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라이브에서 「블아소설핫산」 채널을 운영중입니다.
(채널명은 이렇지만 제가 번역한 소설 백업용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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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6자
#린 #미카 #시로코 #유우카 #카요코 #카즈사
원문 r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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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후아암~"
아직 무거운 눈꺼풀을 어떻게든 들어올리고 눈앞에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시간을 확인했다. 시각은 8시30분, 아무래도 어제 일하다가 잠들어 버린 모양이었다. 수중에는 아직 작성 중인 자료가 구겨져 있었다. 린짱에게 혼날지도 모르겠다...
"으윽... 의자에서 자서 그런가 몸이 뻐근해..."
가볍게 기지개를 켜자 허리와 관절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잘못된 자세로 잤는지 목도 아팠다.
"어... 언제 잠든 거지..."
아직 멍한 머리를 어떻게든 깨우기 위해 어제 잠들기 전 일을 떠올려 보지만... 도저히 무슨 일을 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손에 쥔 구겨진 자료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책상 끝에 놓인 머그컵을 발견했다.
"그러고 보니 선물받은 홍차를 마시며 일하고 있었지."
얼마 전 당번으로 자주 오는 학생 모두에게서 선물로 홍차를 받았었다. 아무래도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던 것 같다.
"잠들기 전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푹 잔거면 꽤나 좋은 홍차인가...?"
평소에는 잘 잠들지 못하고 잠에 들어도 중간에 깨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몸은 아파도 이렇게 푹 잔 것이 얼마 만인가 싶을 정도로 충분히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다음에 모두에게 보답해야겠네."
홍차를 받았으니 맛있는 과자라도 보답으로 선물할까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TV를 켰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렇게 뉴스를 보며 잠깐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렇지만 과자 선물은 어려운데... 어디 좋은 곳이..."
그런 생각을 하며 뉴스 채널을 틀자 왠지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속보니 뭐니 하면서 여러 사람이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이지...? 뭔ㄱ"
화면을 보고 나도 모르게 리모컨을 떨어트렸다. 아마 지금 나는 매우 얼빠진 표정일 것이다. 나도 모르게 다리가 풀려 소파에 주저앉아 버렸다.
"결... 혼...? 내가...?"
표시된 문구와 들려오는 음성이 도저히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직 내가 잠에 취한 걸까.
【속보! 연방수사동아리 샬레의 선생님, 드디어 결혼?!】
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떠 있었다.
한동안 정신을 못 차리던 나는 문득 정신을 차리고 스마트폰을 들었다.
"겨, 결혼...?! 샬레의 선생님이면 내 얘기 맞지?! 나 말고 다른 선생님이 있었나?!"
인터넷에서 『샬레 결혼』이라고 검색했더니 TV에서 나오는 뉴스와 같은 내용의 기사가 주르륵 떴따.
"【연방수사동아리 샬레의 선생님 결혼, 혼인신고서는 배우자가 제출한 모양】이라고..."
방금까지 굳어 있던 머리가 급속히 회전했다. 혼약한 상대가 있었는지, 애초에 애인이라고 부를 사람은 있었는지,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았지만 나오는 결론은 모두 아니오였다.
"애초에 혼인신고서를 쓴 기억도 없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현 상황에 머리를 감싸고 생각에 잠겨 있을 때 TV에서 또다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무언가 속보가 들어온 듯 한데... 부디 그 속보가 오보를 알리는 것이길 바랬다.
「속보입니다! 아무래도 샬레의 선생님과 혼인 관계를 맺은 『학생』은 여러 명이라고 합니다! 반복합니다! 샬레의 선생님과...」
"..."
두통이 왔다. 혹시 이건 악몽이 아닐까... 맞아, 이건 꿈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럴 리가 없다.
이것은 꿈이라고 현실 부정을 하는 사이에도 TV에서는 뉴스가 계속되었다.
「취재반이 관서 앞에서 인터뷰하는 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학생이... 십여 명이 넘게 있지만 그 중에서 몇 명만 전해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자고 일어난 직후의 머리에 너무 과한 정보가 쏟아져 들어와 사고가 따라갈 수 없었지만 인터뷰라는 단어는 들을 수 있었다.
거기에는 익숙한 하프 트윈테일 소녀가 있었다.
「선생님과 혼인 신고를 하신 분인가요?」
「네, 맞아요.」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결정적 계기는... 뭐랄까... 그 사람은 얼빠진 구석이 있고 의지가 되지만 내버려 둘 수가 없어서...」
「가까이서 지탱해주고 싶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렇죠. 다른 학생들로는 안 될 것 같고... 선생님은 제가 없으면 안 되기 때문에 선생님의 앞으로의 시간을 받기로 했습니다.」
「선생님은 다른 분들과도 혼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요...?」
「헛소문입니다. 선생님과 평생을 함께 할 반려는 저니까요. 딱히 자랑은 아니지만... 선생님과의 미래 계획도 완벽하게 계산해서 세워뒀거든요♪」
「졸업 후에는 선생님과 동거하신다는 건가요?」
「네. 선생님은 저 뿐만 아니라 키보토스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존재이므로 졸업 후에는 샬레에서 선생님의 서포트를 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굳이 샬레를 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선생님은 독점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자칫하면 키보토스 전체가 혼란스러워 질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서포트하고 싶다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총결산도 제가 해드릴 수 있으니까요.」
「총결산...? 무슨 관련이 있나요?」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총결산을 핑계로 선생님을 자주 찾아오는 분이 있거든요. 저를 제쳐두고 혼자서 총결산을 하면 곤란하거든요.」
「그, 그렇군요...? 잘 모르겠지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 유우카...? 맞지...?"
모자이크가 되어 있지만, 헤어스타일과 머리색과 헤일로를 보아 분명히 유우카였다.
"머리가 너무 혼란스러워..."
"그리고 아오이는 정말 일 때문에 온 것뿐이야..."
키보토스보다 내 머리가 먼저 혼란에 빠질 것 같았다.
"아니지 아니지, 이건 꿈이였어... 그래, 꿈이야..."
고개를 가로저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사이 뉴스에서는 두 번째 인터뷰를 시작했다.
「선생님과 혼인 신고를 하신 분인가요?」
「와~오☆ 이거 인터뷰야? 응, 선생님이랑 혼인 신고를 한 《삐-》야☆」
「어... 본명을 밝히는 것은 삼가해 주셨으면...」
「왜? 선생님의 공주님은 나고, 나의 왕자님은 선생님이라고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데?」
「아뇨... 지금은 인터뷰이기 때문에...」
「흐응... 알았어. 그럼 뭘 대답하면 돼?」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결정적 계기? 흠... 공주님에게는 왕자님이 필요하고 왕자님에게는 공주님이 필요하니까☆ 둘이 함께하는 게 행복하겠지☆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선생님이 공인한 공주님이니까 왕자님과 결혼하는 건 당연하잖아?☆」
「그런가요...? 그런데 다른 학생과도 혼인 신고를 했다는 소식이 있는데...」
「아하하☆ 그걸 진짜 믿는 거야? 나 말고 선생님과 결혼한 사람은 없어! 어차피 게헨나 녀석이 거짓말하는 거 아닐까?」
「졸업 후에는 선생님과 동거하시는 건가요?」
「선생님에게 물어봐야 하겠지만 아마 그렇지 않을까? 같은 집에서 같이 밥을 먹고 같이 목욕하고 같이 자고... 응, 엄청 행복할 거야☆」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
「그러니까, 선생님이 인기가 많은 건 알지만 이제부터는 내 것이니까☆ 아, 그래도 물건 취급을 하면 안 되겠지... 뭐, 어쨌든 선생님은 나의 왕자님이고 나는 선생님의 공주님이니까 선생님에게 손대지 말아줘☆」
「이, 인터뷰 감사합니다... 이어서...」
"..."
"이거 헤일로 모자이크는 일부러 안 하는건가...?"
"아무리 봐도 미카잖아..."
유우카에 이어 미카까지... 내가 섬세함이 부족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여러 여자아이와 결혼할 정도로 썩지는 않았다. 애초에 혼인신고서에 서명한 기억도 없었다.
"대체 언제..."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와중 뉴스 화면이 다음 인터뷰 영상으로 전환되었다. 이쯤오면 불길한 예감밖에 들지 않았다.
「다른 분들처럼 선생님과 혼인 신고를 하신 분인가요?」
「다른 분들처럼이라니 무슨 의미야? 혼인 신고를 한 사람은 나뿐일 텐데.」
「아, 아뇨... 다른 학생들도 혼인 신고를 하러 왔다고 하던데요...」
「흠... 시청에 사람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이유였나...」
「하아... 어차피 선생님이니까 자기도 모르게 써버렸다거나 그런 거겠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먼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카메라 앞에서 말하기는 조금 부끄럽지만... 다들 무서워하는 나를 『귀엽다』고 말해줬거든.」
「그렇군요. 다른 사람들과는 달랐군요.」
「나는 눈매도 사납고 그런 이유도 있어서... 화를 낸다고 오해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선생님은 오해하지 않고 있는 나를 제대로 봐줬어. 내 취미에도 어울려 주고, 언제나 도움받고 있고... 말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야.」
「그렇군요, 정말 좋은 사람이네요.」
「맞아... 선생님 말고 그런 사람이 또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야...」
「그럼 졸업 후에는 동거할 예정인가요?」
「글쎄... 선생님에게 맡길 것 같아. 선생님은 바쁠 테니까... 하지만 피곤한 선생님을 집에서 맞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만약 선생님이 여러 명과 혼인 관계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아까도 말했지만 선생님은 상냥하니까 분위기에 휩쓸려 쓴 거 아닐까. 하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나름대로 『책임』은 져야겠지.」
「다, 답변 감사합니다...」
"..."
"카요코... 카요코는 좋아하고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말은 정말 무서웠어... 내가 말하는 『책임』과는 의미가 다른 것 같은데 아니지?!"
"그보다 대체 혼인 신고를 언제..."
최근에는 바빠서 학생과 만나는 시간도 줄어들어 있었고 애초에 샬레에 오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는데...
"마지막으로 만났던 게... 그 때였나...?"
언제쯤 혼인신고서에 사인을 했는지 머리를 굴리는 와중에도 인터뷰는 계속되었다.
「안녕하세요. 또... 아니, 혼인 신고를 하신 분인가요?」
「응...? 응, 아침 일찍부터 접수하는 곳은 여기 뿐이여서 로드바이크를 타고 왔어.」
「그렇군요... 일부러 로드바이크를 타고 오신 이유가 있을까요?」
「응, 선생님과 처음 만났을 때도 로드바이크를 타고 있었어.」
「추억이라는 거군요.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응, 선생님은 우리를 몇 번이고 구해줬어. 거기다 가만히 있으면 선생님을 다른 학생에게 뺏길 수도 있어. 여우 가면을 쓴 녀석이라든가.」
「선수필승이라는 건가요...?」
「응, 맞아. 선생님은 여러 가지로 둔감하니까 가만히 내버려두면 분명 휩쓸려 버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내가 옆에서 도와줄 거야.」
「그, 그렇군요... 상당한 각오로 선생님과의 결혼을 결정하신 것 같네요...?」
「그뿐만이 아니야.」
「네...?」
「선생님이 제일 처음 냄새를 맡은 학생은 나고, 제일 먼저 간접 키스를 한 것도 나야. 이렇게 된 이상 선생님의 처음은 전부 내가 되도록 하겠어.」
「어, 그게...」
「밤의 일도 빼놓을 수 없어. 선생님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훈련을 계속하고 있어. 특히 라이딩으로 단련한...」
「스, 스톱! 스톱!! 더 이상 말하면 방송 불가에요!!」
「응, 선생님에 대한 사랑은 얼마든지 말할 수 있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이쯤하고...」
「유감...」
「어... 결혼 후에는 동거할생각이신가요?」
「거기까진 생각하지 않았어... 하지만 대책위원회의 모두와 사는 것도 즐거울 것 같아. 분명 모두 기뻐할 거야. 샬레와는 거리가 멀지만 매일 아침 내가 업고 데려다 주면 문제 없어.」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해주실 수 있나요...?」
「응, 선생님의 처음은 내가 가져갔으니까 나도 선생님에게 처음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어.」
「어... 감사합니다...」
"시로코... 키보토스의 전역에 중계되는 인터뷰에서 냄새를 맡은 걸 폭로하는 건 아무리 나라고 해도 견딜 수 없어..."
"그보다 처음이라고만 하면 오해받... 아니,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라..."
방금 전까지 머릿속으로 짜맞추던 퍼즐이 드디어 완성되었다. 그리고 방금 인터뷰에서 시로코가 나온 것으로 확신할 수 있었다.
"전부 홍차를 선물한 아이들이야..."
만약 홍차에 뭔가 수면, 혹은 최면 작용이 있어서 그 사이 혼인신고서를 썼다면... 확신할 수는 없고 학생을 의심하고 싶지는 않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푹 잔 것을 생각하면...
"어... 어떡하지... 어떻게 수습해야..."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 동안 드디어 마지막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안녕하세요. 혼인 신고를 하신 분인가요?」
「어, 뭐야...? 인터뷰야? 뭐 괜찮지만... 응, 방금 혼인 신고를 했어. 사실 선생님이랑 함께 오고 싶었지만 선생님은 바쁜 것 같아서.」
「그렇군요,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말해주실 수 있나요?」
「음... 딱히 의식한 적은 없는데, 요즘은 밤에 샬레를 찾아가도 아무렇지도 않게 들여보내주고 몇 번이나 경고했는데도 그런 태도를 취하니까... 그러니까, 어느새라고 할까.」
「눈치채고 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건가요?」
「응, 그럴지도 몰라. 셀카를 찍어 보내주면 기뻐하는 모습이나, 거리를 좁히면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도 꽤 귀엽거든.」
「그렇군요. 다른 분들의 말에 의하면 선생님은 다른 학생과도 거리가 꽤나 가까운 것 같은데...?」
「윽... 확실히... 하지만 뭐, 선생님은 『내 전속』이니까. 다른 아이와 거리가 가까워도 마지막에 나에게 돌아와주면 그걸로 충분해.」
「선생님과는 평소에 어떻게 지내시나요?」
「으음, 둘이서 함께 디저트를 먹으러 가거나, 밤에 공부를 배우거나... 얼마 전에는 밴드 연습을 같이 하기도 했고...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고 있달까...?」
「그렇군요... 그렇다면 선생님에게 주의해줬으면 하는 점이 있나요?」
「역시 학생과 거리감일까? 항상 언젠가 누가 잡아갈 거라고 경고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거리감이 가까워서 분명 선생님이 홀린 다른 아이가 있을 것 같은데... 요즘은 백귀야행의 고양이도 선생님과 거리가 가까워서 나도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뭐... 결국은 내 곁으로 돌아온다는 건 알고 있지만...」
「(왠지 습해졌어...)아, 알겠습니다. 졸업 후에는 선생님과 동거할 생각이신가요?"」
「글쎄, 모르겠네... 그렇지만 샬레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그렇게 하면 다른 아이들이 선생님과 얼마나 가까운지도 지켜볼 수 있고... 응, 동거해야겠다. 주변에 맛있는 디저트 가게도 많으니까...」
「어... 가, 감사합니다... 그, 그럼 스튜디오로 전환하겠습니다...」
드디어 인터뷰가 끝났다. 처음에는 속이 매스꺼웠지만 이제는 마비된 건지 아무렇지도 않았다. 다만 뒷일이 두려울 뿐이다.
"그보다 그때 말한 『나 전속』은 그런 의미가 아니었을 텐데..."
그때는 순간적인 판단으로 카즈사의 전속 매니저라는 의미로 한 말이었을 텐데...
그보다 『밤에 샬레를 찾아가도』라고 한 이후로 모모톡 알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역시 그 홍차때문인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팔짱을 끼고 고민하고 있으면 갑자기 문이 열렸다.
"선생님..."
"리, 린짱?!"
들어온 사람은 총학생회의 수석 행정관 린이었다. 뭔가 잘못된 부분이 있었는지 서류를 들고 내가 앉은 자리로 다가왔다.
"누가 린짱인가요... 아니, 지금은 그게 아니라..."
그리고 린은 TV 화면을 힐끗 바라봤다.
"TV를 보신 걸 보니 상황은 알고 계신 것 같은데... 하아... 선생님, 이 상황 어떻게 하실 건가요?"
"어... 나도 뭐가 뭔지... 애초에 이건 진짜 내 잘못이 아니라..."
"학생을 신뢰하는 것도 좋지만 선생님은 많은 학생들의 호의를 받고 계시니 선물받은 물건도 조심하세요."
"으으... 면목 없어... 어라? 학생에게 받은 선물이 원인이라는 건 어떻게 알았어...?"
"혹시 무슨 일이 생기는 경우를 대비에 샬레에는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니까요."
린이 이번 혼인 신고 사건 이후 감시 카메라 영상을 확인한 결과 홍차를 마시고 의식이 흐릿해진 나에게 여러 명의 학생이 혼인신고서를 쓰게 하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고 한다.
"선생님은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니 조금 더 경계해 주세요."
"넵..."
어깨를 움츠리고 대답하는 나를 보며 린은 작게 한숨을 내쉬더니 데스크 앞에 서류 한 장을 내밀었다.
"이건...?"
"뒷일은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허가가 필요하니 여기 빈칸에 서명을 해 주세요."
"왜 이름 쓰는 칸만 빼고 다 가려져 있어...?"
이름 쓰는 칸을 제외하고 전부 흰 종이로 덮여 있어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아무리 선생님이라고 해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이 있으니까요. 아무튼 이번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필요한 서명입니다. 아니면 선생님이 직접 해결하시겠어요?"
스스로의 부족함을 통감하며 린이 가져온 서류에 사인했다.
"자... 그럼 나머지는 부탁할게."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그리고 린은 샬레를 떠났다.
피곤했다. 아침에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너무 피곤했다.
"잠깐 눕자..."
방금 전까지 자고 있었는데도 피로가 너무 쌓여 있던 나는 오늘 할 일을 외면하고 소파에 누워버렸다.
두 번째 잠에서 깨어났을 때 이번에는 【총학생회 나나가미 린 수석 행정관, 연방수사동아리 샬레 선생님과 약혼 발표!】라는 뉴스가 키보토스 전역을 뒤흔들게 될 줄은 꿈에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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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이 미친년이

팩트는 린이 오히려 낫다는거임 ㅋㅋㅋㅋㅋ
이게 왜 진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