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4자
파파고
의역
오타오역 지적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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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샬레 사무실.
"이러면 오늘 일은 끝인가..."
"근데 날이 샌지 몇 시간이 지났는데, "
"...마지막으로 집에 간 게 언제지?"
샬레에서의 업무는 격무에 이은 격무이다.
선생님에게 집이 있기는 하지만, 평소에도 이어지는 격무로 인해 샬레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게 일상이 되어 있었다.
"좀만 자자..."
"일단 그 전에 샤워라도 해야겠다..."
"에어컨을 켜놓기는 했지만 여름은 여름이고..."
"당번에게 민폐도 될 거고"
\난 딱히 상관없어 /
"응?"
"기분탓인가..."
"분명 피곤해서 그렇겠지, 아마."
...
"샤워나 하자."
샤워실
"으-어-시원하다-"
"아하하...아재같네..."
"반쯤은 아재 맞나..."
"어디보자 샴푸가..." 휘적휘적
"잘 안보이는데 이건가..."
(대충 머리 감는 소리)
"뭔가 다른...거 같은..."
"어우 모르겠다."
스윽
"음?"
...
"이거 사키 꺼잖아!"
"어쩐지 향이 좋더라니."
"맘대로 써버린건데 괜찮을까..."
"뭐, 일단 내일 사과해 두는거로 하자..."
"두피가 상할테니 더 감을 수도 없고..."
다음 날, 샬레 사무실
유우카 "선생님, 안녕하세요."
"아안녀엉~" 흐아아
유우카 "아침부터 칠칠치 못하세요!"
유우카 "좀 더 맑은 정신으로..."
"그래..."
유우카 "애초에 매일매일 늦게까지...어라?"
"왜?"
유우카 "..." 킁킁
"저- 하야세씨?"
유우카 "선생님, 혹시 샴푸 바꾸셨나요?"
"싫어~야해~."
"유우카 "바꿨네요."
"조금은 부정해보고 싶었어..."
"뭐어 그렇기는 하지."
유우카 "여름을 맞아서 청량하게 바꿨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그랬었지만, 어제는 기분이 좀 달라서..."
유우카 "흐~응, 그렇군요."
"맞아맞아."
??? "선생님, 들어갈게!"
"들어와~...사키구나!"
사키 "그렇게 놀랄 일이야?"
사키 "애초에 난 오늘 당번인걸."
"어어 그...렇지?"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사키 "?"
유우카 "오늘은 2인 체제군요."
"맞아...맞아"
"오늘은 양이 좀 많아서!"
"오늘은 힘들겠지만 같이 힘내자!"
유우카 "선생님 오늘 좀 이상하시네요...항상 이상하지만 그보다 더요."
"너무해..."
사키 "이상한 건 알고 있었지만 의욕이 있는 건 좋은 일이지."
"그럼 바로, 지난번 조사 건인데..."
"응응."
사키 "...응?" 스읍
"왜?"
사키 "이 냄새..." 킁킁
"싫어~야해~"
사키 "선생님, 내 샴푸 썼지?"
"어제 잠깐 피곤해서 그만..."
"싫었지, 미안."
사키 "아니, 딱히 상관없지만..."
사키 "잠깐...아니..."
사키 "상당히 부끄럽네..."
"(귀여워)"
유우카 "..." 부들부들
"앗"
유우카 "뭔가요 이게!"
유우카 "같은 브랜드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어..."
유우카 "아니 이해 못해요!"
유우카 "'내 샴푸' 라니...!"
"유우카..."
유우카 "뭔가요!"
"이건 그 피로가 쌓여서...말이지?"
"어쩔 수가 없었다고나 할까..."
유우카 "어쩔 수가 없었다니...
유우카 "이런 건 보여주려는 거잖아요!"
"??????"
유우카 "이런 건...이런 건...!"
유우카 "이런 건 사실상 약탈이에요!"
"엥!?"
"나는 누구의 것이 된 적이 없는데!?"
"있지 사키도 뭐라고 말을..."
사키 "..."
"잠깐!? 사키씨!?"
유우카 "그런 거였군요...!"
"오해라고!"
유우카 "그렇다면 저도 할 게 있으니까요!"
"아니라니까..."
유우카 "오늘 몫은 빨리 끝낼게요!"
그렇게 말하고는 유우카는 서류를 맹렬한 속도로 처리해 나갔다.
당번이 2명이라도 저녁까지 걸릴 양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유우카 "이게 마지막이네요!"
"어 음 어..."
유우카 "그럼 저는 볼일이 있어서요!"
유우카 "또 올게요!"
유우카 "꼭 기다려주세요♪"
슈웅
"..."
"사키도 수고했어..."
사키 "아니...나는 딱히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제 편한 대로 해도 돼."
사키 "아...샤워실만 좀 빌릴게."
"(샤워는 하고 가는구나...)"
그렇게 말하고 점심이 지나서는 둘 다 돌아갔다.
"샴푸가 같은 게 그 정도인가..."
나는 혼자 남은 샬레의 사무실에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지금까지의 자초지종이 모두 도청되고 있다는 걸 잊고.
다음 날
"오늘도 힘내자~"
시로코 "응, 선생님."
"왜?"
시로코 "..." 킁킁
"어!?"
시로코 "오늘은 어떤 샴푸 썼어?"
"어, 그냥 내가 산 거..."
시로코 "응, 그럼 이걸 써."
시로코 "두피에 친화적인 거야."
"어음..."
시로코 "내가 쓰고 있으니까 효과는 보증해."
"그래..."
상당히 신경쓰고 있는 부분을 찔려 데미지를 입은 선생님이었다.
또 다음 날.
토키 "선생님, 앞으로도 오래오래 잘 부탁드립니다."
"응?"
토키 "말을 잘못했습니다."
토키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으,응..."
토키 "그 전에..." 스읍
토키 "..."
"잠깐?!"
토키 "선생님, 어제는 어떤 샴푸 쓰셨나요?"
"그건 왜..."
토키 "선생님?"
"시로코에게서 받은..."
토키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그걸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토키 "엄선된 소재로 만들어져 두피에 무해합니다."
"어째서..."
또다시 민감한 부분을 공격당한 선생님이었다.
토키 "그럼, 수면실 침대에서 기다리겠습니다."
"!?"
그 다음날도...
아리스 "선생님! 아리스가 추천하는 아이템입니다!"
아리스 "두피의 방어력이 대폭 상승합니다!"
그 다음날도...
미카 "이건 최고급 소재로 만든 두피에 좋은 녀석이야!"
그 다음날도...
히나 "그..."
히나 "선생님한테도 좋은 거니까..."
히나 "써줬으면 좋겠어..."
나날이 샴푸가 늘어간다.
추천받을 때의 단골 문구는 대부분 '두피에 좋다' 다.
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요즘 유우카를 못 봤네...?"
그리고 어느 날 저녁.
"오늘은 혼자서도 될 정도로 가볍네~"
"근데 혼자니까 좀 외롭네."
탁탁탁
"응?"
탁탁탁
쾅!
유우카 "선생님! 됐어요!"
"유우카!? 다크서클이 엄청난데!?"
유우카 "이거도 선생님 때문이니까요!"
"엥!?"
유우카 "그래도 괜찮습니다!"
유우카 "드디어 완성이에요!"
"설마 초합금...!"
유우카 "아니에요"
"유우카 "칸페키~한 궁극의 샴푸입니다!"
유우카 "엔지니어부가 해낸 완전 무결함 배합입니다!"
"하지만 엔지니어부는 화학쪽이 아니라 공학쪽 아니야?"
유우카 "엔지니어부가 하지 못하는 건 없어요!"
유우카 "다음 분기 예산과 납기를 반비례시킨다 했더니 3일 밤을 새서 개발해 줬습니다!"
"그러니까 눈이..."
"(다음에 선물이라도 챙겨가야지...)"
유우카 "이 샴푸, 뭔가 엄청난 베일을 두피에 붙여서 지키는 거에요!"
유우카 "로켓 런처 정도로는 찰과상도 나지 않을 정도로!"
"거짓말이지..."
과연 엔지니어부의 퀄리티다.
유우카 "그리고 샴푸 향이에요!"
유우카 "샘플 좀 맡아 보세요!"
킁킁
"향은 확실히 좋네."
"...왠지 유우카 냄새 안 나?"
유우카 "그그그그럴리가 없잖아요!"
"눈 둘 곳을 못 찾고 있는데."
유우카 "피곤해서 그러는 거일 거에요!"
"아니, 어제는 푹 잤고 일도 적어서 그닥..."
유우카 "아뇨! 피곤하신 거에요!"
"그런가..."
유우카 "어.쨌.든."
유우카 "앞으로는 매일 이걸 써주세요."
유우카 "피로에 효과가 굉장한 성분도 있으니."
"아니 그래도 다른 학생들에게 받은 걸 먼저 쓰고 나서..."
유우카 "선불택배로 보내 놨어요."
유우카 "선생님 계좌로."
"그런..."
유우카 "그럼 바로 갑시다!"
"어?! 어디로!?"
유우카 "어디긴 샤워죠! 무슨 소리세요!"
유우카 "피곤하신 거라고 했잖아요!"
"아니아니아니아니..."
유우카 "아뇨아뇨아뇨아뇨..."
"아니! 그러니까! 괜찮다니까!"
"으아-" (울음)
한편 엔지니어부
우타하 "그러고 보니 그 샴푸, 30도 이상의 물에 닿으면 폭발하지."
우타하 "머리카락이 아플 정도로."
히비키 "그거 샴푸가 그래도 되는 거야?"
...
\펑/
그 후에
샴푸와 물이 반응해 폭발하는 바람에
유우카와 선생님이 사이좋게 아프로가 되었다.
그걸 보고 모모이가 빵 터지는 바람에
샴푸의 제물이 되어
게임개발부의 예산이 20퍼센트 줄었다.
유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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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제목은 존나 달줄알았는데 의외로 개그물이네

이런 냉정하지 못 한 산술마왕이
폭발엔딩
예산과 납기를 반비례 ㅋㅋㅋㅋㅋㅋ 재밌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