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 「마시면 학생들이 전원 아저씨로 보이는 약?」
~ 평화로운 어느 샬레의 오후
사야 「그렇다!」
선생 「...그런 약을 도대체 왜 만든거야?」
사야 「마시면 상대방이 선생으로 보이는 약을 만들려다 실패해버린 결과물인 것이다 !
예상치 못한 실패에서도 새로운 약효가 있는 물건을 만들어내다니, 역시 나님은 위대하다고밖에 말하지 못하겠네 !」
선생 「우선 계기가 불순한건 그렇다 치고, 그런 수상한 약을 내가 마실 리 없잖니, 사야?
학생들이 전원 아저씨로 보인다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손해밖에 없는데.」
사야 「뭐, 사실 선생이 마시고 있는 그 커피에 이미 넣었지만.」
선생 「?!?!」
선생 「잠깐, 의식... 이...」
(휘청 휘청 털썩)
사야 「네즈스케로 실험해봤을 때 딱히 다른 부작용은 없었으니까...
후후후, 과연 선생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척이나 기대되는 것이다...!」
~ 약 30분 후
선생 「윽, 머리가... 여긴... 샬레 사무실의 소파?
...그러고보니 분명 사야가 이상한 약을 몰래 먹여서 잠깐 정신을 잃었었나. 저번에 한 번 크게 혼나고나서 최근엔 조금 얌전한 것 같더니... 이건 다시 한 번 주의를 줄 필요가 있겠네.」
??? 「선생, 드디어 깨어난 것인가?」
선생 「사야! 내가 위험할 수 있으니 직접 만든 약은 아무에게나 사용하지... 말라... 고...?」
쥐의 귀를 달고있는 기분 나쁜 아저씨 「실험은 성공했을까?!」
선생 「 」
선생 「 」
(휘청 휘청 털썩)
쥐의 귀를 달고있는 기분 나쁜 아저씨 「...너무나도 성공적이였나보구만.」
~ 다시 약 30분 후
선생 「...그러니까, 지금도 사야가 아저씨로 보이는게 약의 효과라는거지.」
쥐의 귀를 달고있는 기분 나쁜 아저씨 (이하, 사야 아저씨 ) 「그래. 역시 나님의 약이 실패하는 일은 절대 없는 것이다 !」
선생 「이럴 때 만큼은 제발 실패하기를 바랐는데.」
사야 아저씨 「약효는 네즈스케에게 실험해봤을 때 대략 하루 정도만 지속되는 것 같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선생 「아니, 걱정할 필요가 없기는! 오늘 만나는 학생 모두가 아저씨로 보일텐데?!」
사야 아저씨 「...선생은, 우리의 외모가 만약 지금과 달랐다면 지금처럼 우리를 생각하는 선생이 되지 않았을건가?」
선생 「...갑자기 아픈 곳을 찌르네.
그럴 리 없잖아. 그 어떤 모습이더라도, 그 어떤 상태라도. 너희가 내 소중한 학생이라는 것이 변할 리 없잖아.」
사야 아저씨 「...선생...!」 (와락)
선생 「히이」
선생 (아무리 그래도 기분 나쁜 아저씨가 안겨오는건 조금 무리일지도!)
선생 「사, 사야! 일단 떨어져줘!!!
혹시 다른 학생들이 보면 오해할 수도 있어서 그러는 거니까?!」
사야 아저씨 「...으으음. 실례한 것이다, 선생.
그러고보니 오늘은 샬레와 각 학원별 정기 면담이 있는 날이었지. 각 학교의 학생들이 샬레 사무실로 찾아와 선생과 면담을 한다고 했던가?」
선생 「앗, 그러고보니 오후부터 그 일정이 있었지!
...잠깐. 각 학교 학생들과의... 면담...? 그 말은...」
사야 아저씨 「...뭐, 오늘 하루는 힘내는 것이다, 선생.」
선생 「사야아아아아아아!!!」
~ 잠시 후
선생 (사야...의 모습을 한 아저씨는 제대로 혼내서 돌려보냈다.
나보다도 나이가 많은 우락부락 아저씨가 반성하며 훌쩍이는 모습을 보는 경험같은건 하고 싶지 않았는데.)
선생 「어찌되었건 면담은 예정대로 진행해야겠지. 갑작스럽게 일정을 미룬다면 학생들도 걱정할테고.
...조금 화내긴 했었지만 사야에게 괜한 해코지가 가지 않도록 약을 먹은건 숨기도록 할까. 외모가 바뀌어 보인다고 하더라도 모두 내 소중한 학생들이니까, 분명 평소처럼 변함 없이 대할 수 있을거야.」
선생 「그럼 첫 번째로 방문할 예정이었던 학생들이 슬슬 도착할 시간인데...」
(똑, 똑)
??? 「선생님, 면담으로 찾아왔습니다 ! 들어가도 괜찮을까요?」
선생 「응, 괜찮아. 어서 들어와.」
(벌컥)
선생 「바깥도 더운데 D.U 시라토리구까지 찾아오느냐 힘들었지?
면담을 시작하기 전 땀도 식힐 겸 잠깐 앉아서 쉬어도 괜.. 찮...」
다리 근육이 엄청난 우락부락 마초 회계 아저씨 「감사합니다, 선생님! 최근 세미나의 일이 바빠서 한참 찾아뵙질 못했었네요...!」
듬성듬성한 백발의 비쩍 마른 완전기억능력 서기 아저씨 「후후, 유우카쨩. 제 기억으로는 선생님을 마지막으로 찾아뵈었던건 겨우 4일하고 1시간 34분 전인걸요? 한참이라기엔 조금 짧은 시간이 아닐까요?」
선생 「 」
선생 「 」
다리 근육이 엄청난 우락부락 마초 회계 아저씨 (이하, 유우카 아저씨 ) 「으, 노아!
어디까지나 표현이 그렇다는거지 그렇게 하나하나 기억해서 말하면 좀 부끄럽잖아?! 봐, 선생님도 질겁하는 표정이시고!」
듬성듬성한 백발의 비쩍 마른 완전기억능력 서기 아저씨 (이하, 노아 아저씨 ) 「후후, 죄송해요. 아무래도 유우카쨩은 놀리는 재미가 있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하시죠, 선생님?」
선생 「 」
노아 아저씨 「...선생님?」
선생 「어, 어어... 그렇죠... 아니, 그렇지. 유우카는 확실히 놀리는 재미가 있지...」
유우카 아저씨 「정말, 둘 다 ! 자꾸 그렇게 놀리면 언젠가 진짜로 한 번 화 낼거니까?!」
선생 (그렇게 말하고나서 다시 말싸움을 시작하는 유우카[추정] 과 노아[추정] )
선생 (이게 만약 평소였다면 세미나 소속의 두 학생의 언제나의 귀여운 티격태격이었을텐데)
선생 (...지금은 아무리 봐도 근육질 아저씨와 비실비실 아저씨가 말다툼을 하는 끔찍한 상황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선생 (지옥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다.)
유우카 아저씨 「...선생님? 그런데 아까부터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아 보이시는데... 어째서인지 눈의 초점도 잘 맞지 않으시는 것 같고...
앗, 설마 또 업무 때문에 무리하고 계시는 건가요?! 퇴근 시간 내에 끝내는게 무리일 것 같다면 도와드릴테니 미리 저한테 연락을 달라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선생 「앗, 제가 어떻게 감히 그런걸 부탁드리...가 아니라! 부탁하겠어?!
유우...카에게도 유우카 스스로의 일정이 있을테니까 당번으로 찾아오는 날에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유우카 아저씨 「읏...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더 드릴 말씀이 없지만...
...적어도 제가 당번인 날에는 제대로 도와드릴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네요.」
선생 「하하하 유우카는 정말로 착하네 하하하.」
선생 (이, 일단 무사히 넘겼다. 솔직히 지금의 유우카의 얼굴을 보며 평소처럼 말 할 자신이 생기지 않아. 소중한 학생들에게 상처를 줄 수는...)
노아 아저씨 「...선생님.」
선생 「네? 아니, 왜, 노아?!」
노아 아저씨 「...죄송합니다. 무언가의 오해라면 미리 사과드릴게요.
하지만 오늘의 선생님은, 역시 뭔가 이상하셔요. 평소와 저희를 바라보시는 눈빛도 어딘가 다르시고, 평소보다 안색도 훨씬 나쁘신 기분이고...
정말로 괜찮으신게 맞으신거죠?」
선생 「거, 걱정말렴, 노아. 선생님은 오늘도 요괴 MAX를 통해서 에너지도 파워도 MAX 상태니까?!」
노아 아저씨 「... 그럼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선생 (그렇게 말한 노아가, 갑작스래 팔랑팔랑 걸어와 내 이마 위에 손을 척 얹었다.)
유우카 아저씨 「잠, 잠깐! 노아, 지금 무슨 짓을?!」
노아 아저씨 「으음, 체온도 기억하고 있는 평소의 선생님 그대로. 딱히 감기는 아니신 것 같은데... 그렇다면 컨디션 불량의 원인은...」
선생 (가끔씩 노아가 체온을 확인해준다며 반쯤 장난으로 하고는 하는 행동.)
선생 (평소였다면 분명 기뻤을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선생 (듬성듬성한 백발의 비실비실 아저씨가 하니까 단 하나도 기쁘지 않다.)
선생 (솔직히 인생을 살며 이 이상 없었을 정도로 정색해버렸다.)
유우카 아저씨 「노, 노아! 갑자기 그런 짓을 하면 어떻게해?!
저것 봐, 선생님도 정색하시는 표정이시잖아?!?!」
노아 아저씨 「후후, 유우카쨩, 무슨 소리야. 선생님은 언제나 이렇게 해드리면, 기뻐하시...」
선생 「노아, 이런 행동은 이제 앞으로 그만하지 않을래?
뒤에서 유우카도 보고있는데, 조금 예의에 어긋난 기분이네. (엄격 근엄 진지 )」
노아 아저씨 「 」
노아 아저씨 「 」
(휘청 휘청 털썩)
유우카 아저씨 「노, 노아?!
의식이 없어졌어?!?! 선 채로 기절했다?!?!?!」
선생 「아」
선생 (그렇게 면담은 시작하기도 전 중지되어버리고, 선 채로 기절해버린 노아를 업은 채 유우카는 울상으로 샬레의 의무실로 내려갔다.)
선생 (미안, 노아, 유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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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아 최근에 너무 재밌게 하고있어서 예전에 다른 작품 SS쓰던 기분으로 오랜만에 짧게 글 써봤어!
혹시 어조나 캐릭터성이 약간 다른 것 같더라도 아직 만렙도 못찍은 뉴비니까 용서해줘~
만약 재미있게 읽어줬다면 다른 학생들 편도 적어보고싶네

댓글 49
이 무슨

텍스트로 보니 덤덤한데 짤이라도 나오면 기절할듯
사야 네놈은 존재해서는 안 될 학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