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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이부키가 모두의 딸이 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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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미안하지만 잠깐만 이부키를 맡아다오!"

"이부키 등장!"

"엥?"

어느 날 갑자기 마코토가 품에 이부키를 감싼 채로 샬레에 들이닥쳤다. 본인 말로는 억울하게 음해에 당해 부당하게 쫓기는 중이라 이부키를 돌볼 여유가 없다고 한다.

뭐 진짜 억울한지는 이로하랑 히나에게 전화해서 교차검증하면 알겠지만.

"키시싯! 어쨌든 잘 부탁한다. 지금 선생 외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뭐...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나중에 다시 보자."

"다시 봐, 마코토 선배!"

"키키킥! 둘 다 기다리도록! 이 몸은 반드시 돌아온다!"

탕

"..."

마코토가 나가고 이부키와 둘만 남게 되자 급속도로 어색해졌다. 이부키와 서먹한 일이라도 있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지금 평소보다 업무가 많이 쌓여 있어 제대로 놀아주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간식이라도 먹을래?"

"응!"

그래도 이 천사 같은 미소를 보고 있노라면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어느 누가 잔혹하게 이 아이를 외면하고 일만 할 수 있겠는가?

"잘 먹을게, 선생님!"

이부키에게 핫초코를 들려주고 잠시 방을 나가 전화를 걸었다. 대상은 이로하와 히나.

"아, 역시 그런 거였어? 알려줘서 고마워. 이부키는 걱정할 거 없어. 지금 나랑 있으니까... 거기도 지금 여유가 없다고? 며칠만 내가 맡아달라고? ...흠. 그런 일로 사건이 터진 거면 차라리 내가 이부키 데리고 너희를 찾아가는 게 낫지 않아? 뭐? 이번 일을 명분으로 이부키를 자기들 동아리로 납치하려는 애들이 들끓고 있어? 어쩔 수 없겠네, 알았어. 나한테 맡겨."

전화를 끄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부키가 좋아한다고 백귀야행의 인법연구소로 이부키를 유학 보내려다 들켜 무력 시위가 일어났다니. 게헨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부키에게 돌아가려는 찰나 옆에서 엘리베이터 도착음이 들렸다.

내린 사람은 오늘의 당번인 히마리였다. 당번 시작할 시간은 분명 2시간이나 남았는데?

"후후. 절벽위의한떨기꽃전지의소유자이자밀레니엄제일의지보초천재병약미소녀인 저 아케보시 히마리를 보고 넋이 나가셨군요. 드디어 저에게 반하신 건가요? 아얏!"

"어른을 놀리면 못 쓰지."

히마리의 머리를 가볍게 눌러 쓰다듬으며 인사를 받아주자 서운함을 느꼈는지 볼이 부풀어 올랐다.

"흥. 이 병약한 몸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체벌이라니. 선생님도 결국 남자라는 건가요."

"남들이 들으면 오해하겠다. 아무튼 들어가자."

"후훗. 이렇게 선생님이 저를 직접 끌어주시니... 어라?"

"선생님? 처음 보는 선배?"

집무실에 들어오는 순간 잔을 기울이던 이부키와 히마리가 눈을 마주쳤다. 잠깐 서로를 탐색하던 둘의 침묵을 깬 사람은 이부키였다.

"선배!"

"아앗!"

"이부키, 조심해. 몸이 불편한 언니거든."

"헤헤, 죄송합니다!"

"ㅁ, 뭔가요? 이 귀여운 아이는?"

"이부키라고 게헨나 아이야. 사정이 있어서 잠깐만 샬레에서 보호하고 있어."

"응! 만나서 반가워, 선배!"

히마리의 다리에 찰싹 달라붙은 이부키는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맑은 눈으로 히마리를 올려다봤다. 히마리는 그것만으로 넘어갔는지 어느새 이부키를 자기 품에 안고 있었다.

"언니 따뜻해!"

"벌써 선배에서 언니인가요... 후훗. 정말 동생이 생긴 것 같네요."

"너도 적응이 너무 빠른데, 히마리."

"무슨 소리죠? 이부키 쨩이 제 동생인 건 당연하잖아요. 오래된 추억들이 이렇게 선명한데 어떻게 세상에서제일귀여운이부키쨩의언니인초천재병약미소녀에게 그런 말을 하실 수 있죠?"

말 한 번 나눌 때마다 점점 둘 사이가 가까워지고 있다. 더 따졌다가는 기억이 얼마나 왜곡될까 두려워 말을 줄이기로 했다.

"음... 내가 미안하다."

"후훗. 그렇다면 이번 주말에 저랑 데이트라도 해주시죠. 물론 선약이 있어도 말이죠. 그렇지. 이부키 쨩이랑 함께 간다면 더 좋겠죠."

"응! 이부키도 언니랑 선생님하고 같이 놀래!"

"어쩔 수 없는 동생이군요. 멋대로 끼어들다니. 정말 이 자상하고상냥한아이를잘돌보는이부키쨩의친언니초천재병약미소녀가 이부키를 돌보지 않을 수가 없으니 이번만 허락하겠습으으으하아아..."

"히힛! 간지러워!"

히마리가 헛소리를 하면서 위험한 눈으로 이부키의 정수리를 흡입하는 모습을 보며 이걸 말려야 하는지 고민하다 그만뒀다.

지금 강제로 분리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대충 짐작이 됐기 때문이다.

그 후 업무는 의외로 순탄하게 흘러갔다. 히마리도 다시 정신을 차린 듯 보였고, 이부키도 얌전히 히마리의 품에 안겨 잠들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밤이 됐을 때 드디어 모든 서류를 처리할 수 있었다.

"후우, 수고했어. 히마리, 이부키. 덕분에 빨리 끝났네."

"벌써 거의 10시인데 뭐가 빨리 끝난 건가요, 선생님. 제발 본인 몸 좀 생각하시길."

"주의할게."

"또 그런 마음에도 없는 말을... 알겠습니다. 이번은 이대로 물러나죠."

"선생님, 안녕!"

"그래, 이부키도 잘ㄱ...? 히마리?"

"어서 돌아가죠, 이부키 쨩!"

"와아! 엄청 빨라!"

"야! 거기 서!"

"선생니이임! 빨리 와아아아아! 이거 엄청 재밌어어어!"

바람이 느껴질 정도로 빠른 속도로 도주하던 히마리는 엘리베이터가 1층에 머물러 있던 덕분에 금방 붙잡혀 이부키를 압수당했다.

진짜 동생이라도 빼앗긴 것처럼 통곡하던 히마리는 경비 로봇에게 붙잡혀 끌려나갔다.

"선생님! 제발! 제 동생이라구요! 어릴 때 젖병을 물린 게 저라구요! 저 절벽위의가련한이부키쨩을빼앗긴초천재병약가족실연미소녀 아케보시 히마리의 이부키 쨩을 빼앗지 마세요!"

"언니 잘가! 다음에도 같이 놀자!"

"안돼에에에에!"

"..."

창문을 통해 히마리가 부지 밖으로 내보내진 걸 확인한 나는 다시 자리에 앉아 이부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늘 잘 놀았어?"

"응! 히마리 언니도 또 보고 싶어!"

"...다음에 기회가 있을 거야."

그렇게 첫날이 지나갔다.

======

"야호! 선생님, 일어나!"

"5분만 더 잘게에에."

"안돼, 선생님! 오늘은 휴일이 아니라구!"

이부키의 작은 손이 내 몸을 흔드는 감촉과 함께 샬레의 수면실에서 깨어났다. 잔뜩 부푼 이부키의 뺨을 누르자 금방 바람이 빠지며 언제 화냈냐는 듯 배시시 웃기 시작했다.

"이부키가 아침 가져왔어!"

이부키는 내게 접시 하나를 건넸다. 그 위에는 엉성하게 썰린 토마토와 너무 구워진 햄이 빵 밖으로 살짝 빠져나온 샌드위치가 올려져 있었다. 먹고 싶어지는 비주얼은 아니었지만, 저 초롱초롱한 눈을 울리고 싶지 않아 일부러 한입 크게 베어물었다.

"맛있네."

"와아! 정말? 이부키 기뻐!"

샌드위치는 생긴 것에 비해 정말 맛있었다. 햄의 탄 부위와 토마토의 괴상한 식감만 무시하면 평범하게 맛있었다.

오랜만에 먹는 아침을 즐기고 있는 사이 이부키가 폰으로 누군가와 정신없이 연락을 주고 받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만마전 선배들이랑 대화하는 거니?"

"어제 만난 히마리 선배야!"

"번호는 대체 언제... 아, 히마리라면 뭐, 음. 히마리가 뭐라고 하니?"

"비밀친구? 그런 거 하제! 막 간식도 주고 재밌는 것도 몰래 잔뜩 가르쳐 주겠다고 했어!"

"잠깐만 기다려. 선생님 통화 좀 하고 올게."

"응!"

-아, 여보세요? 선생님. 저희 사랑의 결실인 이부키 쨩은 잘 지내나요?

"..."

한참 설교를 반복한 끝에 히마리를 현실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전화를 끊고 앞으로 이부키가 다른 아이들과 만나는 것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고민하며 이부키에게 돌아갔다.

"아, 선생님! 언니가 비밀친구는 이제 괜찮다고 했어!"

"다행이구나..."

"대신 선생님한테 말하지 말고 나중에 몰래 만나제!"

조만간 히마리에게 찾아갈 것을 계획한 후 이부키를 안아들고 집무실로 향했다.

뭐가 그리 좋은지 내 품에 들려 이동하는 내내 허공에 발을 휘저으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이부키는 보호욕구를 자극하는 악마 그 자체였다.

어제 히마리가 그렇게 된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다른 아이들도 비슷하게 변할 위험이 있었고 이를 막으려면 당번과 이부키의 접촉을 막는 게 가장 효과적이지만, 그렇게 되면 이부키를 하루에 몇 시간이나 혼자 둬야 한다.

고개를 내려 이부키의 흔들리는 머리를 바라봤다. 응, 그냥 두자.

"그런데 오늘 당번이 누구였지?"

"응! 미카 선배래!"

"아, 고마워. 당번표 봤나 보구... 누구라고?"

"미카 선배! 트리니티 언니!"

"아."

빠르게 머리를 돌렸다. 아무리 요즘 미카 상태가 호전됐다지만 그래도 게헨나 아이와 반나절을 옆에 붙이는 건 위험했다.

"이부키, 잘 들어. 지금 선생님이 다른 데 데려"

콰앙

"와오☆ 선생님, 그 애 누구야?"

"...내 딸?"

"이부키 사실 선생님 아이였어? 이부키는 좋아!"

뒷수습은 모르겠고 일단 살아야 한다.

이 콘 보고 너무 귀여워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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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5.11.19창작

소설)이부키가 모두의 딸이 되는 이야기

#탄가 이부키#소설
좋아요 0댓글 18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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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작가
게시물 6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5.11.19 12:40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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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나
ㅇDC
ㅇㅇ125.11.19

이부키는 나의 딸 감...

ㅇDC
ㅇㅇ작성자25.11.19
디시콘
ㅇDC
ㅇㅇ225.11.19

빨리 다음

ㅇDC
ㅇㅇ325.11.19
디시콘
ㅇDC
ㅇㅇ425.11.19
ㅇDC
ㅇㅇ525.11.19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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