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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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레"
생텀타워ー에 있는 방으로, 키보토스 학원도시 직속의 연방 수사부 동아리를 말한다.
이거만 들으면 요란하고 기밀성이 높은 기관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명확한 목적은 없는 조직.
지금은 학생과 학교의 트러블 대응에 전념하고 있다.
일은 많다. 얼마나 많냐?라고 말하면 철야는 당연히 할 정도로 많다.
아무튼 각 지자체의 요망이 산더미처럼 오는 것이다.
게다가 기간이 정해져서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면 린에게 혼나고... 하지만 넘어질 정도 열심히 하면 그거 때문에 학생들한테 잔소리를 듣고… 웬만하면 괴롭다.
하지만 그것도 학생들을 위해서 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다.
사실 이 샬레, 이 사무실 이외에도 거주구가 있고 도서관과 체육관, 체육관, 편의점 등도 존재하기에 자주 학생들이 이용하러 온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편의점에는 신세 지고 있다. 근데 편의점에서 보고서같은걸 파는건 왜 일까..?
다시 말하지만, 샬레의 일이 모두 이 사무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러 학교에 가서는 행사를 돕거나 고문을 맡고 있는 동아리를 돌보고 사무 작업 이외에도 일이 많은거다.
하지만 그 덕분에 많은 아이들과 만날 수 있고, 나 자신도 기대하고 있다.
그럼, 이제부터 얘기하는 것은 나와 학생들의 즐거운 일상의 한 장면이다... 라는 걸로 괜찮겠지?
「네. 감사합니다.」
「괜찮긴한데, 이거, 누구를 위해서 찍은 거야.」
「그건 좀..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
「다만 이렇게 해야 할 것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 그래? 뭐 괜찮으니까.」
「그럼 오늘의 일은 대강 끝났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선생님.」
「응. 수고했어. 덕분에 살았어 고마워 토키.」
「아니요, 선생님의 직속 메이드로서, 이 정도는 당연한 겁니다. 하지만…」
한 번 말을 끊더니 내 쪽으로 고개를 내밀어온다. 이른바 쓰다듬을 기다리는 것이다.
「어떻게든, 괜찮다면 이 할 수있는 메이드에게 보상을 요구합니다.」
「응, 잘 해줬어.」
「후훗, 이로써 다음에도 또 열심히 할 수 있겠네요. 피-스 피-스」
어떻게든, 이라고 서론하고 있지만 요구를 하는 모순의 응석받이가 토키의 매력으로,
이렇게 사사건건 완벽함을 자칭하고는 정말 귀여운 응석받이를 하고 있다.
한 번 호기심에 그냥 내버려둔 적이 있었는데 버려진 강아지 같은 눈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이쪽을 바라보고 있던 일이 있었다.
그 이후로 이것이 연례행사가 되어서, 나도 토키를 내버려 두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맹세하게 되었다.
왜냐면 저런 얼굴을 하면 누구든지 마음이 아프지 않을까? 불쌍한 것은 귀엽다, 라고 하지만 그건 이야기일 뿐,
실제로 그런다면 무시할 수는 없는 거니까.
「생각보다 빨리 끝났네. 역시 토키! 뭐든지 할 수 있는 메이드!」
「당연합니다. 선생님의 시중을 들고 있으니 이 정도는.」
「멋있네. 그럼 뭐라도 하고 싶은거 있어? 잡담이나 좀 할까?」
「알겠습니다. 잡담이군요. 그러고 보니, 얼마 전부터 무시무시한 소문이 횡행하는 것 같습니다. 」
「무시무시한 소문?」
「네. 어디서든지 각 지역의 학교에 정체 불명의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난다, 라고. 게다가, 정해진 장소, 시간이 있는것도 아닌, 그저 날마다 다른 학교에서 목격된다네요.」
「뭐? 그거 그냥 헷갈린거라고 할까나, 착각 아닐까? 왜냐면 나타나는 장소가 다 다르잖아?」
「네. 출몰하는 학교에 순서가 있는 것 같은것도 있지만. 그렇지만 이것이 동일 인물이라는 뚜렷한 증거가 있어서요. 모두 같은 특징이 있다는 것.」
「같은 특징?」
「네. 그 특징이라고 하는 것이 키보토스에 사는 모든 사람과는 다른 외형을 하고 있으며, 『검은 양복을 입고 눈이 빛나고 있다』 고 합니다.」
「…………………」
「선생님?」
「그거 말이야.」
「네.」
「뭔가, 이렇게 입가가 호를 그리고 있다든가, 머리가 약간 멍이 들어있다든가 하는 건 아니지?」
「어라, 알고 계셨던건가요?」
「.......…하아.」
「? 어떻게 된건가요?」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그렇습니까. 이렇게 말하는 저도 얼마 전 밀레니엄을 그 사람을 목격했습니다만.」
「어!? 괜찮은거지? 아무것도 안 당한거지!?」
「아뇨. 특별히는 아무것도.」
「그래.. 다행이네...」
「선생님, 그 조금 가깝습니다. 아니, 결코 싫다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기쁘다고 할까요.. 하지만 그 부끄럽다, 입니다.」
「앗! 미, 미안해!」
「아.. 저야말로 죄송합니다.」
「음…… 그러고 보니 나타나는 학교에 순서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었지? 그렇다면 다음은 어디니?」
「다음.. 차례로, 아비도스일까요?」
「아비도스..! 설마 또!?」
「또?」
「이럼 안 되지. 토키! 당장 준비를 해둬! 지금부터 나간다!」
「ㄴ, 네!」
녀석은 계약을 중시하니까, 분별없는 짓은 안 할것 같지만 전과가 있는 이상 내버려둘 수는 없다.
다행히 아직까진 피해가 없는 것 같지만 앞으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는 단언할 수 없다.
수상한 싹은 잘라 두는 것이 제일이다.
「됐습니다. 선생님. 당장이라도 출발이 가능합니다.」
「고마워, 토키.」
「선생님? 어디로 가시는건가요? 이미 늦은 시간에?」
「헉? 아, 와카모구나.」
「네♡ 당신의 와카모입니다♡」
「응, 그건 좋은데, 당연한 것처럼 감옥을 빠져나와주진 말아줄래?」
「당신에 대한 사랑이 그런 감옥에 갇힐 리가 없답니다!」
「으, 응.. 그렇구나.」
「그래서 이런 시간에 어딜 가시는건가요? 어디서 뭘 하실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이 몸으로 이해해줘.」
「어머, 그것은 즉 제가 당신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것... 으흐흐♡ 기쁘네요♡」
「선생님, 이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셔도 괜찮은건가요? 시간은 시시각각으로 가고 있으며 나타나는 시간에 법칙은 없습니다. 즉 이미 나타났을 수도..」
「헉! 그랬지!」
「? 결국 어디로 가시는건가요?」
「아비도스!」
「그렇습니까. 급하신 것 같으니 더 이상 물어보지는 않겠습니다. 」
「그렇게 해주면 고마울거같아! 그럼!」
조바심을 감추지 못한 채로 아비도스에 황급히 달려간다.
아무리 계약을 중시한다고 해도 그 검은 녀석은,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자칫하면 계약도 집어치우고 『신비』를 위해서 다시 호시노를 채갈 수 있다.
선생으로서 학생을 같은 위험에 노출시킬 수는 없다. 무사했으면 좋겠다. 늦지 않았으면 좋겠다.
덧붙여서 지금은 차로 어디까지나 상식의 범위 안에서 전속력으로 향하고 있다. 토키가 「업어드릴까요?」 라고 말해줬지만 역시 거절했다.
「선생님, 초조한 건 잘 알고있지만 정신을 차려주시길. 그러다간 어느새 주위도 보이지 않게 될겁니다.」
「아, 아아... 그러네. 미안해 토키.」
「네. 정신 차려주세요. 이러다가는 구할 수 있는 것도 구하지 못하게 됩니다.」
「응. 고마워.」
「아닙니다.」
「그럼요 선생님。일을 진지하게 여기고 얌전하게 생긴 당신의 얼굴도 드물고 멋지지만 매사에 초조해하는 건 좋지 않답니다.」
「그래, 이럴때 선생님인 내가 침착해야 하잖아. 고마워, 와카모. 와카모?」
어래? 이상한데? 차에 탄 건 틀림없이 나와 토키뿐이었을 텐데. 운전하는 건 나고 중간에 태운 기억도 없어. 그러면, 와카모의 목소리는 도대체 어디서..?
「네. 그래야 제 선생님이지요...? 무슨 일이신가요? 운전 중에는 제대로 앞을 보고 있지 않으면 위험한데요?」
「으, 으응... 응!?」
「꺄악... 서,선생님?」
「그러니까, 한눈 팔면 안 된다고 주의를 줬는데. 정말 위험하다구요?」
「그, 그래. 확실히 위험하고 방금 건 내가 잘못한게 맞아. 하지만 말이야.」
신기했던 나는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오른쪽 차선을 향하고 말았다
하마터번 사고를 낼뻔 했으니까. 그건 볼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광경이었을 거다. 왜냐면 그렇지?
「차와 나란히 달려오는 와카모에게만은 듣고 싶지 않았다고!?」
「어머, 이 정도 당신을 생각하면 식은 죽 먹기인데, 이 속도보단 이 와카모가 업어드리는 편이 더 빠르지 않을까요?」
「응, 그보다 빨리 달릴수 있는거니?」
「글쎄요… 대충 지금의 2、3배 정도는 그럭저럭.」
「에에…」
「그것도 이것도, 제가 할수있는 사고의 모든 것은 선생님께 마음이 있기 때문. 이 와카모, 선생님을 위해서라면 땅 끝 바다 끝 지옥 끝까지도 따라갈거랍니다♡」
「으-음. 기쁘긴 한데, 좀 무섭네. 그러면 내가 감옥에서 얌전히 있어달라고 하면 얌전히 있어줄래?」
「아무리 당신의 부탁이라지만 그건 어렵네요. 왜냐하면 선생님의 모습을 볼 수도 없고, 다가오는 여우도 감시할 수가 없잖아요?」
「여우는 당신을 말하는게 아닌가요?」
「……가만히 있어줘。」
「무엇보다, 그렇게 간소하고 취약한 감옥으로 저를 어떻게 가둘수 있겠어요. 원망한다면 경비를 원망하시길.」
「으음... 음... 그런 거 구나.」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선생님.」
「그러고보니, 와카모는 왜 여기로?」
「어머? 당신의 곁을 잠시도 떠난 적은 없답니다. 언제 어떤 때라도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응, 그렇지만 내가 궁금한 건 그게 아닌데, 뭐라고 잠깐만? 언제 어떤 때라도? 그거…」
「그... 훌륭했습니다…//」
「………...와카모.」
「네에♡」
「샬레 출입금지하고, 얌전히 있어주는 것중에, 뭐가 좋아?」
「어머, 어머어머, 그거 곤란한데요…」
「하아... 이참에 나를 보지 말라고는 하지 않을게, 적어도 절도를 지켜줘. 알겠지?」
「그런 말을 들으니 어쩔 수 없군요. 하지만 그렇게 상냥한 점, 저는 정말 좋아한답니다? 선생님?」
「음... 그래.」
「어머, 쑥스러우신가요? 그런 점도 멋지고 매우 사랑스럽습니다♡」
「선생님, 너무 데레데레 하지 말아주세요.」
「아, 미, 미안.」
「…너무 방해하지 말아 주시겠어요?」
「그쪽이야말로, 선생님은 급하시니까 그런 쓸데없는 일로 의식을 돌리지 말아주세요.」
「…쓸데없는 일?... 이 와카모, 오랜만에 적을 만났군요. 각오하시길.」
「그건 이쪽의 대사입니다.」
「야, 차 안과 밖에서 날뛰려고 하지 마! 지금 너희가 제일 위험하니까!」
「실례했습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조심해줘. 그래서 결국 와카모는 여기로 왜 온거야?」
「선생님이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을 것 같기에. 게다가 서두르고 계신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 하필이면 전투도 염려되는 가운데 충분하지 않은 전력으로 가려고 하시니까요. 선생님은 우리와 달리 총알 하나로 생사의 기로를 헤매시니 저라는 전력을 부인할 방법은 없으시겠지요? 그걸 선생님은 눈치채지 못하고 거기 메이드만 태우고 저는 두고 가버리셨고요. 저는 충격으로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습니다. 나는 필요하지 않은 것인가 하고」
「와카모.... 미안」
「하지만 그건, 선생님의 그런 플레이라고 생각하니 그렇게 괴로운 일은 아니였지만. 충격이 있었던건 사실입니다. 적어도 의미있는 답례를 위해 나란히 달려봤답니다♡」
「아니, 그런건 불가능하지않아?」
「선생님, 아비도스가 보입니다. 준비해주세요.」
「어, 아, 그래!」
아비도스에 도착하고 보니, 아직까지는 총성이라 할까, 싸우는 소리가 들리진 않는다.
주위는 꽤 어둡지만 그녀들은 꽤 늦게까지 학교에 있기 때문에 회의실에 불이 켜져있다.
하지만 왠지 으스스 할 정도로 조용하다. 평소같았으면 세리카의 함성과 아야네가 화를 내고 있는 목소리가 들릴텐데.
「조용하군요」
「항상 소란스러운데.. 뭔가 이상해…」
「그러고보니, 왜 아비도스에 오신건가요?」
「아, 와카모한테는 설명하지 않았구나. 그게 말이야…」
「흠흠, 그렇군요. 그랬군요. 뭐, 그 검은 양복, 그렇다고 해서 당신에게 직접 피해를 준 것은 아니기에 용서한다고 쳐도. 그게... 곤란하네요. 저는 당신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지 다른 여자에겐 관심도 없고...」
「어떻게 안될까? 아무 일도 없다면 그걸로도 좋지만 그렇지 않았을 때 곤란하기도 하고... 음...」
「뭐, 당신이 그러자고 한다면 하는 수 없네요」
「고마워. 그럼 답례도 이번 일이 끝나면 뭐든지 해줄게」
『뭐든지』
「말했지만! 어디까지나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또한 상식적인 범위에서니까!」
「선생님, 거기 여우한테만 그러는건 불공평하지 않나요? 저는 일도 봉사도 싸움도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제게도 동등, 그 이상의 보상이 주어져야 하는게 아닌가요?」
「어? 어, 어. 물론이야.」
「좋습니다」
「음... 뭐 좋아요. 그런데 여기서 멈춰 있어도 되는건가요?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구요?」
「그것도 그래. 좋아. 가자.」
「애들아!」
「우왓~!깜짝 놀랐어~!」
「응、선생님。회의라면 벌써 끝났는데」
「이런 시간에 무슨 일이신가요?」
「? 뭔가 급한 볼일이라도 있었나요??」
「으헤、뭔가 온화해 보이지 않아 보이네~。어떻게 된거야」
「다행이다… 오늘은 무슨 일 없었지?」
「오늘? 별로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응。평소대로。」
「그래... 그러면 다행이네」
「근데, 왠지 조용한데…」
「아, 그건 저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다들 건강한데 목소리가 안 울린다고 해야 되나요?」
「글쎄~ 아저씨도 왠지 신기하더라고. 희한하게 졸리지 않고 말이야」
「아니, 그냥 자고있었잖아요?」
「그래? 그랬나? 으헤~」
「선생님, 잠시 후에 어떻게 하실건가요?」
「기다려야지, 물론 그놈이 나타날때까지」
「...정말 큰 일이 있어보이는걸. C&C였나, 거기 메이드나 쓸데없이 무서운 여우 같은걸 데리고서 말이야」
「응. 요즘 떠들썩한 소문이 있는 것 같아.」
「아, 들어봤어. 뭐랄까, 하루마다 다룬 학교에 수상한 사람이 나타나는... 이었던가?」
「응、알고 있구나. 언제 나타날지도 모른대」
「그건 무섭네요~」
「근데 그거 우연이잖아요? 정보도 다 제각각이고」
「아저씨도 잠깐 들은 적이 있는데... 그정도때문에 온 건 아닌것 같네」
「응. 사람들이 알고 있는건 거기까지구나? 사실 그 소문에는 계속되는거라고 할까, 그게 우연이 아니라는 증거가 있어. 그렇지? 토키」
「네. 검은 양복을 입고있고, 눈이 반짝이고, 선생님의 증언을 더해서 머리에 안개가 낀 것 같고 입가에 호를 그리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저도 목격자이기에 틀림없습니다.」
「………그거잖아」
「호시노 선배, 알고있는건가요?」
「아-. 너희는 만난 적이 없었나? ...전에 아저씨가 적에게 붙잡혔을때. 그 때 나를 포착한게 그 소문의 사나이, 통칭 『검은 양복』. 선생님도 알고 있겠지.」
「검은 양복…이、그래서 걔가 이번엔 여기 온다는거야? 좋지 않은데.」
「응, 숯불로 만들겠어.」
「그럼, 이번 목적은 뭘까요? 호시노 선배때도 모습을 보이지 않던 사람이 이제 와서 여기저기서 모습을 보이고있고」
「강경한 수단이라도 쓰려는게 아닐까? 녀석의 목적이 뭔진 몰라도, 신비가 어쩌고 하고 하는 그 탐구때문에 아저씨가 붙잡혔었으니까.」
답답한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집에 돌려보내는게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문에 혼자가 되는건 좋지 않다. 그렇다면 한꺼번에 돌려보내는 게 정답인가?
「모두 다 모였군요.」
「!? 너는…!」
「…검은 양복」
「오랜만입니다. 선생님.」
「너가 검은 양복? 우리 부장이 신세를 진 것 같던데」
「응, 놓치지 않을 거야.」
「저번처럼은 되지 않을거에요... 이번 목적은 뭐에요?」
「검은양복씨, 당신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은데, 얌전히 있어 줄래요?」
「흐음, 그렇게 경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저한테 싸울 힘도 없으니까요.」
「그런 말을 들으니 믿을 수가 없는데?」
「뭐, 그것도 그렇지요. 그럼 일단 앉을까요? 구속을 하시든 마음대로 하셔도 됩니다. 저로서는 언제든지 도망갈 수도 있으니까요.」
「아니, 아무것도 안하셔도 괜찮겠습니까?」
「시끄러워. 너정도는 언제든지 쏠 수 있으니까.」
「이런 이런. 꽤나 미움을 받고 있군요. 뭐, 그것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검은 양복, 목적이 뭐야?」
「이번에는, 협력자를 찾고 있습니다.」
「협력자?」
「네. 각지의 학교에서 실략이 뛰어나고 선생님과 연결 고리가 큰 사람을, 그리고 지식을 뛰어난 사람을.」
「어째서지?」
「…뭐, 이건 얘기해도 되겠지요. 베아트리체, 기억하십니까?」
「게마트리아에서, 내게 분명한 살의를 가지고 있었지.」
「네. 하여간 선생님을 살해하는 짓은 없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조직인 동시에 개인. 우리가 어떻게 하던 그녀는 그녀의 목적을 위해 움직일테지요.」
「그래서? 그 베아트리체가 어쨌다고?」
「으음, 그녀가 어떻게 되든 우리는 상관이 없지만, 그로 인해서 귀찮은 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귀찮다?」
「네. 단도직입적으로 군대입니다. 그걸 만든 것 같아서요.」
「에? 군대라니?」
「그대로입니다. 군의 대열. 웬만한 숫자만큼 있으며 전투력이 어설픈 것도 아닙니다. 뭘 어떻게 이렇게나 한건지는 모르지만 엉뚱한 일을 일으켜주었으니까요. 알고 있는 것은 이 군대는 선생님을 겨냥하고 이룬 것 정도 입니다.」
「그런 일이 있었으니 협력자를?」
「네. 물론 저를 의심 하시겠지만, '이거'에서 마치못해 고개를 끄덕일수밖에 없을겁니다..」
「…이거라니」
검은 양복이 꺼낸 것은 1장의 사진. 찍혀 있는 것은... 나.
...나? 잠깐만 기다려줘. 이건 언제 찍은 사진이야?
「이 사진은 타카나시 호시노씨를 구출할 때 제게 방문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CCTV의 기록에서 뽑았지요. 이야, 정말 늠름한 표정. 선생의 진짜를 본 건 저 정도밖에 없을겁니다. 마음에 드는 1장입니다. 이로 인해 점점 선생님에 대한 흥미가 생겼습니다.」
「어…」
「어떠신가요? 여러분. 저에게 협조를 해주신다면 사진이든 무엇이든 드릴테니.」
「아니아니, 이런걸로 넘어갈리가 없고…」
「응、나는 할래.」
「?????????????」
「아、저는…… 하지만…」
「야, 하면 되는거지!? 대신 약속 어기지 말라고!」
「이야, 그럼요. 그럼요.」
「저도 갖고싶긴 하지만... 그런데 정말 괜찮은 걸까요…」
「으음、다른 사람들도 하는 것 같고 저도 할게요~」
「으에, 뭐, 선생님 사진을 빼고 봐도 내버려두면 키보토스가 위기에 처하는거니까... 그건 그렇고 아저씨한테도 주는거지?」
「물론입니다, 그건 그렇고. 제가 말하는것도 좀 그렇지만 그정도로 괜찮겠습니까?」
「선생님을 노리는 거라면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도 하겠습니다. 근데 그것도 주세요. 3장정도.」
「아, 저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저로서는 당신까지 와준게 기쁜 오산이었습니다. 당신의 솜씨는 키보토스에서도 제일이니까요. 선생도 올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래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참고로 이곳에서만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지금 여기에 있는 여러분에게만 이쪽도 드릴까요.」
「!!아、이건…!」
「이것은, 마에스트로의 작품, 본인 왈 "미완성 예로니무스"를 상대로 맞서는 선생님의 사진입니다.」
「어、이런거 언제 찍혔던거야??????」
「그건 기업 비밀입니다. 여기 계시는 여러분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 사진의 훌륭함. 우선 저와 마주보고 있을 때 이상으로 늠름한 얼굴! 바람에 상의가 휘날리는 것도 멋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 어른의 카드라고 불리는 카드를 꺼내 왼손을 지불하고 오른손으로 카드를 가슴 앞에 드는 그 모습은 마치 결투에 임하는 자! 상대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빛을 정면으로 받아 비추고 있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아, 역사상 이 보다 더 이상의 것은 없다고 가슴을 펴고 말할 수 있는 바로 '걸작'! 어떠신가요?」
「하겠습니다.」
「헤앗!?」
「응, 즉 두 장.」
「아니、운이 좋은데 하지만, 비싸죠?」
「이런 세상에, 전투에 참가해주시는 것만으로 완전 무료입니다.」
「와~、바로 갑니다~」
「너희들 완전 사이좋네????」
뭐, 뭐야? 뭐야, 아까까지 그렇게 경게했던 일이 바보같이 느껴지는 이 공기는. 정작 검은 양복조차 저러고 있으니까 정신이 없다. 랄까
첫번째는 그렇다쳐도 두번째는 대체 언제 찍은거야??? 아니 아까까지의 공기가 없어진건 좋은데 뭔가 석연치 않아.
너희들도 그 사진만으로도 괜찮은거야? 왜냐면 그 사진에 찍힌거 나잖아? 기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혼산스럽기도 하고 매우 복잡하다.
하지만 학생들이 행복하니 그걸로 OK이지만 검은 양복까지 어째서 그쪽?
「있잖아, 즐거워 보여서 다행인데. 그걸로 된거야??」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만. 하지만 선생님에 관한 화제 앞에서는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지 않습니까?」
「아니, 정말로?」
「신비의 탐구, 그 목적도 잊지는 않았습니다만 적어도 선생님이 계시는 동안에는 잊는 것도 괜찮겠지요.」
「내 안의 의식이 소리를 내며 무너져가는 게 느껴지는데..」
「뭐 이제와서 퉁명스럽게 이야기하는 거지만, 요즘 그녀의 행동이 눈에 띕니다. 특히 선생님의 목숨을 노리는 것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이건 그녀를 제외한 게마트리아 전원의 의지. 각자의 목적을 위해 움직일때까지는 괜찮았지만 슬슬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지요.」
「우와! 갑자기 정신차려지는데!」
「어쨌든, 이제 협조를 구해야 할 사람들에게 말은 다 했군요. 결전은 이틀 후입니다. 보수는 일이 진정된 후에 드리겠습니다. 아, 안심하시길. 구두계약이라 해도 계약은 계약. 그걸 어기는 일은 없을테니까요. 그러면 이만.」
「저 녀석 결국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돌아갔어…」
이틀 뒤, 통보받은 집합 장소를 찾아갔다.
.
뭐랄까, 낯익은 애들이라 할까, 낮익은 애들밖에 없다.
역시 키보토스에 위기가 찾아오게 되면 뭐 그렇지. 해도 베아트리체, 아직 포기하지 않는건가.
데카그라마톤으로 그러고도 여전히 나를 노리는걸까. 그 집념은 어디서 오는걸까.
그런 생각을 몰아내고 모두의 사기를 확인하기 위해 자세히 들여다보니 역시나 험악한 표정들을 짓고 있다.
솔직히 아리우스 스쿼드까지 온 것은 놀랐다. 그래서 몇 사람에게 말을 걸어볼려고 했다.
「와카모」
「아, 선생님. 이제 오셨군요. 이번 전투의 지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일의 주범이 뭐라고 했었죠?」
「베아트리체였지.」
「그랬지요. 선생님을 겨낭한 것... 용서할 수 없네요. 죽일까요?」
「에, 어, 어?」
「무슨 일이신가요? 선생님을 노리는 등 웃기지 않는 일을 했으니. 그 보답은 죽음. 당연하지 않나요? 자, 선생님 지시를.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을 벌이지 못하도록 '교육'을 해 버릴테니까요.」
「아니, 그게...」
「혹시, '교육'이란 미온적인 걸로는 만족스럽지 않으신건가요? 네. 나머지 일은 맡겨주세요. 이 와카모, 선생님을 위해서라면 생명 한두 가지정도 순식간에 거두어보일테니.」
「잠깐만, 스톱 스톱」
「네에?」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 그런가요?」
「맞아. 그리고 와카모가 손을 더럽히지 않아도 돼. 그런 건 '어른의 일'이니까. 와카모가(정말 저지를 것 같아 불안하니까) 내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어」
「헤엣! 그 정도까지 말하신다면 이 와카모, 당신 곁에 붙어 떠나지 않겠어요♡」
「응. 안심이 되는걸」
「그러면 선생님, 오늘 밤에♡」
「어? 응... 응?」
「토키」
「선생님」
「이번에도 의지할게」
「네. 그런데 선생님.」
「응?」
「오늘, 샬레로 돌아가면 선생님한테 갈 테니까요.」
「어? 응. 괜찮은데」
「네」
「응. ...어?」
「?」
「아니, ?가 아니라. 그것뿐?」
「맞아요. 설마 잊어버리셨나요?」
「뭔가 잊고 있었나?」
「...그렇군요. 선생님은 그렇게 우리의 순정을 가지고 노셨군요.」
「에, 순정이라니」
「흐음. 선생님에게 농락당했습니다.」
「아니, 그런 정색을 하고 뾰루퉁 하면」
「...하던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어!? 결국 뭐야!? 뭐였던거야!?」
「오늘 밤은 각오해주세요. 오늘 선생님을 재우지 않을 거니까요.」
「~! 깜짝 놀랐어.」
「그러면, 선생님. 열심히 기억해주세요.」
「예이......」
「호시노」
「여어~ 선생님. 수고하네~」
「응, 호시노도.」
「거참, 무서운걸~ 선생님은 항상 누군가의 타겟이나 되고. 경호원이나 고용하는건 어때?」
「음, 그래도 지출이...」
「흠흠, 과연~ 그럼, 선생님. 아저씨라도 고용해보지 않을래?」
「호시노를?」
「응응. 보수는 선생님의 시간으로.」
「내 시간? 그 정도라면 괜찮지만 왜?」
「으음, 거기까진 말 못하겠는걸~ 이봐, 돈도 지키고 선생님도 지킨다는 점에서 아저씨 우수하다구?」
「뭐, 그래. 그래도 학생을 고용한다는 건 좀 그런걸」
「에~」
「더군다나 그렇게 안해도 호시노는 날 지켜줄거잖아?」
「에, 에~ 으헤, 그것도 그렇네~」
「게다가, 그런 겉치레가 없어도, 내 시간이라면 얼마든지...는 무리일까나. 그래도 호시노가 원하는 만큼 같이 있어줄테니까」
「으, 으헤헤... 그래? 그럼, 선생님」
「응?」
「이 싸움이 끝나면 아저씨한테 상을 줄래?」
「상? 음. 좋아.」
「말했구나.. 그럼 선생님. 열심히 할게」
「나는 뒤에서 지시할 수밖에 없으니깐. 지켜줄래? 내 믿음직한 경호원씨?」
「...으헤. 첫 임무,구나. 선생님에게 닿는 총알은 한발도 없으니까 안심하고 있어줘」
「오, 든든한데」
「아저씨 모처럼 노력해볼까~?」
그리고 몇몇에게 더 말을 걸러 이리저리 다녀보니, 사기는 충분한 걸 확인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다도회 설비를 전부 가져와서 차와 함께 멋을 잔득 내고 있던 나기사를 보곤 무심고 웃어버렸다. 비겁한데. 이왕 나도 참가해버렸다. 맛있었다. (평균)
그외 말을 건 학생들이 내게 보상을 요구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은 내 자유시간이 없어질 것이 확실해졌다.
그러고 보니 와카모하고 토키에 관해서 뭔갈 잊은거 같았는데. 뭐였을까...
「여러분 모두 모이셨군요.」
「!」
「...예. 결원은 없어보이는군요. 자, 간단하게 상황을 정리해볼까요? 우선 주범은 베아트리체, 우리가 게마트리아의 일원입나다만. 이러한 사태를 일으킨 것, 그녀를 대신하여 제가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복제(미메시스 mimēsis)를 통해 만들어낸 전력으로 군대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유스티나 성도회도 볼 수 있겠군요. 이번 작전은 이것들을 섬멸하는 것입니다. 다만 수가 많으니 주의하시길. 라고 해도 제 경험상 문제는 없겠군요. 지금까지 소수로 단체를 이겨낸 당신들의 실력과 그것을 이끌어온 선생님의 지휘가 있다면 여유로울테지요. 플래그가 아닙니다. 확신입니다.」
「질문 있는데?」
「질문이 뭔가요? ...소라사키 히나씨군요.」
「상황은 이해했어. 하지만 그 베아트리체가 전력을 만들고 있는걸 왜? 당신과 같은 조직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저지하는 이유가 뭐지?」
「...아, 아비도스에 있던 선생님과 일행외에는 설명하지 않았지요. 대답해드리겠습니다. 이대로 두면 틀림없이 키보토스가 붕괴될 위험이 올겁니다. 워낙 수가 많고 대단한 전력을 대량으로 갖고 있습니다. 저로서도 키보토스가 붕괴되는건 곤란하고, 그것에 대해서 이해가 일치하니까요. 요즘 그녀의 행동이 눈에 띄니 이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 알았어.」
「한 가지 더. 단지 그것뿐이라면 이렇게까지 많은 전력을 할당하진 않았겠습니다만.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에 노리는 것은 키보토스가 아닌 선생님. 그 한 사
람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
「정말 용서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선생님과의 관계도 있고, 게다가 실력이 확실한 당신들에게 협조를 요청한겁니다. 미리 얘기한 보수라면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 게다가 지금이라면 선생님께 보수를 요구해도 어느 정도는 받아들여주시지 않을까요?」
『!』
뭔가, 분위기가 변했다.
「자, 이야기도 이쯤하고, 여러분의 사기는 충분하네요. 기대 이상의 전과가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역시 선생님을 사랑하시군요. 전투 개시 신호와 함께 준비해둔 포인트로 각각 전이시키기에 혼란이 없도록 부탁드립니다. 그 지점에서 쭉 가면 타겟을 둘러싸는 형태가 됩니다.... 이제 제 n회 선생님 수호 전쟁을 시작해볼까요!」
『오오-!!』
아니. 야, 묘하게 촌스럽지 않아? 모두 그것만으로도 좋은거야? 이상한건 나뿐?
「전원, 전투 시작입니다!」
그때부터 일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있는게 없다. 그리고 빨랐다.
유린에 이어 유린. 지금까지 내가 지휘한 학생들이 맞는건가 하는 정도로 일방적이였다.
분명히 움직임이 달랐다. 사방팔방에서 울리는 총성, 쏟아지는 탄환. 감정도 없을 것 같은 상대가 초조와 당황의 표정을 짓고 있던 것은 분명 기분탓이 아닐거다.
라고 말하는 나도 멍하니 있을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아리스가 날린 것 같은 하늘을 태울 정도로 늘어난 빛은 사도를 섬멸하는 것 같아 흥분했다.
믿음직했고 여러가지 의미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앞으로 학생들을 화나게 하는 것은 그만 두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나도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니까.
혹시라도 상처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찰과상 하나 없이 전원 귀환하는 모습은 왕의 개선식, 각오를 정한 표정으로 한발 한발 딛고 걸어오는 모습이 좀 무서웠다. 검은 양복도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다녀왔습니다. 선생님」
「아아. 음. 잘 봤어. 대단했는데」
「네. 모두들 움직임이 너무 달라서 좀 무서웠습니다.」
「나도 무서웠는데, 그건 토키도 포함이니까?」
「하아?」
「아무튼 전원 무사해서 다행이야. 이제 마지막으로 접어들면 되겠네.」
「베아트리체」
「뭣! 서, 선생님이라고, 검은 양복? 너희들, 잘도!」
「글쎄요, 제가 뭐라도 했습니까?
「시치미 떼지 마! 너희들때문에 내 계획은 엉망이고! 선생님을 죽일 기회도 놓치고 버렸어, 그 만큼의 전력을 갖추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뭔가 착각하고 있군요? 베아트리체.」
「뭐, 뭐야」
「우리가 말했죠? 선생님은 적대자가 아니다 라고. 걸핏보면 우리와도 같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은 일을 일으키고, 다시 선생님을 노리는 등 웃음이 나오는 일을! 하마터면 키보토스 전역에 피해가 갈 뻔 했습니다. 불필요한 적대는 할 필요도 없다고 가르쳤을텐데, 아닌가요? ...우리는 조직인 동시에 개인이며, 대략적인 행동에는 간섭하지 않으려고 자유롭게 했습니다. 저희는 지향하는 바가 다르니까요. 하지만 그 점이 당신에겐 좋지 않게 다가온 것 같군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교육'시켜 드리겠습니다.」
「시, 싫어! 도대체 당신한테 무슨 권한이 있다고 그런 짓을...!」
「실질적으로 게마트리아를 움직이는 것이 바로 저. 즉 이 조직의 장이 됩니다. 총명한 당신이라면 아시겠지요? 자, 당신에겐 거부권이 없습니다.」
「아아...아, 나는 그따위 것에 굴복하지 않는다!」
「베아트리체」
「!」
「적당히 하라.」
「으.. 으으...」
「흉한 부분을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선생님」
「아, 아니...」
「아무것도 속일 필요는 없습니다.」
「...베아트리체」
「...뭐죠」
「너는 날 이길 수 없어.」
「뭣!」
「우쭐대는 발언이라고 나도 생각해. 왜냐하면 손을 내준것도 내가 아니라 검은 양복이고, 지켜준 것은 학생들이다. 하지만 모두가 이렇게까지 해주기에 나의 지금까
지의 행동이 살아있다고 느껴진다. 저렇게 든든한 학생들이 있으니 넌 내게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뭘 하려고 해도 앞으로는 검은 양복이 개입하겠지. 그걸 처리해도 나에겐 '이것'이 있어.」
「…어른의, 카드」
「그래. 자만이던 뭐던 상관 없어. 하지만 이건 현실. 이만한 카드가 있는 나와 대부분을 잃어 복제를 할 수밖에 없는 베아트리체, 어느 쪽이 유리할지는 똑똑한 너라면
알겠지?」
「구우우... 헛소리.. 하지마라!!」
「그만둬」
「우왓…」
「... 몰랐나, 아쉽군. 지금까지의 어떤 것도 대부분 용서하는 나지만. 베아트리체, 너만은 용서못해. 근데 난 아무것도 하지 않을거야. 그 역할은 내가 아니니까.」
「.........」
「이번 사건을 통해 알았으면 좋겠군. 한번만 더 말하지. 베아트리체, 너는 내게서 이길 수 없어.」
「.........」
「고마워, 검은 양복. 하고 싶은 말은 했으니 데려다 줬으면 좋겠는데」
「알겠습니다. 선생님. 이번 건 거듭 사과드리겠습니다. 폐를 끼쳤군요. 그럼 마에스트로」
「그래」
「선생님을 돌려보내 주시길. 저는 손을 뗄 수가 없으니까 말이죠.」
「알았다」
「그럼」
「...잠깐, 검은 양복. 조금만 더」
「네. 괜찮습니다.」
「고마워. 저기, 베아트리체.」
「…뭡니까」
Vanitas vanitatum et Omnia vanitas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그건……」
「모든 것은 허무하다, 였던가. 사오리나 아즈사가 자주 그러더라.」
「그게, 어쨌다는 건가요」
「모르겠나. 그럼 끈을 풀어본다고 할까? 베아트리체, 네 세계에는 너 자신을 부정할 요소가 하나도 없었겠지. 아무도 너에게 기대지도, 의견을 주려고 하지않아. 계속
혼자였겠지. 허무하네.」
「큿…」
「그리고 마침내, 우리라는 너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너 자신을 거잘하는 존재가 나타났지. 그리고 넌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허무하네.」
「……세요」
「잃는 과정 속에서 너에게 기댈 것은 없고, 있을지도 모르는 신에게 매달릴 뿐이야. 허무하네.」
「………하세요」
「싸우는 동안에도, 전력이 된 것은 '너 자신이 복제한 움직이는 인형'뿐. 허무하네.」
「……만하세요」
「갑자기 내려진 붕괴에 너는 혼란스러워 하고 있어. 그리고 마침내 뜻이 있다고 생각했던 내 말에 찔렸고. 아무도 너를 사랑하지 않고, 모두가 너를 미워하고, 원망했
어. 불쌍하게도」
「………어」
「너는 모르는 감정에 짓눌러 한 가지 답을 도출해냈다. 그래. 모든 건 나의 탓이라고. 그리고 너는 나에 대한 복수에 나섰지.」
「……물어」
「들은 적 없어? 복수는 아무것도 낳지 않는다. 그 너머에 있는 것은...」
「아니... 안돼... 안돼... 안돼... 입 다물어... 다물어...」
___「공허함」뿐이야.
___조용히 해라!!!!
「입 다물라고 하잖아! 그 입을 움직이지마!」
「싫어. 지금 기분이 어때? 나 자신을 위해서 이용했던 내 소중한 학생들에게 찍어냈던 공허함과 말들이 나 자신에게 돌아온 끝에 그 마음을 도려내기란 오죽하겠어.
그런데, 그런 것보다 훨씬 힘든 세상을 살고 있는 거야. 그녀들은.」
「.........」
「뭐, 알 리가 있겠어... 이야기를 바꿔서, 우리의 소중한 공주가 말이야, 네가 뒤에서 실을 잡아당겨 일으킨 그 사건들 때문에, 괴롭히고 마녀라는 말을 듣고, 그 허무함
에 사로잡혀 버렸지.」
「이번엔... 무슨 말을 더 하고싶은거지...」
「너가 더 마녀야.」
「그래서, 그게 다 인가?」
「아닌데? 그런 공허함에 사로잡힌 공주는 그 감정에 휘둘려도 억눌러 극복해 주었어. 허나 베아트리체. 허무함에 사로잡혀, 휘둘린 마녀라고 불릴 만한 너에게, 그걸 극복할 힘이 있을까? 나는 없다고 생각해. 너는 앞으로도 계속, 그 공허함에 사로잡혀 있을거야.」
「뭘 근거로 그런 말을!」
「그거야. 그거.」
「그거…?」
「너는 너가 지금까지 해온 일을 반성한다고 쳐도, 너에게 무엇이 부족한건지 생각하지 않아. 지금도 계속 나를 미워하고 있어. 이게 근거지.」
「......」
아하하... 허전하네. 정말 네 말이 맞아. 더 허무해. 베아트리체.
「...좋아. 이제 가볼까」
「그러시겠습니까. 선생님, 지금 것도 아주 좋았습니다. 멋있더라고요. 학생들이 봤다면 기립박수를 했겠지요.」
「그래, 그정도야? 뭔가 멋있게 말해버린 것 같기도 하고」
「들려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 대화. 학생들에게.」
「그럴 필요는 없어. 이게 '어른의 싸움'이니까」
「그렇군요. 그럼 선생님.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만나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건 없지만.」
「그렇습니까. 그러면 이만」
「응」
「역시, 당신은 훌륭한 사람이다. 선생.」
「그건 정말 고마운걸」
「이번엔 고생이 많았다. 천천히 돌아가길.」
「그래, 그럴게.」
「다음에 또 만나지」
「만나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지만, 마에스트로.」
「난 멈출수 없다」
...돌아왔나. 그런데 이 전이 이동 편리하네. 우타하한테 부탁하면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정확하게 샬레라니, 목적지도 정확하네. 늘 있었으면 좋겠어. 이동시간 단축
은 잘 되니까.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선생님, 돌아오셨습니까?」
「...응? 어라?」
「어서오세요. 선생님.」
「응. 지금 돌아왔..이 아니고 왜 여기에 있는거야?」
「... 결국 못 떠올리신건가요」
「오늘 밤에 다시 만나자고 했는데요. 너무해요.」
「그건 들었지만, 토키, 나 뭘 잊은거야?」
「들으셨나요 와카모씨.」
「네에. 들었어요. 모처럼의 약속을 잊어버리다니요. 너무하신 것 같지 않나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이렇게 우리 순정을 가지고 노는걸 좋아하시니까.」
「어머! 그거 무섭네요. 하지만 그건 그거고...」
「너희들 사이 좋아졌네.」
「하아, 선생님. 답을 맞추도록 하죠. 지금부터 문제를 낼테니 그 사이에 맞추시면 세이프입니다.」
「으, 으응.」
「그럼. ...선생님은 아비도스에 도착했을 때 뭐라고 하셨었죠?」
「어......? 앗! 그랬구나! 뭐든지 한다고 했구나 그러고 보니!」
「흠. 정답입니다. 그럼 세이프인걸로.」
「아웃이였다면?」
「와카모 씨가 선생님을 구속한 후에 저항할 수 없는 선생님을 ㅡㅡㅡㅡㅡㅡ 할 생각이었습니다. 와카모 씨도 함께.」
「삐-음 투성이라서 무서워! 결국 뭘 당할뻔 한거야!? 무서워 무서워!」
「농담입니다. 그쵸? 와카모 씨」
「네에♡」
「그럼 그 손에 있는 건 뭐야?」
「? 아무런 짓도 안한 밧줄입니다.」
「...」
「뭘 굳어있으신 건가요. 할 수 있는 메이드에게 보상을 줘야합니다.」
「선생님, 와카모는 열심히 했답니다. 그러니까, 요?」
「......응, 그래, 뭐든지, 였으니까」
『네♡』
그 후의 일은, 말하지 않을거다. 결단코 너희들이 생각한 일은 하지 않았고. 그냥 그녀들을 응석받이로 만들었을 뿐이야.
참고로 다음날 검은 양복이 쓸데없는 짓을 해준 덕분에 아리우스 스쿼드하고 미카가 찾아왔어. 부끄럽지만, 웃는 얼굴들이 있었으니 나로서는 기쁘다고 할까.
자, 오늘의 1막은 이것으로 끝. 즐거웠니?
...응. 그렇다면 다행이네. 너희들도, 학생들을 건강히 잘 챙겨주고. 그러면 또 언젠가 다시.
댓글 5
검은양복게이야..
ㅋㅋㅋㅋ 개재밌네

검은양복이고 학생들이고 다 한패들이야 ㅋㅋㅋㅋ
학생들 전력전개, 선생님의 보상과 사진으로 사기는 하늘을 돌파했다. 아~...못이겨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