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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 세나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힌 선생님이 책임지고 치료해 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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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헨나 자치구 어딘가.

폭격으로 군데군데 패인 도로와 공기 중에 자욱한 초연, 그리고 매캐한 화약 냄새를 모두 뚫고 여기에 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나아간다.

실버그레이 색의 단정한 단발을 하고 있는 한 소녀가 자신의 부하로 보이는 학생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지시를 받은 학생들은 길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차량으로 옮기거나(정확히는 던져 넣는 것에 가깝지만), 확인사살이라도 하듯 총을 쏴대는 등 분주하게 움직인다.

돌아다니는 학생들의 방해가 되지 않도록 천천히 소녀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넨다.

"안녕 세나. 더운데 고생이 많네."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또 메시지를 잘못 보내는 바람에 먼걸음을 하시게 만들었군요."

몇 시간 전, 휴일임에도 샬레에서 일을 하고 있던 나는 오랜만에 세나에게 오발송된 메시지를 받게 되었고, 슬슬 서류작업도 질리기 시작했던지라 고민 없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부디 린이 샬레에 방문하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괜찮아. 오랜만에 세나 얼굴도 볼 겸 온 거니까. 응급의학부는 휴일에도 바쁘구나. 괜히 와서 방해하는 게 아닌가 모르겠네"

"게헨나에서 총격전은 일상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새삼스러울 일도 아닙니다. 그리고 방해라고 말씀하셨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계기는 제 실수였지만 저도 오랜만에 선생님을 뵙게 되어서 기쁩니다."

얼굴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세나는 그것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건지 표현이 매우 직설적이다.

가끔씩 그녀의 돌직구에 당황도 하지만, 그런 만큼 그녀의 말엔 겉치레가 없어서 좋다.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운걸. 자 세나, 음료수 가져왔어. 보냉 대책도 확실하게 해왔으니 시원할 거야.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 마시렴."

"감사합니다 선생님. 마침 목이 말라 힘들었는데, 선생님은 바로 알아보시는군요. 남은 일은 부원들 만으로도 충분하니 제 차로 가시죠."

못 알아봤다. 세나와도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아직 그녀의 표정만으로 그녀를 파악하기엔 내공이 부족했다.

하지만 굳이 그녀의 말을 정정하지 않고 미소로 넘겼다.

부하들에게 마저 지시를 내린 세나와 그녀의 차량인 '응급돌파 11호'에 올라탄 나는 세나에게 음료수를 건넨다.

내게 음료수를 건네받은 세나는 여전히 표정의 변화는 없지만 목이 말랐다는 건 정말이었는지, 말없이 음료수를 마시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런 그녀를 방해하지 않도록 가만히 기다리면서 차량 안을 둘러본다.

이전에도 몇 번 이 차에 타본 적은 있지만 자세히 둘러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응급차량답게 일반 가정에서도 볼 수 있는 약부터 전문가의 승인이 필요한 약품까지 여러 의약품이 즐비하다. 이렇게 생소한 광경을 둘러보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그중에 한 상자를 들어 올려 관찰한다.

"와. 약에 붕대에 연고에 꽉꽉 들어차있네. 응급용이니?"

"아뇨. 그건 상비용 구급함입니다. 이 정도 크기리면 샬레에도 있을 텐데요."

충분히 목을 축인 건지 드디어 빨대를 입에서 떼어낸 세나는 여전히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어? 구급함이란 게 이렇게 많이 넣어두는 거였나?

"아. 아~ 그렇구나 상비용이구나. 응. 본 기억이 있는 것 같아. 어디다 뒀더라..."

"구급함이 어디 있는지 모르신다고요?"

"어~ 처음 샬레에 부임했을 때 확인하고는 한 번도 안 열어 봤으니까. 아마 제자리에 있지 않을까?"

"... 선생님 이후에 하실 일은 있으신가요?"

"응? 아니 없어. 돌아가서 서류업무 마저 해야지."

"잘 됐네요. 그렇다면 저도 함께 가도 될까요? 아무래도 구급함의 점검을 해봐야 할 것 같네요."

"아. 괜찮아 괜찮아. 잃어버렸다든가 그렇지는......"

"선생님. 함께. 가도. 될까요?"

"... 세나가 원한다면."

애초부터 허락을 구할 생각은 없었던 모양이다.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세나는 더 이상 말릴 방도가 없다.

어찌 됐든 내 승낙을 받아낸 그녀는 곧바로 차에서 내려 그녀의 후배들에게 추가로 지시를 내린다.

"저는 잠시 일이 생겨 선생님과 샬레에 동행하겠습니다. 시ㅊ... 부상병들의 처리는 여러분에게 맡기겠습니다."

세나의 지시에 힘차게 대답한 그녀들은 곧이어 내게 뜨뜻미지근한 시선을 보낸다. 휘파람을 부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한 학생은 내게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린다.

너희들 뭐니? 무슨 아저씨들도 아니고.

그런 부원들의 반응을 신경도 안 쓰는 듯 세나는 차에 다시 올라타 시동을 건다.

"시간이 아까우니 차로 이동하도록 하죠. 선생님 안전벨트를."

"어? 어. 알겠... 우왁 세나! 안전운전! 안전운전!"

내가 안전벨트를 매는 걸 확인하자마자 응급출동하듯 액셀을 끝까지 밟는 그녀를 필사적으로 말리며 샬레로 향했다.

◇

세나가 샬레의 구급함을 보고 굳은지 1분이 지나려 하고 있었다.

그 옆에서 나는 엄마에게 숨겨둔 성적표를 들킨 아이처럼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선생님."

"... 왜 그러니? 세나야."

"이게 구급함인가요?... 이게요?"

"... 이론상으로는?"

어이가 없다는 듯 이쪽을 바라보는 세나. 물론 표정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분명 그럴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그도 그럴게 구급함 안의 내용물이라곤 반창고 3장과, 반 정도 쓴 연고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습니다만, 이 정도까지일 줄은... 어이가 없군요."

아까의 예상은 정확했나 보다.

"자, 가시죠. 선생님. 구급함에 넣을 물건들을 사도록 하죠."

무언가를 결심한 듯, 몸을 돌려 문으로 향하는 세나는 재촉하듯 내게 말했다.

"아니 아니, 세나에게 그렇게까지 시키긴 미안하지. 목록만 적어주면 내가 사둘게."

"아뇨, 선생님께 맡기면 대충 싼 걸로 구매하실게 뻔하니 제가 직접 사겠습니다."

샬레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딱히 허락을 구할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이 이상 말을 해봐야 소용없을 테니 잠자코 따르기로 했다. 오늘도 야근이겠구나.

◇

약국으로 향하는 길.

세나와 나의 거리는 어린아이 주먹이 겨우 들어갈 정도로 가깝다.

"... 세나. 안 덥니?"

"네, 전 괜찮습니다만. 선생님은 더우신가요? 조금 쉴까요?"

"아니 세나가 괜찮다면.. 나도 괜찮아. 음."

"비록 원인은 어이가 없었지만, 그 덕분에 이렇게 선생님과 데이트를 할 수 있으니 나쁜 것만은 아니네요."

그렇게 가감 없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세나를 두고 좀 떨어져서 걷자는 말은 입이 비뚤어져도 할 수가 없었다.

목적지인 대형약국에 가까워질 무렵. 불독의 모습을 한 남성이 나를 보고 인사말과 함께 다가왔다. 얼마 전부터 안면을 튼 식료품 가게의 주인으로, 시원시원한 성격의 유쾌한 사람이라 금방 친해지게 되었다.

"오, 샬레의 선생 아닌가? 뭐야, 데이트야?"

"하하하. 네, 뭐... 상점가 쪽엔 별일 없죠?"

바로 아까 데이트라며 기뻐하던 세나를 옆에 두고 차마 그의 말을 부정할 수는 없어서, 대충 얼버무리기로 했다.

"카하하핫, 상점가야 여전하지. 그나저나 선생, 그놈의 인기는 여전하구먼. 부럽다 부러워."

"하지만, 선생 조심하라고. 이 학생 저 학생 손대고 다니다간 나중에 큰일 치를 거야."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남자란 대부분 자신이 과거에 경험한 일을 무용담처럼 얘기하곤 한다. 그 경험이 생소할수록, 또 위험할수록, 술자리 안줏거리로서의 가치는 올라가기 마련이다.

즉,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면, 나 역시 그런 남자 중에 하나였고...

"또 배에 바람구멍이 날지도 모른다고! 카하하핫."

얼마 전 겪은, 말 그대로 생사를 오간 경험을 안줏거리로 풀어 낸 적이 있다는 것이다.

"... 방금 뭐라고 했나요?"

순간, 주변의 온도가 2,3 도는 내려간 듯한 오싹함에 무심코 세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까까지 우리의 대화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한걸음 뒤로 물러나 있던 세나는, 어느새 귀기마저 서린 눈빛으로 아저씨에게 그녀의 무기인 유탄발사기를 겨누고 있었다.

"히익!... 뭐,뭐야!"

"세,세나! 진정하렴!"

"당신, 잘도 선생님 앞에서 그딴 망발을..."

세나를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지금의 그녀를 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그녀의 얼굴엔 명확한 분노가 어려 있었다.

그런 그녀를 보고 당황하면서도, 어떻게든 반사신경을 총동원해 그녀의 팔을 들어 올리려고 했지만, 누가 키보토스의 주민 아니랄까 봐 총을 들고 있는 그녀의 팔은 티끌만큼도 움직일 기색이 없었다.

영문도 모른 채 총구가 겨누어져 그 자리에서 굳어버린 아저씨와, 당장이라도 쏴버릴 듯 방아쇠에 손가락을 건 그녀를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아저씨 미안. 나중에 설명할게요!"

세나 자체를 안아올려 전력으로 그 자리를 벗어났다.

결코 그녀가 무겁다는 뜻은 아니지만, 사람 한 명을 안아들고 근처 공원까지 전력질주한 나는 벤치에 그녀를 앉힌 다음 거의 탈진해 있었다.

벤치에 앉은 그녀는 여전히 총을 쥔 상태로 한참을 가만히 앉아있었다.

조금씩 숨이 돌아오기 시작할 즈음, 세나가 입을 열었다.

"왜 말리셨나요? 그 사람은 선생님을 조롱했습니다. 그때가 얼마나 심각했던 상황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 그 아저씨에게 악의는 없었어. 잘못한 사람이 있다면 내가 잘못한 거지."

"......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알겠어. 다 설명할게. 일단 샬레로 돌아갈까? 여긴 보는 눈도 많으니."

아까의 소동으로 인해, 그 자리에서 벗어났음에도 수많은 시선이 우리에게로 집중되어 있었다. 그 시선 중에는 게헨나 학원의 학생도 여럿 있었다. 여기 계속 머물렀다가는 세나의 안 좋은 소문이 생겨날지도 모른다.

주위를 둘러본 세나는 조용히 일어나 총을 집어넣고 마치 연행하듯 내 손을 잡고 앞장서 샬레로 걸어갔다.

그런 우리 둘 사이에는 사람 한 명 정도가 들어갈 만큼의 공간이 벌어져 있었다.

◇

샬레의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세나는 휴게용 소파로 이동해 나를 앉도록 유도한 다음 내 옆에 자리 잡았다. 소파의 팔걸이와 세나 사이에 끼인 나는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마치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듯 그 상태로 미동도 없는 그녀에게 오해의 여지가 없도록 최대한 자세하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세나는 묵묵히 내 말을 듣고만 있었다.

"미안해. 내 생각이 짧았어."

결코 의도한 건 아니었으나, 세나에게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 이상 죄는 나에게 있었다.

샬레에 돌아온 이후로 한마디도 없던 세나는, 내 사과를 듣고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 저는 오랜 기간 응급의학부로서 활동을 해왔지만, 실제로 시체를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키보토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테지요. 그런 제가 부상자를 시체로 부르는 것은 단순한 농담 섞인 표현에 불과하지만, 한편으론 시체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서라 생각합니다."

"그런 제가 실제로 시체를 보게 될 뻔했습니다. 총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선생님 말이죠."

"많은 피를 흘리며 생명이 점차 꺼져가는 선생님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호기심이 충족될 것이란 기대감 따위가 아닌, 끝을 알 수 없는 공포였습니다."

"더 이상 선생님께 칭찬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 더 이상 비상대기 중인 차 안에서 선생님과 대화를 나눌 수 없다는 생각에 온몸의 피가 빠져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탓에 그녀의 표정을 볼 수 없었지만,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 것인지, 무릎 위에 올려져 있는 그녀의 손은 작게 떨리고 있었다.

그 손을 감싸주려 했으나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이 나인걸 떠올리고 그만두었다. 우선은 한결같이 사과하는 수밖에.

"선생님께 뒤에 숨어있으라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몸을 아끼지 않고 저희를 이끄는 선생님이기에 저를 포함한 많은 학생들이 선생님을 따르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항상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선생님께서 크게 다치게 된다면, 학생들이 진심으로 슬퍼할 것을요. 또 선생님이 다친 이유를 자기 탓으로 돌려 자책하게 될 것을요."

"... 명심할게. 학생들을 위해 한 행동이 도리어 학생들을 슬퍼하게 만들어 버려서는 본말전도니까. 충고 고마워 세나."

내게서 약속을 받아낸 세나는 어느 정도 만족한 건지 나를 압박하던 힘을 푸는가 싶더니, 무언가가 떠오른 듯 다시 한번 나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아니 오히려 아까보다 강해졌다.

"저, 세나 씨. 슬슬 힘들어요. 해방을 해주시는 게..."

나도 모르게 존댓말이 튀어나온다.

"선생님, 저는 아까의 일로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마음의 병을 얻게 될 겁니다."

"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부상, 즉 외과 상황에만 대응합니다. 그러므로 선생님께서 제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 주셔야 합니다."

"...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말해줘."

세나답지 않은 빙 둘러말하는 말투와 점점 옆구리를 파고드는 팔걸이의 압박감에 벗어나기 위해서 세나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했다.

나의 말에 세나는 바로 나와 거리를 벌려 내 쪽으로 몸을 쓰러트려 머리를 내 허벅지 위에 얹은 다음, 내 손을 잡아 그녀의 머리로 유도한다.

아직까지 의도를 읽지 못한 나를 재촉하듯 머리에 힘을 주어 내 허벅지를 꾸욱 꾸욱 누른다. 세나의 뿔이 허벅지에 눌려 아프다.

혹시 하며 그녀의 머리에 놓인 손으로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자, 정답이었는지 허벅지를 누르는 힘이 사라져간다.

비단결같이 부드러운 머리카락에 마음속으로 감탄하면서, 한동안 말없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몇 분, 혹은 몇 시간인지 모를 만큼의 시간이 지나서야 세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창밖의 해는 수평선 아래로 가라앉으려 하고 있었다.

"이제 다 나았니?"

"아뇨, 한참 멀었습니다."

치료효과는 별로였던 모양이다.

"하지만 이대로 치료를 받으면 오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테니까요. 치료는 다음 기회에 이어서 받도록 하겠습니다."

"목적?... 아, 구급함."

어느새 소파에서 일어나 문으로 향하는 세나를 뒤따라간다. 한쪽 허벅지가 살짝 저려오지만 못 걸을 정도는 아니다.

"세나, 약국에 가기 전에 저녁부터 해결할까? 사과의 의미로 내가 살게."

"알겠습니다... 계기는 최악이었지만, 선생님과 하루 만에 두 번 데이트를 하게 되었네요."

그런 대화를 나누며 나란히 옆에 선 그녀와 나의 사이는 저물어가는 저녁의 햇빛조차도 들어오지 못할 만큼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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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봤으면 개추, 댓글좀

재미없게 봤어도 개추, 댓글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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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08.27창작

소설) 세나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힌 선생님이 책임지고 치료해 주는 이야기

#히무로 세나#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15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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アDC
アルキア작가
게시물 4개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
게시일2023.08.27 18:09
조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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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나
ㅇDC
ㅇㅇ123.08.27
디시콘
ㅇDC
ㅇㅇ223.08.27
디시콘
ㅇDC
ㅇㅇ323.08.27

세나소설은 개추야

ㅇDC
ㅇㅇ423.08.27
ㅇDC
ㅇㅇ523.08.27

달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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