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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선생님, 차 사셨어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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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회 요약 :

비싼 돈 주고 썩차를 사온 호구 선생. 엔지니어부에게 개조를 받았더니 다음 날 아침 천장에 차가 박혀버렸다?!

///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강제로 눈이 뜨인 선생님은 매우 혼란스러웠지만, 애써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유우카의 전화를 받았다.

선생 “끄…여보세요?“

유우카 ”선생님!!! 괜찮으세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선생 ”그건 나도 잘…아. 혹시 우타하 좀 불러주겠니?“

유우카 “에…..알았어요…혹시 혼자 나오실 수 있으세요?“

엔지니어부의 삼인방이 차에 무슨 개조를 행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밖에서 봤을 때 차는 원형 그대로를 멀쩡히 유지하고 있었다. 차체가 엄청나게 솟아올랐다는 것만 빼면.

현재 위치가 높아봤자 건물 1층 높이였기 때문에 분명 뛰어내리라면 뛰어내릴 만한 높이였지만, 선생님의 비교적 연약한 신체로는 염좌를 피할 수는 없을 만한 높이였다.

선생 “하하…그건 좀 어려울 것 같은데…?“

유우카 ”네?! 어쩔 수 없지…제가 받아…?”

-삐빅!

??? ”주요 보호 대상 ‘선생님’의 바이탈 사인 및 목소리를 분석했습니다, 현재 ‘선생님’은 위급 상황에 처해 있습니까?“

‘어렵다’라는 선생님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차량의 라디오에서 의문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선생님 ”으…응?!“

??? “주요 보호 대상 ’선생님‘의 위급 상황을 확인. 보안 레벨을 강화합니다.”

-부르릉!

차의 시동이 켜지며 기어봉이 D단으로 옮겨지고. 라디오 화면에서 타이머가 작동된다.

??? “지금부터 10초 후. 주요 보호 대상 ‘선생님’을 ’위험 지역‘으로부터의 대피 시퀀스를 개시합니다. 선생님. 실행하시겠습니까?”

??? ”10. 9. 8. 7…“

유우카 “선생님!!! 뭔진 잘 모르겠지만 빨리 취소해주세요!!!”

선생 “아니!!! 취소!!! 취소!!! 나 괜찮아!!!”

라디오 ”3. 2……주요 보호 대상 ‘선생님’의 취소 명령 및 안전을 확인. 시스템을 복구합니다.“

선생 “어?!“

차체가 천천히 내려오기 시작하며 천장의 잔해가 선생님의 차 위로 쏟아졌다. 유우카가 우타하에게 전화해서 당장 오지 않으면 내년 엔지니어부의 예산은 각오하라고 항의하던 차. 차의 시동이 꺼지고 운전석의 문이 열렸다.

우타하 ”…크흠…계산대로야, 자동으로 잘 해제된 것 같네. 선생님 좀 바꿔주겠어?”

유우카 ”하…제대로 설명해야 할 거에요. 여기요.“

유우카의 휴대폰을 받은 선생님은 우타하에게 자초지종을 들어보기로 했다. 휴대폰 너머로 볼트를 조이는 신경질적인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선생 “일단 유우카의 말대로,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얘기해줄래?”

우타하 “하…주차장 천장에 차가 박힌건 내 실수였어. 루프에도 근접 센서를 확실히 장착했어야 했는데…역시 차가 높이 떠오르는 것보다는, 사방에 15mm 기관포를 다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역시나라고 해야 할지. 엔지니어부의 수장다운 한 마디였다고 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방금 전에 일어난 현상에 대한 설명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었다.

선생 ”역시 그건 안 돼.”

우타하 “……알았어.“

선생 ”그보다도 일단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 지 알려줄래?”

우타하 ”응. 선생님의 차에 우리가 넣은 시스템은 바로 자율 주행 및 요인 보호 기능. 그리고 천둥이 호출 시스템. 즉 선생님만을 위한 보호 시스템이지.

시간이 시간인만큼 우리 부실의 폐자재들을 조금 활용하긴 했지만, 키보토스의 어지간한 소총탄 정도는 막아줄 거야.

…그래도 아직 초기 버전이라 수정이 필요하겠네. 조만간 찾아갈게.”

우타하 ”…그리고 선생님. 가능하면 모모톡을 즉시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줬으면 해.“

선생 “네에…”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유우카에게 돌려주었다. 주차장 천장 수리비는 유우카와 우타하의 합의 하에 엔지니어부의 내년 예산에서 끌어오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안심한 둘은 샬레 오피스로 올라가 오늘의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새벽에 엔지니어부에서 날아온 청구서를 보고 유우카가 불같이 화를 내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

방학 기간이었던 덕분에, 평소보다 적은 업무를 끝낸 오후 3시였다. 선생님은 유우카를 배웅해준 뒤 마지막 서류를 내려놓고. 태블릿을 들어 밀린 모모톡을 확인했다.

(전날 새벽 01:30) 우타하 ‘선샌ㄴ‘

’선생님‘

’전화 좀 받아줄래?‘

’아직 설명 못해준 부분이 있는데‘

’선생님‘

’선생님??‘

’.‘

선생 “그 우타하가 오타를 낼 정도로 중대사항이긴 했지…“

싯딤의 상자와 차 키를 챙겨 샬레 주차장으로 내려온 선생님의 눈 앞에 들어온 학생들은, 가방을 던져놓고 백색의 선생님의 차 앞에서 눈을 반짝이고 있는 베리타스의 마키와, 운전석 문 앞에서 다소곳한 자세로 서있는 C&C의 토키였다.

마키 “늦었잖아, 선생님!! 이 도화지…아니 이 차 선생님 차야??“

토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방학인데도 찾아와줘서 고마운데, 어떤 일로 여기까지 온 걸까?“

마키의 가방에서 여러 색의 락커 스프레이가 보였지만 기분 탓이겠지…라고 생각하던 찰나.

마키 ”그야 당연히 선생님의 차가 꾸며달라고 해서 찾아왔지!!“

아무런 장식도, 심지어는 옵션으로 제공될만한 크롬 가니쉬마저 꾸며지지 않은 선생님의 차를 응시하면서, 마키는 계속해서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그녀의 양 손에 락커 스프레이는 들려있지 않았지만, 마키의 오른손은 이미 선생님의 차에 자신의 예술혼을 불태우는 예행 연습을 하고 있었다.

선생 ”가급적이면 나중에 본인 차에다가 해줬으면 좋겠는데…“

마키 “하지만 선생님 차가 지금도 나를 꾸며달라고 애원하고 있는걸..? 안 될까…?“

귀하디 귀한 방학 기간에 먼 길을 따라 샬레까지 찾아와준 귀여운 학생의 간청에 선생님은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차의 모든 부분을 빠짐없이 칠하길 바라는 마키와 차를 깔끔하게 유지하고 싶었던 선생님의 약 10분 정도의 열띤 합의 끝에. 오른쪽 후미등 위의 좁은 공간만을 양보해주기로 했다.

마키 ”좋았어!! 최고의 걸작을 그려줄게!!“

선생 ”부탁할게…”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마키는 마스킹지와 각종 채색 도구를 꺼내 쏜살같이 선생님의 차로 달려들었다.

선생님은 기다리는 동안 차에서 라디오라도 듣기 위해 운전석에 앉았다.

선생 “…그런데 토키는?”

토키 “한가해서…아니. 선생님을 보좌하러 왔습니다.“

선생 “토키는 분명 다음 주 당번이었지?“

토키 ”그럼에도 선생님을 보좌하러 왔습니다. 피스 피스.“

선생 ”조수석에서…?”

토키 “키보토스의 최중요인원인 만큼 가까이서 보좌함이 맞다고 분석했습니다.“

토키는 모르는 사이에 조수석에 앉아 의자를 기울인 채 누워 있었다.

토키 ”그럼 저는.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휴식을 취하고 있겠습니다.“

선생님 ”…네?“

토키 ”선생님을 전력으로 보좌하기 위한 전술적 휴식입니다. 그럼 30분 후에 깨워 주시길.“

선생님이 언제 들어온 거냐고 따지기도 전에. 토키는 미리 준비해온 안대를 낀 채로 잠들어버렸다. 오래된 차의 푹신푹신한 시트와 지하주차장의 서늘한 공기는. 그 C&C의 메이드조차 낮잠으로 인도하는 데 충분했다.

그로부터 20분 정도가 지난 후. 선생님도 낮잠에 빠질 즈음…

-덜컥!

마키 ”선생님!!“

선생 “헛! 벌써 다 된 거니?”

마키 ”응!! 빨리 와서 봐봐!!“

마키를 따라 선생님이 본 것은, 오른쪽 후미등 위에 아름답게 새겨진 샬레의 로고 위에 그려진 대문자 ‘S’의 작은 그래피티였다. 페인트가 약간 흐른 자국이 보이지만. 마키는 이마저도 작품의 일부…아니, 화룡정점의 경지로 이끌어냈다.

선생 “이 좁은 공간에 이런 타협 없는 디자인이라니…엄청난데…?!”

마키 “후후. 나에게 걸리면 이 정도는 별 거 아니라고!”

둘이 그래피티에 대한 담소를 나누던 와중. 잠에서 깬 토키가 조용히 뒤로 다가왔다.

토키 “선생님의 차에 베리타스의 ‘마킹’이군요.”

선생 “토…토키?! 언제 깼어?“

마키 ”그래피티는 분명 영역 표시의 의미도 있긴 하니까…헤헷.“

토키 “뭔가 선수를 빼앗긴 느낌입니다. 조만간 C&C의 공식 스티커를 들고 찾아뵐 테니 그리 알고 계셔주시길.“

선생 ”그건 좀 봐주라…“

선생님의 차에 학생들의 흔적이 새겨진 두 번째 순간이었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과연 이게 마지막일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

가볍게 올려본 1편이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놀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차는 아직은 멀쩡합니다. 잔잔한 일상물을 생각하고 한두자씩 쓰고 있지만, 회차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선생님의 썩차는 지금의 몇 배는 더 학대당할 예정입니다.

게헨나 자치구에서 후우카(를 납치한 하루나)와의 죽음의 다운힐 승부라던가…

아즈사의 아리우스식 전술 운전 특강이라던가…

생각해둔 건 일단 이 정도입니다.

선생님 보호 시스템의 이름을 무엇으로 할 지 고민입니다. 일하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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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4.01.12창작

소설)선생님, 차 사셨어요?-2

#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12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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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DC
이이작가
게시물 4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4.01.12 01:45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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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나
ㅇDC
ㅇㅇ124.01.12
디시콘
ㅇDC
ㅇㅇ224.01.12
ㅇDC
ㅇㅇ324.01.12

다운힐 승부는 못참지 ㅋㅋ

ㅇDC
ㅇㅇ424.01.12
디시콘
ㅇDC
ㅇㅇ524.01.12

이야 현직인가? 재밌네..

이DC
이이작성자24.01.12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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