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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스포주의) 학생이 사랑한 수식 #아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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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기준 7162자

번역 피드백 대환영

오리지널 캐릭터 주의

스포일러 주의 (Vol.6 흘러간 시간들의 오라토리오 편 이후 시점)

--------------------------------------

전 키보토스 수학 대회의 회장,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의 대형 홀.

본진이라 할 수 있는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 수학에 국한되지 않은 고도의 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트리니티 종합학원, 수학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는 백귀야행 연합학원까지, 매번 얼굴을 비추는 학교들의 학생들이 좌석의 대부분을 메우고 있는 가운데, 유달리 눈에 띄는 학생이 있다.

아리토미 아야노(有富アヤノ). 이 회장에서 유일한, 아리우스 분교의 학생이다.

희미한 푸른 빛이 섞인 흰 원피스 형태의 교복을 입은 그녀는,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문제 용지에 적힌 하나의 수식을 바라보고 있다.

--------------------------------------

폐허라고 해도 좋을 교실. 여기저기 금이 간 칠판. 가로세로, 두 개의 선이 교차하는 점으로부터 뻗어나가는 곡선.

함수나 제곱 같은 것에 주위의 학생들이 허덕이는 동안, 아야노는 눈 깜짝할 사이에 문제를 풀어냈다. 포물선이라는 단어는 나중에 알게 되었다.

교관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잇달아 내는 문제들도, 역시 아야노는 어렵지 않게 풀어냈다. 수업도 훈련도 다른 학생들보다 서툴렀던 아야노에게는, 수학 시간은 조그만 보상이었다.

그 후로도 아야노는 계산을 계속했다. 변수가 늘고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신선한 자극과 고양감을 느꼈다. 아리우스 학생들의 "아야노 덕분이야" 같은 말을 듣는 것이 즐거웠다. 풀어도 풀어도 문제는 공급되었고, 그럴수록 아야노의 마음은 채워져 갔다.

어느 날, 아야노는 평소와는 다른 방에 있었다. 계속 사용해오던 종이나 칠판이 아닌 모니터가 여러 대 늘어서 있었고, 교관도 상급생도 모두 입을 다문 채 긴장감이 흘렀다.

변수는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훨씬 많았고, 답을 내도 즉시 고쳐야만 했다. 풀고, 풀고, 풀어나가다 보니, 머릿속에 안개가 끼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문제는 계속된다.

"다음은..."

"착탄"

교관 중 한 명이 중얼거리자, 방 정면에 설치된 커다란 모니터의 화면이 순식간에 전환됐다.

[─갑작스러운 원인 미상의 폭발이 발생! 트리니티와 게헨나 모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갈색 피부의 학생이 마이크를 손에 들고, 긴박한 목소리로 외쳤다. 눈에 보이는 모든 곳에 잔해가 가득 펼쳐져 있었고, 시야는 피어오른 분진에 의해 흐릿해졌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고함소리와 비명, 그리고 총성이, 아야노의 의식에 낀 안개를 몰아냈다.

진격하는 아리우스의 학생들과, 이형의 그림자─유스티나 성도회의 복제(미메시스)─.

"...어?"

"잘 해주었어요, 아야노"

뒤를 돌아본 아야노의 뒤에는, 마담(베아트리체)이 서 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없었을 터인데, 누구도 그곳에 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제가요?"

"네. 이상적인 기습이에요. 트리니티도 게헨나도, 무사히 넘어갈 수는 없겠죠"

교관들이 환호성을 내질렀고, 아야노의 등을 두드렸다.

"역시, 아야노는 대단하네"

긴장이 풀린 제어실에서, 아야노는 당황했다.

"그, 아니에요. 저는, 이럴 생각은..."

"아니라면?"

"저, 저는 계산이 좋아서... 푼제를 푸는 게, 재미있어서..."

"당신은 계속, 이렇게 상처 입혀 왔어요. 다른 분교의 학생들을"

책상 위의 놀이에 지나지 않았던 계산은, 언젠가부터 실체를 가지게 되었다.

최초의 "착탄지"는, 아리우스와 대립하던 작은 분교의 건물이었다. 아야노의 계산에 따라 배치된 박격포는, 조준한 그대로 건물의 벽을 날려 버렸다. 효과적인 선제공격 덕분에 돌입 부대는 어려움 없이 분교를 제압하고, 분교의 학생 전원을 무사히 "편입"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방금까지 계산하고 있었던 것.

기후 조건, 진행 방향과 속도, 현재의 좌표, 장애물의 좌표, 최적의 경로.

순항 미사일의 경로.

아야노는, 계속해서 눈을 돌려왔다. 제압한 분교의 학생이, 여윈 모습으로 아리우스의 학생으로 더해져 가는 것으로부터. 그리고 에덴 조약 조인식에 대비해, 커다란 제어실(컨트롤 룸)이 설치된 것으로부터. 자신이, 그 중심에 있는 것으로부터.

"수 명, 수십 명은 참을 수 있어도, 수백 명을 다치게 하는 건 참을 수 없는 건가요?"

"그건..."

아야노는 말을 잇지 못했다. 시선을 땅바닥에 떨어뜨려도, 모니터에서 나오는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그만둘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어요"

"네...?"

"이런 계산은 못하겠다고, 억지를 부려도 됐어요. 계산을 실수해서, 틀린 방향으로 쏘게 했어도 됐어요. 하지만, 당신은 그러지 않았죠"

"그, 그래도..."

"당신은, 완벽하게 해냈어요. 치밀한 계산을 계속해서 성과를 낸 거에요"

마담은 아야노를 감싸 안고, 귀에 속삭였다.

"당신은 저의, 소중한 학생입니다"

처음으로 닿은 그녀의 몸에서는, 그 어떠한 온기도 느낄 수 없었다.

---------------------------------

이상적인 기습으로 시작되었을 터인 에덴 조약 조인식 습격 작전은 실패로 끝났고, 마담은 모습을 감췄다.

썰물이 빠져나가듯 아리우스 분교와 타 학교 간의 전투는 사라져, 아야노가 계산해야 할 일도 없어졌다. 버려진 참고서나 문제집에도 눈길을 주지 않고, 그저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맑았으면 했는데. 흐린 하늘을 올려다볼 때마다, 분진으로 뿌옇게 바랜 그날의 모습이 떠오른다.

텅 빈 하루하루가 이어지던 중, 식당에 켜져 있던 모니터에서, 갈색 피부의 학생이 뉴스를 읽었다.

[에덴 조약 조인식에 대한 테러 사건의 주모자 그룹, 통칭 "아리우스 스쿼드". 발키리에 자수한 그녀들에 대한 새로운 정보입니다. 살레의 선생님 이외에도, 무려 피해 당사자인 트리니티 종합학원과 게헨나 학원으로부터, 관대한 조치를 요구하는 탄원서가 제출되었습니다. 검토 결과, 가석방이 공식적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스스로 잡혀 들어가서 반성하고 있으니까, 일단 풀어주는 거래"

""반성실"은 그런 게 아니었는데 말이지"

"트리니티와 게헨나가 풀어달라고 한 거 같은데"

"진짜로?!"

떠들썩한 아리우스 학생들을 곁눈질하며, 아야노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누가 벌해(용서해)줄까?

아리우스 분교의 누구도, 아야노를 탓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야노의 머릿속에는, 그날의 모습이 단단히 박혀있다. 불과 재로 물든 공회당. 이명처럼 울려퍼진 비명과 총성, 피처럼 스며드는 마담의 목소리.

스바루와 스쿼드를 중심으로 한 일련의 소동 이후, 아리우스와 트리니티 사이에 교류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서로의 학교를 고가고, 함꼐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수백 년 동안 이어진 원한은 깊어, 순탄하게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그럼에도 움직이기 시작한 세계에서, 아야노만이 남겨져 있었다.

---------------------------

"처음 뵙겠습니다, 키리후지 나기사 입니다"

차분하고 품위있는 목소리. 새하얀 원형 테이블의 맞은편에서, 허리를 꼿꼿이 편 학생을 보며, 어른 같구나, 라고 아야노는 생각했다. 사오리나 스바루, 아니면 "선생님"처럼.

아리우스의 건물과는 닮은 점이 전혀 없는, 트리니티의 게스트룸. 요 며칠 동안, 아리우스의 학생들이 한 명씩 들르고 있는 장소다.

[그 뭐더라, 원온원? 한다던데"]

*1on1: 상사와 부하 사이에서 일대일로 진행하는 회의

[뭐야 그게?]

[수다 떨고, 차 마시고, 과자 먹는 거. 리필도 엄청 해버렸어]

[트리니티에도, 상냥한 사람이 있구나]

"...아리토미, 아야노 입니다"

아야노 씨, 하고 대답하는 따뜻한 목소리를 듣고, 아야노는 조금이지만 긴장이 풀렸다.

"나기사 씨는, 어째서 저희와... 원앤원? 을 하는 건가요"

"트리니티와 아리우스에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로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여러분 한 명 한 명과 대화해보고 싶어요"

"모두와요?"

"네. 몇 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해낼 겁니다"

굳센 의지를 품은 눈동자가, 아야노를 똑바로 바라본다.

"...딱딱하게 말해버렸네요, 죄송해요.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맛있는 차와 과자를 즐기고 싶을 뿐이에요"

나기사는 찻잔에 손을 뻗어, 입가로 가져갔다.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음미하듯 맛을 본다.

이를 본 아야노도 찻잔을 잡고, 후후 불어 식힌 뒤 한 모금 마셨다.

(써...)

"쓴맛이 강하다면 우유를 넣어주세요. 이 찻잎은, 우유를 넣어도 향이 죽지 않는답니다"

"아, 그, 죄송합니다"

아야노는 조그만 주전자를 받아 우유를 부었다. 다시 한 모금 마시니, 쓴맛도 뜨거움도 옅어져 있었다.

"...맛있어요"

"괜찮으시면, 이쪽도 드셔보세요"

권해진 스콘을 베어 물었다. 겉은 바삭바삭한데도 속은 푹신푹신해서, 평소의 모래나 흙 같은 스콘과 차원이 다른 그것은 마치 녹듯이 사라져 없어졌다.

"저, 그, 하나 더 먹어도..."

"네, 부디 많이 드셔주세요"

나기사는, 자신의 앞에 있었던 스콘 하나를 아야노의 접시에 올려줬다.

아야노가 두 개째를 베어 물 때, 상냥한 웃음을 띄운 나기사와 눈이 마주쳤다.

"...즐거워 보이시네요"

"네, 저, 티타임을 좋아해서요. 이렇게, 함께하는 분이 즐거워 해주시는 시간이. 아야노 씨는, 무엇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마담이 사라지고, 트리니티와 교류가 생겨나고 바뀐 것.

[사진 찍는 거 재미있어!]

[나, 그림에 재능이 있을지도...]

[언젠가 스바루 선배와 함께 연주하고 싶어]

모두 눈을 반짝이면서, 무언가를 쫓기 시작하게 된 것. 아리우스의 하늘은 변함없이 칙칙했지만, 공기에는 빛의 입자가 섞인 듯 했다.

아야노도 떠밀리듯이 쫓을 것을 찾았다. 나아갈 길을 찾았다. 그럼에도 결국에는, 같은 장소에 도달했다.

금이 간 칠판.

"...계산"

"계산이라면... 수학인가요?"

"네, 네. 뭐..."

"어떤 부분이 좋은 건지, 알려 주셨으면 해요"

나기사는 양손의 손가락을 맞대고 미소지었다.

"숫자나 도형이나, 계산해서, 문제를 풀고, 맞으면 기뻐서..."

아주 조금 몸을 앞으로 내민 나기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에는, 간단했어요. 원점부터 시작하는 포물선. 거기에 지상으로부터의 높이, 초기 속도와 발사각, 중력, 가끔씩 바람도 들어가고, 조금씩 조금씩 어려워지고... 그날이, 가장 어려웠어요... 다차원 벡터, 좌표 변환, 최적화 문제, 풀어도 풀어도 계속 나오고..."

멍하니 듣고 있는 나기사를 보고, 아야노는 떠올렸다.

끝없이 밀려드는 고난도 문제. 풀이가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표시되는 경고등. 뇌의 신경이 타는 듯한 감각. 쌓인 피로가 천장을 뚫고, 고양감으로 변하는 순간.

더 풀고 싶어. 언제까지고 풀고 싶어.

"에덴 조약 조인식 때, 큰 폭발이 있었죠"

"...네. 이후 조사에 따르면, 순항..."

"미사일을 쏜 건, 저에요"

"네?"

"제가, 계산한 거에요. 그날, 그 장소에, 미사일이 맞도록. 제가 계산하지 않았더라면, 트리니티도 게헨나도, 아무도 다치지 않았을 거에요. 그런데도 저는, 그때..."

나기사가 눈을 크게 뜨고, 아연하여 아야노를 바라봤다.

"즐거웠어요...!"

아야노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았다. 양손의 주먹을 테이블 위에서 단단히 쥐었다.

"그래서, 이제 다시는..."

말이 이어지지 않고, 낡은 벽시계의 시곗바늘 소리만이 게스트룸에 울렸다.

"...그 정도의 것을, 안고 살아오신 거군요"

눈꺼풀 뒤의 어둠 속에서, 아야노는 나기사의 목소리를 들었다.

부디 자신을, 심판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일어나버린 일은, 바꿀 수 없어요. 그럼에도... 아니,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일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예상치 못한 말에, 아야노는 고개를 들었다.

나기사의 표정에는 분노도 슬픔도 없이, 그저 아야노를 똑바로 바라보고만 있었다.

"저는 아야노 씨를 벌할 권리도, 심판할 권리도 없어요.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지, 어디로 나아갈지, 함께 고민해주지 않으시겠어요?"

나기사는 그렇게 말하며, 아야노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예를 들어... 그렇네요. 아리우스와 트리니티의 합동 수업. 수학 시간에 강사를 맡아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그건..."

"아야노 씨가 누군가를 다치게 해버렸다는 건,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 아니요. 그게 아니라... 아니, 맞긴 하지만"

나기사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뭐랄까..."

"...죄송해요. 무리한 부탁을 억지로 드렸네요"

"저기, 그, 나기사 님 잘못이 아니에요! 그..."

눈을 깜빡이는 나기사의 시선을 피하며, 아야노는 말했다.

"수업은 "너무 쉬워서...""

아야노는 뒷말을 어떻게든 삼켰다. 이번에야말로 화내실 거야, 라고 생각하며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그러나 나기사는, 여전히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아야노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좋은 행사가 있어요"

------------------------------------

전 키보토스 수학 대회, 당일.

문제지에 식을 빼곡히 적고, 도출된 답을 답안지에 적어나가며, 아야노는 며칠 전의 일을 떠올렸다.

[이번에 밀레니엄에 간다는 거 진짜야?!]

[으, 응...]

[무슨 일로?]

[수학 대회? 가 있어서 아야노가 출전한대]

[에, 그런 거야? 그런데 수학 대회라는 건 뭐야?]

[글쎄?]

[아, 그. 어려운 문제가 잔뜩 나오고, 누가 제일 답을 많이 맞히나 겨루는 거야]

[이상해]

[저기, 기념품 사 와줘!]

[밀레니엄 사람들이랑 겨루는 거야?]

[아니, 키보토스 전체에서 사람들이 모인대]

[그러면 우승하면 키보토스에서 제일 머리 좋은 거네?]

[아야노라면 이길 수 있겠지!]

[합동 수업에서도 항상 1등이었으니까]

[역시 아야노 대단해!]

본인은 제쳐두고,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한 분위기의 모두와는 정반대로, 아야노는 자기 자신도, 다른 참가자도 신경 쓰지 않았다. 합동 수업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문제들이, 풀어도 풀어도 나타난다. 그날과 달리, 아무도 다치게 하지 않는 계산이, 아야노의 눈앞에 펼쳐져 있다.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뇌의 신경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고양감이 피어오른다.

더 풀고 싶어. 언제까지고 풀고 싶어.

언제까지고, 이 감각에 빠져 있고 싶어.

소원은 허무하게도, 그 끝을 고했다.

"5분 남았습니다!"

스피커에서 울려퍼지는 음성에 아야노는 고개를 들었다.

문제지도 답안지도, 끝까지 풀지 못했다.

초조한 아야노를 뒤로하고, 시간은 그저 흘러갔다.

"거기까지! 펜을 내려놔 주세요"

펜을 내려놓는 아야노의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답안지를 회수하는 직원에게, 아야노는 물었다.

"저, 저기! 문제지는 가지고 돌아가도 되나요?"

"네,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도중까지 식이 빽빽하게 채워진 문제지. 뒷면에는 새하얀 페이지가 남아있었다.

아직 읽지 못한 문제들을 생각하자 아야노의 심장이 쿵쿵 울렸다.

--------------------------------

나란히 놓여있던 시험용 소책상이, 연회용 원형 테이블로 바뀐 대형 홀. 단골 학교의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가운데, 아야노는 혼자 구석진 테이블에 앉아, 웨이터가 권한 주스를 홀짝이고 있었다.

시험이 끝나고, 채점을 거쳐, 시상식이 시작되었다.

[8위. 아리우스 분교, 아리토미 아야노!]

정면의 거대한 스크린에 아야노의 이름이 등장한 순간, 주변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근처에 있던 몇 명이 아야노의 교복을 알아보고 쑥덕쑥덕댔지만, 말을 걸어오진 않았다.

[7위─]

아야노의 이름은 수면에 던져진 작은 돌멩이 정도의 파문을 일으켰지만, 시상식은 그대로 진행되었다.

어느덧 상위 3명의 이름이 불렸고, 시상대에 올라섰다. 우승한 학생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자랑스럽게 웃었다. 이곳저곳에서 플래시가 터지는 것을, 아야노는 홀 구석의 어둠 속에서 바라보았다.

시상대의 3명이 소감을 말하고, 사회자의 끝맺는 말에 이어진 성대한 박수와 함께 시상식은 막을 내렸다.

(...돌아가자)

아직, 문제가 남아있다. 출구의 문을 여는 아야노의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조금, 시간 괜찮으실까요?"

돌아보니 그곳에는 갈색 피부의 학생이 마이크를 손에 들고 서 있었다.

"네, 네..."

"크로노스 스쿨 보도부의 카와루 시논입니다! 아리토미 아야노 씨, 대회 수고하셨습니다! 아리우스 분교 최초라는 쾌거를 달성하셨는데, 지금 기분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뭐, 뭐라고요?"

"이 전 키보토스 수학 대회에서, 아리우스 분교의 학생이 입상한 건 아야노 씨가 처음이에요!"

"그, 그렇군요. 그, 음... 기뻐요"

"다행이네요! 문제를 푸는 동안에는 어떤 기분이셨나요?"

"어, 음ー... 어려워서, 즐거웠어요"

"그렇군요! 어려운 문제를 보면 불타오르는 쪽이시군요!"

"네, 네. 머리가 뜨거워져서, 타버리는 줄 알았어요"

"감사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이 대회만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크흠, 하고 시논이 헛기침을 했다.

"아야노 씨가, 가장 좋아하는 수식은 무엇인가요?"

오늘 푼 문제들 중, 그 답이 있었다.

"...어디까지고, 끝없이 날아가기 위한 수식이에요"

[문제 4]

반경 R, 질량 M인 천체로부터, 무한히 먼 거리까지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초기 속도를 구하시오.

*탈출 속도, v = sqrt(2GM /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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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6.02.09번역

소설핫산) 스포주의) 학생이 사랑한 수식 #아리우스

조회 1·좋아요 0·저장 0·댓글 4
#아리우스 분교#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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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shiroyamaynatby작가
게시물 2개
SDC
Sh0wTime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6.02.0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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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나
ㅇDC
ㅇㅇ126.02.09
디시콘
ㅇDC
ㅇㅇ26.02.09

제목 무슨 책이름아닌가

SDC
Sh0wTime작성자26.02.09

오가와 요코 『박사가 사랑한 수식』

ㅇDC
ㅇㅇ226.02.09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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