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토스.me
홈모음집마이페이지
SUBSCRIBED
EXPLORE
BA블루 아카이브BR봇치 더 록!ZZZ젠레스 존 제로GI원신HSR붕괴: 스타레일모든 채널 보기문의하기
블루 아카이브
블루 아카이브(소설) 코유키가 가챠 돌리는 이야기
/블루 아카이브
광고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14693769

옛날에 쓴 글 써주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대신 씀

-------------------------

"아, 이번 가챠 또 망했네!"

코유키는 짜증 섞인 외침과 함께 핸드폰을 힘 없이 책상 위에 던졌다.

"상식적으로 30연 가챠 돌렸는데, 줘도 안 먹는 중복 2성만 잔뜩 나오는 게 말이 돼요?"

"코유키, 당번 일은 다 하고 게임 하는 거야? 그리고 가챠 안 뜬다고 징징댄다고 해결 되는 건 없어."

"선생님도 말랑말랑 프렌즈 가챠 천장 쳤을 땐 저보다 더 하셨잖아요."

코유키의 말에 선생은 정곡을 난도질 당한 것 마냥 가슴이 뜨끔 했고, 이내 헛기침과 함께 서류 페이지들을 더 넘겼다.

"아무튼, 가챠 너무 많이 돌리지 마. 또 돈 없다고 해킹 하다 문제 생기면 어쩌려고."

"치, 그거야 대박 쳐서 갚으면 되는데..."

"아니, 절대 안 돼."

코유키가 무언가 더 말하려 하자 선생은 강하게 제지했고, 결국 코유키는 입술을 오리처럼 내민 채 투덜거리며 선생의 일을 도울 수 밖에 없었다.

한참 서류 작업을 하던 중, 선생은 테이블의 전화기가 울리자 연락을 받았다.

"아, 노아구나? 저번에 부탁 했던 사격 훈련 예산안은 다 완성 됐다고? 알았어, 유우카 데리고 금방 가서 확인해 볼게!"

"노아 선배 만나러 가는 거면 저도 같이 가는 거에요?"

선생은 전화를 끊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넌 여기서 서류 작업 좀 더 하고 있어. 나 없다고 딴 짓 하면 안 돼!"

그렇게 혼자 남아버린 코유키는 잠시 하던 일에서 손을 떼고 생각에 잠겼다.

분명 선생의 말대로 이번 가챠마저 망한 것 때문에 통장 잔고가 텅 비기 직전이었고, 생활비까지 다 털어도 대박을 칠 확률이 너무나 희박했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너무 멀리 온 상황에서 대체 뭘 해야 할지 코유키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그리고 무의식적인 멍 때리기에서 그녀는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노트북을 꺼내 들었다.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다니, 난 정말 천재야.

그 생각과 함께 코유키는 블랙마켓 소유의 다크웹의 서버를 해킹해 보기 시작했다.

어차피 나쁜 사람들이 범죄로 벌어 들인 돈을 자신이 잘 '세탁'해서 그나마 이로운 방향으로 써 주면 좋을 테고, 얼마를 털리든 어차피 찔리는 것도 많으니 미쳤다고 발키리에 신고도 못할 테니까.

그렇게 빠른 속도로 다크웹 인터넨 뱅킹 서버를 뒤져보던 코유키는 어느 한 계좌의 파일을 클릭하고 말았다.

------------------------------

엔다벅스라는 유명한 카페에 들어온 선생은 피곤 섞인 한숨을 내쉬며 유우카와 코유키가 있는 자리로 걸어갔다. 점심 시간의 초반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조금씩 많이 모여 들고 있었다.

"선생님, 여기에요! 오시는 길은 많이 안 막히셨죠?"

"러시 아워는 겨우 피했어. 그보다, 노아는 아직 안 왔네?"

"네, 밀레니엄 예산안에 대한 서류들 더 챙겨 오겠다고 해서 코유키와 저만 왔어요."

"선생님, 여기 케이크 드셔 보세요! 진짜 맛있어요!"

"코유키, 너 또 진짜..!"

게걸스럽게 초코 케이크를 먹으며 웃는 코유키의 볼을 유우카가 세게 당기며 야단 치자 이를 보며 웃던 선생은 잠깐 정문 쪽 창문을 향해 고개를 돌렸고, 무언가 이질적인 느낌을 단번에 느꼈다.

검은 픽업 트럭 두 대가 나란히 정차 하더니 그 안에서 블랙 마켓 산 소총들로 무장한 마피아 오토마타들이 정문을 향해 걸어 왔고, 순간적으로 선생은 그게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다.

"유우카, 코유키! 당장 엎드려!"

그 말과 함께 평온했던 일상이 전부 깨져 버렸다. 수 많은 총성과 함께 집기와 유리, 파티쉐가 박살 나는 것은 물론, 아무것도 모르고 멀뚱히 서 있던 시민들 역시 계속 되는 사격을 맞고 바닥에 쓰러졌다.

마치 열 시간 처럼 느껴지는 1분 동안 벌어진 일이었다.

선생은 기침과 함께 주변을 둘러 보았다.

카페 내부는 온통 먼지 더미의 난장판이 되어버린 지 오래였고, 로봇 시민들은 신체 일부가 떨어진 고통으로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유우카의 목소리에 노이즈가 섞였는지 영 들리지 않았고, 저 멀리 깨진 창문 너머로 탄창을 갈아 끼우며 다가오는 마피아 오토마타들의 실루엣이 얼핏 보였다.

"쿠로사키 코유키! 애먼 시민들 더 피 보기 전에 빨리 쳐 나와, 썅년아!"

정장 가슴팍에 흑룡 모양의 배지를 찬 오토마타들 중 팀장 급으로 보이는 이의 외침에 선생은 뒤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던 코유키를 돌아 보았다.

"얼마나 간덩이가 처 부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흑룡회의 돈을 30억이나 처 털어가 놓고 무사할 거란 생각은 하지 말았어야지! 너 때문에 회장님께서 얼마나 화나셨는지 알아?!"

선생은 머리를 굴려 보았다. 분명 코유키의 당번은 이틀 전이었고, 그 날 자기는 밀레니엄의 예산 편성안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운 적이 있었다. 그럼 혼자 남은 코유키는 대체 뭘 했을까?

답은 이미 나온 지 오래였다.

"코유키, 너 설마...! 전부터 하던 게임 가챠 돌리겠다고 마피아의 돈에 손을 댄 거야?!"

"이, 이렇게 될 줄 저라고 알았겠어요? 딱 3천번 연속 가챠 돌릴 돈만 빼간 거라고요! 애당초 검은 돈이니 털려도 신고 못할 거라 생각-"

"저 녀석들이 미쳤다고 발키리에 신고를 왜 해! 바로 부하들 보내서 처리하고 말지!"

도덕성이 결여된 코유키를 유우카가 계속 추궁 하는 사이, 마피아들은 계속 기다려 주는 것은 무의미 하다 생각 했는지 픽업 트럭 뒷좌석에서 노아의 뒷덜미를 거칠게 잡아 끌어 내리고는 바로 카페 앞에 무릎 꿇게 만들었다.

비록 노아의 표정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이마 한 켠에 땀방울이 조금 맺혀 있었다.

"2분 내로 나오면 이 년 모가지 안 써는 건 물론이고, 원래 양 다리 썰 거, 딱 발목 두 개만 썰어서 회장님 앞으로 끌고 갈게! 이 정도면 나쁘지 않잖아, 안 그래?"

깨진 창문 너머로 노아를 인질로 잡고 자기들끼리 대화하는 마피아들을 보며 선생과 유우카는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며 대책을 떠올렸다.

"어떻게, 늘 하던 대로 내가 먼저 나갈까?"

심호흡을 하는 선생의 말에 유우카는 평소 답지 않게 살짝 말을 더듬었다.

"이, 일단 선생님께서 최대한 시간을 벌어 주세요. 상황 봐서 제가 바로 나설게요!"

"그래, 선택의 여지가 없겠네."

선생은 그나마 멀쩡한 옆 테이블에 놓여진 거품 빠진 카푸치노 한 잔을 단번에 비우고는 유우카와 함께 난장판이 된 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코유키는 선생의 뒤에서 따라오던 유우카가 뒤돌아 자신을 노려보는 게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다.

넌 이따 보자, 코유키.

광고
BA블루 아카이브·25.08.02창작

(소설) 코유키가 가챠 돌리는 이야기

#쿠로사키 코유키#소설
좋아요 0댓글 5저장 0
광고
홍DC
홍동쓰작가
게시물 49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5.08.02 23:39
조회2
광고

댓글 5

나
ㅇDC
ㅇㅇ125.08.02
디시콘
ㅇDC
ㅇㅇ225.08.03
디시콘
ㅇDC
ㅇㅇ25.08.03

뒷이야기는없음?

ㅇDC
ㅇㅇ325.08.03

줘터지는 코유키 ㅇㄷ

ㅇDC
ㅇㅇ425.08.03

이건 ㄹㅇ 교정실 가서 후두려 맞아야

광고

홍동쓰님의 다른 게시물

전체 보기 ›
창작
심심해서 블랙마켓 컨셉 오토마타 그려봄
홍홍동쓰09
창작
(음해) 유우카 협박하는 밀레니엄 모브
홍홍동쓰06
창작
급양부 트럭을 대용할 음식
홍홍동쓰012
창작
작전 회의 시작한 제너럴
홍홍동쓰09
TEXT
창작
(학대 주의, 재업) 카야가 교정국에서 칼침 맞는 이야기 보고 싶다
홍홍동쓰014
TEXT
창작
2년 후 키보토스- 정의실현부 부부장 코하루
홍홍동쓰03
창작
잡담 나누는 오토마타 낙서
홍홍동쓰07
창작
멸망 후의 카이저 SOF 완성해서 가져옴
홍홍동쓰28

비슷한 태그의 게시물

창작
소설) 코유키 진짜 울 것 같을 때에는 필사적으로 참는거 좋지 않냐?
진진정한사나이082
번역
2
쿠로사키 코유키는 시험해 보고 싶어
Hhururu_game334
창작
4
[만화] 코유키 : 애앵의 전설
Dddㅇdd274
창작
12
2월이 반도 안 지났는데 코유키만 몇 장을 그린거지
ㅁㅁㅇㅁㅋ039
번역
우시오 노아와 코유키의 선물
Kkakapomilk625
TEXT
번역
[소설핫산] 선생님 "오늘도 즐거웠어. 내일은 더 즐겁겠지, 시로코?"
Sshrimp_px068
TEXT
번역
[소설핫산] 선생님이 샬레를 그만둔다고 거짓말 했을 때 학생들의 반응 2
Mmirato_bruaka045
번역
유우카와 코유키의 잠못이루는 밤
Ggogogorx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