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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츠코 SIDE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당번 날.
미사키도, 히요리도, 그리고 삿쨩에게도.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선생님과 둘만 있을 수 있는 유일한 날.
아츠코 「~♪」
콧노래를 부르며 준비를 한다. 아침밥은 먹었고 화장도 끝냈다. 남은 건 샬레에 가는 것 뿐.
집을 나서 문을 잠근다. 문단속을 확인한 후, 샬레를 향해 걸어간다.
미사키와 히요리와 나는, 샬레에서 조금 가까운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다.
라고 해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으니까...... 선생님의 지원을 받으며 각자 따로 살고 있다.
그 대신, 우리에게는 어떤 조건이 제시되었다.
하나는 정해진 날에 샬레에 일을 도와주러 올 것.
또 하나는 구조 요청이 왔을 시 협력할 것.
거처는 샬레에서 가깝고, 싸우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우리는 구조 요청에도 대응할 수 있다.
선생님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에게 있어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아츠코 「...... 아, 여기 꽃이 예쁘게 피어 있어.」
노랗고 예쁜 꽃. 종류는 모르겠지만..... 좋은 향기가 나.
이 꽃은 빨갛고..... 이 쪽은 푸른......
앗,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오늘은 빨리 선생님한테 가야만 해. 이대로는 당번 시간에 늦어버린다.
예쁜 꽃을 슬쩍 바라보며, 나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샬레에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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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SIDE
선생 「어...... 어떻게든 끝났다.」
시간을 보니, 업무 시간은 아직이다. 즉, 잠도 안 자고 야근을 해 일을 끝냈다.
솔직히 어제는 그다지 업무에 쫓기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이틀 치 분량의 일을 하루만에 정리하려 하면 이야기는 다르다.
무리를 한 이유는, 내가 아츠코를 데리고 놀러 가고 싶었으니까.
세상을 잘 모르는 그녀에게, 신선한 경험을 하게 해 주고 싶었다.
그러니 오늘 치 분량의 일을 끝낼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똑똑똑
아츠코 「선생님, 왔어.」
책상의 정리 정돈을 하고 있자 아츠코가 시간에 맞춰 왔다.
선생님 「응, 들어와.」
아츠코 「좋은 아침, 선생님.」
선생 「좋은 아침, 아츠코.」
아츠코 「....... 좋은 걸. 선생님. 인사는ㅡ」
선생 「인사는 중요하지..... 그렇지?」
조금 뛰어온 걸까, 아츠코의 이마에 땀이 맺혀 있다.
그녀를 소파에 앉히고, 차가운 녹차를 건넨다.
선생 「자, 이거 마셔.」
아츠코 「고마워 선생님. 그래도 일은? 슬슬 시작해야.....」
기다렸다는 듯 나는 씨익 웃음을 짓는다.
선생 「아, 일은 이제 없어. 전부 끝냈거든.」
아츠코 「...... 어?」
그 말을 들은 아츠코의 눈동자가 어두워진다.
아차. 싶어 나는 당황하며 설명을 추가한다.
선생 「시, 실은 아츠코와 외출하고 싶어서 말야! 그러니 오늘 일은 다 끝내 놨어......!」
아츠코 「...... 선생님과, 외출?」
선생 「그래! 근처 쇼핑몰에 조금 볼 일이 있어서.」
아츠코 「그렇구나. ...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 「정말!? 그럼 빨리 준비를......」
아츠코 「하지만, 그 전에.」
기뻐하는 나의 팔이 덥석 붙잡힌다.
악력은 강하지 않고, 아프지도 않지만 엄청난 압력을 느낀다.
아츠코 「선생님..... 안 잤지?」
쿵, 하며 심장이 요동친다. 들키지 않도록 잘 감췄다고 생각했는데.....
선생 「........ 들켰나?」
아츠코 「그 정도로 다크 서클이 있으면 누구나 알아.」
아츠코는 가방에서 거울을 꺼내 내게 내민다.
눈 앞에 비친 건 지금 당장이라도 죽을 듯한 눈을 한 나였다.
아츠코 「나도 당장 나가고 싶지만..... 선생님은 일단 좀 자도록 해. 점심 전에 가는걸로 하자?」
선생 「아니...... 나는 괜찮......」
아츠코 「........ 공주님의 명령입니다.」
아츠코 「선생님은 제 무릎에서 쉬도록 하세요.」
선생 「....... 네?」
내 귀가 이상한 걸까.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아츠코의 무릎 위에서 자라고 들은 느낌이.....
아츠코 「무릎에서 자.」
아무래도, 잘못 들은 게 아닌 것 같다.
아츠코 「선생님은, 나를 위해 노력해 줬잖아?」
아츠코 「그렇다면, 나도 선생님에게 보답하고 싶은 걸.」
올곧은 눈으로 그렇게 말한다.
나조차도 그녀는 진심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선생 「하아...... 공주님도 참, 제멋대로네.」
선생 「그러면, 분부대로 조금 자도록 할까.」
아츠코 「그럼, 이 쪽으로 와. 자, 여기.」
지시대로 아츠코의 무릎에 머리를 올리고, 눕는다.
밤샘을 한 나는 당장이라도 잠들 것 같았다.
선생 「괜찮아? 무겁지 않아?」
아츠코 「전혀. 3시간 정도 있다 깨울게.」
선생 「힘들면 언제라도 말해줘야 해?」
아츠코 「알고 있어. 잘 자, 선생님.」
잘 자라는 말에 대답하기도 전, 나는 깊은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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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츠코 SIDE
아츠코 「벌써 잠들었네. 얼마나 무리를 한 걸까.」
선생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선생님이 잠들어줘서 다행이다. 지금, 내 얼굴은 분명 풀어지고 있을 테니까.
스스로도 알 정도로, 미소가 멈추질 않는다.
처음, 일이 없다고 들었을 때는 절망했다.
일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니다. 그저 선생님에게 「돌아가」라는 말을 들은 기분이 들어서......
하지만, 그 반대였다.
선생님은, 같이 외출하자는 제안을 해 주었다.
그걸 위해 무리하며..... 정말, 이 사람은 어디까지 좋은 사람인 걸까.
아츠코 「....... 이런 거, 마치 데이트같네. 그렇게 생각해도 괜찮지? 선생님.」
자고 있는 선생님에게서 대답이 올 리 없고, 선생님은 조용히 숨을 쉬고 있다.
착각해도 돼. 오늘 하루, 나 데이트라고 생각하며 보낼 거야.
아츠코 「...... 후후.」
아, 나는 지금 행복한 사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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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SIDE
아츠코가 날 깨운 후, 준비를 마치고 가장 가까운 쇼핑몰로 왔다.
아츠코 「와아...... 사람이 잔뜩.」
선생 「이런 곳, 거의 온 적 없지?」
응, 이라며 대답하는 아츠코는, 주위를 힐끔힐끔 둘러보고 있다.
아츠코 「선생님은, 오늘 뭘 사러 온 거야?」
선생 「볼펜이 갖고 싶어서. 바로 사 올 테니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도....」
아츠코 「...... 선생님은, 공주님 혼자 두려는 거야?」
선생 「아...... 그렇네, 그럼 내 곁에서 떨어지면 안 돼?. 바로 미아가 될 테니까.」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아, 가게까지의 길도 복잡한 이 쇼핑몰은, 처음 온 아츠코에게 있어 미로와 같을 것이다. 게다가 아츠코는 썩어도 아리우스 출신이다. 소동에 휘말려 버리면 아츠코보다도 상대가 걱정이기에, 되도록 곁에 두고 싶다.
선생 「.......?」
머릿속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아츠코의 대답을 기다리지만, 그녀의 대답은 없다.
얼굴이, 은은히 붉은 듯한......
아츠코 「...... 그럼 오늘은, 계속 선생님의 곁에 있겠습니다.」
얼굴을 돌린 그녀가 말한다. ...... 혹시 기분 나쁘게 했던 걸까.
하지만, 그런 아츠코를 보자 내 가학심이 피어올라, 장난을 치고 싶어진다.
선생 「...... 손이라도 잡을까?」
살며시 오른손을 내민다. 아니, 역시 기분 나쁘겠지. 그녀들과는 거의 나이 차가 거의 안 난다고는 하지만..... 나는 어른이다. 나중에 후회할 내가 싫어지기 시작했다.
선생 「아하하...... 뭐래, 농담ㅡ」
아츠코 「......//」
내민 손을 거두려는 순간, 아츠코가 내 손을 잡았다.
설마 정말 잡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기에 내 몸이 살짝 흔들린다.
선생 「아, 아츠코?」
아츠코 「말이 너무 많은 걸. 그럼 갈까?」
아츠코에게 꽈악 이끌려, 문구점 쪽으로 나아간다.
아츠코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주변의 시선도 신경 쓰이고, 내 마음은 뒤죽박죽이었다.
선생 「...... 어라?」
신기하게 느껴졌다. 지금 아츠코가 향하고 있는 곳은, 내가 가고 싶었던 장소다.
어째서, 아츠코가 길을 알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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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츠코 SIDE
선생님의 손을 잡고, 예습했던 장소로 데려 간다.
선생님이 자고 있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게 아니다.
샬레 주변에 있는 쇼핑몰을 닥치는 대로 모조리 조사했다.
선생님의 에스코트도 할 수 있도록 내부 구조도 통째로 암기.
반 쯤은 도박이었지만 선생님이 데려온 곳은 내가 조사한 곳이었기에, 길은 완벽하다.
그러니, 선생님과 손을 잡을 필요는 없지만......
아츠코 (뭐, 제안한 건 선생님이고, 괜찮잖아.)
그렇게 생각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 만, 어디까지나 그건 척일 뿐이었고 내심 나는 부끄러워서 죽을 것 같았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학생들은 따라할 수 없는 걸 하고 있다는 우월감도 있었다.
예상대로, 선생님의 쇼핑은 금방 끝났다.
선생 「그럼, 다음은 아츠코의 차례네. 어딘가 가고 싶은 곳이라도 있어?」
아츠코 「그럼...... 배도 고프니 저걸 먹고 싶어.」
나는 쇼핑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궁금했던 가게를 가리켰다.
아츠코 「저, 크레이...프...? 라는 걸 먹어보고 싶어.」
선생 「아, 크레이프구나. 어떤 음식인지 알아?」
아츠코 「응, 본 적 있으니까.」
선생 「그럼 돈을 줄 테니까 사오면 되겠다. 내친김에 내 것까지 사다 줄래?」
아츠코 「심부름, 이란 녀석이네. 내가 골라도 괜찮아?」
선생 「물론, 아츠코의 센스, 기대하고 있을게? 난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그렇게 말하곤 선생님은 벤치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혼자서 가는 게 불안했지만, 그보다도 선생님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기쁨이 나를 감쌌다.
아츠코 「맛있는 걸로 사올게.」
선생님에게 그렇게 전하고 크레이프 가게에 향했다.
가게 앞에는 메뉴가 적힌 간판이 놓여 있어 줄을 서지 않아도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내가 먹고 싶었던 건 딸기 크레이프로, 바로 찾을 수 있었다.
거기까진 괜찮다. 문제는 선생님 것.
선생님은 뭘 좋아할까. 다양한 종류가 있어 꽤 고민하게 된다.
바나나에 초코, 아이스...... 생 햄? 크레이프는 디저트가 아니었나?
아츠코 「....... 후후.」
선생님의 크레이프를 고르고, 사람들이 서 있는 줄에 섞여 든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차례가 왔다.
점원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아츠코 「...... 이 딸기 크레이프, 두 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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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츠코 「선생님, 사 왔어.」
선생 「오, 고마워.」
탁, 하며 보고 있던 책을 덮고 내 쪽을 바라본다.
선생님의 옆에 앉아 크레이프를 건넨다.
아츠코 「뭘 좋아할 지 모르겠어서, 나랑 같은 걸 사 왔어.」
선생님에게 딸기 크레이프를 건넨다.
선생님과 같은 걸 먹고 싶어서 산 거지만, 선생님이 좋아해 줄까......?
선생 「정답이야! 딸기 크레이프를 가장 좋아하는 걸!」
아츠코 「...... 정말? 다행이다....」
진짠지 거짓말인지 모르겠지만, 선생님은 기뻐해 주었다.
지금까지 있던 그 무엇보다도 기뻐서, 혼자였다면 세레모니라도 하고 싶은 지경이었다.
선생 「먹어본 적 없지? 자, 같이 먹자?」
아츠코 「아, 응. 잘 먹겠습니다.」
한 입 가득 베어 문다. 겉 반죽은 부드럽고, 안에 들어있는 생크림은 달콤해서 맛있다.
딸기도 적당한 상큼함이 있어, 단 맛이 질리지 않았다.
선생 「음음,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네.」
선생님이 먹고 있는 걸 슬쩍 보며 다시 한 입.
먹던 도중 생크림이 흘러내려, 어떻게 먹어야 할 지 몰라 당황한다.
아츠코 「아앗......」
선생 「...... 후후, 크림이 흐르고 있는데?」
아츠코 「아고 잇어!」
선생 「아하하!」
넘치는 생크림을 어떻게든 하려 무리해서 입에 머금은 결과,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선생님에게 웃음을 사고 만다.
선생 「...... 아츠코는 귀엽네.」
아츠코 「..... !?」
아츠코 「가...... 갑자기 무슨...??」
선생 「응? 말 그대로인데?」
예상치 못한 말에 사고가 엉망이 되어, 어떻게든 말을 돌리려 한다.
아츠코 「그, 그러고 보니 선생님! 선생님이 보던 책의 책갈피 말야.....」
선생 「아...... 이거?」
선생님이 책에서 책갈피를 꺼낸다.
그 책갈피에는, 전에 내가 선물한 푸른 꽃이 있었다.
선생 「저번에 아츠코가 준 꽃, 약속대로 드라이 플라워로 만들었어. 그대로 갖고 있어도 좋았을 테지만......」
선생 「잃어버릴 것만 같아서. 모처럼이니 만들어 봤어.」
아츠코 「그렇게 쓰는 방법도 있구나..... 엄청 예쁘게 만들었네. 손재주가 좋은 거야?」
선생 「그렇지도 않은 걸? ...... 맞다. 하나 더 여분으로 만든 책갈피가 있는데, 줄까?」
아츠코 「...... 괜찮아?」
선생 「물론. 이걸 계기로 책을 봐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꽃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세상이 더 넓어질 거야.」
상식이 부족한 내게 있어 고마운 이야기다. 책은 길어서 별로 읽고 싶지 않지만 선생님이 준 책갈피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보려는 마음이 생길지도 모른다.
아츠코 「그럼, 다음에 받으러 갈게.」
그렇게 전하고 다시 크레이프를 한 입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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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츠코 「....... 하아, 또 떨어졌어.」
크레이프를 먹은 후, 나는 「크레인 게임」이란 걸 하고 있었다.
돈을 내면 크레인이 움직이고, 그 크레인을 사용해 놓여 있는 경품을 잡는..... 엄청 간단하지만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잡아도 경품이 떨어지거나, 좀처럼 손에 넣을 수 없다.
아츠코 「으ㅡ음, 이 거리라면...... 잡을 수 있을까?」
옆에서 크레인의 위치를 보고, 정면에서도 본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위치를 미세 조정한다.
아츠코 「이러면 조금 뒤쪽....... 앗!」
아직 조금 위치를 조정하려던 순간, 멋대로 크레인이 내려가 버린다.
결과는 당연하게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실패.
아츠코 「...... 어째서?」
선생 「아~ 이 크레인은 시간 제한이 있는 타입이네.」
뒤에서 선생님이 상냥하게 가르쳐 준다.
이 크레인은, 아무래도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모양이다.
아츠코 「그렇구나...... 좋아, 한번 더.」
선생 「스톱ㅡ!!」
추가로 돈을 넣으려던 나를, 선생님이 막는다.
선생 「아츠코, 돈을 조금 많이 쓰지 않았어?」
아츠코 「...... 잘 잡히질 않아서.」
선생 「크레인 게임은, 눈치채고 보면 돈이 없어져 있다의 좋은 예야. 몇 번이고 해도 잘 안된다면 포기한다는 선택지도 넣어두는 게 좋아.」
확실히, 나는 돈을 너무 많이 썼을 지도 모른다. 아리우스에 있을 때보다는 풍족하다고 해도, 돈의 중요함은 뼛속 깊이 느끼고 있다. 여기선 참아야 할 지도 모른다.
...... 갖고 싶었는데.
아츠코 「....... 알겠어.」
선생 「..... 하지만, 아츠코는 노력했으니까.」
선생 「내게 맡겨.」
선생님은 돈을 넣어 크레인 게임을 시작했다.
멍하니 선생님의 크레인을 보고 있자, 익숙한 손놀림으로 레버를 움직인다.
선생 「....... 이건가?」
깨닫고 보면 경품은 떨어졌고, 내가 갖고 싶었던 걸 건네주었다.
선생 「자, 여기. 이게 갖고 싶었던 거지?」
아츠코 「....... 선생님, 잘 하네.」
선생 「나도 크레인 게임은 좋아하니까. 아츠코가 갖고 싶었던건 키 홀더였고, 할 수 있을 것 같았어.」
아츠코 「고마워, 선생님.」
선생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결국 내가 선생님에게 도움을 받을 뿐이다.
나는 이 은혜를, 언제쯤이면 갚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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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SIDE
크레인 게임 후 화장실을 다녀와, 우리는 잡화와 옷을 둘러보고 있었다.
어느새 저녁이 되어, 크레이프밖에 먹지 않았던 우리는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선생 「이왕이면, 맛있는 걸 먹을까?」
그대로 나는 아츠코를 초밥 가게로 데려갔다.
내가 사는 거였기에, 아츠코는 잔뜩 먹어 주는 걸로 했다.
아츠코 「...... 밥에, 생선이 올라가 있어.」
선생 「그건 연어. 간장에 찍어 먹어봐. 엄청 맛있을 걸?」
익숙치 않은 손놀림으로 초밥을 입에 넣는 아츠코는, 마치 조카처럼 느껴졌다.
냠냠 하며 먹고 있는 아츠코의 얼굴이, 순식간에 밝아져 간다.
아츠코 「맛있어......」
선생 「그렇지? 이 타블렛으로 뭐든 주문할 수 있으니까. 궁금한 건 전부 시켜도 돼.」
아츠코 「...... 선생님,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선생 「돈은 괜찮냐, 라는 걸까?」
선생 「...... 샬레 선생의 월급을 얕보지 않았으면 하는데?」
이래 봬도 목숨을 걸어 학생들과 마주하고 있으니까, 그 나름의 돈은 받고 있다.
항상 갖고 싶은 걸 살 수 없는 건, 학생들에게 돈을 너무 많이 쓰기에.....
아츠코 「그렇구나. 그럼.... 신세 질게.」
예의 있게 감사를 표하고 아츠코는 타블렛을 조작한다.
오징어, 문어, 성게..... 감자튀김 같은 초밥이 아닌 것도 포함해 한번에 주문한다.
아츠코 「하얘...... 식감이 있어서 맛있어.」
아츠코 「....... 으음, 질겨서 씹기 힘들어......」
아츠코 「오렌지 색......?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
아츠코 「대단해 선생님! 바삭바삭해서, 새로운 느낌이야.....」
사는 보람이 있는 반응을 해 주어서, 나도 기뻤다.
다음에는 햄버거를 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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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츠코 「오늘 하루 고마웠어, 선생님. 결국 하루 종일 신세를 지게 됐네.」
아츠코를 밤에 혼자 돌아가게 할 수 없어서, 함께 돌아가고 있던 때.
아츠코는 오늘의 감사를 전했다.
선생 「괜찮아.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거니까. 오늘 즐거웠어?」
아츠코 「엄청 즐거웠어. 지금의 나는 분명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야.」
선생 「그렇다면 다행이다. 다음에도 일이 덜 바쁘면 이렇게 놀고 싶네.」
아츠코 「좋지만, 다음엔 히요리와 미사키에게 해 줘. 그리고 삿 쨩에게도.」
선생 「미사키라면 몰라도, 히요리는 식비가 장난 아닐 것 같네..... 사오리는 거절 할 것 같고.」
아츠코 「그건 선생님이 역량 나름, 이겠지?」
어디서 그런 말을 배워 온 건지, 정론이라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런 나를 본 아츠코는, 싱긋 웃고 있었다.
아츠코 「아, 집이 보인다. 이제 괜찮아. 선생님.」
모퉁이를 돌면 바로 아츠코의 집, 그 정도로 가까운 거리까지 왔다.
선생 「그래? 그럼, 조심히 들어가. 그리고 곤란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 부탁해도 돼.」
아츠코 「응. ........선생님, 잠깐 괜찮아?」
선생 「응? 무슨 일 있어?」
아츠코가 손을 잡더니, 작은 무언가를 건네주었다.
그대로 손을 펴 보니.....
선생 「... 이거, 언제 뽑은 거야?」
내가 크레인 게임에서 뽑은 키 홀더.
아츠코의 가방을 봐도 키 홀더는 제대로 달려 있기에, 이건 2개째라는 걸 알 수 있다.
아츠코 「선생님이 화장실에 갔을 때, 딱 한번 도전해 봤어. 선생님을 따라해 봤더니 잘 되어서.....」
선생 「...... 그렇구나, 아츠코는 상냥하네.」
받은 키 홀더를, 나도 가방에 단다.
아츠코 「선생님이랑 맞춘 거네, 그거 빼면 안 돼?」
선생 「물론이야. 소중히 할게.」
키 홀더를 준 감사의 표시라고도 하기 뭐하지만, 이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돌아가고 싶지 않아 아츠코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츠코 「응......」
눈을 가늘게 뜨며, 받아들이는 아츠코.
처음 만났을 때와는 다르게, 나이에 맞는 반응을 보이니 마음이 따뜻해 진다.
선생 「그럼, 잘 자 아츠코ㅡ」
쓰다듬는 걸 멈추고, 돌아가려 한 그 순간.
아츠코가, 내 뺨에 입을 맞춘다.
선생 「아, 아츠코.....?」
아츠코 「....... ♡」
잠시 얼어버린 나.
그런 걸 신경도 쓰지 않는 듯, 아츠코는 내게 말을 건다.
아츠코 「그럼, 선생님. 잘 자...... ♡」
씩씩하게 모퉁이를 돌아 집으로 돌아가는 아츠코.
한동안 나는 멍하니 그 자리에 서있었다.
선생 「..... 내 패배인가아.」
의미 없는 승부에 멋대로 패배를 선언하며, 나는 집으로 돌아갔다.
FIN.
카네이션의 꽃말은 무구하고 깊은 사랑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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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다

개추!
으흐흐흐흥
역시 퐉스히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