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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카이브소설핫산) 학생을 감싸고 차에 치인 선생님에게 참을 수 없게 된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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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소프트) / 연애

나는 지금 첫눈을 연상시킬 정도로 하얀 침대에 누워 눈물을 글썽이는 세리나에게 진심어린 설교를 듣고 있었다.

어째서 이렇게 됐는가,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이틀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배가 고프다, 그런 이유로 나는 샬레 근처를 정처없이, 마치 의사 없는 좀비처럼 방황하고 있었다. 식욕을 채우려는 본능이 향하는 대로 음식점을 눈에 넣고는 기분이 아니라고 돌리는 일을 반복한다.

중식도 아니고 이탈리안 기분도 아니고 일식 기분도 아니다. 그러나 뭔가 먹지 않으면 배고픔으로 오후 일에 지장을 주는 건 필연적이었다.

편의점이라도 괜찮겠지만, 이전 편의점에서 돈을 너무 많이 썼다고 유우카로부터 금전적, 건강적으로 질책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그 슬퍼하는 얼굴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편의점에 발길이 가지 않는다.

...문득 게헨나로 가서 후우카가 만든 급식이라도 먹어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허기와 졸음으로 안개 낀 머리로 게헨나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다.

목적지가 정해졌다면 이제 거기로 향할 뿐, 조금 전까지 좀비를 연상시키는 모습은 자취를 감추었고 그 발걸음은 확실한 목적을 가진 것으로 변했다.

수많은 빌딩과 공원을 뒤로하며 게헨나로 발걸음을 옮기기를 수십 분, 이 사거리를 지나면 곧 게헨나가 보일 터였다.

――그 순간, 나는 시야 끝에 학생을 포착했다. 교차로 가운데에서 물건을 떨어뜨렸는지 살짝 구부정한 그녀를 향해 아마 그녀를 시인하지 못했을 트럭이 소리를 높이며 다가간다.

신호는 점멸하고,

트럭은 멈출 기미가 없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다리는 강하게 지면을 차고 있었다. 포장된 길을 박차고 교차로 한가운데를 향해 전력으로 나아간다. 유난히 느리게 시간이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지면을 걷어차는 감각이 예민하게 느껴지며 지금만큼은 총알도 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학생에게 도착할 무렵에는 트럭이 이미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이제 몇 초 지나지 않아 치여버린다. 이대로는 둘 다 늦는다고 판단한 뇌는 냉정하게, 그래야 한다는 듯이 팔을 앞으로 내밀었다.

"위험해!!!!!"

쿵! 교차로 중앙에서 두개의 소리가 난다. 하나는 내가 그녀를 밀어내는 소리. 다른 하나는 내 몸이 금속 덩어리에 부딪혀 먼 곳으로 날아가 버리는 소리였다.

크게 날아간 나는 온몸 곳곳이 지면에 부딪히고 마지막 마무리로 가드레일에 강하게 머리를 부딪혔다.

입 안에 퍼지는 피맛과 시야 가득 퍼지는 시커먼 웅덩이를 인식하며 아아, 여기서 죽는구나하고 안개 낀 머리로 생각한다.

어차피 마지막이 될 거라면 뭔가 먹고 나서가 좋았을 텐데, 하고 생각하는 이 머리는 낙관적인걸까, 아니면 전부 포기해 버린 걸까. 나 자신의 일인데도 그 대답을 떠올리기 전에 내 의식은 깊은 어둠 속으로 빠져 들었다.

타카나시 호시노의 경우

소중한 사람을 잃는 감각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키보토스에서는 어설프게 튼튼한 몸을 지니고 태어나기 때문에 죽음이라는 개념이 꽤 먼 것도 있다.

많은 이들은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는 감각을 상상하고 깊이 생각해보는 게 가능할지라도 실제로 체험하며 그 감각을 몸에 새긴 쪽에서 보자면 그 감각은 그들의 상상과는 전혀 다르다.

언젠가 잃어버린 소중한 사람의 겉모습을 흉내내도 마음은 언제나 그 사람만큼 비어있고, 그 존재가 클수록 그 공백은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 어렵다. 슬픔도 희미해지고 매일매일을 긍정적으로 보내려 해도 매번 마음에는 빈자리가 생겨나 버린다. 마치 교실에 사람 수 만큼 준비한 책상이 하나만 남아 채워지지 않는 듯한 느낌.

그런 나에게 있어 선생님은 그야말로 고래였다.

그는 타카나시 호시노라는 바다에 갑자기 나타나 이쪽의 마음도 모르고 모든 것을 휘저었다. 한없이 상냥하고 모든 것을 감싸 버릴 듯한 큰 존재로 나의 바다에 정착한 것이다.

그렇게 정착해서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그를 처음에는 신용조차 하지 않았는데, 언제부터일까. 그렇게 된 계기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문득 바다를 봤을 때 우연히 고래가 얼굴을 내비치는 정도로 우연한 순간에 우연히 알고 말았다. 그리고 깨달은 순간부터 나, 타카나시 호시노의 사랑은 시작됐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가 하면, 선생님이 차에 치였다는 소식을 받은 순간, 나의 바다에서 한순간이지만 생태계가 전부 사라져 없어졌다는 얘기다. 생물이 없는 바다라니, 그저 짜고 크기만한 웅덩이에 불과하다.

세리나의 불경과도 같은 긴 설교를 받은 나는 다시 그 몸을 순백의 침대에 뉘었다.

설교 중에 스마트 폰이 있을 수 없는 속도로 진동하던 걸 눈끝으로 파악하고 있던 나는 아직 떨림이 멈추지 않는 스마트폰을 조심스레 들고 학생들의 연락에 일일이 답장했다.

내용은 모두 이쪽을 걱정하는 내용이지만, 어디서 알았는지 이것이 학생을 감싼 결과라고 알고 있는 학생들에게선 대체로 분노의 말이 영수증처럼 적혀 있었다.

"이런 장문으로 혼난 건 초등학생 이후로 처음이야......"

그런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학생들의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을 때 밖에서 엄청난 발소리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걸 들었다. 간호사 분의 「뛰지 마세요!」라는 충고를 전부 무시하고 그 발소리의 주인은 이쪽으로 향한다.

어느 병실에 볼일이 있는 걸까 라며 태평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 사고는 큰 소리를 내며 열린 문에 지워지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소리의 방향을 향한 눈에 들어온 것은 핑크색 머리를 휘날리는 작은 소녀, 타카나시 호시노였다.

그러나 평소 그녀에게서 발산되는 치유 아우라는 없고 눈앞의 그녀에게서는 뭔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듯한 분위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비유하자면 별도 달도 거리의 불빛도 없는 밤하늘이다. 평소에는 맑은 색을 지닌 호박과 사파이어의 두 눈도 지금은 어딘가 어둡게 가라앉아 있다.

호시노는 이쪽의 존재르르 시인하자 한순간 안심한 듯한 표정을 짓더니 불안한 걸음으로 이쪽을 향하고는 내 무릎 위에 고개를 떨궜다. 다리도 어깨도 떨리는 걸 보아 그녀가 얼마나 피로와 불안을 안고 여기에 왔는지, 둔감하다는 비난을 자주 받는 나도 알 수 있었다.

나는 호시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묻는다.

"괜찮아? 여기까지 오는 길에 다치거나 하지 않았어?"

그러자 그녀는 어깨를 한순간 움찔하더니 눈에도 띄지 않을 속도로 이쪽의 팔을 침대로 밀어붙였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호시노는 지금 내 배 위에 앉아 팔을 침대쪽으로 누르며 밀어넘어뜨린 상태다. 일단 부상자이니 다소 아프긴 하지만 통증을 느끼는 것보다도 빨리 자신의 뺨에 떨어진 물방울의 존재를 의식한다.

"――다친건 선생이잖아.......? 어째서 자신이 이 지경인데 내 걱정을 하는 거야?"

"그건....... 선생님이니까...?"

선생님이니까, 라기보다는 버릇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할 때 「선생님」이란 직함을 핑계로 쓰는 구석이 있음을 스스로도 이해하고 있다. 원래 그런 인간이었지만, 선생님이 되고 그 버릇이 더 심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런 이유로 그 대답밖에 없다고 스스로 결론낸 답을 호시노에게 말하자 호시노의 얼굴은 더욱 그늘진다. 그 대답이 그녀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사실은 분명 바보라도 알겠지.

"선생이 선생이라고 해도 우리는 좀 더 선생 자신을 소중히 해줬으면 좋겠어......! 선생이 다칠 때마다 선생의 가까이에 있는 학생이 얼마나 마음에 상처를 받는지 이제 좀 깨달으라고......!!!"

"호시노..."

"들었다고?! 이번에 선생은 학생을 감싸고 차에 치였지? 에덴조약때도... 어째서 선생은... 더......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거야.......?"

분노는 점점 슬픔으로 변해갔고, 눈가에 눈물을 글썽이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그녀는 나에게 물었다. 「선생님이니까」가 아닌 다른 이유는 내 안에 하나밖에 없다.

"모두가 소중하니까야."

"........읏!"

그 말을 시작으로 그녀의 눈에서는 참고 있었을 눈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작은 어깨에 걸맞지 않은 중압을 짊어진 그녀가 조금이라도 그 무게에서 벗어날 수 있게 나는 그녀를 끌어안고 등을 쓰다듬는다.

"미안해,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 선생님이라...... 하지만 약속할게. 반드시 모두를 두고 죽지는 않는다고. 게다가 여차하면 호시노가 지켜줄 거라고 믿으니까."

"으으....... 선생...! 선생.......!"

나는 그녀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계속 등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것밖에 할 수 없는 무력함에 염증이 나기도 했지만 그래도 뭔가 그녀에게 도움이 되리라 믿고 그저 등을 쓰다듬었다.

"진정됐어?"

"으, 으헤~ 아저씨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버렸지?"

몇 시간 후에야 진정한 호시노와 마주보며 말한다.

진정됐음을 보여주듯 그녀의 어조는 평소와 다름없었다.

"미안해, 따지고 보면 나 때문인데 그쪽이 납득하는 모습이 돼서..."

"사과할 건 없어, 선생. 그리고 믿는다고 말해줘서 기뻤으니까~"

"응, 그럼 고맙지."

그런 대화를 나누며 서로 웃는다. 여기 왔을 때의 어두운 눈은 어디론가 가버린 것 같아 이거라면 안심이라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가슴을 쓸어내린다.

"아, 그래도 말이야, 선생."

――호시노의 부름에 뒤늦게 대답을 하려 했을 때, 호시노는 이미 이쪽을 손을 뻗고 있었고 정신 차려보니 목에 안겨 있었다.

"만약 선생이 손이 닿지 않을 정도로 멀리 가버릴 때는....... 나도 데려가 줘."

귓가에 속삭이는 그녀의 목소리는 들어본 적도 없는 음색이었고, 과거의 기억에서 찾아봐도 유사성이 없는 것이었다.

얼굴이 보이지 않았기에 표정에서 그녀의 심정을 읽을 수는 없다.

두려움, 걱정, 슬픔, 동요, 내심 당황하는 나에게 그녀는 말을 계속한다.

"뭐, 만약 데려가 주지 않는다 해도 마음대로 따라갈 테니까."

"그러니 선생, 나를 두고 가면 안 돼?"

얼굴은 보이지 않는 그녀가 왠지 멀리 가버릴 것 같아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를 껴안았다.

「선생님/호시노」가 멀리 가버리지 않도록, 얽매듯이, 서로의 온도를 느끼도록 둘이서 해가 질 때까지 껴안고 있었다.

그날부터 내 무릎에 앉거나 외근할 때 팔에 매달린다거나 하는 과도한 스킨십이 늘었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그걸 거부하지 못하고 있다. 거부하는 순간 풍선처럼 어디론가 가버릴 것 같았으니까.

미소노 미카의 경우

여기저기 낡은 너덜너덜한 방에서 눈을 뜬다.

꿈에서 본 것은 에덴조약 때 선생님이 나에게 들려줬던 말들. 눈을 떴는데도 꿈꾸는 듯한 기분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사랑은 병이라고 자주 표현하지만 이보다 더 적절한 비유도 없겠지. 밥 먹을 때도 목욕할 때도 경우에 따라서는 오늘처럼 잘 때조차 그를 생각한다.

마치 무한으로 그려진 연애 이야기의 히로인 같지만 나는 그녀들보다 조금 중증이겠지.

선생님이 다른 아이와 이야기하고 있으면 불안하고 메시지 답변이 늦어지면 괴롭고 그런 일로 괴로워하는 자신에게 진저리가 나서 울적해진다. 분명 나보다 좋은 아이나 귀여운 아이는 선생님 주위에 그야말로 별의 수만큼 있다.

귀찮은 나와 귀찮게 여겨지고 싶지 않은 나의 다툼, 이렇게 머릿속으로 다투는 것조차도 분명 남들이 보기에는 귀찮은 여자로 보일 거다.

"선생님 만나고 싶다..."

멍하니 그렇게 중얼거린다.

그 순간 휴대폰으로 모모톡 알림 소리가 들렸다.

조금 전까지 선생님을 생각해서 일까, 그 알림이 선생님이 보낸 거라 생각하고 말았다. 나는 객관적으로 봐도 눈에 띄지 않을 속도로 휴대폰을 낚아채며 알림을 확인했다.

――그 순간, 분명 세계는 한순간이지만 내 시간을 멈추게 했다.

내 핸드폰에선 아직도 호우의 한가운데를 방불케 하는 알림 소리의 폭풍이 이어지고 있었다.

답장을 돌려주더라도 곧 새 메시지가 도착하기에 핸드폰에서 손을 뗄 수 없었다.

차에 치인 것 치고는 다행히 팔과 다리가 부러지지 않았고 머리를 세 바늘 꿰맨 정도로 끝났다고 한다. 평소 낙법 연습을 한 보람이 있었던 거 같다.

차에 치이는 정도는 꽤 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다들 걱정해주는 건 그녀들이 엄청 상냥하니까 그런 거겠지.

나는 지금 이렇게 보여도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몇분 전에 미카에게서 「지금 갈게」라는 메시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은 이쪽의 답장에 일절 반응이 없고 읽음 조차 뜨지 않는다. 미카는 답장이 빠른 편이기에 더욱 걱정된다. 그녀에 한해서 그런 일은 없겠지만 어딘가에서 다치거나 하진 않을까.

고민하기를 몇 분, 그런 걱정도 기우로 끝난 듯 복도 쪽에서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아마 이건 미카겠지. 초조한 건지 그 발소리는 병원에서 들려선 안 될 수준으로 크게 느껴졌다.

쾅! 하고 문이 열린다. 누가 오는지는 알고 있었으니 그 소리에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

"안녕, 미카... 병원해서는 조용히 해야한다구?"

"응, 미안해☆ 선생님!"

"그보다 선생님, 괜찮아!? 차에 치였다고 들었는데?"

"괜찮아, 고마워. 미카."

――평소와 다름없는 그녀의 표정이 어딘가 슬픔을 머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녀는 자신을 지키려다 스스로를 상처입히고 마는 한없이 상냥한 아이이기에 분명 지금도 뭔가 생각하는 바가 있으리라.

"...저기, 미카. 뭔가 생각하고 있는 게 있으면 말해줘."

"......역시 선생님. 뭐든지 알고 있구나?"

들켜버렸나, 라는 듯 그녀는 어깨를 으쓱하고 조용히 내 침대에 앉았다.

"나 이래보여도 티파티니까 말이야, 정보라든가 곧바로 들어오거든. 그래서 선생님이 어째서 차에 치였는지도 알고 있어――저기... 선생님은 누구라도 그렇게 돕는 거야?"

"소중한 학생이 곤란해 하면 돕는 게 선생님이니까."

그녀는 나의 답변을 듣자 조용히 눈을 감고 침대에 누워 강하게 나를 끌어안았다. 그녀의 원체 강한 힘도 있어 대체로 조금... 꽤 괴롭다.

"미카... 떨어지지 않으면 화 낸다?"

"화 내도 괜찮은데? 내가 더 화났으니까."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미카를 떨어뜨려 놓으려고 하지만 가슴팍이 젖는 감각이 느껴져 그만두었다.

...나도 이런 태도를 취하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니다. 단지 그녀는 다른 사람의 평가로 자신을 정의해버리기에 내가 그녀에게 지나치게 관여함으로써 그녀 자신의 평가 기준을 나의 평가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미카에게는 좀 더 자유롭게 자신을 제대로 평가해줬으면 하기에 나는 그녀와 깊게 관계되는 걸 항상 망설여왔다.

"나쁜 아이라서 미안해. 하지만 선생님이 나쁜 거다? 선생님이 몇 번이나 말해도 그렇게 자신을 희생한다면 이제 밖에 내놓을 수는 없잖아?"

"미카..."

"나도 사실은 이러고 싶지 않지만, 그렇지 않으면 선생님이 또 상처입고 말아... 나는 이제 상처투성이인 선생님은 보고 싶지 않아... 선생님이 그런 삶의 모습을 한다면... 나도 이런 방법 밖에 없어... 미안해, 선생님. 하지만 부탁이니까――미워하지 말아줘."

조용히 눈물 흘리는 그녀에게 나는 뭐라고 말을 걸어야 할까. 이쪽의 제멋대로인 사정으로 멀리하고 이렇게 될 때까지 그녀의... 학생들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눈앞의 학생을 좋지 못한 방식으로 구해버린 내가 그녀에게 말할 권리가 있을까. 꺼낼 말은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 삶의 방식은 고친다고 해서 고쳐지는 게 아니니까. 입으로는 뭐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언제라도 본심으로 다가오는 그녀에게 실례가 되니까.

――말뿐인 약속이 아니라 본심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미카와 눈을 맞춘다. 눈물로 일그러진 얼굴을 교훈삼아 나는 그녀에게 무겁게 입을 열었다.

"미안해, 미카. 분명 나는 다시 상처입을 거야. 그렇게 살 수밖에 없으니까... 언제나 보호받을 뿐이니까 여차할 떄 정도는 도움이 되고 싶은 거야... 하지만 미안해, 그러니까 미카의 행동을 인정할 수는 없어."

".......! 어째서...!"

"그 행동은 미카가 상처입고 마니까, 미카가 내 상처입은 모습을 보고 싶지 않듯이 나도 미카가 상처입은 모습은 정말로 보고 싶지 않아――소중한 공주님은 항상 웃고 있어줬으면 좋겠어."

그녀는 평상시에도 큰, 아름다운 토파즈 같은 눈을 더욱 크게 뜬다.

"......! 치사해, 자신은 괜찮고 나는 안 된다니..."

"응, 미안... 어른은 치사한 거라."

"하지만 약속할게. 절대로 나는 죽거나 하지 않아. 학생의 슬퍼하는 모습 같은 건 보고 싶지 않으니까."

나는 부자연스럽게 윙크를 하고, 그것을 본 그녀는 힘이 빠졌는지 껴안을 힘을 풀고 아직 눈물로 젖은 눈을 더욱 적시며 웃었다.

"아하하! 선생님, 전혀 윙크가 안 됐거든? ...응, 나도 약속할게.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선생님을 지키겠어!"

"하하, 그럼 서로 지키는 거다?"

".......와오. 선생님은 자연스럽게 그런 소리를 하는구나~?"

"본심이니까."

내가 그녀의 눈을 보며 말하자 그녀는 얼굴을 머리와 같은 선명한 핑크색으로 물들이며 그 자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가끔 손 사이로 이쪽을 흘끗 보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

"...내일은 퇴원할 테니 한가하면 어디 밥이라도 먹으러 갈래?"

"어? 괜찮아?! 하지만 좋지 않아... 막 퇴원한 참이고 안정을 취해야지!"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코믹한 움직임으로 감정을 차례로 표현한다.

"응, 내 사과라고 생각하고 원하는걸 부탁해도 괜찮아."

"아 진짜! 사과같은 건 이제 없는걸로! 게다가 식사 때 항상 내가 정했잖아? 이번에는 선생님이 좋아하는 곳에 가고 싶어!"

"내가 좋아하는 곳?"

"응☆ 나 이번 일로 선생님을 아직 전혀 모른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더욱 더 선생님이 알고싶어! .......그러면 선생님이 자신의 몸을 희생하지 않는 방법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르고~?"

"하하...... 괴롭히지 말아줘......"

"아하하! 미안 미안~☆"

토파즈 같이 반짝이는 눈과 마주치고, 이쪽을 바라보며 본심을 드러내는 그녀가 오늘은 유난히 눈부시게 느껴졌다.

그녀가 나를 알려고 하고 믿으려 하고 있듯이, 나도 그녀와 더 마주보고 믿어야 할지도 모른다. 언젠가 말했던 낙원의 증명처럼 믿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다. 그러면 그녀도 더 좋은 형태로 자신을 정의해 줄 것이다.

지금은 단지 눈앞에서 떠들썩한 그녀가 그저 불량학생이기를, 그녀를 위해 빌었다.

소설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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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블루 아카이브·23.11.02번역

소설핫산) 학생을 감싸고 차에 치인 선생님에게 참을 수 없게 된 학생들

#선생#소설
좋아요 0댓글 20저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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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cafe_kage_0219작가
게시물 12개
ㅇDC
ㅇㅇ번역
외부 링크디시인사이드pixiv
게시일2023.11.02 23:58
조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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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나
ㅇDC
ㅇㅇ123.11.03

생각보단 순하네

ㅇDC
ㅇㅇ223.11.03
디시콘
ㅇDC
ㅇㅇ323.11.03

미식이야

ㅇDC
ㅇㅇ423.11.03
디시콘
ㅇDC
ㅇㅇ523.11.03
디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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