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토스.me
홈모음집마이페이지
SUBSCRIBED
EXPLORE
BA블루 아카이브BR봇치 더 록!ZZZ젠레스 존 제로GI원신HSR붕괴: 스타레일모든 채널 보기문의하기
블루 아카이브
블루 아카이브소설 핫산) 아야메 캐롤
/블루 아카이브
광고

#라이트 #M #드라마 #아야메 #쿠즈노하

원본 by 出刃紺斗

=========================

<1> ~ <2>

<1>

백화요란 분쟁조정위원회.

서류를 쓸 때마다 나도 모르게 '획수 좀 줄여주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백귀야행의 치안 유지 조직.

나…나나카도 아야메가 그 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지도 벌써 꽤 긴 시간이 흘렀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른다.

나구사와의 계승전 이후 줄곧 잠들어 있기 때문이다.

시계도 볼 수 없는데 몇 달 단위의 시간을 알 턱이 없다.

…어? 돌이 된 채로 몇 천 년이나 숫자를 센 고등학생이 있었다고?

만화 캐릭터처럼 취급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황혼의 후유증인지 히토츠메가 된 부작용인지.

이 또한 원인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계속 잠만 자는 몸이 되어버렸다.

그런 주제에 묘하게 의식은 또렷한 터라 매일 이렇게 누구에게 들려줄 것도 아닌 독백만 중얼거리고 있다.

내가 생각해도 좀 위험한 것 같다.

이래봬도 처음에는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다.

말도 안 되는 짓을 저질러버렸구나, 라든가.

나구사가 나약한 소리나 하고 있지는 않을까, 라든가.

다들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짐이 되지는 않았을까, 라든가.

…아니. '많았다'는 건 거짓말이다.

현재진행형으로 나는 현실을 살아가는 모두를 걱정하고 있다.

무서워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온갖 행패를 부린 끝에 혼수상태에 빠진 몸.

다음에 눈을 떴을 때 내 자리가 있을 거라고는…솔직히 잘 상상이 안 된다.

나구사는 나를 받아주겠지.

아마 다른 애들도 그 뒤를 따를 테고.

머리로는 이렇게 예상하고 있어도, 가슴속에 피어오른 공포가 그 확신을 지워버린다.

그리하여 나는 오늘도 꿈속에서 외톨이였다.

"허어, 과연 전 위원장답구먼. 걱정병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 모양이야."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악!?"

!?!?

등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괴상한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여기는 내 사고 속인데, 다른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

도대체 무엇에 간섭당하고 있는 건가…….

조심스레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는 의외의 실루엣이 있었다.

투명할 정도로 하얗고 자그마한 체구.

그것을 이승에 붙들어 매기 위해 존재하는 듯한 검은 의복.

그리고 여우귀…특징을 보니 짚이는 구석이 있다.

아니, 그 이전에 직감이 외치고 있었다.

어딘지 모르게 나구사를 닮은 그녀의 정체는, 설마.

"미리 말해두겠는데, 나는 쿠즈 어쩌구 하는 자가 아니니라.

그런 자는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느니.

그래…… 수수께끼의 귀티 미소녀 현자니라.

음, 그렇게 정해두도록 하지."

"아니, 그거 자백이나 다름없는……."

"에잇, 시끄럽다!

내가 그렇다면 그런 것이니라.

증거가 없는 이상 증언을 따르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니겠느냐.

알겠느냐? 알-겠-느-냐-고?"

박자에 맞춰 곰방대로 이마를 콕콕 찔렸다.

뭐랄까…생각보다 엉망진창이라고 해야 하나, 되게 소탈한 분인 것 같다.

"뭔가 무례한 생각을 하고 있구나?

뭐, 이번에는 불문에 부치도록 하마.

아무튼…그대는 이렇게 나와 마주하게 되었느니라.

꿈의 세계에 가라앉아 있는 동안 나의 영역으로 흘러 들어온 것이겠지.

고생이 많구나."

"…그렇군. 만나고 싶을 때는 못 만났는데, 이제 와서 이렇게 마주치게 되다니."

"원망스러운 게냐?"

"설마. 사실 내게는 백화요란을 짊어질 자격이 없었다. 단지 그뿐이야."

"…제법 얌전해졌구먼."

쿠즈노하…아니 수수께끼의 소녀는 나를 가엽게 여기는 듯 "흠" 하고 콧소리를 내더니, 곰방대를 입에 물고 한 모금 빨았다.

"후우……. 감상에 젖는 건 마음대로 하려무나.

하지만 그대, 이대로 가다가는 영영 눈뜰 기회를 잃어버리고 말 것이니라."

"어?"

"그대가 깨어나지 못하는 건 황혼 때문도 괴담 때문도 아니니라.

단지 그대의 감정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지.

게다가 그 꼴을 보아하니 정리란 꿈 속의 꿈 같은 이야기겠구나."

"…그건."

정곡을 찔렸다.

실제로 나는 아마 몇 달 단위로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그 생각에 꽁꽁 묶여버렸다.

이걸 어떻게든 해결하려면 아마 또 몇 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리하여, 이 몸이 직접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겠다는 것이니라.

감사히 여기도록 해라."

"…구원의 손길? 말동무라도 되어주겠다는 건가?"

"설마. 그런 건 못 하느니라.

미안하지만…이 몸은 너무 우수해서 그대의 고민에 전혀 공감할 수가 없거든."

싱긋 웃는 소녀. 살짝 욱했지만 대꾸할 말이 없어 나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그럼, 뭐 하러 온 건데……!"

"이것이니라. 자, 얍!"

소녀는 어디선가 검게 빛나는 찬합 통을 꺼냈다.

언뜻 보기에 뭔가를 담아두는 물건 같은데……?

"이 보물 상자를 써서 지금부터 '있을 법한 미래'를 보러 갈 것이니라.

그대가 깨어나지 못한 미래,

시기는, 음…대략 5년 뒤 정도면 적당하겠지."

"아니아니아니아니!? 보물 상자라니 그게 뭔데!? 미래라니, 응!?"

치익 하고 상자가 열리자, 푸르스름한 빛줄기를 뿜어내는 강철 기계가 모습을 드러낸다.

쿠즈노하 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삑삑 설정을 마치더니, 《기동(누르지 마!)》이라고 적힌 빨간 버튼을 눌러버렸다.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태클을 걸 틈도 없다.

안 그래도 새하얀 내 꿈의 공간은 더욱 새하얀 연기에 휩싸였다─.

<2>

"도착한 모양이구나."

연기가 걷히자, 우리는 어느 번화가 한복판에 서 있었다.

주위는 해가 지기 전인데도 활기로 가득했다.

즐비하게 늘어선 노점이나 가게들은 모두 백귀야행에서 흔히 보던 것들이다.

"여기가 5년 후의 세계……?"

"어디까지나 꿈속이니라.

가능성 중 하나를 재현한 것에 불과하지.

의심스럽다면…그래, 신문이라도 한 부 사 보려무나.

아직 아슬아슬하게 팔고 있을 게야.

마침 저기에 편의점이 있구나."

쿠즈노하가 곰방대로 가리킨 곳에는 확실히 로손이 있었다.

분명 지금도 저쯤에 있었던 것 같은데…경관을 고려해서인지 가게 외관이 하늘색에서 갈색으로 덧칠해져 있다.

언제 저런 예산이 늘어난 거지……?

조심스레 점내로 들어간다.

신문을 집어 들고 셀프 계산대로 향하니, 세상에,

현금도 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전에는 안 돼서 실종됐을 때 좀 불편했는데!

묘한 분함을 느끼며 나는 쿠즈노하 곁으로 돌아왔다.

"이제 믿음이 가느냐?"

"응……. 날짜는 5년 후로 되어 있고, 셀프 계산대에서 현금도 쓸 수 있고,

덤으로 소비세는 15퍼센트가 됐네……."

"소비세?"

"…없던 시절 사람인가……."

"뭐, 됐느니라. 어서 가자꾸나.

그대의 동료들이 바로 저기 선술집에 모여 있느니라."

"술집……!? …아, 상관없나."

생각해 보니 여기는 5년 후다.

나구사는 22살, 1학년 애들도 20살이 되었을 시기다.

그렇다면 술 마시러 가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쿠즈노하는 어디서 술자리가 열리는지 다 알고 있다는 듯 아주 자연스러운 발걸음으로 음식점 거리로 향했다.

나도 그 뒤를 따랐다.

…무섭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이 지루한 생활에서 오랜만의 자극이었으니까.

도착한 곳은 서민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몬자야키 집이었다.

쿠즈노하와 둘이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아직 아는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대장! 명란 치즈 떡이랑 따뜻한 사케 한 병!

뭐? 연령 확인? 곰방대를 피우고 있지 않느냐!

누가 봐도 엄연한 어른이니라, 어른!"

…쿠즈노하는 이쯤에서 무시하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몇 분 뒤.

"안녕하세요……. 예약한 고료입니다."

그 사람들이 왔다.

"……!"

나도 모르게 등줄기에 긴장이 흐른다.

쿠즈노하의 말을 믿는다면, 이 세계에서 나는 아직 깨어나지 못했다.

그녀들에게 들키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나는 신문으로 얼굴을 가리며 저쪽 테이블의 눈치를 살폈다.

"오, 꽤 괜찮은 가게네! 역시 나구사 선배, 이런 쪽으로는 안테나가 넓다니까."

진심으로 감탄한 듯한 렌게가 자리에 앉으며 나구사에게 미소 짓는다.

나구사는 평소처럼 약간 고개를 숙인 채 "그렇지 뭐" 하고 대답했다.

이 둘은 의외로 고등학생 때와 다를 게 없다.

렌게의 패션이 조금 어른스러워진 정도다.

"뭐, 가게 선정은 됐고.

할 말이 있어서 부른 거 아냐?

당신이 용건도 없이 부원들을 모을 리가 없잖아."

키쿄가 거기에 쐐기를 박았다. 머리를 길게 기르고 있다.

"맞습니다! 설마 백화요란에 무슨 사건이라도……?

이 유카리, 선배와 후배를 위해서라면 옷 한 꺼풀이고 두 꺼풀이고, 기꺼이 뼈까지 깎을 각오가 되어 있사와요!"

유카리가 의욕을 불태운다.

대학교 데뷔라도 한 건지 머리를 짧게 자르고 안쪽에 포인트 컬러를 넣었다.

"훗, 나구사 짱은 언제나 돌발적이니까요.

뭐, 익숙하긴 합니다만.

인기 작가 쿠치키 슈로를 이렇게 턱 하나로 마음대로 부리다니, 영광으로 아세요."

슈로는 키가 부쩍 컸고…….

"어설픈 용건이면 가만 안 둘 거야. 북방에서 일부러 비행기 타고 날아왔으니까."

아자미는 머리카락 뱀이 코브라로 이미지 체인지를 했고…….

"뭐, 그만큼 큰일이 생겼다고 봐야겠지. 아자미는 오늘 우리 집에서 자고 가렴."

코쿠리코는 나이와 건강을 생각해서인지 노출이 줄었고…….

"어흥-"

최강일각 라이온은 기특하게도 맥주와 우롱차를 인원수대로 주문하는 배려를 보여주고 있다.

…아니 잠깐 잠깐 잠깐 잠깐!!!

"흐음. 이 세계에서는 이래저래 대단원을 맞이한 모양이구나. 그대만 빼고."

철판에 몬자야키를 들이부으며 쿠즈노하는 하아, 하고 하품을 했다.

"대단원을 맞이한 모양이구나, 가 아니잖아……!? 저게 뭐야, 저게 뭐냐고! 특히 후반부!"

"5년이나 지나면 그런 일도 있는 법이지.

5년은 대단한 시간이란다.

조카 같은 애들은 태어났을 때랑 비교하면 성장하는 속도가 무서울 정도지.

그에 비하면 나는 100년 동안 애인도 없고 전직도 안 하고……"

"OL의 푸념 같은 소리 하지 마!"

"오엘?"

"…모던 걸의 하소연은 그만두라고!"

"아아, 모던 걸. 과연 과연."

나도 모르게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제 좀 지친다.

이 세계에서의 내 안위 같은 건 용량 초과로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어졌다.

그보다 저 낙서 같은 사자는 대체 정체가 뭐야.

대단원에도 정도가 있지.

"어흥."

최강일각 라이온은 점원에게 음료를 받아 나누어 주더니, 능숙한 솜씨로 몬자야키를 굽기 시작했다.

게다가 나구사에게 시선을 보내고 있다.

말은 못 하는 것 같은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최강이라는 이름은 허세가 아닌 모양이다.

"…아아, 이온 짱. 그렇네……"

"애칭……!?"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나도 그렇게 불려본 적 없는데……!

"……?"

슈로가 목소리를 들었는지 이쪽을 돌아보았다.

위험하다. 진정해야 해.

나는 다시 얼굴을 가렸다.

직후, 나구사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오늘은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서 다들 모여 달라고 했어. 나 말이야……"

순간 멈추는 가게 안의 공기.

모두의 시선이 나구사에게 집중되었고, 그 순간이 찾아왔다.

"…아야메를 호적에 넣을까 해."

"……!?!?"

찌익, 하고 신문 모서리가 찢어졌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가게 안 전체가 기묘한 분위기에 휩싸인다.

다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 듯 입을 떡 벌리고 있었다.

"나, 나나나 나구사 선배!? 그건, 그게……혼사를 치른다는 말씀인가요!? 아야메 선배와!?"

침묵을 깬 것은 유카리였다.

당황하면서도 호기심이 이긴 듯 눈을 반짝거리고 있다.

그렇게까지 달려들 줄은 몰랐는지 나구사는 조금 머뭇거리며 말했다.

"아니, 그게…결혼이라기보다 그런 절차를 밟아두려고.

꼭 결혼이 아니라 양녀든 뭐든 상관없지만…아야메가 그렇게 된 건 내 탓이야.

그렇다면 나는 그 애가 깨어났을 때 생활을 책임질 의무가 있으니까."

"…그걸 우리 앞에서 말하는 건 성격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구나."

코쿠리코가 눈을 가늘게 뜨며 곰방대를 피운다.

"아, 아니…근본적인 원인은 나에게 있으니까.

마침 성인이 될 시기이기도 하고, 모두에게 직접 들려주고 싶었어."

당황하면서도 똑부러지게 말하는 나구사. 키쿄는 그 모습에 한숨을 내쉬었다.

"…제멋대로인 건 여전하네.

뭐,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도와주겠지만. 취업 준비도 일단락됐으니까."

"진짜? 언제 그렇게 됐어. 빠르네?"

"렌게가 느린 거겠지."

"뭐라고~?"

렌게와 키쿄가 꽁냥거리기 시작하자 그제야 분위기가 누그러졌다.

나도 맥이 풀려 철판 위에 놓인 명란 치즈떡을 한 입 먹었다.

"자, 보다시피 이런 전개가 되느니라.

깨어나지 않으면 언젠가는 말이지.

뭐, 잘된 일 아니냐. 일단 생활 걱정은 없겠구나."

히죽거리며 쿠즈노하가 따뜻한 사케를 들이켰다.

내 반응이 안줏거리가 된 것 같아 상당히 굴욕적이다.

하지만 반박할 수 없다.

계속 잠들어 있는 길을 택한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니까.

"하아……."

고개를 떨어뜨렸다.

시야 끝에 비치는 나구사 일행의 테이블이 기분 나쁘게 일렁거려 보인다.

그때, 키가 180cm는 되어 보이는 슈로의 머리 위로 전구가 반짝였다.

뭔가 떠오른 모양이다…….

그보다 너무 컸잖아. 그 조그만 몸 어디에 그런 포텐셜이 있었던 거야.

속으로 투덜거리고 있자니,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기, 나구사 짱. 그 이야기, 소설로 써도 될까요?

한심하지만 신작 소재 때문에 곤란해하고 있었거든요…….

5년 동안 잠들어 있는 상대를 계속 생각하는 지고지순한 사랑!

잠들어 있는 것은 과거, 세계를 비추는 태양처럼 행동했던 여주인공! 이건 팔립니다!!"

"아, 괜찮아. 이름은 숨기고, 꼭 귀엽게 써줘야 해."

"괜찮을 리가 있겠냐~!!!!!!!!"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저쪽 테이블로 달려가 슈로의 멱살을 잡고 있었다.

나구사와 다른 애들은 이쪽을 보며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다.

"헉, 아야메!? 어떻게……!?"

"어떻고 자시고가 어딨어!!

너 왜 그렇게 덥석 허락을 해주는 건데!? 죽고 싶어!?

애당초 우리는 친구 같은 게 아니라고 그렇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했잖아!!

왜 그렇게 은근히 싫지 않은 표정으로 혼인 신고를 하려는 건데!?

그보다 저 녀석들은 뭐야, 사자가 맥주를 마시면 안 되잖아─!!"

그야말로 둑이 터진 것 같았다.

물밀듯이 말이 쏟아져 나온다.

나구사는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하얀 피부가 알코올 기운으로 발그레하게 물들어 있어서 평소보다 훨씬 건강해 보였다.

어쩐지 조금 안심해버려서.

나는 화내는 것도 잊고 조금 어이가 없어져 버렸다.

정말이지, 왜, 이런─.

그렇게 눈을 깜빡이자, 그곳은 더 이상 몬자야키 집이 아니었다.

평소와 같은 나의 정신세계다.

"어떠냐? 저것이 가능성 중 하나이니라. 이제 일어날 마음이 생겼느냐?"

취기가 돌아 기분이 좋아진 쿠즈노하가 신이 나서 내게 묻는다.

대답은 정해져 있다.

"이쪽에서 알아서 할 테니까 쓸데없는 참견 마!!"

찰싹 하고 손바닥을 휘둘렀지만, 쿠즈노하는 닿기 직전에 사라져 버렸다.

'쓸데없는 참견'이야말로 위원장 시절 나의 특기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릎을 껴안고 다시금 자기혐오에 빠지게 된 것은 또 다른 이야기다.

Fin.

광고
BA블루 아카이브·26.06.23번역

소설 핫산) 아야메 캐롤

#나나카도 아야메#소설
좋아요 0댓글 3저장 0
광고
BP
beroberoki_2007작가
게시물 1개
고DC
고관위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6.06.23 00:22
조회2
광고

댓글 3

나
ㅇDC
ㅇㅇ126.06.23
디시콘
ㅇDC
ㅇㅇ226.06.23

얼탱ㅋㅋㅋㅋ

ㅇDC
ㅇㅇ326.06.23
디시콘
광고

비슷한 태그의 게시물

번역
소설핫산) 케이에게 익숙해진 쓰다듬을 멈췄더니
RRs.χ044
창작
하루만 기다리면 아야메가 돌아와요!
찬찬물한잔의여유030
VIDEO
창작
소설) 케이가 포켓몬을 하는 이야기
치치동032
TEXT
번역
소설핫산) 선생님이 없으면 불면증인 소라사키 히나의 이야기
Aakira_umamusume033
번역
소설핫산)유우카의 다리는 매우 굵어......!
__uk2_030
TEXT
번역
소설?핫산)선생님의 PC에 숨겨져있던 「극비」라는 이름의...전편
ㅇㅇㅇ026
번역
소설핫산) 호스트에 빠지지 않기 위한 교육 - 유우카 편 (下)
ㅇㅇㅇ025
창작
3
자유가 된 아야메.manhwa
ㅇㅇㄹㄹㅇ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