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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선생이 눈을 가린 채 학생을 알아맞히는 이야기-트리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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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세미나 회계 X야세 X우카, "자신의 몸무게는 2자리다." 발언해 전 키보토스에 충격. 또한 이번 선생님의 부상은 본인의 몸무게가 아닌 스튜디오의 부실한 가구가 원인이라 주장해 논란.

-크로노스 스쿨 학생회장, "당시 스튜디오에서 선생님이 앉은 의자는 이미 수 차례 안전 점검이 끝났다." 발언. 이 사태의 원인은 명백히 세미나 회계의 부주의한 체중 증량에 있다 주장.

-밀레니엄 세미나 회계 하X세 유우X, 몸무게를 밝힐 때 사용한 단위가 kg이 맞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떠나 파문.

"이런 게 왜 1면에 실리는 건데."

끼익

"어?"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어느 날. 뉴스를 보며 구호기사단 병원 정문을 나서는 내 앞을 정체불명의 밴이 가로막았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그 안에서 시논과 복면을 쓴 정의실현부 아이들이 나왔다.

"선생님!"

"보고 싶었어요!"

"순순히 잡히시면 아프지 않답니다!?"

"나한테 오지 마아아아!! 프라나! 세리나! 살려줘!!"

"아앗! 어서 잡으세요!"

"선생님, 저한테 오세요!"

"세리나!"

뒤로 돌아 병원 안으로 도망치는 나를 발견했는지 세리나가 달려오고 있었다. 필사적으로 도망친 끝에 정의실현부에 잡히기 전 세리나가 먼저 내 팔을 잡아

철컥

수갑을 채웠다.

"엥...?"

"죄송해요! 그렇지만 이번에 트리니티 차례라 참을 수가 없었어요!"

"감사합니다, 세리나 씨!"

"다, 다음에는 꼭 구해드릴게요!"

"야! 야, 세리나! 네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너희도 이거 안 놔! 복면 썼다고 내가 누군지 구분 못 할 줄 알아!? 이거 ㄴ, 읍! 으읍! 으으읍!"

그렇게 나는 퇴원하자마자 또다시 잡혀버렸다.

"이번에는 진짜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잠시 프로그램이 쉴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여러분들의 끊기지 않는 응원으로 이렇게 다시 찾아뵐 수 있었습니다!"

"와아아아아!!"

"선생님! 이제 괜찮으세요!?"

"너희들 덕분에 안 괜찮아..."

"여지없이 뛰어난 유머 감각을 발휘하시는 걸 보니 멀쩡하신 것 같군요! 그러면 이번에도 시작하겠습니다!"

앞이 캄캄하다. 안대 때문이 아니라 그냥 여기서 무사히 빠져나가는 미래가 보이지가 않아 캄캄하다.

다만 이런 내 심정과 다르게 방청석에서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작게 떠드는 아이들과 그에 맞춰 내게 천천히 다가오는 학생의 발소리가 들렸다.

털썩

이내 그 아이가 내 위에 조심스럽게 걸터앉자 누구인지 바로 감이 잡혔다.

쭈뼛쭈뼛 몸을 떨며 부끄러운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어느 정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몸. 그리고 몸을 스치는 앙상한 날개의 감촉.

'츠루기...'

설마 정의실현부 일도 네가 묵인한 건 아니겠지.

'아니 설마 네가 그러지는 않았겠지.'

그래도 괘씸한 마음이 올라온다. 내 납치에 개입을 했든 안했든 굳이 여기까지 찾아와 내 위에 앉은 건 도저히 봐줄 수가 없다.

그러니까 너도 당해봐라.

"냠."

"키, 키엑!?"

======

켄자키 츠루기는 원래 이런 곳에 나올 생각이 없었다. 그야 본인이 어떻게 폭주하게 될지 모르고 또 선생님이 이 프로그램을 싫어하는 티가 역력했으니까.

-스으읍.

세미나의 서기가 한 짓을 보기 전까지는.

'케, 케에엑. 내가 미쳤지. 대체 왜 나왔을까.'

선생의 무릎 위에 앉은 지금도 여기 있는 자신이 이해되지 않았다. 충동적으로 출연 신청한 것도 뽑혔을 때 거절하지 않고 여기까지 나온 것도 전부.

그리고 하스미와 이치카가 정의실현부를 동원했을 때 묵인한 것도.

-예? 왜 저는 할 수 없다는 거죠!? 이런 차별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뭐, 뭐라고요? 선생님의 안전을 위해 모, 모, 몸무게를 밝히라고... 죄송합니다, 제가 번호를 착각했네요. 끊습니다.

-뚝

-...괜찮슴까?

-으아아아아아앙!

어쩌면 하스미가 통곡할 때라도 선생님을 구하거나 출연을 포기하는 게 나았겠다고 츠루기는 뒤늦게 후회했다.

설마 모두가 보는 앞에서 선생님에게 머리를 물릴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

"케, 케, 케에에..."

필사적으로 입을 막았지만 신음이 새는 것까지 막을 수 없었다.

무자비하게 바보털을 씹는 선생의 턱이 움직일 때마다 머리카락이 당겨져 신경을 자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끼이이익..."

앞도 보지 못하면서 단숨에 바보털 두 가닥을 전부 문 걸 보면 분명 자신의 정체를 바로 알아차린 것 같았지만, 어째선지 그는 이름을 말하지 않고 묵묵히 머리카락을 씹고 있었다.

'이, 이거 위험해!'

다수가 자신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는 부담감, 좋아하는 대상에게 상상도 못한 부끄러운 일을 당한다는 수치심, 그리고 쓸데없이 좋은 테크닉 때문에 정수리를 괴롭히는 자극적인 쾌감까지.

이 모든 요소가 한데 모여 정의실현부 부장 츠루기를 농락하고 있었다.

"앗, 앗, 앗!"

선생이 목을 당길 때마다 바늘로 간지럽히는 것 같은 자극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거기서 끝나면 좋겠지만, 몸을 고정하기 위해 배를 둘러싼 선생의 손끝이 그녀와 선생이 움직일 때마다 민감한 곳을 찌르고 있었다.

'이거 그냥 애무...잖아.'

-사, 사, 사, 사, 사, 사, 사혀엉...

-야, 너도 신청했다 떨어졌으면서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냐?

-모, 몰라아... 아무리 부장이라도 사형이야아...

당장 멈춰야 하는 걸 알지만 그럴 수가 없다. 정확히는 그러기가 싫었다.

특유의 성격 때문에 여태 해소하지 못하고 쌓였던 마음들이 츠루기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걸 막고 있었다. 이대로 내려가봤자 평소와 같은 핏빛 청춘만 기다릴 게 뻔하니 지금 한순간이라도 전부 포기하고 몸을 맡기자는 생각이 지금 그녀를 지배하고 있었다.

"키에에에에에..."

"시끄러워. 얌전히 있어, 츠루기."

"네, 네헤에..."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가 돌아버린 선생이 무심코 츠루기의 이름을 불렀지만, 시논은 당황해서 듣지 못했다. 시청률 때문에 들었어도 모른 척했겠지만.

하지만 양쪽 모두에게 아쉽게도 그 순간 1분짜리 타이머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삐이이이

"시, 시간 끝났습니다! 츠루기 씨 타, 탈락! 당장 돌아가세요!"

"끼, 끼에에!?"

"정신이 들어, 츠루기?"

"케에에에에에에엑!!"

걱정어린 선생의 말과 함께 정신을 차린 그녀는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고 빠르게 퇴장했다.

"..."

"..."

-대박...

-나도 신청할걸...

이미 제정신이 아닌 선생을 제외한 스튜디오의 모든 학생들은 츠루기가 나간 뒤에도 한동안 얼어붙었다. 그런 와중에 시논이 가장 먼저 정신을 차렸다.

"아! 앗! 트리니티 첫 번째 학생의 이미지가 끝장났습니다! 아, 아니! 차례가 끝났습니다! 두 번째 학생 나와주세요!"

...

...

"도, 도망쳤나? 대타라도 구해야 되나..."

"와오☆ 여기 대타 등장!"

"에? 잠깐만요! 갑자기 들어오시면!"

"아하핫. 못 들은 걸로 할게☆"

타다닷

"선생님!"

누가 제지할 새도 없이 순서를 어기고 멋대로 튀어나온 미소노 미카가 선생의 품에 안겼다.

"미카..."

"응! 선생님의 공주님이야!"

"이름 맞혔으니까 내려가야지."

"에...?"

"...미소노 미카 학생 기록 1초 달성! 축하합니다! 스태프! 빨리 끌어내요!"

-예? 제가요? 어떻게요? 이거 생명수당은 주나요?

"선생님...? 그거 무슨 의미... 헷?!"

순식간에 얼굴이 굳은 미카를 상대로 선생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미카. 상품 얻고 단둘이 보자."

"헤... 헤헤. 알겠어, 선생님."

헤롱헤롱한 표정으로 일어난 미카가 스튜디오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추자 선생의 얼굴이 다시 풀어졌다.

"휴우..."

잠깐 미쳤지만, 아직 생존본능은 남아있던 덕분에 그는 살아남게 되었다.

======

"와아아..."

"이거 어떡하죠?"

"학원의 최강자 두 분이 순식간에..."

스튜디오 대기실. 그 안쪽에서 대기자들이 모여 얌전히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2분도 안되는 시간 만에 츠루기와 미카를 쓰러뜨린 선생은 폭주를 멈추지 않았고 기어코 다른 참가자들 모두 두발로 걸어나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쯤 되면 어느 한쪽이라도 나서 촬영을 멈춰야 했지만 진행자인 시논은 두말할 것도 없고 트리니티의 참여 학생들 또한 촬영을 강행했다.

이들을 말려야 할 티파티와 거대 동아리의 부장들은 이미 실신한 후 병원으로 실려가 통제도 잃어버렸다.

그렇게 지금 대기실의 트리니티 학생들은 말로는 점잔을 떨거나 무서운 척하면서도 정작 자기 차례가 오면 급하게 뛰어나가고 있다.

"..."

하지만 그 중 단 한명은 불안에 떨며 입을 다물고 있었다.

"세리나 씨? 괜찮으신가요?"

"네? 네! 아, 네! 괜찮아요!"

대기실 모니터에 보이는 선생의 모습은 구호 활동 당시 숱하게 겪었던 광인들과 닮아 있었다. 완전히 정신을 놓고 마음 가는대로 날뛰는 그런 부류들.

그리고 선생이 저렇게 된 이유도 분명했다.

'어, 어쩌죠...'

저 상태의 선생이 자신을 본다면 그냥 넘어갈 리가 없다. 복수하기 위해 다른 학생보다 처절하게 유린하겠지.

그리고 미네 부장조차 버티지 못한 저 손길에 당한다면 자신은 분명

"세리나 씨?"

"...에헤헤. 핫!"

"세리나 씨 곧 차례예요."

"네, 네? 아..."

"그럼 이만."

끼익

"..."

잠시 망상에 빠진 사이 많이 남아있던 학생들은 전부 빠지고 자신 혼자 남아있었다.

"..."

포기하려면 이때 뿐이다. 구호기사단의 일원으로서 이런 흉측한 일에 더 이상 참여하면 안 된다는 양심의 소리가 자꾸 들려왔지만, 이미 그녀는 스튜디오로 향하는 복도를 걷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자! 이번에는 무사히 트리니티의 마지막 학생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미 방송심의 위반으로 프로그램은 끝장났지만 그래도 끝까지 함께 달려보죠!"

30초 후 카와루 시논은 자신의 손으로 카메라를 쐈다.

-크로노스 스쿨 산하의 한 토크쇼 생방송 중 대형 사고 발생. 크로노스 학생회장과 트리니티 티파티 모두 유감이라는 한 마디와 함께 해명 요구를 일축해 논란. 해당 프로그램은 잠정 폐지?

-총학생회,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며 일부 학생들의 일탈일 뿐이다." 주장.

-정신의학과 검XXX 박사, "영상은 매우 훌륭했으며 집단 광기가 우리 사회에 어떤 피해를 줄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줬다."며 논평.

-샬레의 선생, 3번이나 납치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학생들을 피해자라 주장하며 "모두 자신의 탓이니 학생들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 강력히 요구. 이에 대해 3대 학원이 샬레에 압박을 가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

-게헨나와 밀레니엄을 포함한 37개 학생회, "크로노스 스쿨이 노골적으로 트리니티를 편애했으며 공정하게 프로그램을 다시 촬영해야 한다." 주장하여 논란. 샬레의 선생의 인권은 어디로?

"..."

[...에헤헤. 선생님, 기분은 좀 어떠세요? 그리고 뉴스는 안 보시는 게 어떨까요?]

"아로나."

[네, 네!?]

"넌 앞으로 간식 없다."

[...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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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6.01.01창작

소설)선생이 눈을 가린 채 학생을 알아맞히는 이야기-트리니티

#선생#트리니티 종합학원#소설
좋아요 0댓글 15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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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DC
ㅇㅇ작가
게시물 6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6.01.01 22:06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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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나
ㅇDC
ㅇㅇ126.01.01

이건 선생님이 잘못했다

ㅇDC
ㅇㅇ226.01.01
디시콘
ㅇDC
ㅇㅇ26.01.01

직무유기하는 못된 똥아로나는 평생 굶겨버려야지

ㅇDC
ㅇㅇ326.01.01

미카랑 단둘이 있던 일은 왜 생략됨

ㅇDC
ㅇㅇ작성자26.01.01

그거 쓰면 알바가 차단 먹인단 말이야

ㅇDC
ㅇㅇ626.01.01

@ㅇㅇ 써줘

ㅇDC
ㅇㅇ426.01.01

정신의학과 의사가 왜 검은양복인데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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