라는 물건을... 한 마디로 강요받았다. 이 총에 맞은 사람은 『이면』을 드러내게 된다고 한다. 선전하는 듯한 행위는 그다지 하고 싶지 않지만 구체적인 효과나 거동에 관해서는 「미사키 어디셔널」을 참고하길 바란다. 중요한 것은 이 총의 효과 시간은 십분이라는 것과 『이면』을 보이는 동안에도 대상의 기억은 계속 유지된다──즉, 이성에 의한 브레이크가 거의 듣지 않는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지난 번에는 미사키에게 사용했는데 결과적으로 심중을 강요당했다... 이렇게 되돌아보면 과거 일처럼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더 긴박한 상황이었고, 무엇보다 만나자마자 총을 쏘는 행동 자체가 잘못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모범이 되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조금 경솔했다고 자책하고 있다.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열쇠가 달린 사물함에 넣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것──쓸데없이 공들인 디자인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달칵, 하고 집무실 문이 천천히 열린다.
"선생님, 있어?"
"얍."
비비비비빗! 하는 멍청한 소리와 함께 총구에서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와 순식간에 손님──쿄야마 카즈사를 감싸버렸다.
"무슨──?!"
놀란 카즈사가 뭐라 말하려 했지만 거기서 말이 끊겼다. 지난 번의 경험으로 보건대 아마도 이미 『이면』의 노출이 시작되어 겉면의 인격을 몰아내는 중일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카즈사의 『이면』은 무엇일까.
과연.
"... 냐아."
"......?"
갑자기 어디선가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지만 고양이 울음소리 치고는 너무 부자연스럽다. 귀에 착착 감기는 간드러진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아니라, 마치 다른 생명체,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생명체가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흉내내는 것 같은 느낌의 울음소리였다.
"냐, 냐아."
"...?!"
경악했다.
말이 나오지 않고 과호흡이 올 뻔 했다.
"냐아, 냐아~"
갑자기 들려온 울음소리──그 정체는 눈앞에 있는 고양이 귀 소녀 쿄야마 카즈사가 내는 소리였다.
"뭐...라고?"
어설픈 블리치 흉내를 냈지만 카즈사로부터 반응은 없었다.
"냥, 냐아."
고양이 흉내의 애교 섞인 목소리만 들렸다.
"... 이것이."
이것이 카즈사의 『이면』이다.
뒤에 감춘, 겉으로는 은폐한, 숨겨왔던 진실.
"......"
... 라기엔 그냥 고양이가 아닌가.
뭐가 『이면』이라는 걸까... 고양이를 싫어한다고 말하던 카즈사가 실은 고양이가 되고 싶었다고 생각하기도 어렵고 역시 이 총의 효과는 그다지 믿을 수가 없다... 이거 십분 지나면 제대로 돌아오겠지?
"냥~ 냐~"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어느새 네 발로 걷는 자세가 된 카즈사가 내 쪽으로 다가와 다리에 얼굴을 스윽스윽 문지르고 있었다.
"냐아앙~ (꾹꾹)"
보통의 고양이라면 별 거 아닌 행동이지만 사람의 질량을 가진 포유류가 체중을 실어오는 것에 무심코 비틀거릴 뻔한 것을 타고난 체간근으로 버텼다. 그런데 밭 밑의 카즈사와 눈이 마주쳤다.
눈이 맞았다.
"냐~?"
"......"
평소의 카즈사에게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애교 섞인 고양이 울음소리와 눈꼬리 처진 눈동자에 등줄기에 전류가 흐르는 듯 했다.
... 아니, 안된다.
"... 자아, 옳지 옳지."
사념을 떨쳐버릴 생각으로 허리를 조금 숙이고 머리부터 등까지 천천히 진짜 고양이를 쓰다듬는 것처럼 카즈사를 쓰다듬었다. 고양이란 변덕스러운 생물이라서 저쪽에서 다가온 주제에 막상 손을 대려고 하면 도망치는 츤데레 성향이 있기 때문에 이것으로 거리를 둘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냥♪ 냐아~♪"
그런 달콤한 소리를 내며 기분좋은 듯 몸을 더 밀착시켜 왔다.
"... 어라."
귀엽다...!
평소의 카즈사도 충분히 귀여움과 청순함을 겸비한 슈퍼 미소녀라고 인식하고 있는데, 이것은 마치 인간에 대한 감정이 아니라 거리에서 눈에 띄게 귀여운 아이를 발견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바로.
고양이와 대면했을 때의 행복.
고양이와 장난을 치고 있을 때의 행복.
고양이 카페에 방문했을 때와 같은──축복.
"자, 그렇지 그렇지..."
슥슥, 검지를 열쇠 모양으로 구부려 턱 밑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평소 같으면 어떤 학생 상대로도 좀처럼 하지 않을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도 망설임도 없이 한 학생에게 그런 짓을 하는 건 어떨까 싶었지만 카즈사는 저항하기는 커녕 목을 골골대며 기뻐했다.
"냥~♪ 그르릉..."
"너무 귀여워!"
너무 귀엽다!
뭐야 이 생물은... 아니, 인간이긴 하지만 이것을 인간이라고 불러도 될까? 겉모습은 사람, 내용물은 고양이라는 것은 야한 동인지 속에만 존재하는 상상 속의 생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설마 실재할 줄이야... 물론 당연히 그럴리가 없고, 그런 백일몽에 도취될 만큼 나도 과로하지는 않았고, 이것은 사야가 만든 총의 효과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애초에 카즈사의 『이면』이 고양이라는 이치도 논리도 이상한 사태를 납득할 리는 없지만.
뭐 그래도 지금은 상관없지 않은가.
"... 그렇네."
문득 천운이 따른 듯한 타이밍에 생각이 났다.
얼마 전 업무가 지겨워 고양이 사진으로 힐링하려고 『귀여운 고양이』로 검색하던 중 우연히 본 기사가 있었다... 아마 고양이와의 만남 특집, 같은 제목이었던 것 같다. 저번에도 말한 것 같지만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면서도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신의 심판이나 전생의 대죄를 이 몸에 받았기 때문에 아무리 고양이를 좋아해도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소원은 평생 이룰 수 없다. 고양이 카페에 가는 것도 매번 목숨을 걸고 가고 있고, 갈 때마다 천식 수준으로 재채기가 나오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가렵고, 정말 목숨을 걸고 치유받으러 가는 것인데(이후를 생각하면 우울해져서 그다지 치유되지도 않지만) 고양이와의 만남 특집을 읽는 정도는 알레르기여도 괜찮겠지, 하고 호기심에 기사를 읽어본 것이다.
칼럼 중 하나에 고양이의 쓰다듬어 주면 기뻐하는 곳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 분명 여기도 기분좋은 곳이였나."
통통.
엉덩이보다 조금 위, 허리 부근을 아주 가볍게 두드려 보았다.
이렇게 하면 고양이에 따라 다르지만 굉장히 좋아하는 반응을 보인다고 적혀 있었던 것 같은데...
"... 냣?!"
순간 카즈사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지만──그 직후.
"냐, 냐하..."
라는 기분좋은 신음같은 소리를 내며, 갑자기 상체를 낮추고 허리를 들어올리는 자세를 취했다.
이것은... 더 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는 것일까.
"와, 엄청 기분 좋아보이네..."
나도 모르게 나쁜 마음을 품어버릴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고양이를 상대하는 중이라고 필사적으로 사념을 털어낸다.
"자아, 통통, 통통~"
일정한 간격으로 리듬감 있고 부드럽게 손에 거의 힘을 주지 않고 허리를 두드린다. 한 번 두드릴 때마다 카즈사는 응, 으응, 하고 한숨 섞인 짧은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냐아... 후냐, 우우...///"
"자자~ 여기? 여기가 좋아?"
카즈사의 반응을 확인하며 위치를 조금씩 오른쪽 왼쪽으로 움직이며 가장 기분좋은 포인트를 찾으며 톡톡 두드리는 동작을 계속한다. 두드리는 부분에 따라 목소리가 새어나오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져서 재미있지만 반응 자체에 큰 차이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냐.../// 냐앙...///"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카즈사는 애교 섞인 목소리를 내뱉는다. 무언가를 견디는 듯한, 필사적으로 참는 듯한 그런 모습이었다... 분명 기분이 좋아 견딜 수 없어서 히죽히죽 웃는 상이 되는 것을 억제하고 있다던가 하는 걸까. 어쩐지 가학심을 부추겨서 그 아성을 아주 조금 허물어보고 싶어졌다.
"냥...///"
통통.
통통, 통통.
통통, 통통통.
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통...
"잠깐...!"
"어?"
"앗..."
찰나.
"~~~으으읏!!!//////"
카즈사는 심한 경련을 일으켰다.
몸 전체가 미세하게 떨리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들부들 떠는, 마비된 듯한 미세한 움직임이었다.
"......"
허리에서 손을 떼고 굳은 채 나는 카즈사를 내려다보았다.
마음 속에서 소용돌이 치는 것은 약간의 욕정과 그것을 씻어낼 만큼 커다란 후회의 감정이었다.
"하아... 하아..."
잠시 경련을 계속하던 카즈사는 이윽고 어깨를 들썩이며 크게 심호흡을 한다. 네 발로 걷는 자세 그대로 다량의 산소를 들이마시고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내뱉는다. 귀까지 붉게 달아오른 채 호흡을 반복한다.
"......"
문득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본다.
어느새 시간은 한참 지나 있었다.
효과 시간은 이미 끝났다.
"... 선생님."
들썩.
그런 효과음이 어울릴 듯한 움직임으로 카즈사가 일어섰다.
"네, 왜 그러시나요."
나의 대답을 들은 카즈사는 내 쪽으로 돌아섰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가벼운 눈빛으로 되돌아가고 있었지만, 그 눈빛은 화난 것 같기도 흥분한 것 같기도 했다.
덥석.
"저기, 카즈사 씨. 왜 제 팔을 힘껏 잡으신 거죠? 왜 저를 그냥 끌고 가시는 거죠?"
카즈사는 대답하지 않는다.
카즈사는 대꾸하지 않는다.
그대로 나를 데리고 집무실을 떠나 걸었다.
"... 숙직실, 비어 있지?"
그러고 보면 기사 말미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고양이는 한 번 발정하면 며칠은 계속된다고 한다.
댓글 9

나는 고양이라고✊
지체없이 바로쏘는게 개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저 총만 있으면 합법적으로 모든 학생들한테 손을 댈 수 있는거네? 개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