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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스포) 소설핫산) 사오리에게의 복음 혹은 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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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조약 4장까지 스포

오늘은 선생님의 의뢰로 샬레에서의 사무작업을 보조하고 있다.

평소 육체노동이나 경호원 일을 해서 그런지 책상 앞에서의 작업은 진정되질 않는다.

건네진 분량의 서류를 순서대로 나열하고 파일에 넣는다.

"선생, 이쪽의 서류 정리는 끝났다만 다음은 어떻게 하면 좋은가."

다음 지시를 구하기 위해 선생에게 말을 건다.

하지만 내 목소리는 저쪽에 닿지 않은 모양이다 뭔가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걸까.

다가가 다시 말을 걸으려고 하는데 거기에는 복부를 문지르고 있는 선생의 모습.

"......선생."

핏기가 빠져나간다. 그때 내가 쐈던, 상처...... 설마, 아니......

식은땀이 서서히 등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떨리는 주먹을 필사적으로 억누르지만 멈추지 않는다.

선생이 이쪽을 알아보고 고개를 이쪽으로 돌리지만 직시하기 두려워 시선을 돌린다.

괴로운 표정인가, 분노인가. 그런 감정을 돌릴 리는 없다. 알고는 있지만...

"아, 미안. 무슨 일이야?"

선생은 평소와 다름없는 상냥한 얼굴. 결코 불쾌함 따위는 조각도 없는 표정.

그러나 나의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 만일 눈앞의 인물이 아픔을 느끼고 있다면.

나는...

"...... 그, 아픈... 건가...?"

말문이 막히면서도 물어본다. 침을 삼키고 선생의 대답을 기다린다.

선생님은 의아한 듯이 나를 바라보며 대답해주었다.

"......? 아아~ 아니, 괜찮아."

그러고는 퍼뜩 눈치챈 듯 "혹시 나, 배 만졌어?"라 말한다.

머리를 긁적이며 힘 빠진 미소.

"뭔가 버릇이 된 거 같아."

선생의 말에 긴장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한숨이 새어 나왔다.

"그런가..."

다행이다, 정말로...

하지만 안심해선 안 된다. 선생의 몸에 새겨진 상처를 낸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내가 상처입혔다... 그 사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입술을 깨물고 눈을 내리 깐다. 그렇다. 나는...

"사오리."

"큭, 뭔가."

질책을 받는 걸까, 나는 전전긍긍하며 고개를 들어 선생의 눈치를 본다.

"작업도 어느 정도 끝났으니 밥이나 먹으러 갈까?"

그러나 선생은 조금 전과 다름없이 빙그레 웃더니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니, 하지만..."

나에게 선생과 같은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는가?

그러자 선생은 갑자기 배를 누르고 일부러 그러는 듯한 목소리로 웅크렸다.

"아~ 아프다~"

"읏!"

"아플지도 모르겠어~ 사오리가 같이 밥 먹으러 가주지 않아서 그럴지도."

연기다. 그 정도는 나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언성을 높이는 흉내를 낼 수는 없다.

실제로 상처를 준 것은 나이고 만일 정말 아픈 거라면 나는 협조하지 않을 수 없다.

힐끗 내게 시선을 돌리더니 선생은 다시 과장된 목소리로 호소한다.

"같이 가줬으면 좋겠다아~"

"크윽... 알겠다. 동행하지..."

내 대답에 선생님은 지금 당장 가자며 일어난다.

어쩔 수 없다... 나는 기분 좋게 걷는 선생의 뒤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뭘 먹을까~"

나도 볼 수 있도록 메뉴를 펼쳐 다양한 선택지를 보여준다.

어느 것이나 예전의 아리우스에서는 바랄 수조차 없었던 것.

그 눈부심에 눈을 가늘게 뜨게 된다. 메뉴에도, 보여주는 이 사람에게도.

"사오리는 뭐로 할래?"

선생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든다. 내 모습에서 뭔가 눈치챈 듯 이빨을 드러내고 웃더니.

"안심해, 내가 사는 거니까!" 라고 단언한다.

...혹시 가진 게 없다고 여겨지는 걸까.

확실히 내 전 재산은 1834엔이지만...

그러나 선생의 부담을 늘릴 수는 없다. 공복에도 움직일 수 있는 훈련은 되어 있으니 문제없어.

"나는 물이라도..."

"...사오리."

조금 전과는 달리 눈을 가늘게 뜨고 무언가를 호소하는 선생님.

하지만 선생에게 아픔을 안긴 내가 멋대로 고를 만큼 제멋대로 굴어도 되는 걸까.

망설임이 머릿속에서 안개처럼 소용돌이치고 있다.

눈썹이 찌푸려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하기 곤란해진다.

그러나 여기서 언제까지나 신음하고 있을 수는 없다. 냉정하게 대처해야 할 국면이다.

메뉴 중 최저가를 선택해 서로의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새것 같은 메뉴표 중에서 신속하게 선택해 끝에 기재되어 있던 것을 가리킨다.

"...그럼 이 샐러드를..."

그러나 선생님은 눈을 가늘게 뜬 채 밖으로 시선을 돌리고 뭔가 떠오른 듯 중얼거렸다.

"영양 보충은 할 수 있을 때 확실히 섭취해야 한다고 아즈사가 말했었지..."

"큭..."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됐다.

지금은 더 이상 만날 일이 없을지도 모르는 제자 같은 존재를 끌어들이다니.

설마 예전의 내가 했던 말이 나에게 돌아올 줄이야... 이것도 교훈인가...

이제 선택의 여지는 없다, 여기는 상황에 몸을 맡길 수밖에...

"그럼 선생과 같은 것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햄버그 정식 두 개입니다."

점원이 주문한 것을 전달하고, 각각 손이 닿는 범위 내에서 배식해 준다.

다진 고기를 굳혀서 구운 것이 은은하게 나에게 향기를 전해 온다.

"음, 냄새 좋다."

...선생이 말한다면 그런 거겠지.

식사의 중요성은 이해하지만, 아무래도 위화감을 지울 수 없다, 아니 그저 익숙하지 않은 거겠지.

내가 평온하다고 할 수 있는 이 환경에.

"그럼, 먹을까? 잘 먹겠습니다."

선생이 포크와 나이프를 잡고 식사를 시작한다.

나도 따라서 천천히 나이프를 통과시킨다.

힘을 주지 않아도 갈라지는 고기, 이것 또한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지금까지 입에 담았던 고기 같은 무언가에는 특히 딱딱했던 인상이 있다.

언제까지고 입에 남은 수분이 없어져 가는 감촉. 억지로 목구멍에 밀어 넣은 기억.

별로 달갑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은 부류의 영양원이었던 건 분명하다.

하지만 눈앞의 구워진 고기는 지금까지 먹은 것과는 별개라는 것을 직감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스한 육즙이 고기에서 흘러내린다는, 이런 건 처음이었으니까.

"...잘 먹겠습니다."

선생을 흉내 내듯 중얼거리고 나이프로 조리된 고기를 입으로 나른다.

열이 천천히 퍼져나간다. 아아, 이것은──.

혀 위에서 육즙과 함께 넘치는 감칠맛. 씹으면 더욱 맛이 깊어져 한 입 더.

한 입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런가, 나는 지금 『식사』라고 하는 행위를 즐기고 있는 건가──

"어때? 여기 햄버그 정식, 꽤 훌륭하지."

선생이 나에게 자랑스런 얼굴을 향해온다.

"아아... 맛있... 군..."

처음 보는 감각 앞에 그저 경탄하고 있었다.

그런 거였나.

먹는다는 행위는 그저 삼키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로 느낀다는 거였군.

또 하나 잘게 썬 고기를 입으로 나른다.

어릴 때부터 만연히 하던 행위, 차가운 것을 꺼내 몸으로 밀어 넣는다.

지금까지 아무 감정도 없었던, 그저 필요했으니 해왔을 행위였는데.

이날부터 한가지. 나의 일상에 색채가 더해져 갔다.

"저기, 선생. 어째서 나를 식사에 초대했지?"

식후 휴식 중에 아까부터 신경 쓰였던 것을 묻는다.

선생은 물방울이 묻은 잔을 닦던 손을 멈추고 나에게 시선을 보낸다.

"나는... 당신과 같은 자리에 앉아도 좋을... 그것이 용서받을 사람이 아니다..."

그렇겠지.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자리에서 사이좋게 지내도 좋을 리가 없다.

격분하는 것도 아니고 모멸의 퍼붓는 것도 아니다.

책망받지 못하고 있는 내 가슴속에는 허탈함만이 머물고 있었다.

카랑, 하고 얼음이 대답한다.

"그런데, 어째서..."

"사오리."

조용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분노라는 감정은 추호도 보이지 않는다. 선생은 어디까지나 나를 용서하겠다는 것일까.

"사오리는 말이야, 모든 것이 허무하다고 자주 말하는 거 같은데."

몸이 움찔 반응했다.

그 말은 나에게 새겨진 것. 어려서부터 가르침 받은 세계의 진리.

"결국 형체 있는 것은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확실히 그렇겠지."

눈꼬리가 내려가며 쓸쓸하게 말하는 선생.

"햄버그 정식도 다 먹으면 없어지고."

이미 플레이트 위에서는 사라져버린 점심 식사가 머릿속에서 떠오른다.

어떤 것이든 허무하게 사라지는 것은 변함없다, 그것은 나도 선생도 마찬가지.

"하지만 다 먹었어도 같이 맛있다고 이야기한 건 잊지 않아, 없어지지 않아."

하지만 눈앞의 인물은 허무함을 넘어서서 웃어 보였다.

없어지지 않는다... 그건...

이 세계의 본질이라고 할 만한 이치를 놓고 이런 말을 하는 어른이 있다.

그것은 나에게 기습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사람은 말이야, 아무리 노력해도 죽으면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어."

허무함을 말하면서도 결코 미소를 잃지 않는다.

어째서 그렇게까지 앞을 향하는 것일까, 왜 그렇게까지 나아가려고 생각하는 것일까.

많은 이유를 안고 있으면서도 선생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만다.

"하지만 남길 수 있는 것은 많아."

남길 수 있는, 것...

그런 것은 배운 적도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원망과 증오 때문에, 무엇보다 그저 살기 위해 살았던 지금까지를 회상한다.

주어진 명령을 완수해 나가는 것만으로 힘에 겨웠던 그 무렵...

"누군가를 위해 만든 것이나 누군가에게 알려준 것.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애정도."

선생의 말은 따스하다. 모든 것을 감싸주는 햇빛처럼.

『어른』이라는 걸 처음 접해본, 그런 느낌이 든다.

"그렇게 생각하면 의외로 이 세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남길 수 있는 것... 그런가..."

눈앞의 어른이 하는 말을 곱씹으며 더 이상 녹아 형태가 없는 얼음을 바라본다.

"그 말을 하고 싶어서 식사에 초대했어."

물론 사오리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던 것도 있었지만. 하고 선생님은 말한다.

질책도 아니고 아프지도 않은, 나아가는 길을 비춰주는 말을 앞에 두고 걱정을 토로했다.

"내가 남길 수 있을까, 무언가를."

테이블에 물방울이 고여 간다.

나의 넘쳐나는 망설임처럼.

부수는 법밖에 배우지 않았고 부수는 법밖에 모르는 내가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이미 소중한 걸 남겼다고 생각하는데."

선생님은 고민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나에게 답을 던졌다.

패스받은 나는 받아들이기조차 벅차지만 선생님은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말해온다.

"아즈사는 친구들이나 모두가 상처받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아리우스의 모두와 싸웠지."

떠오르는 것은 옛 동료.

잘 손질된 눈처럼 하얀 머리카락, 상처 입을까 두려울 정도로 고운 피부.

그것들도 내팽개치면서까지 내 앞을 물고 늘어진 동료의 모습을.

"아즈사가 싸우기 위한 기술은 사오리가 가르쳤지?"

"......그래, 싸우는 방법도 죽일 수 있는 수단도 모두 내가 때려 넣었다."

그렇다.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그런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내가.

그리고 그녀의 미소도 빼앗는 결과를 낳았다.

자신의 일이지만 부끄럽다. 제멋대로 배신당했다고 떠들어대며 증오를 터뜨리다니.

"...아즈사가 지키고 싶은 이들을 위해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저항하기 위한 방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선생님은 책망하거나 하지 않았다.

"아즈사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은 멈추기 위해 필요한 힘이 몸에 배어 있었기 때문이야."

어디까지나 나를 바라본다. 나에게 말을 보내고 있다.

"사오리가 아즈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기에 마지막에는 모두가 서로 웃을 수 있었던 거야."

상냥한 발상이다. 예전의 나라면 욕지기를 느낄 정도로.

하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자신이 있다. 그렇다면 얼마든지 하고 생각해 버리는 자신이 있었다.

"모두가 지금 이렇게 평범하게 지내는 것은 사오리 덕분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듣는 것만으로도 경박하고 물러터진 생각에 구역질이 나온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나는 눈에서 눈물이 쏟아질 듯한 것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다.

아아, 선생.

당신은 왜 ――

"이 세상은 허무할지도 몰라, 그렇기에 사람은 무언가를 남기려고 노력해."

어째서 그렇게까지 ――

"사오리도 무언가를 남길 수 있을 거야, 분명."

나에게 손을 뻗어주는 건가.

나에게 다가와 주는 건가.

나에게 웃어주는 건가.

"그런, 가..."

나에게도 용서받을 길이 있는 걸까.

천장을 올려다보며 더 이상 만날 일도 없을 동료이자 제자인 존재를 떠올린다.

아즈사라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그랬으면... 좋겠군."

"그럴 거야, 분명."

선생은 눈앞에서 변함없이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과장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용서일 수도, 축복일 수도 있는 광경이었다.

계산 후 가게에서 나오자 햇빛이 피부에 비춘다.

"날씨 좋네."

"......그래."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길을 비추며 그 빛은 골목 안까지 퍼져있다.

샬레로 돌아가며 식후 산책 겸 둘이 나란히 걸었다.

이 세상은 모두 허무하다. 그것은 변하지 않는 절대 불변의 이치.

아즈사는 "그렇더라도"라고 말하며 총을 들고 친구의 일상을 위해 일어섰다.

그녀의 친구는 "그런 건 상관없다"며 행복의 결말을 위해 그 아이와 나란히 서서 웃었다.

선생은 천벌이라고 생각했던 내 선택이 구원이라는 것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나는.

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를 차단하는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숨을 들이쉰다.

한껏 펼쳐진 푸른빛을 앞에 두고 불안감은 없었다.

소설모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2463136

원본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266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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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2.12.11번역

스포) 소설핫산) 사오리에게의 복음 혹은 교도

#조마에 사오리#소설
좋아요 0댓글 4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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らP
らんたんご작가
게시물 5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2.12.11 15:09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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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나
ㅇDC
ㅇㅇ22.12.11

분명 들어올 때는 복종 혹은 조교였는데

ㅇDC
ㅇㅇ122.12.11

개추

ㅇDC
ㅇㅇ22.12.11

사오리 순애 추

ㅇDC
ㅇㅇ222.12.12

배 아픈척 사오리 놀려먹는 내용일줄 알았는데 내용 개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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