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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응석을 받아주는 바람에 독점욕이 강해진 케이
선생 "…………."
케이 "………………."
타닥타닥타닥…….
키보드의 타이핑 소리만이 방 안에 울린다.
오늘도 역시나 쭉 이어지는 일. 컴퓨터 모니터와 눈싸움을 하고 있는 나와
내 무릎 위에 앉아있는 케이.
……누가 옆에서 보면 이상한 상황. 하지만 케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 상황이 오랜 시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익숙해지는걸 넘어서 당연해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케이 "……아직 끝나지 않는겁니까?"
선생 "응……일이 좀 많으니까."
내 가슴팍에 머리를 대면서 케이가 나를 올려다본다.
기본적으로, 케이는 내 무릎 위에 올라와 있을 때는 내 작업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폰을 만지거나, 책을 보지도 않는다.
심심하지는 않나, 라고 어느날 말해봤지만
케이 『처음 무릎 위에 앉게 한건 선생님입니다. 어른이라면 마지막까지 책임을 지십시오!』
라며, 대답아닌 대답 밖에 듣지 못했다.
어쨌든 케이는 별 상관없는 거겠지.
내가 일하는걸 보면서 공부라도 하고 싶은걸까.
가끔 무릎 위에서 잠들 때도 있긴 하지만…….
뭐, 일하는 데에 방해가 되지 않으니까 깨우지는 않는다. 게다가 자는걸 방해하는건 내키지도 않고.
케이 "……선생님, 당신의 물러터진 몸으로는 이 이상의 노동은 신체에 영향을 끼칩니다."
선생 "응……그러면, 15시까지만 할게."
시계를 가리키며 케이에게 말한다.
케이가 이렇게 내 몸을 걱정해주게 된건 무척이나 기쁘다.
케이 "……알겠습니다."
케이는 나에게 기대면서 마치 고양이마냥 머리를 비비적거린다.
케이 "시간이 되면 과자라도 먹으면서 휴식하도록 하죠."
선생 "그거 케이가 먹고싶은거 아냐?"
케이 "무슨……!?!?//"
정곡이었나 보다.
――――――――――――――――――――
케이 "선생님, 약속시간입니다. 일은 강제적으로 종료시키겠습니다."
그렇게 말하자마자 컴퓨터 전원이 꺼진다.
선생 "앗!? 잠깐, 아직 저장도 안했는데!?"
케이 "저장은 진작에 끝냈습니다! 자 선생님, 간식시간입니다. 저를 옮겨주십시오."
선생 "……안걸을거니?"
케이 "귀찮습니다. 요전에도 옮겨주지 않았습니까."
선생 "그렇네, 그러면 갈까, 왕녀님."
영차하고 그녀의 작은 몸을 들어올린다.
긴 머리카락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서 그대로 소파로 옮긴다.
선생 "과자를 가져올테니 기다리렴."
케이 "거기있는 상자안에 제가 먹고싶은게 들어있습니다."
선생 "에!? 어느틈에……."
손닿을 곳에 놓여있는 상자를 이쪽으로 끌어서 그녀에게 건낸다. 휘적거리며 내용물을 뒤지더니 감자칩 봉지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대로 그걸 나한테 말없이 내밀었다.
선생 "……? 먹어도 되는데?"
케이 "딴청부리지 마십시오. 언. 제. 나. 하던거 말입니다. 언제나 하던."
선생 "아아…… 매번 질리지 않는가보네. 자, 이리오렴."
소파 끝에 앉은 나는 케이에게 무릎을 내준다.
케이는 곧장 내 무릎에 머리를 대고 누웠다.
미개봉이었던 감자칩을 열어서, 하나씩 집어 케이의 입으로 옮긴다.
선생 "자, 아~"
마치 어미새에게서 먹이를 받아먹는 새끼처럼 케이는 감자칩을 받아먹는다.
이게, 언제나 하던 것.
입장상 이런 행동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떄문에 하고 싶지 않다. 만, 몇번인가 해버린 탓에 거절하고 싶어도 거절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선생 "……케이, 이 상황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케이 "……? 딱히 아무렇지도 않습니다만?"
선생 "정말? 이 모습을 아리스한테 라던가 보여지면 어쩌려고?"
케이 "언제나 하던거니까, 별 상관없겠지요."
케이 "그것보다도, 다른 손이 멈춰있습니다.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십시오."
선생 "그래그래."
이 상황은 20분 정도 이어졌다.
케이는 과자를 다 먹고나서야 만족한건지 꾸벅꾸벅 졸고 있다.
선생 "괜찮아? 케이."
케이 "……졸립니다. 저는 잘테니 잘 잘수 있도록 뭔가 해주세요."
여태까지는 평소 해왔던 것들이었지만, 케이가 자기 전에 무언가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살짝 망설인다.
무엇을 하면 좋을지, 자장가 같은건 모르는데……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케이 "……하아, 선생님은 둔감하시네요. 자, 저를 안아주세요."
선생 "……케이, 그건 좀."
케이 "하지 않는다면 선생님 컴퓨터에 있는 19금 폴더를 유우카에게 보내버리겠습니다."
선생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
케이 "선생님은 제가 있더라도 별 상관없이 비밀번호를 치기 때문에 저도 잠금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요전에 본적이 있습니다."
선생 "……악용하면 안돼."
케이 "선생님이 제 응석을 받아주는 한 하지않겠다고 맹세하죠. 그것보다, 빨리요."
선생 "그래그래……." 꼬옥
케이를 감싸주는 듯한 형태로 끌어안는다.
케이가 행복한 듯이 웃고 있다. 학생이 기뻐하고 있으니까 분명 좋은 일이겠지, 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설득한다.
선생 "……편히 쉬렴, 케이."
살짝 놀려줄 겸, 케이의 귓가에서 중얼거린다. 케이의 몸은 움찔거리며 뛰어올라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다.
케이 "가, 갑자기 귓가에서 속삭이지 마십시오! ////"
선생 "싫었어?"
케이 "…………아, 아뇨////"
피식하고 내가 웃자 그녀는 졸려보였지만 내 몸을 투닥투닥 두드린다.
케이 "……잘자라고 해주십시오."
선생 "잘자, 케이."
또 귓가에 속삭이자, 다시 그녀의 몸은 움찔하고 튀어오른다.
케이 "ㄴ, 네, 저는 잘테니까요. ……옆에서 어디 가지 말아주십시오."
그리고 금새 헤일로는 사라지고, 케이의 숨소리가 들렸다.
떨어지지 말라니……일도 안끝나서 그러기는 힘든데 말이지.
마치 곁에 내가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내 흰 코트로 그녀를 덮어주고나서, 업무를 하러갔다.
――――――――――――――――――――
17시가 살짝 지났을 때. 케이가 껌뻑하고 소파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선생 "앗, 케이. 안녕."
컴퓨터 너머로 케이에게 인사를 한다.
케이 "…………💢"
케이가 화난 표정으로 쫑쫑 이쪽으로 다가온다. 아무 말없이 내뿜는 위압감이 엄청나서 위축된다.
케이 "……왜 간겁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나에게 안겼다.
선생 "아니……일이 있으니까."
케이 "소중한 학생보다도 일인거군요."
선생 "일단은, 이 일도 학생을 위한건데 말이지?"
케이 "시끄럽습니다! 지금은 저밖에 없으니까 저만 소중하게 여기십시오."
선생 "미, 미안……너무 화내는 마……?"
케이 쪽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것보다도 빠르게 케이는 내 무릎 위에 올라왔다.
선생 "저, 저기……케이. 앉는건 상관없는데 코트는 돌려주지 않을래?"
케이 "이건 선생님에 대한 벌입니다. 오늘 이 코트는 제가 빌리겠습니다. 내일 돌려드릴테니."
선생 "내일도 여기 올거야!? 아무리 그래도 최근에 너무 자주 오는거 아냐?"
케이 "무슨 불만이라도? 저는 이곳에 있으면 안되는겁니까?"
선생 "그건 아닌데, 내일은 당번이 있으니까 좀…………."
똑똑똑
갑자기 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서, 문으로 시선을 향한다.
그리고 문이 열리고……케이와 똑닮은 소녀 『아리스』가 방으로 들어왔다.
아리스 "케이! 데리러 왔습니다!! 밑에서 모모이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면에 내 코트를 입고, 내 무릎에 올라와 있는 케이를 본 아리스는 입을 벌리고 선채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케이 "……."
선생 "아……아리스……이건, 그."
아리스 "치……."
아리스 "치사합니다!!!"
선생 "엣?"
아리스 "케이만 치사합니다! 아리스도 선생님 무릎 위에 앉고 싶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허둥지둥 소리를 내면서 이쪽으로 다가온다.
케이 "잠깐……왕녀! 뭘 하는겁니까!"
아리스는 케이의 소매를 잡아당겨서, 내 무릎 위에서 끌어내리려고 하지만 케이는 그에 반발한다.
아리스 "아리스도 무릎 위에 앉을겁니다! 케이만 독점하는건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케이 "왕녀는 안됩니다! 좀 더 자신의 존재를 생각해서……."
아리스 "존재고 뭐고 모릅니다! 아리스는 아리스를 위해서 행동합니다!!!"
케이는 아리스에게 힘으로 밀려서 내 무릎에서 내려가고 아리스가 내 무릎 위에 올라온다. 보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완전히 자매싸움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선생님 "……후훗."
무심코 웃음이 새어나와버리고 아리스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부성애라는건 이런걸 말하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기분이 좋은 듯한 아리스를 바라보고 있자 케이가 날 때린다.
케이 "선생님! 빨리 왕녀를 내려주십시오!!"
선생 "에? 그치만 하고 있는건 케이하고 똑같은데."
케이 "왕녀를 응석부리게 만들지 마십이오! 왕녀에겐 모범적인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케이가 아리스를 있는 힘껏 나에게서 떼어놓는다. 기세좋게 둘이 동시에 나뒹구는 모습은 정말 귀여워서 어쩔줄 모르겠다.
선생 "아하핫."
아리스 "우~~, 케이! 이게 무슨 짓입니까!!!!"
케이 "왕녀, 저를 데리러 온게 아닙니까? 돌아가죠."
아리스 "자기 상황이 안좋을 때만……."
케이 "시끄럽습니다!!!"
선생 "자자, 일단은 오늘은 늦었으니까 돌아가는게 좋아."
아리스 "……알겠습니다."
아리스 "케이! 다음은 제가 선생님 위에 앉을겁니다!"
케이 "……부디 원하시는대로. 그러면 선생님, 실례하겠습니다."
탕, 하고 문이 닫히고 나는 혼자 방에 남겨진다.
선생 "…………아."
케이한테 코트 돌려받는걸 잊고 있었다.
모모이 "왜 케이가 선생님 코트를 입고 있는거야?"
케이 "……선생님이 빌려주셨을 뿐입니다////"
모모이 "헤에~ 크네."
아리스 "……!"
미도리 "아리스? 왜 그래?"
아리스 "……오늘 행동을 보고 알았습니다! 케이는 선생님한테 공략당한거군요!!"
케이 "무슨!?////"
──일주일 뒤──
결국 그 날 이후 케이가 샬레에 찾아오는 일은 없어졌고, 내 코트도 돌아오는 일도 없었다.
예비가 있으니까 상관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 물건을 뺏긴채로 두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휴일에 밀레니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선생 "……뭔가 오랜만에 여기 오는 느낌인데."
게임개발부 부실 앞에서 툭하고 중얼거린다.
밀레니엄에는 몇번 찾아왔었지만 이곳에 오는건 오랜만이라 살짝 긴장이 된다.
똑똑똑
선생 "실례할게~"
모모이 "아! 선생님이잖아!"
미도리 "안녕하세요 선생님.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부실엔 두 사람 밖에 없었다.
유즈는 락커 안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케이하고 아리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선생 "케이한테 볼일이 있어서 말야. 지금 둘뿐이야?"
미도리 "아리스하고 케이는 점검을 받으러 갔어요. 유즈는 컨디션이 나빠서 먼저 돌아갔고요."
모모이 "조금 있으면 아리스하고 돌아올거라고 생각해!"
선생 "정말? 그럼 조금만 여기 있어볼까."
미도리 옆에 앉아서 모처럼이니 게임이라도 해볼까 싶어서 컨트롤러를 손으로 집는다.
쾅!!
뒷쪽에서 커다란 소음이 들려서 뒤를 돌아보니.
아리스 "용사 아리스가 귀환했습니다!"
케이 "왕녀, 조금만 더 목소리를 말이죠……."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고 해야할까, 문으로 아리스와 케이가 들어왔다.
일주일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을텐데 어째서일까 오랜만이라고 느낀다.
케이 "……선생님, 왜 이곳에 있는겁니까?"
선생 "왜냐니……코트를 받으러 온건데?"
케이 "아아……잊고 있었습니다. 이 방에는 없으니 가지러 가도록 하죠. 따라와 주십시오."
휙, 하고 케이가 내 소매를 잡고 반쯤 끌려가는 듯한 모양새로 나를 데려갔다.
미도리 "어라? 코트면 옷장에──"
모모이 "쉿! (미도리의 입을 막는다)"
미도리 "우웁!?"
미도리 "뭐 하는거야! 언니?"
모모이 "……케이도 변했네."
미도리 "무슨 소릴 하는거야……?"
아리스 "……아리스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
선생 "케이하고 만나는 것도 오랜만이네~"
케이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선생 "그래도 말야~ 외로웠어?" 쓰담쓰담
케이 "딱히 외롭지는……아니 쓰다듬지 마십시오!!////"
케이와 장난을 치면서 복도를 걷는다.
게임개발부 부실에서 꽤 거리가 있는데 대체 어디에 두고 있는걸까.
이러고 창고 같은 곳에 놓아뒀다거나 그런거면 슬플거 같은데…….
케이 "도착했습니다, 선생님."
선생 "꽤나 머네."
문을 연다.
그곳에는 창고도, 쓰이고 있는 방도 아니다. 그저 의자가 하나 밖에 없는 간소한 방이었다.
선생 "……어?"
케이 "여기 앉아주십시오." 꾹
선생 "어?"
강한 힘으로 억지로 케이가 나를 당겨서, 평범한 나무 의자에 앉게 한다.
선생 "잠깐만, 케이?"
불러보지만 대답은 없었다. 무슨 짓을 당할지 몰라서 공포를 느끼지만 그것도 잠시, 케이가 내 무릎 위에 앉았다.
케이 "…………."
선생 "……?????"
케이 "……선생님이 나쁜 겁니다."
선생 "……네?"
케이 "……저 같은 기계도, 아무렇지 않게 응석을 받아주는 선생님이 나쁜 겁니다."
선생 "케이, 나는──"
케이 " 지금부터 선생님은 1시간 동안 이 장소에 있어야 합니다."
선생 "……무슨 말을 하는거야? 모두 기다리고 있는데?"
케이 "상관없습니다. 저는 1시간도 참고 있는겁니다."
말을 내뱉는 듯한 담담한 말투로 케이는 말한다.
선생 "……설마, 사실은 일주일 동안 외로웠어?"
케이 "……………………네."
아까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작아진 목소리가 돌아온다.
그리고 내가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돌리면서 중얼거린다.
케이 "……방에 있으면 또 왕녀에게 빼앗기고 맙니다. ……그건 싫습니다."
선생 "케이도 그런걸 생각하는구나."
케이 "~~~~읏,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겁니까!" 투닥투닥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도 케이는 이전하고 비교해서 감정이 풍부해져 보다 『사람』에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게다가 나 때문이라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지. 오늘은 일도 없는 날이라 다행이다.
선생 "그럼, 케이랑 같이 지내볼까. 뭘 해줬으면 좋겠어?"
케이 "가, 같이 지내……!?"
선생 "아니, 1시간 동안 여기에서 있어 주겠다는 의미니까?"
케이 "…………네, 알고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무척이나 의기소침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기분 탓일거다.
케이 "그러면…………머리, 쓰다듬어 주십시오."
선생 "좋아." 쓰담쓰담
검어보이고, 다른 학생들보다도 긴 머리카락을 결을 따라서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케이는 마치 고양이 처럼 눈을 감으면서 만끽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얼마동안은 말없이 쓰다듬고 있었지만, 도중 대화가 끼어든다.
케이 "……이 일주일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선생 "응? 기본은 샬레에서 서류작업이지. 당번으로 온 아이하고 말야."
케이 "……헤에, 그렇습니까. 앞으로 당번을 저로 할 생각은 없습니까?"
선생 "아니, 아무래도 그건 좀……."
케이 "왕녀가 무릎에 앉았을 때 무슨 생각을 했습니까?"
선생 "으으음, 눈 앞에서 자매싸움을 하고 있네라고 밖에는."
케이 "저는 상관없지만, 왕녀에게는 이상한 짓을 하지 마십시오."
선생 "이런걸 하고 있는건 케이뿐인걸?"
케이 "……귀찮다고는 생각하지 않는겁니까?"
선생 "전혀? 그치만 케이 정말 행복해보이니까."
케이 "~~~~~읏!"
선생 "그러고보니 내 코트는 어디 있어?"
케이 "부실에 개어놓았습니다. 저를 만족시킬 수 있다면 돌려드리겠습니다."
선생 "이런, 그러면 좀 더 해줬으면 하는걸 말해주지 않을래?"
케이 "……그럼."
무릎 위에 앉아있는 케이가 몸을 빙글 돌려서 내 무릎 위에서 나와 마주보는 형태가 된다.
그리고 그대로 나에게 안긴다.
케이 "………………뭐하고 있습니까, 안아주십시오."
선생 "아아……미안."
그녀의 작은 몸을 팔로 감싼다. 케이가 안는 힘이 더욱 강해지고 절대로 떨어지지 않겠다고 말하는 듯한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케이 "……더 강하게."
선생 "어?"
케이 "더 강하게 안아주십시오."
조절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일단 조금이지만 힘을 주었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더 강하게 하라는 말을 듣고 최대한 힘을 주어 껴안는다.
케이 "아아…………그겁니다, 그거면 됩니다……."
나한테 마약성분이라도 나오는건가, 케이의 표정이 약간 멍해진 것같다.
선생 "……일주일 동안, 외로웠구나?"
케이 "……네, 무척이나."
선생 "오지 않은 이유는 물어보지 않겠지만 참지 않아도 되니까."
케이 "……!"
선생 "언제든 오렴."
케이 "……네!"
지금까지 들은 적이 없을 정도로 활기찬 케이의 대답이 돌아온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무척이나 기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선생 "…………참고로 앞으로 몇분 정도 남았어?"
케이 "이제 겨우 반 지났습니다. 아직 같이 있어줘야 합니다."
선생 "히, 힘내볼게…………."
이후, 공주님 안기나 무릎베개. 업어주기 등등 여러가지를 해줬다. 키스도 해달라는 말을 들었지만, 뭘 뜻하는지 생각하다가 입술은 아무래도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이마에 해줬다.
자기가 먼저 부탁한 주제에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케이의 표정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하겠지.
부실로 돌아가는 길에도 조금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생 "케이는 의외로 독점욕이 있구나."
케이 "……부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귀찮은 여자라고 생각했습니까?"
선생 "아~니???"
케이 "무슨, 뭘 그렇게 미소짓고 있는겁니까!"
선생 "……기뻐서 그래. 그럴게, 우리들 처음 만났을 때는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니었잖아?"
케이 "……그랬죠."
껄끄러운 소리를 했는지, 케이는 얼굴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서 대답한다.
선생 "케이."
선생 "앞으로도 잘부탁해?"
가능한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다.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료. 지금의 그녀는 내 학생이다.
케이 "……네! 잘부탁드리겠습니다!"
아리스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음색으로 대답하며 케이는 빙긋 웃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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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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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앜 케이 이새끼가 깡통 주제에 딸딸이를 부르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