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 오역 의역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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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생님은 밀어붙이기에 너무 약하시다]
「...저, 선생님.」
"...? 무슨 일이야? 유우카."
「아니요…특별히 다른 뜻은 없지만…」
밀레니엄의 회계 하야세 유우카는 서류를 정리하며 선생님의 팔에 시선을 돌린다.
「그... 세 끼 제대로 챙겨 드시고 계시나요?」
"먹고 있는데...? 아까 같이 점심 먹지 않았나…"
「그런가요… 그럼 상관없지만.」
유우카는 걱정하고 있었다. 너무 가는 손목에 헐렁이는 소매를 보고 너무 바빠서 식사를 거르는 것은 아닐까 하고. 당번이나 총학생회의 도움이 있다고는 하지만, 혼자서 해내기에는 꽤 무리가 있는 양의 일을 맡고 있는 선생님.
최근에는 수면시간을 줄이면서까지 일을 한 것 같고, 총학생회의 통지로 당번에 오는 학생의 수를 늘려 선생님에게 드는 부담을 줄여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했다. 언뜻 보기에 안색이 안 좋은 것도, 몸상태가 안 좋은 것 같지도 않다. 그래도 그녀는 선생님의 가느다란 몸을 보고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음, 그렇게 내가 연약해 보이니...?"
「네?! 아,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생각이 너무도 빤히 보이던 것이 마음에 걸린 선생님은 쓴웃음을 지으며 그녀에게 묻는다. 무의식적으로 선생님을 쳐다보던 그녀도 황급히 서류로 눈을 돌린다.
"…뭔가 걱정을 끼쳐버렸나?"
「아니... 그...」
하야세 유우카는 다시 선생님의 팔에 눈을 준다.자신의 팔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을 눈치챈 선생님은 무언가를 짐작했는지 유우카에게 보이듯 소매를 걷어붙였다.
"혹시 팔이 가늘다거나...?"
「그...네. 선생님은 키와 몸무게도 평균보다 낮고, 팔도 너무 가늘어서 끼니를 거르는 게 아닌가 해서...」
(…어떻게 내 키와 몸무게를 알아…?)
"아, 아하하… 제대로 남들처럼 먹고는 있지만…"
「먹어도 살이 잘 붙지 않는다는 건가요?……크읏 부러워......」
"......? 아... 음... 뭐... 그런건가..."
「……지금 어딜 보신거죠?」
"어?! 아, 아니! 건강한건 좋은거니까...!"
뒷 부분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문맥적으로 어떤 말이 나왔는지를 짐작해버린 선생님은 그녀의 "개성이 강한 부위"에 시선을 옮겨버렸다.
「후우...그건 그렇고 선생님, 그 얇은 굵기는 먹는 것뿐만 아니라 근육을 키우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음, 그렇지...사실 다른 학생들도 운동을 하라고 말하지만, 좀처럼 시간이 비질 않네..."
「…선생님, 어제는 그다지 일이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뭐하고 있었어요?」
"……음…조금 게임을…"
「…몇 시간이나요?」
"...음...아주 잠깐...일일 퀘스트를 끝냈으니까...?"
「몇 시간이죠?」
"아...조금정도...1장분만 스토리도 진행해버렸었...을지도......"
「몇 시 간 이 죠?」
"크읏....."
눈을 내리깔고 진땀을 흘리는 선생님에게 그녀는 사정없이 따진다. 말없이 게임을 하다가 들킨 아이처럼 애매한 해답으로 속이려는 선생님. 하지만 그런 거 신경 쓰지 않고 플레이 시간만 담담하게 물어오는 그녀에게 끝내 체념하고 선생님은 입을 열었다.
"...시간입니다…"
「...네...?」
"여, 여덟시간입니다..."
「……」
"…죄송합…"
「……」
"...저기, 유우카씨...?"
「……」빠직
"………?"
말을 걸어도 반응없이 눈을 감은 채 팔짱을 끼고 있는 그녀를 조심스레 바라보는 선생님. 그러자 그녀는 의자에서 일어나 선생님이 앉은 쪽으로 천천히 걸어온다. 두려운 예감이 든 선생님이었지만 도망치지는 않고 그저 그녀가 눈앞에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기...유우카...?"
「……」스윽
"……?"
눈앞에 서서 선생님을 내려다보는 유우카는 가볍게 숨을 들이쉬면서, 서서히 손가락을 선생님의 뺨에 가져가고...
「선~생~님~!!!!!!」
"...잇?! 히이익! 유우카?!?"
「운동할 시간은 충분하잖아요! 8시간이나 게임할 시간이 있다면 적어도 1시간 정도는 운동으로 돌려주세요!!」
"아, 알았어! 알았으니까! 꼬집는거 그만해~!!"
「아니요!! 선생님은 몰라요!! 제가 얼마나 걱정하는 줄 알아요! 취미보다 건강을 우선시하세요!!」
"알았어! 운동! 할테니까! 볼이 아퍼!! 그만해줘!!"
「설마… 혹시 최근에 일이 더디던 것도 게임 때문인가요?」
"으...미안...사버린 내 앞에서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그런데 혹시 아직 볼이 남아있니? 감각이 없는데..."
「붙어 있어요! 그렇게 세게 당기지 않았으니까요!」
뺨을 비비며 우… 볼이 떨어져버렸어…라고 중얼거리는 선생님을 곁눈질하며 유우카는 선생님의 몸에 눈을 돌린다.
(…선생님, 집돌이라고 하셨고 체력도 약하신 것 같은데…)
(그건 그렇고 역시 날씬하지...?)
"후...하지만, 뭐 확실히 운동을 해야겠지...최근 체력이 약하다는 말을 들을 때가 많고..."
「무리는 안 해도 되니까 적당한 운동은 하세요.」
"그렇지…연하의 아이에게 체력이 없다는 말을 듣는 것도 충격이고… 뭐, 단련해도 키보토스의 아이들에게 당해낼 일은 없겠지만…"
쓴웃음을 지으며 그래도 역시 나 기준으로 체력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되고 싶구나라고 말하는 선생님. 그런 선생님을 곁눈질하며 숨을 내쉬는 유우카에게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정했어요.…선생님!」
"뭐, 뭐? 게임 몰수만은 용서해…"
「몰수는 안 해요. 시간은 관리해 드리겠지만...아니, 그게 아니라!」
그러면 그녀는 태블릿에 표시된 달력을 선생님께 보여준다.
"어...?달력...?"
「네, 맞아요. 그래서.」
그녀는 표시된 달력을 똑똑 두드리고 간다. 두드린 날짜에 동그라미가 표시되어 가고 휴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표시가 된다.
"그 빨간 동그라미는...?"
「선생님이 운동을 하는 날 이에요.」
"어, 어?!잠깐만? 주 5회!?"
「더 말하면 운동만 하는 게 아니에요. 앞으로 선생님이 식사를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저와 함께 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자, 잠깐만! 스톱! 역시 주5회는… 게다가 다른 당번인 아이도 있고. 생각해봐, 유우카도 그렇게까지 하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아니요, 저는 아무 문제 없어요. 저도 살을 좀 빼야겠으니까요.」
"…아…" 스윽
「방금 '또' 본거죠? 일요일은 봐주겠지만, 주 6회로 해도 되니까요.」
"아, 안 봤어!!...그치만, 주5는 조금 과하지 않을까...? 그, 나도 이제 나이도 있고…"
「우리보다 나이가 좀 많을 뿐이잖아요. 운동 때문에 일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좋지 않고.」
그러자 그녀는 다시 태블릿에 표시된 달력을 탭해 간다. 아까와 달리, 이번은 음미하듯이 시간을 들여 예정을 짜고 있는 것 같았다.
「네, 이걸로 어때요.」
"주 2일, 하루 1시간………"
「운동과 식사는 저녁쯤에 하는게 좋겠죠. 낮에는 당번 학생이 있을 테니까요.」
"으, 음... 뭐, 이거라면 열심히 할 수 있을지도... 자신 없지만..."
「꾸준히 운동하시면 서서히 게임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줄테니까요.」
"어, 정말...? 음...확실히 주5일때보다 현실적이고, 1시간만이라면...알았어."
「흐흥♪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아, 그리고.」
"...?"
「운동한 날은 선생님 방 샤워실을 빌리겠습니다.」
"어?! 자, 잠깐 그건 좀…"
「땀범벅인 채로 가기 싫고, 선생님 방에서 밥을 먹는데 효율도 좋을 거예요.」
"효율... 음... 뭐, 유우카가 상관없다면 그걸로..."
「그럼 저는 정리한 자료를 제출하고 오겠습니다. 운동 내용은 트레이닝부에라도 문의 해볼께요.」
"아, 응. 고마워. 잘부탁해.....응?...잠깐 밥도 내방에서 먹는거야?!"
흐르는 듯한 대화에 아까의 말을 주워, 계속해서 말을 걸었지만, 이미 그녀는 사무실을 나가 있었다.
「전혀 선생님은 정말 밀어붙이기에 약하다니까요.」
「흐흥♪ 선생님? 정말 샤워와 식사만으로 끝난다고는 생각하지 않겠죠.」
「제대로 '시간' 받아갈께요♡」
2. [선생님은 아침에 너무 약하시다]
「선생님? 들어가도 될까...?」
현재 6시 50분. 게헨나의 풍기위원장인 소라사키 히나는 샬레의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었다. 원래 당번은 9시 30분부터이기 때문에 이렇게 일찍 사무실에 올 필요는 없지만…
"........."
「하아, 역시 아직 자고 있네.」
"으음... 음..."
「자, 선생님, 일어나.」
"음… 그리고 흥…"
「…그렇게 말해서 저번에도 30분 늦었으니 안돼.」
"…아…이불만은…추워…"
「자, 일어나.」
"음… 음…"
「아침밥 만들고 있을 테니까 빨리 와.」
그녀가 이런 아침 일찍 수면실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선생님이 너무 아침에 약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선생님을 본 소라사키 히나는 자신이 당번인 날은 선생님을 깨우기 위해 일찍 샬레로 향하기로 한 것이다.
「좋아, 이걸로 완성. 나머지는.」
간단한 아침밥을 다 차려낸 히나는 아직도 모습이 보이지 않는 선생님을 깨우기 위해 다시 수면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선생님.」
"……"
일단 일어나는 노력은 하고 있었을 것이다. 블랭킷에 몸을 감싼 선생님은 침대 위에 앉은 채 잠을 자고 있으며 머리를 끄덕이고 있다.
「선생님, 밥 다 됐으니까 빨리 일어나.」
"…음…잘 먹겠습니다…"
「여기는 침대 위. 밥은 저쪽이야. 정말이지...」
좀처럼 정신을 못차리는 선생님을 어떻게든 침대에서 끌어내려, 손을 잡고 아침밥이 차려진 테이블로 유도하는 히나. 언뜻 힘들어 보이는 광경이지만 정작 히나의 표정은 매우 행복해 보였다.
「자, 선생님. 오늘은 샌드위치야.」
"...응, 고마워...히나..."
「그건 내가 아니라 하얀 쿠션이야, 선생님.」
잠이 덜 깨면서도 히나가 만든 샌드위치에 손을 뻗어 식사를 하는 선생님. 아직 잠이 덜 깼지만 샌드위치를 먹을 때마다 '맛있다'고 중얼거리는 선생님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히나. 그 광경은 마치 매우 행복해 보이는 부부처럼 보인다.
「선생님, 빵조각 묻었네.」
"응................................"
「그쪽 아니야.…어떻게 하면 거기에 빵이 묻는거야…?」
"음…"
몇 번이나 머리를 끄덕이면서 잠에 들 것 같은 선생님이었지만, 어떻게든 식사를 마치고 식후의 커피를 마시고 있다. 아직도 눈꺼풀은 무거운 듯 거의 닫혀 있다.
"......"
「선생님, 그거 마시면 옷 갈아입어.」
"......"
「…선생님?」
"...히나랑 결혼하면...행복하겠지..."
「뭐, 뭣?! 무, 무슨 소리야?!」
가끔 잠이 덜 깬 선생님에게 이렇게 예상치 못한 말을 건네기도 했지만 그녀는 그것조차 즐기는 것 같았다.
「선생님 옷 갈아입고 왔어…라고…」
"......"
「……」
식사를 마치고 좋은 상태로 배가 부른 선생님은 앉은 채로 다시 기분 좋게 자고 있었다.
"......"
「…선생님.」
"……"
「……」
"……"
「……」
행복하게 자고 있는 선생님을 곁눈질하고 시계를 확인하는 히나. 시각은 8시, 평소에는 선생님이 밥을 먹기까지 나름대로 시간이 걸렸지만 오늘은 여유가 있다.
「9시에 깨우면 되겠지.」
시계를 확인하고 시간부터 계산해 시작 시간까지 예정을 짠 히나는 약간 안절부절못하며 자고 있는 선생님 옆에 앉는다.
"......"
「…후훗, 가끔 어린애 같다고 느낄 때는 있지만, 잘 때는 특히 어린애 같네.」
"......"
「선생님, 머리 부시시한게 귀엽네.」
"……"
「……」
「선생님도 내 냄새 맡았으니까, 복수야.」
그렇게 말하고 히나는 선생님의 목 언저리에 얼굴을 기댄다. 히나의 심장은 쿵쾅쿵쾅 세차게 울렸고, 그 소리에 선생님이 일어나 버리는 것은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킁킁
「…흐읏...흣…선생님 냄새…좋아…」
「…대단해…쌓인 피로가 없어져 가는 것 같은…」
한번 선생님의 냄새를 맡고 나서 멈출 수 없게 되었는지 히나는 선생님을 꼭 껴안고 더욱 선생님의 냄새를 만끽한다.
「…선생님…좋은 냄새…」
「......」
냄새를 맡던 히나, 문득 어느 날 선생님과의 대화가 생각났다.
[히나 알아? 좋은 냄새라고 느끼는 상대와는 유전자 수준에서 궁합이 좋은거래.]
「…」
"......"
「…?!」
「서, 선생님은 내 냄새가 좋다고 했지만, 나도 선생님의 냄새가 좋다는 것은…?!」
순간 부끄러워졌는지 히나는 꼭 껴안고 있던 선생님에게서 손을 뗀다.
「...이젠...선생님...어떻게 대해야....」
얼굴을 새빨갛게 하면서, 당돌하게 그런 것을 알려준 선생님과 그것을 지금 떠오른 자신을 원망하는 히나였다.
"음…음…………………"
「?⁉!」
힘껏 선생님을 놓아준 반동에 선생님이 히나 쪽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선생님은 히나의 가슴 언저리에 쓰러지면서도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고 있다.
「서, 선생님?!」
"...응, 응..."
「이, 일어나 선생님...!」
"음...히나..."
「⁉」
당황한 히나는 선생님을 깨우기 위해 가볍게 선생님의 몸을 흔든다. 흔들린 선생님은 몸을 편히 한채로 '히나아' 라고 목소리를 흘렸다.
「서, 선생님…」
"......" 스-
「……」
「……」
「…조금만이니까…?」
"......"
선생님의 입에서 자신이 나온 것이 얼마나 기뻤는지 히나는 입을 풀며 자신의 가슴팍에서 잠드는 선생님을 사랑스럽게 어루만지고 있다. 어루만지고 있는 선생님 또한 행복하게 자고 있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에…
「선생님, 시간이 다 됐는데 준비됐어?」
"음……………………"
「정말이지, 단추도 잘못 끼우고 넥타이도 못 매고...」
"…후아…"
「...자. 다 됐어, 선생님.」
잠시 동안 히나 곁에서 잠을 자고 있던 선생님은 겨우 잠에서 깨어난 것인지, 조금 전보다는 의식이 또렷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아직 비몽사몽한 상태이긴 하지만.
"응, 고마워..."
「…정말 깨어있어…?」
"일어났어..."
그렇게 말하고 선생님은 수면실을 뒤로 하고 사무실 데스크 쪽으로 향했다. 시각은 9:15, 출근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데스크에 도착한 선생님은 조금씩 자료를 정리하기 시작했고, 몇 분 후에는 거의 잠에서 깨어난 듯했다.
"그...히나..."
「무슨 일이야, 선생님?」
잠에서 깬 선생님은 미안한 듯 히나에게 말을 건넨다.
"음, 그…당번 날 깨우러 와주는 건 너무 고마운데, 히나가 힘들지 않아?"
「난 괜찮아. 이건 내가 하고 싶어서 깨우러 온 거고, 게다가…」
'오히려 이득이라고 생각하니까…'
그 말을 들은 선생님은 무슨 뜻인지 모르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래? 라고 대답하며 일을 시작했다.
「(선생님은 항상 의지되는 어른이지만...)」
「(잠결에 약한 선생님은 어딘가 어린애 같아서 너무 귀여워...)」
히나는 조금 생각을 하고 나서 선생님에게 말을 건다.
「…선생님.」
"무슨 일이야? 히나."
「나 말고는 그런 약한 모습 보이면 안 돼.」
3. [선생님은 힘이 너무 약하시다]
"실례합니다...어때? 연습은 잘 진행... 뭐 하는 거야...?"
방과 후 디저트부가 어떤 목적을 위해서 밴드를 짜, 연습을 시작하고 나서 며칠. 선생님은 연습의 진척을 확인하기 위해 스튜디오를 방문하고 있었다.
「아, 안녕하세요 선생님!」
"어, 어.안녕, 아이리... 근데 카즈사랑 요시미는 뭐하고 있어...?"
「뭐라고...!! 손바닥 밀치기 하고있어...!!」
「잠깐! 지금 손이 아닌 곳을 밀치려고 했잖아! 반칙 아니야?」
「응, 이 공간 최고로 록이야…」
".…..?"
땀범벅이 되면서 양쪽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의 손을 밀치는 카즈사와 요시미. 그 뒤에서 팔짱을 끼고 멍한 얼굴로 승부의 끝을 지켜보는 나츠, 그런 세 사람을 미소 지으며 보고 있는 아이리.
밴드 연습을 보러 온 선생님에게 이 공간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어 선생님은 자기도 모르게 입을 떡 벌린 채 굳어 버렸다.
「아, 아하하… 어, 제대로 설명해 드릴게요.」
그런 선생님을 보다 못해 옆에 서 있던 아이리가 설명을 한다. 말하자면 록이 무엇인가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의논한 결과, 나츠의 제안에 의해 손바닥 밀치기를 하게 된 것이다.
"아, 아하하… 나츠답네…"
「요시미랑 카즈사도 처음엔 내키지 않아했는데...」
「…치열하네.」
두 사람의 시선 끝에는 아직 결판이 나지 않은 채 서로 밀고 당기는 두 사람의 모습이 있었다. 서로 부딪히면서도 어떻게든 견디고, 상대를 밀치고를 반복하다 보니…
「?! 으악, 크읏…!!」
「좋아...!」
카즈사의 손이 요시미를 밀어냈고, 멋지게 카즈사가 승리를 거뒀다. 내키지 않았다는 두 사람이었지만 왠지 억울한 듯, 그리고 흐뭇해하는 이들을 보며 선생님도 미소를 짓고 있다.
「흠, 역시 진정한 록의 소울은 뜨거운 투쟁심에 깃드는 것인가.」
승부의 향방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던 나츠는 다시 팔짱을 끼고 상쾌한 듯이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 있다.
「맨 처음에 진 주제에 왜 그렇게 득의양양해.」
「패자의 시선에서 보이는 경치도 있는 법이지.」
나츠와 요시미가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승부에서 이긴 카즈사가 선생님에게 다가왔다.
「선생님 왔구나.」
"방금 아까 말이야. 꽤 열중하고 있었네."
「아, 응… 그런데, 서, 선생님.」
"…?"
「연습하고 난 뒤에 손바닥 밀치기도 해서 지금 땀이 많이 나는데...」
선생님 쪽으로 온 카즈사였지만 두 사람의 거리는 절묘하게 떨어져 있다.
"땀...? 응, 노력의 결정이지."
「아,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땀을 흘려도 카즈사는 멋지다고 생각해...?"
「…아…정말 선생님은…알았으니까, 당분간 가까이 오지 마!」
얼굴을 살짝 붉히며 고개를 돌리는 카즈사.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선생님은 가까이 오지 말라는 말을 그대로 받아버려 약간 충격을 받았다.
「네네, 장난은 거기까지 하시고.」
「응?! 장난이 아니었으니까!?」
「아, 아하하...」
요시미가 손을 짝짝 치면서 두 사람 쪽으로 다가온다. 카즈사는 귀를 쫑긋 세우고 요시미를 노려보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던 선생님은 문득 자신이 손에 들고 있는 봉투를 떠올렸다.
"아, 맞다. 다들 배고플까봐 여기 올 때까지 디저트 사왔는데…괜찮으면 어떨까?"
「어, 정말로? 사실 손바닥 밀치기에서 진 사람이 지금부터 디저트를 사러 갈 예정이었는데.」
「그래, 나츠가 꼴찌였으니까 실은 나츠가 사러 갈 예정이었는데...」
「진정한 록의 소울을 가슴에 품고 있는 자는 때때로 행운의 여신이 미소를 지어주는 법.」
「선생님께 감사드려요.」
얼빠진 얼굴을 하고 있는 나츠에 가볍게 찹을 넣는 요시미. 이윽고, 5명은 근처의 테이블에 사온 스윗츠를 나란히 놓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카즈사는 손바닥 밀치기를 잘하는구나."
「잠자는 카스팔루그의 피가...」
「카스팔루그라고 하지 마!」
모두, 스윗츠를 먹으면서 마음껏 대화의 꽃을 피우고 있다. 그러자 문득 아이리가 선생님에게 말을 건다.
「선생님은 혹시 밀치기 해 본 적이 있으세요?」
"나? 응, 있어."
「에이, 선생님 약해 보이는데 이긴 적 있어?」
"흥, 카즈사. 나 이래봬도 꽤 세다고?"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팔을 걷어붙인 선생님의 얼굴을 지그시 쳐다보는 요시미. 그런 그녀의 시선을 의식한 듯, 선생님은 더욱 자랑스럽게 말문을 연다.
"힘만 있는 게 아니니까. 받아넘기는게 중요한거야."
「그렇게나 자신이 있는거야…?」
요시미에 이어 카즈사도 선생님을 지그시 쳐다본다. 물론 선생님으로는 그들에게 힘으로 당해낼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힘을 받아 넘기는 것이라고, 라고 정렬적으로 말하는 선생님.
그런 대화를 듣고 있던 나츠가 쿵하고 책상에 손을 짚고 일어났다.
「이렇게 되면 할 수밖에 없다…!」
"뭐, 나츠...? 갑자기 무엇을...?"
「카스팔루그와 선생님의 매치를...!」
「하, 하아?! 왜 나랑 선생님이...그리고 카스팔루그라고 하지마!」
"좋아, 카즈사! 나도 진심으로 갈테니까, 카즈사도 진심으로 와!"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나츠가 제안한 매치. 선생님은 꽤 마음에 들었지만, 카즈사는 땀을 흘리고 있는 형편상 선생님에게 최대한 다가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나츠와 선생님이 이렇게 되면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포기하고 선생님과 손바닥 밀치기를 하기로 한 것 이다.
"훗훗후... 힘의 세기로는 당해낼 수 없지만, 이런 것은 힘의 운용이 중요한법, 그러니까...!"
「…선생님, 꽤 자신이 있구나.」
"나는 어른이니까. 연륜이 있다고...!"
「손바닥 밀치기에 연륜이 있는거구나…」
가볍게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마주보는 두 사람. 나츠의 신호가 승부의 시작이다.
「(선생님은 우리보다 힘이 많이 약하니까 세게 하면 안되겠지.)」
"(아무리 힘의 차이가 있다고 해도, 잘 받아넘긴다면 나에게도 기회는 있다...!!)"
「(우와, 선생님, 굉장히 자신 있어 보여... 그렇다고 져주기는 좀 그렇지만.)」
「준비, 시작!」
그리고 승부가 시작됐다.
자신만만한 선생님은 카즈사의 손을 힘껏 누른다. 카즈사 입장에서는 선생님의 힘으로 눌리는 정도로는 특별히 문제는 없지만...
「(선생님도 의욕이 대단하니까 몇 번 밀치고를 반복하다 넘어져 줄까.)」
「(밀리기만 하면 그러니까 조금 밀치는 정도는 괜찮겠지.)」
선생님의 공격을 받은 카즈사는 가볍게 선생님의 손을 받아넘긴다. 그리고...
"어?! 으, 으악...?!"
「어,어엇?! 선생님…!」
그저 가볍게 되밀었을 뿐이었다. 그래, 카즈사 입장에서는. 하지만 선생님은 무게중심을 잃고 그대로 카즈사와 함께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아, 아하하… 역시 무리구나… 역시 이길 수 없네…"
「……」
"……저기…카즈사…? 좀 비켜주면…"
「……」
「…카즈사쨩…?」
선생님의 목소리도, 아이리의 목소리도, 지금의 카즈사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어..정말 가볍게 눌렀을 뿐인데...)」
「(지금도 전혀 힘을 주지 않고 있고, 일어나려면 일어날 수 있지만...)」
「(...선생님이 우리보다 힘이 약하다는 건 알았지만 혹시...)」
"…저기…카즈사씨…?"
「...선생님. 잠깐 나 좀 내버려둘래?」
선생님 위에 걸터앉은 카즈사는 선생님을 내려다보며 말한다.
"어…? 어… 응! 응! 어, 아하하, 무리일지도…"
「……흐-응…♡」
지금의 카즈사의 눈은 분명히 포식자의 눈을 하고 있었다. 선생님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지만, 나츠는 진작에 눈치채고 있었다. 「역시 카스팔루그. 한번 노린 사냥감은 놓치지 않는다.」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그 말도 카즈사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선생님은 이렇게 연약했구나…...♡)」
「(이렇게나 나약한데, 우리에게 달콤한 말을 해서 그런 마음을 갖게하고....♡)」
「(밤에 나를 만나면 조심해야 할지도? 이렇게 약하면 언젠가 참을 수 없게 될테니까♡)」
카즈사의 머릿속은 이미 어떻게 선생님을 덮치느냐로 가득 차 있었다.
「카즈사쨩...? 괜찮아...?」
아이리에게 툭툭 어깨를 얻어맞고, 겨우 선생님 위에서 내려오는 카즈사. 「힘을 너무 써서 미안해」라고 땅바닥에 앉아 있는 선생님에게 손을 뻗는다.
"될거라고 생각했는데...알았어...! 다음은 요시미! 요시미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왜 나야! 그리고, 아까 카즈사한테 졌잖아!」
카즈사의 손을 빌려 일어선 선생님은 이어 요시미에게 승부를 걸고 있다. 그런 선생님의 등에 카즈사는 뜨거운 눈초리를 보낸다.
「(손을 밀칠때도 너무 가벼웠고, 역시 선생님은 쉽게 굴복시킬 수 있지 않을까...)」
「(안 돼, 선생님. 그렇게 약한데 우리에게 힘의 차이를 가르쳐버리면.♡)」
「(언젠가, 정말로 습격할지도... 덮쳐버릴지도 모르니까...♡)」
그로부터 얼마 후, 키보토스에서는 선생님에게 손바닥 밀치기를 하는 것이 유행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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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스캇 이러길래 식겁했노

그런게 어디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