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하고 교제했다는 이유로 교사직은 파면 하루하루 서로 일용직으로 근근히 먹고살지만 먹여살릴 아리우스 학생이 많아서 송금할 돈은 하루하루 늘어나고
그렇게 오늘도 라면 한개를 끓여 서로 한 젓가락이라도 나눠먹으려는 궁핍함을 나누며
나는 행복하다 나는 행복하다 다독이며
새로운 알바로 인력거 알바를 하지만 다른 인력거 학생들보다 한참 떨어지는 속도와 안정감
그렇게 클레임이 걸려오고 마주친 옛 인연인 돈 많은 학생
은사님에게 식사 한번 사주고 싶다는 말에 후즐근한 블루칼라 복장으로 들어가는 휘황찬란한 레스토랑
떨어질때로 떨어진 자존감에 저도 모르게 등을 굽히게되고 눈치를 살피는데 이상하게 주변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
"오늘 식당 전체를 렌탈했으니 시선은 신경쓰지말고 맘껏 드셔주세요"
그 한마디에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돈지랄과 권력이 느껴지고 옛날에도 먹어본적 없는 캐비어가 올라간 와규,철판쇼를 동판한 오믈렛,눈앞에서 시작하는 해체쇼
눈이 즐겁고 배가 즐겁고 마음이 차오르는 공간
그러면서 사오리에게 주기위해 조금이라도 포장을 하고싶어 메뉴판을 살피지만 메뉴판에는 메뉴의 이름과 한줄의 설명만이 적혀있고 가격같은 하등한 기준은 어디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고
눈앞에서 팔을 괸채 가소롭다는 듯 내려다보는 학생의 눈빛
자신을 바라보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해주는데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사오리를 보는 것일까?
처음으로 사오리가 부끄러워지는 기분
그렇게 고급스러운 찬합에 담긴 식사를 들고 집으로 들어가지만 사오리는 대체 이런 돈이 어디서 났냐고하면서 설마 빚을 진거냐고 추궁하기에 바쁘고
옛 학생을 만났다고 말하지만 도통 믿지 않고 조금의 몸싸움이 일어나고 그렇게 엎어진 찬합으로 쏟아지는 고급음식들
사오리는 그게 아까워 담기 시작하고 그걸보며 처음으로 실증이라는 감정을 느껴버리고
돈도 사랑도 행복도 없이 그저 추운 길거리를 빈 주머니를 훑으며 걷고 있을때
모서리가 깨진 핸드폰에 울리는 모르는 번호
설마... 하는 생각과 함께 전화를 받자 들리는 수신음은 바로 자신의 직감이 맞다고 알려주었고
갈곳이 없다는 자신의 대답에 흔쾌히 호텔을 빌려주는 재력과 터프함에 다시 한번 심장이 요동치며
간만에 따듯한 온수와 향이 나는 바디워시와 샴푸 그리고 사치스러운 넓은 욕조를 사용하고 나오자 고혹적인 차림으로 기다리는 부자 학생
이제는 값을 치를 시간이란걸 저도 모르게 느껴버리고
"싫으시면 거절하셔도돼요"
하지만 이제는 알고있음 이걸 거절한다면 이런 사치스러운 경험은 끝이고 다시 한번 단칸방에서 라면이나 나눠먹는 생활로 돌아가야한다는걸
그렇게 꿈에서 끝나지 않기위해 값을 치르며 밤이 깊어갈때
사오리는 나간 선생을 찾기위해 눈내리는 밤을 달리겠지
댓글 34
와 아니
너고수구나
와 미식이네 이거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지만 누구나 떠올리는 그 학생
이게 이 글의 포인트임 ㄹㅇ 누구라고 묘사하나없지만 모두가 떠올리게함

나기사 아니였어?
노노미 아니였음?
저 도도하고 프라이드 있으며 어퍼클라스다운 상류층 분위기는 나기나기뿐인데
노노미로 볼 수 있긴 한데 노노미는 아비도스 생활로 카드도 제대로 안 쓰고 상류층처럼 안 살아와서 분위기는 나기사쪽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듯?

그래도 난 사오리를 택할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