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50자
#나츠 #무츠키 #미야코 #세나 #시로코 #아루 #유우카 #히나
+원문 信也2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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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핫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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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레의 업무가 끝나고 선생님과 학생들이 돌아갈 채비를 하는 와중에 시로코가 선생님에게 말을 꺼낸다.
시로코 "응. 벽치기를 해줬으면 좋겠어."
선생 "벽치기는 갑자기 왜?"
학생들은 시로코의 말에 돌아갈 준비를 하던 손들을 멈추고 시로코와 선생님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기 시작한다.
시로코 "음, 얼마전에 애들이랑 영화를 보러 갔는데... 달콤씁쓸한 청춘 러브스토리 같은거라 솔직히 조금 재미 없었거든."
시로코 "극중에서 벽치기하는 장면이 나와서 주변 분위기가 고조되었는데, 그것조차도 감이 오지 않아서... 그러니까 실제로 벽치기를 당하면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어서. 응, 선생님이 벽치기의 매력을 알려줬으면 좋겠어."
선생 "알겠어."
시로코와 선생님은 주변 학생들의 이목이 쏠리는 와중 벽 옆까지 와서 촌극을 벌이게 됐다.
선생 "기다려, 시로코... 내 말을 들어라."
쿵! 하고 선생님이 시로코를 벽까지 몰아붙이고 벽치기를 하자 시로코의 어깨가 움찔움찔 튀어오르며 다가오는 선생님의 얼굴을 올려다본다.
시로코 '이거... 선생님의 얼굴이 가까워... 구석으로 몰려서... 선생님에게서 도망갈 수도 없어... 목소리도 말투도 평소와 다르고... 응... 나 어떻게 되는걸까...'
시로코 "뭐, 뭐야? 선생님... 얼굴이... 가까워..."
시로코는 긴장했는지 뺨을 붉히며 목소리도 높아지고 눈앞에 다가온 선생님의 눈동자를 피한다.
선생 "내 눈을 똑바로 봐. 지금부터 중요한 얘기를 할 거니까."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며 벽을 짚지 않은 손으로 시로코의 턱을 받치고 치켜드는, 이른바 아고쿠이(顎クイ)라는 것이다. 위압적인 어조로 명령받고 턱을 치켜든 상태인 시로코는 그 강렬한 눈빛을 직시할 수밖에 없었고,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하고 침을 꿀꺽 삼킨다.
시로코 "네... 선...생님..."
시로코는 심장이 터질 듯한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선생님을 저지하려 하지만, 그런 것 따위로 지금의 선생님을 막을 수는 없었다.
선생 "좋아한다, 시로코... 내 여자가 되어라."
선생님에게 고백받는 순간 시로코의 떨리는 다리는 아예 힘을 잃고 선생님 쪽으로 쓰러지고, 선생님은 그런 시로코를 살포시 껴안는다.
시로코 "아... 응... 선생님의 여자가 될게..."
시로코는 완전히 타락해 선생님의 여자가 되어있었다. 지금의 시로코라면 선생님의 어떤 요구라도 맹목적으로 기뻐하고 응할만큼 위험해 보인다.
선생 "자, 수고했어 시로코... 벽치기의 매력을 알겠어?"
시로코 "...어?"
그리고 선생님은 평소의 분위기로 돌아가 시로코에게 감상을 구한다. 시로코는 그 전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머리가 혼란스러운 듯 했지만, 자신이 말을 꺼내 일어난 촌극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시로코 "...응, 벽치기라는 거 굉장하네... 근데... 선생님 미안... 너무 굉장해서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
선생 "아... 미안해 시로코. 옛날에 연극부에 있을 때의 기억으로 진심으로 해버렸네... 세리나, 시로코를 돌봐줄 수 있어?"
세리나 "아, 네... 알겠습니다..."
시로코는 세리나에게 옮겨져 의자에 앉지만 선생님에게 벽치기당한 순간이 도돌이표처럼 뇌리에 남았는지 아직도 행복한 듯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무츠키 "쿠후후~♡ 재밌어 보이잖아, 선생님. 나한테도 해줄거지~?"
숨돌릴 틈도 없이 무츠키가 다음 도전자라는 듯 선생님 앞에 나서 스스로 벽으로 향한다. 그 행동의 속도를 보고 주변 학생들은 늦은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선생 "어쩔 수 없네... 그럼 시작할까?"
다시 쿵! 하고 벽치기를 하며 연극부 모드로 전환하는 선생님, 반면 무츠키는 시로코와 달리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히죽히죽 짓고있다.
선생 "이 녀석, 무츠키... 어른을 그렇게 놀리면 안 돼."
무츠키 '와오, 생각보다 선생님의 거리가 가깝고, 눈동자도 이글이글거리고 있어... 두근두근하지만... 쿠후후♡ 이정도로 넘어갈 무츠키가 아니야, 선. 생. 님♡'
무츠키 "에~ 그래도 선생님 놀리는 건 재밌어서 그만둘 수 없는걸♡... 게다가, 선생님을 밀치고 도망가는 것도 간단하거든."
오히려 이 상황을 보다 과격하게 만들어 즐기려고 무츠키는 부추기는 듯한 달콤한 목소리로 선생님을 도발한다.
선생 "하아... 그럼 지금 훈계하는데 왜 무츠키는 도망가지 않지? 무츠키는... 사실 나한테 훈계받고싶은 것 아니야? 도망치려면... 지금뿐이라고?"
무츠키 "설교를 좋아한다고? 후후, 그럴리가 없잖아♪ 나는 선생님을 놀리는 걸 좋아할 뿐인걸? 봐봐, 선생님이 좋아하는 무츠키가... 이렇게 가까이 있다구? 오히려 선생님이 더 두근거리는 거 아니야?"
무츠키는 계속 부추기고 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사실 그녀답지 않다. 왜냐하면 무츠키가 장난을 칠 때는 언제나 퇴로를 확보하고 그만둘 때를 알기 때문이다.
즉, 지금의 무츠키는 벽치기가 너무 신난 나머지 연극부 스위치가 켜진 평소와 다른 선생님을 지나치게 부추겼다.
선생님은 무츠키의 도발에 웃는다. 그 미소는 가학적이고 악마같다. 그 미소를 보는 순간 무츠키는 냉정해지고 너무 지나쳤다고 생각하지만 도망치기엔 너무 늦었다.
선생 "설교하는데도 그러다니... 무츠키는 정말 설교할 보람이 있는 불량 학생이구나... 도망가지 않은 무츠키 잘못이야?"
선생님이 갑자기 벽을 짚은 손을 굽혀 팔꿈치를 벽에 대고 몸이 앞으로 숙여져 키스할 기세로 무츠키의 얼굴에 선생님의 입술이 급격히 가까워진다.
무츠키 "햣?!"
당연히 갑작스러운 키스에 놀라 눈을 감으며 몸이 굳어버린다. 그러나 선생님의 얼굴은 무츠키의 정면에서 벗어나 키스 직전의 입술은 그녀의 귓가를 향하고 있었다.
무츠키 '에...? 키스가... 아냐?'
선생 "절대 도망 못 가 무츠키. 어른을 놀리면 어떻게 되는지 그 몸에 새겨줄게... 내 속삭임만으로... 무츠키의 몸에... 체벌이라는 독이 흐르고 있으니까."
절대적으로 여유로운 포식자같은 끈적한 선생님의 속삭임이 무츠키의 귀를 유린한다. 오싹오싹한 감촉이 신경독처럼 척수를 따라 온몸에 퍼지고, 그녀의 온몸은 뻣뻣하게 굳고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이, 포식자의 독니에 물린 불쌍한 사냥감이 되어있었다.
무츠키 "아... 아..."
무츠키의 초점이 흔들리고 눈물을 글썽인다. 단 이 행동만으로 무츠키에게 가장 효과적인 체벌이 끝난다.
선생 "봐봐... 그렇지?"
속삭임만으로 타락시킬 수 있는 어른을 놀리면 어떻게 되는가, 몸에 똑똑히 새겨버린 무츠키. 승자의 여유를 보이는 선생님의 속삭임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대로 선생님의 품 안에 쓰러지고 만다.
선생 "자, 수고했... 무츠키? 무츠키?"
촌극을 마치고 평소대로 돌아온 선생님은 무츠키를 끌어안지만 무츠키는 전신을 움직이지 못한 채 그의 품 속에서 헤롱헤롱하고 있다.
선생 "미안 세리나... 무츠키도 부탁해."
세리나 "핫, 알겠습니다..."
세리나의 도움으로 의자에 앉아 축 늘어지는 무츠키, 아직도 선생님의 속삭임이라는 체벌때문에 온몸이 오싹오싹 떨리고 있다.
무츠키 '나... 선생님의 마수에 걸려 엉망진창으로 되어버렸어... 책임져야해 선생님...♡'
그렇지만 무츠키는 온몸을 저릿저릿 떨면서도 표정만큼은 만족한 표정이었고, 이 괴이한 모습은 가벼운 마음으로 선생님에게 벽치기를 부탁하려던 학생들을 전율케 했다.
미야코 "다음은 저에게 부탁드립니다. 심문에 대한 좋은 훈련이 될 것 같아서요."
그러던 중 겉으로는 침착하게 말하지만 사실 속마음은 두근두근하고 있는 미야코가 벽으로 다가온다.
선생 "어... 벽치기는 심문이 아닌데?"
미야코 "부탁드려요."
미야코의 표면상의 이유에 선생님이 한마디 하지만 고집을 부리자, 곧바로 벽치기를 행한다.
선생 "미야코... 좋아해."
미야코는 초근거리에서 공격하는 선생님의 달콤한 고백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미야코 '하아, 이것만으로도 데미지가 크지만... 아직입니다. 아직 저는 이 시간을 즐기고 싶...은게 아니라 RABBIT소대의 대장으로서, 그 자부심을 가슴에 간직한 채 선생님의 심문을 견디지 않으면 안됩니다.'
RABBIT소대를 지키는 탱커처럼 미야코는 윗입술을 깨물며 선생님을 노려본다.
미야코 "이런 식으로 학생을 농간하다니... 저는 당신같은 어른이 제일 싫습니다."
토끼에게도 이빨이 있다. 궁지에 몰린 초식동물이 육식동물에게 송곳니를 드러내듯 적개심을 드러내는 미야코. 그런 초식동물에게 선생님이라는 육식동물은 손을 내민다.
선생 "아무리 미움받고 거절당해도... 난 미야코를 좋아해. 이 손을 절대 놓지 않을게."
선생님은 벽을 짚지 않은 손으로 미야코의 손을 부드럽게 꼬옥 잡는다. 미야코는 움찔하면서도 그 손을 뿌리칠 수 없다. 육식동물의 손을 잡아버린 초식동물은 더는 도망칠 수 없다.
미야코 '손을 붙잡혀서... 퇴각불가... 완전히 궁지에 몰렸습니다... 그래도 SRT의 긍지를 걸고... 며, 명예로운 최후를 맞이하겠습니다!'
미야코 "이런 치욕... 차, 차라리, 단숨에 끝내주세요..."
패배를 인정하고 최소한의 저항으로 죽음을 받아들이는 미야코. 그러자 선생님의 표정이 바뀌고 먹이사슬의 정점에 위치하는 압도적인 절대자같은 미소를 짓는다.
육식동물의 상냥함에 방심해 저항할 수 없을만큼 내몰린 초식동물은 송곳니를 거두고 삶을 포기한다. 육식동물인 선생님은 초식동물인 미야코를 한 입에 삼키듯이 입을 열었다.
선생 "말 그대로 끝내줄게 미야코... 미야코의 모든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줄 테니까."
미야코 "그... 살인적인 대사는... 여기까지...군요..."
선생님의 살인적 대사에 직격당한 미야코는 무사히 살해 플래그를 회수하고 사망, 앞선 지원자들처럼 다리 힘이 풀린 채 선생님에게 쓰러진다.
선생 "어... 미안, 너무 과했나."
평소대로 복귀한 선생님의 사과에 미야코는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미야코 "아니요, 이건 훈련이니까요... 그러니까 그, 좋은 훈련이 되었으니 다음에 또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기 토끼는 잡아먹히고 말았지만, 저는 토끼가 아니기 때문에, 몇번이라도♡"
미야코의 노골적인 발언에 웅성거리는 주변 학생들. 그녀도 역시 제대로 걷질 못해 대기하고있던 세리나가 의자까지 옮겨주었지만 기분은 좋아보였다.
세나 "그러면, 다음은 저에게 부탁드립니다."
세나가 비집고 들어와 벽에 서서 벽치기를 대기한다.
선생 "아니, 조금만... 쉬었다가..."
세나 "부탁드립니다."
세나의 강행에 선생님은 피로를 느끼면서도 벽치기를 강행한다.
선생 "세나, 좋아해."
관전 중이던 구경꾼들에게 이미 이정도의 어프로치는 익숙해져서 탐색용 잽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세나 "네, 저도 선생님을 사랑합니다."
세나는 선생님의 가슴에 살짝 손을 얹고, 눈을 뜨며 담담한 사랑의 말을 되받아친다.
그것은 어설픈 잽을 상대로 한 세나의 오른쪽 스트레이트 카운터, 의표를 찔린 선생님의 정신이 아찔해진다.
선생 '이건... 위험해... 그렇지만... 학생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선생님의 의무다!'
선생님은 혀를 깨물며 의식을 가다듬고 결사의 반격을 한다.
선생 "기뻐 세나... 결혼하자. 행복하게 해줄게."
세나 '크흑...?!'
고백에 더해 프로포즈까지 받아버린 세나는 예상치못한 설렘에 다리를 후들거리고 만다.
카운터로 쓰러질 뻔한 선생님의 결사의 보디블로가 세나의 내장까지 직격한 상황. 주변 학생들은 이 파이터들의 정면 강펀치 싸움을 손에 땀을 쥐고 침을 삼키며 관전하고 있다.
세나 "정말... 행복할... 것... 같네요..."
보디블로의 데미지로 선생님이라는 매트에 쓰러지는 세나. 선생님은 격렬한 싸움을 칭송하듯 세나를 껴안는다.
세리나에 의해 의자로 옮겨진 세나는 어느새 잠들었다. 잠꼬대로 신혼이라던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행복한 꿈이라도 꾸는 듯 보인다.
히나 "다음엔 나. 안심해 선생님... 이걸로 끝내줄게."
최종보스처럼 히나가 벽으로 강림하며 기진맥진한 선생님에게 승리의 선언을 한다. 연이은 격전으로 선생님이 지쳤기 때문에 이런 연극을 끝내려고 하는 것이다.
선생 "알겠어..."
학생이 벽에 있다면 벽치기하는 것이 선생의 의무... 수수께기의 사명감에 눈을 뜬 선생님은 승산이 없어보일만큼 위풍당당한 패기를 두른 히나에게 벽치기를 한다.
선생 "히나, 이제 열심히 하지 않아도 괜찮아... 히나는 지금까지 충분히 열심히 했으니까 이제부터는 선생님과 다른 학생들에게 맡겨."
부드럽게 히나를 위로하는 선생님. 그러나 히나도 무너지지 않고 이 촌극를 끝내겠다는 듯 반격한다.
히나 "나는 괜찮아. 하지만 지금은 선생님도 쉬어야 해... 괜찮아, 내가 끝낼게."
상냥하게 미소짓는 히나. 그런 그녀를 보며 선생님은 어깨를 떨군다.
선생 "알았어. 고마워 히나..."
선생님은 시원하게 벽에서 손을 떼고 히나에게서 한 발짝 물러나 그녀에게서 등을 돌린다.
히나 "에...?"
선생님을 쉬게 하기 위해 벽치기에 자원해 그를 꺾고 촌극을 끝내는 것이 히나의 목적이다. 그렇지만 어안이 벙벙한 상황에 그녀는 망연자실하고 있었다.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학생들도 당황하는 와중에 히나는 선생님의 양복 끝을 잡고 만다.
히나 '왜... 나는 선생님을 붙잡은거지? 지친 선생님을 위해 장난을 끝내는 게 내 목적이었는데... 나만 이렇게 맥없이 끝나다니, 쓸쓸하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생 "거짓말이야."
쾅! 선생님의 중얼거림과 함께 오늘 중 가장 힘찬 벽치기가 위풍당당한 패기를 풀고 무방비한데다 외로움을 느끼던 히나를 덮친다.
히나 "힉?!"
방심했던 히나는 전에없던 강력한 벽치기에 놀라 몸이 튀어오른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면 아까의 격한 벽치기 소리를 냈다고는 믿기지 않을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선생님이 눈앞에 있었다.
선생님은 처음부터 히나를 무너트릴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선도부장 히나를 쉽게 무너트릴 수 없는 것은 일목요연하다. 그래서 선생님은 한 번 당겨서 히나를 무너트리기로 했다. 밀어서 안되면 당긴다는 작전이다.
선생 "내가 히나를 어리광쟁이로 만드는 걸 포기할 리 없잖아...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귀여운 히나를 어리광쟁이로 만들고, 칭찬하고, 의지하게 만들거야... 설령 히나가 아무리 거부하고 도망치려 해도... 절대 포기하거나 놓치지 않아..."
히나 "그렇지만... 선생님도... 지쳤잖아..."
히나는 선생님의 따뜻한 말에서 도망치려 하지만 뒤에는 벽, 앞에는 선생님이 있어 도망칠 수 없다. 히나는 차분하게 느껴지는 안도감에 몸을 맡기고 싶어졌지만, 선생님의 부담이 될까봐 저항하고 만다.
선생 "그게 어른이니까..."
선생님이 어른의 긍지를 입에 담으며 히나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자 아이가 신뢰하는 어른에게 하는 것처럼 히나는 선생님의 품으로 쓰러진다.
히나 "미안... 선생님."
선생 "괜찮아. 지금은 푹 자."
선생님이 히나를 공주님 안기로 들어올리자 히나는 안심한 듯 몸을 맡기고 눈을 감더니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선생님이 히나를 의자에 앉히고 돌아보면 나츠가 서 있었다.
선생님이 여러 번 벽치기를 하고 머리를 최대한 회전시켜 학생들을 설레게 하며 달콤한 청춘을 맛보게 한다. 그렇지만 그로 인해 선생님은 탈진 상태였고 이는 히나와의 싸움으로 모두가 인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츠의 행동에 학생들은 술렁이고 있었다.
나츠 "벽치기, 그것은 디저트와도 같은 달콤한 순간... 사람들은 그것을 로망이라고 하지. 히히♪ 피곤할 땐 단 게 최고야 선생님. 방과후 디저트부인 내가 녹을듯한 달콤한 시간으로 치유해 줄게."
선생 "그거 기대되네."
히나와는 정반대의 접근. 그러나 나츠의 목적도 히나와 같았다. 청춘 러브스토리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나츠가 입을 연다.
나츠 "선배... 고풍스럽고 낭만적인 러브레터라니... 선배를 기다리는 시간은 티라미수처럼 달콤씁슬한 시간이었어."
나츠의 설정에 따르면 선생님은 나츠의 선배였고, 그녀는 선배에게 러브레터를 받고 안절부절 못하고 기다리는 상황으로 보였다. 선생님은 마치 자신이 학생이었을 때로 돌아간 것처럼 상쾌한 기분으로 나츠에게 다가간다.
선생(선배) "나츠..."
쿵, 선생님이 나츠에게 벽치기를 하자 나츠는 기쁜듯 웃는다.
나츠 "이히히♪ 선배, 벽치기같은거 안해도 나는 도망가지 않아... 그렇지만 이건 이것대로 청춘같아서, 벛꽃 파운드 케이크처럼 봄의 한 장면이라는 느낌이야."
선생(선배) "그래, 나츠와 함께 하교하다가 편의점에서 값싼 디저트를 사먹고 수다를 떠는, 그런 흔해빠진 학원생활도 좋네."
나츠 "그러면 그렇게 할까♪ 청춘이라는 낭만은 우러러보는 것이 아니라 추구하는 것. 응, 의외로 원한다면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닐까. 하지만... 그 전에 선배의 마음을 듣고 싶어."
선생(선배) "응... 나츠... 좋아해..."
나츠 "응. 나도 정말 좋아해 선배♡ 음, 그러면 애인답게 같이 디저트나 먹으러 갈까. 해질때까지 시시콜콜한 얘기도 하면서..."
선생(선배) "가자. 뭐 먹고 싶어? 내가 살게."
나츠 "오오♪ 그러면..."
유우카 "아니, 잠깐만요 선생님! 치사... 가 아니라, 앞으로의 연구를 위해 저에게도 해주실 수 없을까요?"
그냥 선생님이 퇴근하는 흐름을 만드는 나츠. 이대로 연인 사이의 데이트로 흘러가려는 상황을 유우카가 가로막는다.
선생 "아... 유우카도 벽치기를 당하고 싶구나. 좋아... 나츠는 잠시만 기다려 줘, 사준다는 약속은 그대로니까."
나츠 "응, 기다릴게."
나츠는 총총 의자로 걸어가 발을 흔들흔들하며 기다린다. 한편 유우카는 발을 동동거리며 이미 잔뜩 긴장한 듯 벽에 선다.
유우카 '나는 괜찮아. 고작 벽치기 따위로...'
쿵! 선생님이 벽을 짚는 순간 유우카의 몸은 팔딱 튀어올랐고, 눈을 돌리면 지근거리의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는 상황에 처해있다.
유우카 '가까워! 가깝잖아?! 진정해 유우카, 이럴때는 원주율을 외우면서 진정하는거야. 삼 점 일... 어레? 삼... 삼...'
선생 "유우카... 좋아해, 나랑 사귀자."
원주율마저 잊을 정도로 긴장하고 생각이 무뎌진 유우카. 선생님에게 고백받는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만다.
유우카 "네...♡"
즉답이다. 너무나도 빠르게 함락된 유우카의 모습에 주변 학생들도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참고 만다.
선생 "...응?"
유우카 "...에?"
담백한 고백에 함락되어 즉답하는 유우카에게 반대로 곤란함을 느끼는 선생님. 유우카는 뒤늦게 제정신을 차렸지만 사후약방문이었다.
선생 "그... 나쁜 남자한테 홀리지 않게 조심해... 진짜로..."
유우카 "그게 아니라... 아니에요! 진짜 아니에요 선생님!"
너무 쉽게 넘어가 오히려 선생님에게 걱정을 받는 유우카. 사실 그녀가 부정하듯이 그녀의 평소 태도는 사무적인 편이지만, 신뢰하는 어른에게 영거리에서 고백받으면 감정이 풍부한 그녀로서는 반사적으로 응해버리는 것이다.
유우카 '에? 이대로면 내가 마지막이야? 그러면 내 체면이... 누구, 누군가 다른 마지막 대상을...'
유우카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선생님에게 벽치기를 부탁할지말지 고민하는 아루의 모습을 발견한다.
유우카 "선생님, 선생님. 저기 선생님의 벽치기를 받고싶은데 말을 못하고 있는 리쿠하치마 씨가 있네요. 부디 부탁드려요."
아루 "에?! 자, 잠깐만! 나, 나는 그런 거..."
아루 '관심없다, 라는 건 아니지만... 이런 건 무법자스러운 건가? 그런데, 내가 여기서 선생님의 벽치기를 견뎌내면 저 히나 부장보다 우위에 있는 거 아닐까? 응, 벽치기를 원하는 게 아니야, 내가 원하는 건 권위야!'
선생 "그래? 나랑 아루 사이니까, 눈치보지 않아도 돼."
아루 "응, 응... 역시 우리 회사의 미래 경영 고문... 이라고 할까?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해줄 수도 있다고 할까, 그래도... 내 카리스마에 화상입을지도 모르니까?"
머리를 한 손으로 빗어 휘날리며 우아한 걸음으로 선생님 앞에 선 아루. 그렇지만 가까이서 보면 이미 다리와 허리가 긴장으로 뻣뻣하게 굳어있다.
아루 "진짜 무법자가 벽치기 따위로 흔들릴거라 생각하지마, 선생님."
선생 '아루라면 와일드하게 공격하는 게 좋으려나?'
가볍게 전략을 생각하자마자 아루에게 벽치기를 하는 선생님. 아루는 움찔하지만 식은땀을 흘리며 간신히 카리스마있는 표정을 유지하고 있다.
선생 "아루, 좋아한다... 내 여자가 되어라."
입을 뻐끔거리며 선생님에게 뭔가 말하는 아루. 그렇지만 예상 외로 재미있는 반응은 없다.
무츠키 "아차... 아루 쨩이 저렇게 되버렸네, 쿠후후~"
무츠키가 곧바로 아루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재밌다는 듯이 웃자 선생님도 아루의 표정을 살펴본다.
선생 "아루...? 설마... 선 채로 기절했어?!"
아루는 카리스마있는 표정 그대로 완전히 굳어있었고 헤일로가 사라져 의식이 날아가버린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유우카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리쿠하치마 아루... 나 대신 마무리를 장식해준 그 모습, 평생 잊지 않을게.'
아루의 기절로 끝나버린 벽치기 게임, 이후 아루가 깨어나길 기다려 다같이 디저트를 먹으러 가는 것이었다.
댓글 17
대체 몇명을 홀린거냐 센남충
세리나 갑자기 나오는거웃기네 ㅋㅋ 근데 센남충 세리나는 왜 안해줘
와 캬 퍄 헉 노로놈농ㅋㅋ 쭈욱ㅡ!
와캬퍄헉
메스가키년 미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