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70자
일상
“하아, 이걸로 대충 끝이겠지…?”
“날짜는 넘어갔어도 새벽 중으로 다 끝나서 다행이다.”
시간은 새벽 12시가 넘었다. 오늘만큼은 날짜가 넘어가기 전에 잠자리에 들겠다고 마음을 먹고 일하기 시작한 그였지만 늘 그렇듯이 날짜를 넘기게 되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새벽까지 일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 시간에 끝마칠 수 있었다면 충분히 플러스라고 할 수 있다.
“어라, 그러고 보니 오늘 4월 1일이구나…”
그는 자정이 되어도 여전히 시끌시끌한 SNS를 들여다보며 오늘이 만우절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개인이나 기업을 가릴 것 없이 올라오는 게시글들은 하나같이 4월 1일을 맞이해 장난스러운 요소가 가득 담긴 것들 뿐이다.
“후후, 시끌벅적하네… 아, 그렇지.”
예년 같으면 쏟아지는 게시글들을 즐기고 말았을 만우절이었지만 쌓여있던 업무에서 해방된 그는 쏟아지는 게시글에 자극을 받아 자신도 만우절 장난으로 뭔가 게시글을 올려 보자고 결심했다.
“으음, 뭐가 좋을까…”
가급적이면 일이 커지지 않고,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만한 가벼운 거짓말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잠시 동안 고민한다.
“좋아, 그걸로 할까.”
그는 무슨 좋은 생각이 났는지 SNS 게시판을 열었다. 그가 가지고 있는 계정은 ‘샬레 공식 계정’이다. 사무적인 보고나 행사 공지 등의 다양한 게시글을 올리는 계정이지만 드물게 그의 개인적인 일상을 게시할 때가 있다.
그가 직접 내용을 입력해서 개인적인 일상을 게시할 때는 문장 끝에 ‘선생님이’라는 한 마디를 덧붙이는데, 다른 공지 글에 비해서 학생들의 반응이 유달리 많다. 그만큼 그의 일상적인 게시물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는 그런 사실은 모르는 것 같지만 말이다.
“...후후, 이 정도면 거짓말이라고 밝혀도 내가 괜한 망상을 해 본 정도로 마무리될 거고…”
그는 조금 멍해진 눈으로 문장을 입력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학생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는데, 실은 몇 년 전부터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실제로는 교제하는 상대는 고사하고 이성과 연애해 본 적 한 번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 거짓말임을 밝히더라도 그저 제 무덤만 파게 되는 것이다. 그는 거짓말을 할 거라면 약간 스스로 허무하게 느껴질 만한 정도가 딱 좋다면서, 자신이 쓴 글에 만족스러워 했다.
“다들 의심할 만한 정도면 딱이겠지.”
그는 이 글을 올린 뒤에 학생들이 거짓말하는 게 아니냐고 딴지를 걸어 주기를 기대했다. 아무래도 키보토스의 학생들 중에는 그에게 호감을 품고 있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거짓말이라 하는 말에는 ‘진짜 거짓말이지?’ 라는 둥 확인하는 의미도 담기게 되겠지만… 그는 요 몇 년간 상당히 둔감한 상태라 그녀들의 호의를 알지 못하고 있다.
이것만 하더라도 커다란 파장을 불러 일으킬 만한 게시물인데, 이후로 더욱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사태가 발생하게 되니 역시나 키보토스라 할 만하다.
“흐아암… 이제 너무 졸리니까 일단 게시만 해 놓고 반응은 내일 아침에 확인할까.”
그렇게 말하며 그는 게시 버튼을 누르고 앱을 종료한다. 쌓인 피로가 몰려왔는지 그는 침대에 누워 기절하듯이 잠들었다.
“으음… 하암~.”
침대에 도달한 뒤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숙면을 취한 그는 잠에서 깨어나 휘청이는 몸으로 수면실을 나선다.
“너무 많이 잤나… 머리 아프네…”
그는 상비해 둔 두통약을 먹고 소파에 앉아 한숨을 내쉰다. 문득 지금 시간이 궁금해져서 자신의 휴대 기기 전원을 켠다.
“우와, 알림 엄청 왔네.”
어젯밤에 게시글을 올린 SNS의 알림은 물론이고, 모모톡에도 수백 건의 알림이 도착해 있다. 요즘은 바빠서 답장을 못 해준 적도 있었으니 시간이 있는 지금이라도 답장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시간을 확인한다.
“보자, 시간이… 12시!?”
시간이 12시가 넘었다. 약 12시간 넘게 잠을 잔 셈이다. 평소에는 6~7시간, 바쁠 때는 3~4시간 정도 자는 그에게는 너무나도 긴 수면 시간이었다.
“당연히 머리가 아플 수밖에… 어라…?”
두통의 정체를 파악한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시간의 약간 위쪽을 본다. 그곳에는 ‘화요일’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어…? 오늘 월요일 아니었나…”
그렇게 생각한 그는 단말기의 캘린더를 확인했다. 분명히 4월 1일은 월요일이다. 하지만 ‘오늘’이라고 표시된 날짜는 4월 2일 화요일이다.
이때 그에게 불길한 예감이 스친다. 소파 앞에 있는 TV를 켜자 마침 뉴스가 시작했다. 캐스터가 인사를 할 때 튀어나온 날짜는 4월 2일 화요일. 둔감한 그도 뭔가 생각이 났는지 서둘러 PC가 있는 책상으로 이동한다.
전원을 켜고 메일을 확인하니 4월 1일에 보냈어야 할 보고서와 업무가 쌓여 있었다.
“설마… 12시간이 아니라 36시간이나 잔 거야…?”
많이 자도 너무 많이 잤다. 피곤한 몸이 12시간으로는 모자라 하루 종일 잠을 자느라 시간을 보낸 것이다. 4월 1일은 당번이 아무도 없었기에 누군가 깨워 줄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쌓인 업무와 자신의 피로를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온 그는 그러고 보니, 하는 생각에 시선을 돌려 SNS를 열었다. SNS에 들어가자 가장 먼저 나온 것은 ‘게시했습니다’ 라는 정형화된 글귀였다. 아마도 어젯밤에 게시물을 올린 순간 앱을 닫아서 저 글귀만 남아 있었던 모양이라 타임라인을 새로고침 했다. 그러자 SNS 운영 팀의 게시물이 최상단에 표시되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4/1 오전 12시경부터 약 1일 동안, 만우절에 접속이 집중되어 일시적으로 게시물을 올릴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었습니다. 발생했던 오류는 4/2 오전 2시 경에 수정되었습니다. 또한 4/1 오전 12시 무렵에 게시되지 못한 게시물은 수정 후 순차적으로 게시될 수 있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이용에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
게시물을 보면서 참 곤란했겠다 생각한 것도 잠시, 그는 자신이 새벽 12시 쯤에 게시 버튼을 눌렀던 사실이 떠올라 자신의 프로필 화면을 보러 들어갔다. 게시물은 멀쩡히 올라와 있었고 대충 보기에도 상당히 많은 답글이 달려 있었지만 그가 신경 쓰이는 부분은 그게 아니었다.
“뭐야 이게…”
이럴 수가, 게시된 날짜와 시간은 4월 2일 오전 2시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
그는 두려움에 떨며 자신의 게시물에 달린 답글을 확인한다. 원래는 ‘사실 만우절 장난이었답니다!’로 끝나야 했는데(끝날 리가 없다), 공교롭게도 만우절과는 상관없는 2일에 올라간 것이다. 아무리 그라 해도 답글들을 보고 골치 아픈 일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샬레 공식 계정]
안녕하세요. 학생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는데, 사실 몇 년 전부터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Shiro_fang@riding]
응,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는 즉시 헤어지고 나랑 사귀어야 해.
[1chi©+a]
선생님, 애인이 있는데 저희들에게 그렇게 잘해 주신 검까… 저랑 같이 지옥에 가실 검다.
[Hanahana®+18]
어머나♡ 선생님도 어른이시니까요♡ 정욕에 이끌려 연인과 뜨거운 밤을 보낼 수도 있죠♡ 부러울 따름이네요♡♡
ㄴ Hanahana®+18 [Damedame_H]
선생님이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야한 건 안 돼! …연애도 안 돼! 사형!
[실뜨기 참모]
호오, 당신은 내 건 줄 알았는데. 나한테 그런 짓을 해 놓고선 다른 사람이 있었구나.
[macaron_cat]
만우절은 이미 끝났는데 말이지. 그러다 덮쳐진다니까. 아니, 이쯤 되면 덮쳐도 되겠네. 이미 유혹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
[유도리 나츠]
카즈사가 엄청난 표정으로 SNS에 도배하고 있어.
[Kanpeki_smart]
그 상대와 잘 될 확률은 0에 수렴합니다. 계산에 따르면 더 나은 상대가 있을 거예요.
[네잎의 Haccha]
니하하! 선배가 눈을 부릅뜨고 계산을 하고 있길래 뭔가 했더니 이런 일이 있었네요!
ㄴ 네잎의 Haccha [Kanpeki_smart]
마침 잘 됐다. 코유키도 누가 선생님께 어울리는 상대인지 계산해 줄래?
[시오의 기록]
전에 선생님께서 애인은 없다고 하셨을 텐데요… 그건 거짓말이었을까요?
[Mikal0ve_sense]
선생님의 공주님은 나 하나잖아? …이젠 감금할 수밖에 없겠네☆
ㄴ Mikal0ve_sense [아코_행정관]
야만적이네요. 선생님은 저희 선도부가 보호하고 있습니다.
ㄴ 아코_행정관 [Mikal0ve_sense]
보호만 해서 되겠어? 선생님의 공주님으로서 이럴 땐 내가 책임지고 선생님을 관리해야지☆
[Seia_sumanai]
설마 애인이 있을 줄이야… 질투 세이아라서 미안하네…
[별고래]
으헤~. 선생이 인기가 많은 줄은 알았지만, 선생을 다른 사람한테 뺏기긴 싫은데~.
ㄴ 별고래 [Shiro_fang@riding]
응, 우리 것으로 만들면 해결돼. 언제든지 선생님이 불러도 문제 없도록 샬레의 구조는 파악하고 있어. 맡겨 줘.
[깡총깡총 토끼]
더 잘 어울리는 상대가 여기 있어요✌️
[A.R.O.N.A]
선생님~! 일어나세요!! 큰일 났어요~!! >_<
[Serina_95]
선생님… 환각을 볼 정도로 피곤하셨군요… 제가 간호해 드릴게요.
[Natsume@땡땡이]
…지금 바로 사실대로 말씀하신다면 땡땡이의 일환이라 치고 봐 드릴게요.
[Oni_metal@68]
선생, 만우절 날짜를 헷갈렸구나. 지금이라도 봐 줄 테니까 얼른 정정해 줘. 기다릴게.
[아루_사장@흥신소 68 공식]
경영 고문인 선생님에게 애인이 있는 줄 몰랐어! 더 빨리 알려줬으면 우리 회사 차원에서 축하해 줬을 텐데!
[kitsune@Anatasama♡]
……당신……
[히나_부장]
…애인이 있다면 이제 어리광은 못 부리겠네…
ㄴ 히나_부장 [아코_행정관]
부장님, 저한테 언제든지 어리광 부리셔도 돼요!!
답글란은 난장판이었다. 헤어지게 하려거나 거짓말이라고 의심하는 등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학생들로 넘쳐났다.
“어, 어떡하지…”
그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다급히 게시글을 삭제했다. 삭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야 할까. 그는 게시글을 삭제한 뒤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가라앉히기 위해 쌓여 있는 일에 몰두하기로 했다.
“이, 일단은 일부터 다 끝내고 생각할까…”
이른바 현실 도피다. 그 와중에도 SNS에는 활동이 생긴 선생의 계정에 답글이 계속해서 달리고 있었다.
[Oni_metal@68]
…아까 올린 글 지운 건 좋은데 정정은 안 하는구나. 그런 뜻으로 알아들어도 되는 거지…? 지금 바로 갈게.
[trick_or@68]
다들 선생님 게시글을 보고 있길래 무슨 일이지 싶었는데 재밌는 일이 벌어지고 있잖아! 쿠후후~ 무츠키 쨩도 선생님을 보호해 줄까~.
[macaron_cat]
금요일은 아니지만 오늘 밤에 또 샬레에 갈게. 이따가 또 ‘수고했어’ 하자.
ㄴ macaron_cat [실뜨기 참모]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가 갈 거야. 당신은 내일에나 오면 돼.
[1chi©+α]
선생님, 지금 바로 갈 테니까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슴다… 괜찮슴다, 어디든지 따라갈 테니까.
[하스미@정의실현부]
누가 이치카를 좀 말려 주세요… 이럴 때는 한번에 몰려가는 게 좋으니까요..
[시오의 기록]
지우셔도 소용없습니다, 선생님. 아까 올리신 글은 잘 기록해 두었으니까요. 나중에 선생님의 입으로도 직접 기록할 수 있게 해 주세요.
[Shiro_fang@riding]
응, 지웠다는 건 나한테 올 마음이 생겼다는 뜻이야? 걱정 마, 나라면 선생님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어.
ㄴ Shiro_fang@riding [별고래]
시로코 쨩, 이렇게 된 거 우리도 아비도스에서 선생님을 보호하자~.
ㄴ 별고래 [알바 고양이]
잠깐만! 괜찮은 거지…!?
[실뜨기 참모]
지웠구나. 뭐, 이제 와서 나한테서 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어중간한 대답은 용납하지 않을 거야.
[Kanpeki_smart]
지우셨다는 건… 드디어 저와 선생님의 관계를 대중에게 공개하시려는 거네요.
[사엽의 Haccha]
선생님, 선배가 환각을 보고 있는데요…
ㄴ 사엽의 Haccha [Kanpeki_smart]
무슨 소리야 코유키, 너도 나랑 선생님 관계에 대해서는 알고 있잖아? 아까 같이 계산했으면서.
[초천재 청초 병약 미소녀@전지]
전지인 데다 초천재 청초 병약 미소녀 해커인 저 말고 선생님께 어울리는 분은 없잖아요?
[Mikal0ve_sense]
선생님, 금방 준비할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너무 꽉 조이지 않는 걸로 할게☆
[Roll차_nagi]
선생님… 미카 씨가 갑자기 수갑이나 목줄 같은 것들을 모으고 있는데요… 혹시 아시는 바가 있으신가요?
ㄴ Roll차_nagi [Mikal0ve_sense]
나기 쨩은 신경 쓰지 마☆ 다 선생님을 위해서니까…
ㄴ Mikal0ve_sense [Seia_sumanai]
미카, 아무리 그래도 목줄 끈까지 준비할 필요는 없지 않나…
[닌닌 여우]
주군…? 뉴스에서 주군에게 애인이 있다고 하던데요, 사실인가요…?
[후우카@급양부 공식]
선생님. 제가 매일 선생님의 밥을 만들어 드릴 테니… 저한테 와 주실 거죠?
[칸나@발키리 공식]
선생님. 급히 보고드리고 싶은 일이 있으니 이 답글을 보신다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일단은 선생님의 신변 상의 안전에 관련될 가능성이 있으니 빠른 연락 바랍니다.
[히나_부장]
선생님, 걱정 마. 애인이 있더라도 내가 지켜줄게… 그러니까… 앞으로도 어리광 부리게 해 줘…
ㄴ 히나_부장 [아코_행정관]
부장님, 저로는 안 되나요
ㄴ 아코_행정관 [히나_부장]
아코는 어서 선생님을 보호할 준비를 해
[마코토 님_만마전 공식]
키키킷! 설마 샬레의 선생에게 애인이 있었을 줄이야. 선생, 이부키가 선생을 축하해 주고 싶다고 하더군. 다음에 게헨나에서 선생을 초대해서 파티를 열 생각이야. 기대하고 있으라고.
ㄴ 마코토 님_만마전 공식 [Natsume16@땡땡이]
…하아… 선생님을 보호할 거라면 오늘만큼은 땡땡이치지 말아야 했는데…
[아루_사장@흥신소 68 공식]
선생님! 아까 전에 올린 글 지운 거야? 기껏 축하하러 가려고 했더니… 선생님도 참 대충대충이라니까!
ㄴ 아루_사장@흥신소 68 공식 [Trick_or@68]
쿠후후. 아루 쨩, 아마 선생님은 아까 올렸던 글은 잊어 줬으면 할 걸~?
“......”
“...도, 도망갈까…”
그는 멍한 눈빛으로 여전히 계속해서 착신되는 답글들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던 중에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총학생회 수석 행정관 나나가미 린이 평소와는 달리 당황스러워 하는 표정으로 그의 앞에 나타난다.
“선생님!! 무슨 짓을 하신 건가요!!”
“엇, 리, 린 쨩…? 뭔 일 있어…?”
“누가 린 쨩인가요… 아니, 이게 아니라요!”
“각 학교의 학생들이 선생님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샬레에 접근하고 있습니다만…”
둔감한 그도 방금 전 게시물이 불러 온 사태라는 것을 깨달았는지 표정이 굳어졌다.
“...뭔가 짚이는 곳이 있으신 모양이네요.”
나나가미 린은 그런 그의 표정을 놓치지 않았다. 한숨을 내쉬며 머리에 손을 얹는다.
“하여간… 어제는 답장을 통 안 하시더니, 오늘은 학생들이 폭주하다니…”
그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답장 알림을 지운다. 그럼에도 SNS 앱 아이콘에 달려 있는 알림 숫자는 점점 늘어만 간다. 동시에 모모톡에도 알람이 도착했는지 SNS와 마찬가지로 모모톡 아이콘에도 숫자가 쌓여 간다.
자신의 발언이 키보토스를 둘러싼 소동으로 번져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는 현실 때문에 머리에 과부하가 걸렸는지, 그는 이런 글을 올리지 말았어야 했다며 창밖의 하늘을 바라보다가 나나가미 린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린 쨩. 나 좀 보호해 주면 안 될까…?”
“...싫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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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시간을 자는건 뭔 ㅋㅋ중상입었노
36시간을 쳐자노 ㅋㅋㅋㅋ
자ㅋㅋㅋㅋㅋㅋ폭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